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 The Old Man and the Sea 원서 전문 수록 한정판 새움 세계문학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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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서인 노인과 바다 원서 전문 수록 버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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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에 대한 노트 채석장 시리즈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알렉산더 클루게 저자, 김수환.유운성 역자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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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에 대한 노트





문학과 지성사





이 책은 1927년~28년 마르크스의 《자본》을 영화화하기 위한 작업의 과정을 책에 담았다. 두 명의 저자가 있다.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1898~1948 소련의 영화감독이자 영화이론가 자명한 건축가. 혁명기에 소비에트의 전설적인 무성영화들을 만든다. 마르크스의 자본을 영화로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상당히 구체적으로 계획이었고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같은 방식으로 찍겠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실제로 긴 시간 공을 들였으나 아무도 이것을 지원하려 하지 않았다. 


♣알렉산더 클루게 1932~ 독일의 영화감독이자 소설가, 문화비평가, 사회학자, 변호사로 분야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에이젠슈테인의 작업에서 영감을 얻어 2008년 영화를 제작하고 2015년 같은 이름으로 책을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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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젠슈타인의 《자본》프로젝트는 결국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 기록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제목 또한 《자본》에 대한 노트다. 아이러니한 것은 에이젠슈타인이 마르크스의 《자본》을 읽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자본의 내용을 다 알고 있다고 말한 점이다. 완전히 새로운 영화적 관점들, 새로운 영화물에서 완전히 드러나게 될 가능성들의 섬광과의 접촉이 존재한다. 카를 마르크스의 대본에 따라 찍을 영화논고, 자본이 바로 그것이다. 




영화제작의 원칙으로 간주할 것은 무엇일까? 사물을 구축하는 기법으로서 가장 작은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전체를 관통하는 것, 공통된 형식의 순전히 기술적인 요소들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 하겠다. '채석장'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p161. 상상의 채석장: 나는 자본을 영화화하려 한 에이젠슈타인의 원대한 계획을 상상의 채석장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신은 거기에서 파편들을 찾을 수 있지만, 또한 찾을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만들어지지 않은 영화가 만들어진 영화들을 비판한다." (이데올로기적 고대) 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문장이라 생각한다.





인상적인 기록 몇 가지만 적어본다. 자본에 관해 어제 쓴 글은 아주 좋다며 기록을 남긴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시나리오 쓰듯 그림도 곁들여 끄적인 글인데 한 장 한 장 뜯어보면 하나의 장면이 된다. 황제에 관한 몽상에서 나폴레옹이 수행원들과 함게 도착하고 역사적 인물들이 참석하는 무도회 장면 연출인가 보다. (1928. 3. 9일의 기록) 그다음 기록은 1928. 3. 17 쓴 기록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방직기계와 방직공에 대한 묘사, 새 도시의 건설, 이민자의 범람과 약탈적 요소들을 500자 안의 짧은 글로 묘사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하나의 에피소드들은 서로 너무나 다른 이야기들인데 하나로 통하는 뭔가가 있다. 전쟁의 희생양 다리를 절단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사람은 자살을 한다. 한 줄의 문장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해 주는지 가슴이 서늘해진다. 노동자들은 금속 부속과 도구들을 슬쩍해서 어디로 가져갔을까? 퇴근 무렵 몸수색이 이루어졌다. 아마 여성 노동자에게도 똑같이 몸수색이 이뤄졌으리라 유추해본다. 



 

 

 

《자본》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맥락 없이 전개되지만 하나같이 《자본》스럽지 않은 《자본》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치열하고 리얼하게... 자본이 지닌 막강한 힘에 다시 한 번 놀란다. 미완성이라 그런가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그의 시나리오를 편지나 일기 혹은 그림을 곁들여 놓았다.  그의 기획은 마르크시즘의 구현이나 묘사가 아니다. 영화를 넘어선 영화. 관객이 주제가 되는 영화, 독자가 능동적으로 이끌어 가는 책이 아니었을까?



자본과 관련해 "자극제"가 될 법한 도발적인 소재들은 뭘까? 문학에서라면 몇 마디 단어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스크린에서는 장면 시리즈, 때로는 상당한 자리를 차지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겨우 전달된다.  독일 노동자의 아내의 '주부다움'이 최고의 악덕이자 혁명적 봉기를 저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독일 노동자의 아내는 남편을 뭔가 따끈한 먹을거리 없이, 완전히 굶주린 상태로 남겨두는 법이 없다. "뜨거운 수프"



해고당한 노동자와 미국식 자본주의, 독일 노동자의 아내와 같은 일화에서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본》을 영화화했다. 촬영만 하고 완성하지 못한 감독의 영화를 조각 모아 이어붙이고 그의 노트와 작업의 순간을 모으면 해석이 가능할까? 해석을 하려고 시도하는 자체가 무의미한 것은 아닐까?  우리는 너무 많은 해석에 중독되었을지도 모른다.




