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30년째 - 휴일 없이 26만 2800시간 동안 영업 중
니시나 요시노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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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나 요시노 (지음)/ 엘리(펴냄)








편의점 30년째, 휴일 없이 26만 2800시간 동안 영업 중이라는 부제에 깜짝 놀란 책이다. 편의점은 그냥 말 그대로 24시간 유용하게 드나들기만 하는 공간이지,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젊은 세대들이 흔히 하는 알바가 편의점!!


휴일 없음, 돈 없음, 알 바 없음의 쓰리 콤보라는!! 편의점 점주이자 무려 30년 운영자이기도 한 저자. 책을 통해 본 편의점에서의 희로애락!!! 우리가 편하게 드나들던 편의를 제공하는 만큼 많은 의미가 있다.


책은 페트병을 분리수거하는 데서 시작된다. 편의점 앞 쓰레기통에 버려진 페트병, 그중 탄산음료 병은 때로 무기가 된다. 잔뜩 팽창해있던 병은 그야말로 뻥~하고 터지는 순간 하나의 무기!! 눈에라도 날아오는 날엔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


물론 일본과 우리의 분리수거 상태는 다르고, 일본이 훨씬 환경에 관심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기념일마다의 에피소드도 흥미롭다. 크리스마스이브, 새해의 특별한 일들 그리고 기상천외한 주의사항까지^^


야쿠자가 놓고 간 가방, 좀도둑에는 경찰도 오지 않는 일, 편의점 회계, 아르바이트생이 없어서 단 한숨도 자지 못한 날 등 1년 365일 단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 다양한 에피소드들!! 대형 할인마트에 비해 물건의 수가 작기 때문에 점주 입장에서 크게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착각이었다. 반면 가슴 따뜻해지는 일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있는 일인데, 술에 취한 손님이 행패를 부리거나 심지어 아르바이트생을 질질 끌고 나가 폭행하는 사건들!! 사람들은 그 누구 하나 선뜻 나서서 도와주지 않는다. 신고조차 해주지 않는 현실에는 정말 마음 아팠다.






다양한 사람들이 드나드는 편의점,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고 물건을 팔고 진열하고 청소하고 관리하는 일.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아슬아슬 계약만료일이 찾아오면 또 마음고생이라는데..... 그나저나 아! 정말 일본에도 진상 손님들 상당히 많구나! 씁쓸하다^^






저자의 경험담, 노하우,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어느새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 책을 덮고 나 자 동네 편의점이 달라 보였다^^



#편의점30년째, #니시나요시노, #엘리,

#편의점밀착에세이, #생활에세이,

#일본에세이, #편의점업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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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조엘 디케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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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다만 느릴뿐, 진실은 밝혀진다......

조엘 디케르 장편소설/ 밝은세상(펴냄)




주로 미국을 배경으로 쓰는 프랑스 소설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상당한 분이다. 글이 주는 매력 물론 좋았고 나는 책표지나 책의 편집 상태를 많이 보는 편인데^^

딱 보기 편한 배열과 크기, 적당히 여백 있는 행간! 이런 편집은 누가 한 걸까? 다른 책들도 이런 편집이라면 제아무리 어려운 벽돌 책도 손쉽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 간혹 좋은 작품을 만나도 빽빽이 들어선 문장, 깨알 같은 글씨를 보면 읽고 싶은 마음이 훅 달아난다^^



이번 소설을 읽으며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다. 먼저 책을 받았을 때 바깥쪽으로 접힌 날개를 계속 그대로 갖고 다니다가, 어느 날 문득? 안으로 접어보니? 세상에!! 안으로 접어넣어도 되는 것이었다 ㅋㅋㅋㅋ 1권을 중반부까지 읽다가, 한참만에 다시 꺼내 읽었는데!!! ( 다시 읽을 때 처음부터 읽는 편이라) 아무 의심 없이 읽는데? 세상에 표지가 같아서 나도 모르게 2권을 읽고 있었던 것이다. 어! 내용이?? 어?! 어?! 하다가 2권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1권 없이 2권만 읽어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점!!!



