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 그간 외면해온 외로운 나에게 인생을 묻다
페터 베르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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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베르(지음)/ 갈매나무(펴냄)





저자 스스로가 번아웃이 오기도 하고 수많은 불면의 밤 그 괴로움을 아는 분이다. 행복에 대해 너무나 절실했던 저자의 서문!!!

우린 어쩌다가 이렇게 고독한 세상에 살고 있는 걸까? 챕터 주제문까지 와닿았다. 내 얘긴가 싶을 만큼.....











갈매나무에서는 최근 인문학, 심리학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첨단과학의 시대를 살고 온갖 물질적 편의를 누리지만 늘 불안하고 스트레스 가득한 우리 현대인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책은 말해 준다.












생각이 너무 많아 생각을 그만둔 나!!

우리가 바라는 것은

보정한 프로필 사진이 아니라 진정성이다.

자기 최적화가 아니라 연민이며,

신제품이 아니라 사랑이다.





그러고 보면 어느 시대이든 불안과 두려움 없는 시대가 있었을까? 각 시대는 저마다의 숙제가 있다. 나는 이런 불안감을 그 시대가 내게 내주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숙제를 즐겁게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명상과 마음 챙김 이 유행처럼 번지는 아마도 동양적인 가르침이 어필하는 시대인가 보다. 생각이 곧 나는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마음의 본질을 들여다 보기 위해 잠시 멈출 시간이 필요한데 현대인들은 그 멈출 시간조차 스스로에게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












내 감정인데 왜 이렇게 어려울까, 행동은 감정에서 태어난다. 내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이유, 돌이켜 보면 나를 나라고 할 만한 것들이 얼마나 되는지, 저자는 60일간 명상을 해보는 실질적인 방법 제시를 통해 현대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책은 이론이 아닌, 내게 실질적이고 실천할 만한 인사이트를 주었다. 아! 명상은 당장 실천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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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집,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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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집/ 스타북스








교과서에서 보던 시, 김소월 시인님!! 스타북스에서는 1900년대 시인들을 집중 재조명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시집을 출간하고 있다. 이상 시인, 윤동주 시인에 이어 이번에는 김소월 시인이라니!! 김소월 시인의 시집 초판이 무려 1억 6천500만 원에 낙찰!!! 초판에 실린 시는 총 127편 이 시집에는 소월 시집 중 가장 많은 시를 수록하여 총 204편을 담았다. 한국 시문학의 꽃이라는 수식어로는 부족한 시인들의 시인 김소월.






무려 13개의 챕터로 주제를 나누어 시를 수록하였다. 그 시절 시인들은 주로 자연을 노래한, 서정성, 향토성, 절제된 운율과 압축미가 느껴진다. 물론 문학을 잘 모르지만, 최근의 현대시들과 비교하면 도드라지는 특색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히고 시인들의 시대에는 천재들이 왜 그리 많았을까. 지금 읽어도 전혀 손색없는 세련미... 이상 시인 등 시대를 너무 앞서 태어난 천재들은 주로 1900년대를 살다 갔다. 그것도 채 서른 해 삶도 살지 못한 짧은 삶. 불꽃처럼 시를 쏟아내고 쏟아낸!!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다.

편집이 독특하다.

제목이 밑에 있는데, 글씨도 큼직하면서 명조체 느낌 너무 좋다. 진달래꽃과 같은 너무 많은 사랑을 받는 시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시를 먼저 읽었다. 김소월 시인은 도대체 누구를, 무엇을 이렇게 그리워한 걸까 생각하면서....






시인은 원래 있던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는 사람, 새롭게 정의 내리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김소월 시인은 얼마나 새롭게 우리 자연을 노래했던가.....






꽃, 강물, 풀잎, 나무, 노래, 달빛을 떠올리면서 행간에 드리워진 깊은 슬픔은 나라를 잃은 민족의 정서인가, 나만의 착각인가. 가슴에 깊이 드리워진 슬픔, 한의 정서가 깊이 느껴진다. 물론 나만의 감상이다. 이제 수능 문학 해설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시인의 시 감상법, 국어 전문가들이 써놓은 해설을 찾아 읽어보러 갈 차례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예전엔미처몰랐어요, #김소월시집,

#스타북스, #김소월시204편수록,

#소월시집, #서정시, #수능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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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시요일 엮음 / 미디어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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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요일 엮음/ 창비(펴냄)











내가 좋아하는 것만 보이는 경험. 온 우주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 하나를 향하고 있는 것 같은 경험.