해제가 붙어있지만 해제 부분도 만만치 않았다. 출산 현장에서 조산사의 기술, 노동의 세계, 공장 노동자, 투자자, 주식 거래소 등 각기 다른 관점에서 하나의 관점을 조합해낸다. 책의 마지막에 촬영 영상 컷이 여러 장 담겨 있는데 어딘가 서늘한 느낌을 준다. '기다림이 길수록 유토피아는 더 나아진다'(p149) 계몽은 어쩌면 애초부터 출발대에 발이 모무 묶여 옴짝달싹 못 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몽을 배제해버리거나 억누를 수는 없다. '자유의 정원'이라 할 만한 것이 존재한다. 마르크스가 씨를 뿌린 개념적 식물들은 진화의 아름다운 사례들이다.  인류는 무심한 관찰자의 시선을 취하기도 하고 다른 이와 공감하려는 강렬한 충동을 갖기도 한다. 우리는 무심한 관찰자라는데 공감한다. 우리는 늘 두 갈래 감정에 발목 잡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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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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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인문학자 김태현 펴냄/ 리텍콘텐츠




이 책은 심리학서이기도 하고 명언서이기도 했다. 네이버 카페 리딩투데이에서 50일 챌린지 도서로 쪼개 읽기를 참여했고 오늘 50일의 대장정이 끝났다. 나는 주로 마음에 와닿는 명언 위주로 읽었다. 인문학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나를 알고 타인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1장에서 나 자신에 대한 이해를 돕는 문장들이 많았다. 프로이트나 융의 말을 인용하여 자신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데 도움이 되었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며 동시에 철학을 같이 읽어서인지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완벽한 성격은 물론 없다. 기존에 심리학서에서 타인의 잘된 점, 좋은 점을 쫓아가느라 삶이 팍팍한 느낌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나의 못난 점을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자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바다. 




우리가 왜 책을 읽는가? 미래를 말하는 책조차 출간되는 순간 과거가 되어 버린다. 우리가 과거를 들여다 보는 이유는 사람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잘못을 반복하거나 잘못된 습관이 있어도 쉽게 고치지 못하는 게 사람이다. 하물며 인간이 남긴 철학이나 역사서를 들여다 보고 문제의 본질을 끊임없이 답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없는 답습과 성찰만이 현상을 유지하고 또한 미래로 나아가는 첫 단추가 될 것이다.




개인이 모여서 집단이 된다. 집단이기주의, 집단의 이름으로 저지르는 각종 불공정과 폭력을 접할 때가 있다. 개인의 자유와 집단의 판단에서 혼돈스러운 경우도 많다. 꼭 전체주의나 히틀러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집단행동을 마주할 때가 있다. 전체는 부분을 합친 것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시대에 행복의 가치는 밖에서 안으로 다시 향하는 듯하다. 특히나 2020년 마지막 날이니만큼 한 해를 돌아보는 마음으로 책을 대하고 리뷰를 대한다. 마지막 문장을 어떻게 마무리하면 좋을까 계속 고민이 된다. 이 책을 읽고 한 단어로 마무리하자면 '자연스러움' 이라는 단어를 꼽아본다. 자연스럽게 그 대상이 무엇이든 자연스럽게 가고 싶다. 사람 관계든 사물이든 현상이든 자연의 순리대로 다가오는 2021년도 그렇게 맞이하고 싶다. 50일간의 챌린지를 마무리합니다. 쓰는 나도 읽는 당신도 늘 감사하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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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스토리콜렉터 74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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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른,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데이비드 발다치/에이머스 데커시리즈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책』의 마지막 책이다. 그 마지막 책까지 완독함이 자랑스럽다. 한때 사람들로 북적이고 광산과 제분소, 코크스 공장, 방직공장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었던 곳 배런 빌. 이름도 지역 유지인 배런 1세의 이름을 따서 배런빌이다. 가게 간판도 도로명에도 배런빌의 흔적은 남아있다. 흔히 그렇듯 산업의 발달로 광산과 제분소가 쇠락하면서 도시 전체가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는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고 약물에 중독되고 범죄가 늘었다. 도시 대학에서 공부를 하던 배런빌 4세 존은 이 도시로 돌아와 사람들의 차디찬 멸시와 저주를 받으며 살고 있다. 도시 높은 곳 언덕에 배런 1세가 지은 대저택이 여전히 버티고 있고 깊은 우울감을 더해준다.




이런 배경은 미국 대선의 공약이기도 했던 '러스트 벨트'를 떠올리게 했다. 낙후된 공업지역의 문제는 비단 미국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도 광산이 문을 닫자 광산촌들을 몰락의 길을 걸었다. 문득 눈이 많이 오는 강원도 광산촌에서 전학 온 내 친구가 떠올랐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도시는 유령 그 자체라고... 블루 칼라들의 살기 위한 몸부림은 데이비드 발다치 소설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아! 세계는 지금 같은 문제를 고민하고 있구나 짠하기까지 했다.