소설의 설정이 너무 완벽히 딱 맞아떨어져서 감히 그런 결말이 있으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중간에 떡밥 하나둘, 혹은 실수인 듯 아닌 듯 단서를 흘리기 마련인데, 나는 왜 까맣게 몰랐을까? 2권 중반부 넘어가서야 아하! 하고 조금씩 깨닫게 되는 사건의 진실!!! 그 이전에는 진실이 있기나 한 가 싶어 막연하기만 했다.



미국의 지성이자, 인기 작가 해리 커 버트의 집에서 발견된 열다섯 살 소녀의 시체!!

소설은 무려 3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라진 소녀 놀라 켈러건!!

게다가 해리와 소녀는 연인 관계였다는데...

살아있었다면 이 두 사람 이대로 사랑해도 되는 거 맞는지?!!!!!!



백지 공포증을 앓고 있던, 단 한 줄도 쓰지 못하던 또 다른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커스 골드먼!! 그는 스승이자 문학동지인 해리의 무죄를 확신하며 사건의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는데....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작가들의 작가정신이란!! 작품이 안 써질 때의 고통, 창작에 대한 집념이 생생하다. 그리고 두 사람이 친해지는 과정이 넘 웃겨 ㅋㅋㅋ 미성년자 구독불가!!



이 소설은 프랑스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을 쓸 당시 작가 나이 스물여덟!! 천재라는 말은 이럴 때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소녀의 이름 NOL-LA.... 난 여기서 왜 롤리타 LOLITA 가 떠오르는 건지!!

아!! 위험해하다. 위험해!!





#해리쿼버트사건의진실, #조엘디케르, #밝은세상,

#600만부판매, #베스트셀러, #알래스카샌더스사건,

#조엘디케르현상, #스릴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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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김민경 외 지음 / 북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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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때부터 관심 있게 봐왔던 교보문고 스토리 대상, 책으로 출간되고 콘텐츠화 된다는 매력에 많은 분들이 꾸준히 응모하시는 문학상으로 알고 있다. 책의 다섯 단편소설은 저마다의 세계관으로 우리 사회 내밀한 폐부를 찌르고 고발한다. 다섯 작품 중 김민경 작가의 〈그 많던 마법소녀들은 다 어디 갔을까〉는 이미 읽어본 작품이었다. 단편을 읽을 때 수록 순서대로 읽기보다는 제목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 먼저 읽는데, 그 어느 것 할 것 없이 제목부터 다 매력적!!! 특히 〈인형 철거〉라든지, 〈슬롯 파더〉와 같은 작품들을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도대체 슬롯 파더는 뭘까? 인형 철거하는 이야기인가? 〈내림 마 단조 좀비〉 좀비물인 것 같은데 왜 그 많은 화성, 장조와 단조 중에 하필 내림 마 단조를 택한 걸까? 〈문을 나서며, 이단에게〉에서도 이 이야기는 한 세계를 넘어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이야기일까? 흥미진진 물음표로 읽었다.






길에서 마주친 할머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와준 일을 계기로 할머니에게서 받은 답례 혹은 선물은 뜻밖에도 무선 이어폰이었다. 귀에 쏙 들어가는 핫한 디자인!! 거절하려고 고개를 들었을 때 이미 할머니는 사라지고 없었다. 어느 날 내게 이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얼마나 흥미진진할까? 마법의 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 송하나는 그 능력을 어떻게 사용할까? 인공지능 AI 시대에 전화상담사라는 직업이 좀 특별하게 다가왔다. 〈슬롯 파더〉는 가정폭력, 무능한 아버지,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엄마. 어찌 보면 화나고 속상하고 힘든 삶인데 소설은 그리 비극적이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현실을 희화화한 느낌이 들었다. 아버지를 슬롯머신에 의인화하고, 7-7-7- 잭팟이 터지자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는데....






