미카와 정글의 소리
프레데릭 르파주 지음, 이세진 옮김 / 끌레마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이 책을 읽고 세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 자아 찾기이다.

자신의 출생을 부인하고 프랑스인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미카.

그러나 전형적인 아시아인의 외모를 지닌 미카.

그런 미카는 태어나자마자 프랑스로 건너와 자신의 고국인 태국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어도 프랑스에서는 단지 이방일뿐이었다. 그런 그가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고국에 돌아오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그렇게 프랑스인으로 살고자 노력해도 언제나 이방인일 뿐이었던 그는 여기서는 다르게 보이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이 곳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임을 피부로 느끼며 자신이 진정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살아야 하는지 깨달으며 자아를 찾아가게 된다.

미카처럼 어린 시절 외국으로 입양된 수많은 한국아이들이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기 위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지만 과연 그들이 얻어가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의 청소년으로 자라고 있는 수많은 우리 아이들은 지금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가 있기는 한걸까? 이 책을 읽을 정도의 여유가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자아 찾기에 성공할 거라 생각한다.


둘째, 서양인이 바라보는 동양의 신비로움이다.

모든 것을 초월한 코끼리 조련사 렉, 그와 함께 자연의 소리를 듣기 위한 명상을 하는 미카, 보이지 않는 자연의 영혼에 대해 추모하고 숭배하는 정글 로지와 그 주변 사람들의 모습에서 동양이 갖고 있는 신비로움이 묻어난다. 그러나 마라 동굴에 살고 있는 신비한 생명체와 현재 이 세상에 살고 있지 않으면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렉이란 캐릭터를 통해 서양인들이 동양을 조금은 과장되게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 흥미진진한 스릴과 반전이다.

태국의 끄트머리,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정글 속에서 5년 전의 살해 사건과 연관되어 미카에게 다가온 살인자의 손길. 그 손길의 주인공이 누군인지 조금씩 조금씩 퍼즐 조각이 맞춰지고, 책을 읽는 순간 순간 과연 범인은 내가 생각하고 작가가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게 한 인물이 맞는지 이제 막 퍼즐이 완성되려는 찰나, 결국 범인은....


범인은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된다. ^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