책도 그렇다. 이 시집에 수록된 많은 시 중에서 내가 몸서리치게 좋아하는 시 〈당신은 첫눈입니까〉 밖에 안 보이는 마법이라니!!








리뷰를 쓰기 전 어제 이 시집을 다시 읽어야지 마음먹고 펼친 부분 역시 당신은 첫눈입니까....

당신은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좋은 걸까...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이루어진다고 정말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은 언젠가는 만나게 된다는 나의 경험.







이 시를 알고 좋아하던 그 해 겨울 문자가 한 통 왔다.

샘 좋아하는 이규리 시인, 시인과의 만남이 있으니 오후 3시까지 오라고.

문자는 심지어 2시에 왔고 정말 정말 망설이다가 조퇴를 하고 달려갔는데....

그렇게 설레던 만남. 시인은 너무나 시인 같았고 그의 삶도 시 같았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시겠지만, 내가 가진 언어로는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나는 욕심쟁이라서 내가 정말 소중히 하는 것은 절대 내보여주지 않는데 이 분이 왜 좋은지를 차마 말로 꺼내 보여주기가 아깝고 싫을 만큼 좋아한다. 시인의 사적인 내밀함을 여기 다 적을 수도 없을 터. 게다가 이 시집에는 이규리 외에 내가 좋아하는 많은 시인들.







문태준, 박소란, 박연준, 유희경, 이설야, 정끝별, 정한아, 함민복 그리고 한 강의 시......

시인들의 이름을 발음하는 순간 이미 내 입술은 시가 된다.





내 최애 출판사 창비에서

이 시집을 보내주셨다. 최애라고 최애라고 끝없이 적었는데 드디어 연락이 오는 신비!!





오래 참아서 뼈가 다 부서진 말

글썽이는 마음아, 너는....

이 구절을 읽으면 울음을 참고 삼키느라 목이 따갑다... 빈 마음을, 울지 못하고 참는 마음, 울음을 삼키는 마음을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올 겨울 내내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눈 한번 오지 않은 내 도시에 봄이 온다. 둘러보면 온통 봄이고 나만 여전히 겨울을 산다.





. 심장어택......

그리고 며칠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중이다.



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이름을 붙일 수가 없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냥 좋지만,

사랑이 끝나고 나면 내가 좋아한 것이 도대체 무엇이었나 텅 빈 마음만 남는다. 그게 사랑!!




#이연애에이름을붙인다면, #시요일,

#창비, #최애출판사, #이규리,

#최애시인, #박소란, #온우주가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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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러시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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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진 소설집/ 한겨레 출판










여덟 단편이 수록된 작가의 첫 소설집. 여기서 '처음'이라는 단어도 좋아하고, '단편'이라는 단어도 좋다^^ 소설가의 첫 작품집만큼 진실한 것이 또 있을까? 등단하신 분 중에 첫 소설집을 내지 못하는 분들도 많고, 첫 소설집 이후에 활동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작가님은 꾸준히 써주길!!








우리 사회 친근하고 조금은 낯선 이야기. 이주에 관한 문제 또 편견과 차별에 관한 이야기,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이야기, 오랜 가뭄으로 일어난 산불 기후 위기까지 긴 기간에 걸쳐 쓴 단편을 모았기 때문에 그 스펙트럼 또한 매우 넓다.







하나의 단편집에서 한 작가가 쓰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다양한 스펙트럼을 만나는 것은

독자로서 너무나 즐거운 경험이다.

낯선 도시에서의 불친절은 매우 당혹스럽다. 그런데 타국에서 만나는 불친절이라면... 낯설기만 한 입국 심사, 통화 내역은 물론 sns 사용 내역까지 조사하다니 도대체 미국이라는 나라가 뭐길래.