애착 인형 하나쯤 다들 있었을 듯, 나에게는 정말 오래된 인형이 있다. 그래서인지 무척 와닿았던 〈인형 철거 〉, 괴물이 되어버린 버려진 인형들을 고쳐주는 은재. 예전에 인형에 관해 검색했을 때 오래된 장난감을 고치고 수리하는 분 중에 인형도 복원시키는 분들이 계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좀비물을 통해 본 인간성 상실, 좀비를 노예화하는 인간들의 이기심이 섬뜩하다. 설이의 엄마는 남편을 잃은 충격으로 고도비만이 된다. 어느 날 딸이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최근 많이 보이는 안드로이드, AI 인격존중이라는 소재가 식상하지 않고 참신했다. 왜냐면 남편을 잃은 설이 엄마의 아픔이 너무 잘 묘사되어 있어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누구나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분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내보고 싶지 않을까? 내가 그랬던 것처럼... 단편소설의 새로운 면모, 리뷰를 마치고 다시 정독해 볼 생각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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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단어 - 정치적 올바름은 어떻게 우리를 침묵시키는가
르네 피스터 지음, 배명자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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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단어』 그들은 왜 침묵을 선택했는가!

르네 피스터(지음)/ 문예출판사(펴냄)








선거를 며칠 앞두고 정말 와닿는 책이다. 표현할 자유의 위기라는 책의 소재는 흥미롭다. 특히 정치 관련 발언에서 소신 있는 것은 좋지만, 특히 인종이나 젠더 등 소수자 관련 발언에서 조금만 삐끗해도? 일신에 위기가 찾아온다. 그것은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인 분위기, 미국 내에서 최근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조차 침묵하는 사람들을 걱정스러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책이다. 책은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묻는다. 왜 좌파마저 민주주의를 위협하느냐고...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독일의 진보 잡지 기자로 시작하여 편집장이 된 저자. 책의 서문이 무척 눈에 띄었다. 왜냐면 우리 학생들의 교실에서도 토론 주제인 #콜럼버스신대륙발견 에 관한 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 이런 소재가 유럽 작가의 시선에서 나왔다는 것이 무척 놀랍고 반갑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라 쓰고 나는 침략, 강탈, 대량학살, 탈취, 감금, 억압, 강간이라 읽는다!!!








저자의 아들은 미국 학교에 다니고 있었으며 이런 주제를 말하기에는 매우 곤란해했다는 것 충분히 이해된다.

최근의 논쟁은 양측의 독단주의자들이 쥐락펴락하는 부분도 우리와 비슷한 모습이다. 나는 언론 플레이에 속지 않을 거라는 확신조차 착각인 요즘이다. 12018년 폭행 혐의를 받던 고메시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가 해고당한 이안 부루마 사건, 미셸 푸코가 쓴 〈광기의 역사〉를 통해 반대자를 억압하는 분위기, 마녀사냥처럼 화형 당하지는 않더라도 온라인상에서 퇴출당하는 문화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미국의 대학들이 거대 억만장자 기업이며 학생들을 두고 경쟁하면서 상장기업처럼 이미지 관리에 애쓰는 사립대학으로 표현. 진보의 탈을 썼느아 결국 반대 의견을 특권으로 낙인찍어 누르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또한 미국 정치문화의 쇠퇴는 저널리즘 원칙의 포기와 관련이 있다라고 말한다. 소수를 위해 싸우는 것은 논객의 권리이며 다만 현실을 먼저 인식해야 하는 저널리즘의 의무를 언급했다. 책은 마지막 챕터에서 민주주의가 느리게 변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 생산적 싸움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표현과 자유와 잘못된 단어 사이의 간극을 채우자는 목소리, 과연 민주주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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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웹소설 쓰기 - 단계별로 따라가는 웹소설 맞춤 수업 Daily Series 17
김남영 지음 / 더디퍼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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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웹소설 시장에서 경력을 쌓은 저자의 노하우, 특히 초보작가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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