이민 2세가 겪는 정체성 혼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민 부모가 자녀를 바라보는 마음도 안타깝다. 동양인이 겪는 차별과 편견,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야겠기에 견딘 습성이 내 자녀에게 해가 된다면? 그걸 묵묵히 봐야 한다면... 가끔 나는 스스로 경계인이 되고자 선 밖에서 안을 바라보곤 하는데, 그것이 자의가 아닌 타의라면 매우 서글플 것 같다. 내 지인 중에도 이민을 떠난 가족이 있다. 반대로 유학의 길에 올랐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케이스도 있다. 양쪽 다 적응에 무척 힘들어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들도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더 나아지기 위해 타국행을 결심했을 것이다. 소설에 언급되는 캥거루의 붉은 피처럼 그 사회 어디에도 온전한 객체로 존재하지 못한 디스아포라, 경계인의 삶을 그들은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반대로 우리는 이민에 관대한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결혼 이주여성들, 외국인 노동자를 향한 시선은 어떤지 스스로를 점검해 보게 한다.






소설을 덮고 나면 마음이 무겁다.

이런 묵직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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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스로 쉽게 배우는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조승근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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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근(지음)/ 광문각(펴냄)












2주쯤 전 주말 데이터 분석사 시험이 있었다. 이전의 시험이 기출 위주로 쉽게 출제된다는 경향 때문인지, 이번에는 기출 외에 보지 못한 문제들이 대거 출제되었다 ^^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격하는 사람들은 합격이다. 빅데이터 분석은 그 어느 분야에나 다 활용되는데 여기서 이과적인 성향이 유리할 것 같지만, 실무에서는 오히려 공감력이 높은 사람이 요구된다. 내 생각과 경험에서는 이과적 업무 소양의 바탕에 인문학적 혜안이 있는 사람이 아마 이 분야 최고의 능력자가 될 것 같다. 왜 파이썬인가? 이 질문은 데이터 분석사 시험이 생기기도 이전에 나의 강사님이 던진 질문과 같은 맥락이다.















대학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프로그램 언어 엑셀은 편리한 UI 덕분에 대중화되어 쓰이지만 한계가 있다. 이에 판다스(파이썬 데이터 분석)로 독학하시는 분들도 최근 늘어나는 추세. 파이썬은 소위 한물 갔다고 하는 실무자도 있지만, 컴퓨터 언어 중 파이썬의 활용도는 여전히 높다. 다양한 라이브러리가 활용되며 현재 개발되어 있다. 파이썬처럼 활용도 높은 라이브러리가 앞으로도 한동안 없을 거라는 저자의 생각과도 일치한다. 많은 개발자들의 사랑을 받는 언어 중 하나이며 초보 입문자들의 접근성도 좋다. 다양한 예제들을 만나볼 수 있다. 파이썬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데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 책에도 언급되지만 귀도 반 로썸이라는 천재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재미 삼아 만든 대화형 명령 해석기이다.







엑셀을 코딩하는 느낌 정도로 생각하시면 무방할 듯싶다. 파이썬과 numpy를 동시에 기본적으로 알아야 가능하다. 넘파이를 알면 엑셀에서 하던 연산 응용 가능하기 때문! 책은 아나콘다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는 법부터 알려준다. 어떤 데이터를 불러와도 빠르게 분석! 처리! 할 수 있는 점 판다스가 필요한 이유다. 데이터 저장 가공에서 그래프로 표현 + 통계적 수치, 칼럼 추가 및 삭제도 가능, 유튜브에 찾아보면 수많은 강사들이 파이썬 강의, 판다스 강의를 하고 있다. 시중에 책도 많이 나와있다. 이 책은 마지막 챕터에서 데이터 시각화하는 부분까지 친절한 해설과 풍부한 예제를 경험할 수 있는 점이 좋았고 특히 편집이 마음에 들었다.







데이터 분석이 쓰이지 않는 영역이 없다. 많이 알면 알수록 좋다는데 공감하실 것이다. 컴퓨터 공학도, 기존에 엑셀 매크로 이용한 작업자분들, 파이썬 개발자, 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하고 확장하려는 분석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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