 



데커는 알렉스 재미슨을 따라 그녀의 언니 앰버 미첼의 집 (북서부 펜실베니아)에 묵으러 왔다. 데커는 맥주를 홀짝이며 여러가지 죽음의 형태를 생각한다. 살인, 자살 등. 천둥 번개가 치고 뒷집에서 번쩍 낯선 불빛이 인다. 본능적으로 위험을 직감한 데커는 달려가는데  누군가 목을 매 죽어 있었다. 사건 현장 바닥에는 피가 흥건했다.  지하실에는 경찰 제복을 입은 남자가 죽어 있었다. 왜 하필 데커에게만 이런 우연이 계속 일어나는 걸까? 1~4권에서도 같은 의문이었는데 발다치식 소설에  몰입하게 하는 방법인가 싶기도 하고. 1편에서는 자신의 가족들의 살해 현장을 목격, 2권에서는 라디오에서 들은 미식축구 선수의 사형 판결 사건, 3권에서는 출근길에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된다. 헉!




마티 그린 형사와 도나 해시터 두 형사가 찾아왔다.  ​래시터와 그린을 통해 이 동네의 범죄 실태에 대해 알아본다. 원래 광산과 제분소가 있던 동네인데 1970년대 경제공황이 시작되었고 제조업체들이 외국으로 떠났다. 근래에 강력사건이 있었고 범죄 현장은 두 곳, 피해자는 모두 네 명이 발견 모두 2주 내에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알랙슨을 따라 휴가차 온 시골마을에서 또다시 범죄현장에 엮이게 된 데커. 일복 참으로 많다.



목매 죽은 시신이 있던 자리에 있던 것은 동물의 피라고 한다. 데커는 레시터와 한 팀이 된다. 레시터는 이전의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어쩌면 연쇄 살인일지도 모른다. 모두 여섯 명이나 죽었다. 




조상 대대로 부유하게 살아온 대저택 벤자민과 도로시 부부의 아들. 부부는 당시 열아홉 살이던 존을 유일한 상속자로 남겨놓았다.  선조들이 세운 광산과 제분소는 사라지고 없다. 마을 사람들은 배런 집안에 대한 원망을 했다. 그는 땅부터 하나씩 팔기 시작했다. 술을 마시러 간 자리에서 청년 셋이 시비를 걸어왔고 그를 향해 폭력을 휘둘렀다. 마친 데커가 현장을 발견하고 그를 구해 준다. 래시터와 그린과 수사에 합류했다. 사망자 여섯 명 중 배벗의 집을 먼저 수색한다. 그의 집에는 강제 침입 흔적은 없었다. 막 도망치는 누군가를 쫓아가지만 잡지 못했다. 그들이 함께 있던 트레일러에 누군가 불을 질렀고 이내 폭발했다. 데커는 재미슨을 업고 뛰었다. 두 사람은 간신히 목숨만 구했다. 배벗은 뇌 관련 장애를 앓았다고 한다. 



먼저 발견한 두 남자의 시체 지문을 데이터 베이스에 돌려보지만  흔적도 없다. 민간인이 아니라면 혹시나 경찰일까? 아니면 FBI? DEA가 구도권을 내세우며 수사권을 가져가려 했다. 서로 수사권을 가지려는 이 설정은 전 편에서도 본 것임. 




데커의 머리를 가격한 것은 예사롭지 않았다. 기억력에 금이라도 간 걸까?  데커는 주변 인물들을 한 명씩 차례로 면접하고 퍼즐 조각 맞추듯 범죄의 실마리를 푼다. 이번 편에서는 데커의 기억력보다는 성실한 수사가 열일했다고 할까? 괴팍한 노인 '프레드 로스'의 집에 찾아갔다. 그 집으로 들어가는 FBI 요원들을 봤다고 말하는 노인. 예전에 이 도시 석탄, 제지 공장, 섬유 공장에서 일했다는 노인은 온통 저주에 찬 말만 내뱉었다. 노인은 휠체어 담요 속에 산탄총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번에 트레일러 폭발로 머리 부상을 입은 데커. 수사에 손을 떼라던 켐퍼가 찾아와서 웬일인지 협조를 요청한다. 더 많은 정보를 알려주면서. 최초 살해된 자 목 매달린 더그 스미스와 지하실에 있던 윌 비티는 FBI 소속이었다. 그들은 공조 중이던 범죄자 하스를 죽였다는 혐의가 있었다. 



다음은 은행을 수사한다. 코스타가 몸담았던 배런빌 내셔널 뱅크. 코스타의 책상에서 신디 라일리 머큐리 바의 주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한다. 다시 코스타의 집으로 이동. 그린 형사가 건네준 스완슨이 마지막으로 지낸 주소는 배런빌 한구석에 있는 모텔이었다. 그의 직업은 마약상이었던 것 외에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다 . 이제 배런의 집으로 향한다. 태너와 스완슨 코스타와 배벗 중에 기억나는 인물은 없는지? 아는 사람은 없는지 다시 묻는다.  은행이 배런의 리틀 야구단을 응원한 것을 알아냈다. 가족 묘가 있고 그의 부모의 묘도 있었다. 자살이 아니라 살해당했는지도 모른다는 그의 부모 얘기를 듣는다. 배런이 먼저 낮잠을 자러 간 동안 정원 관리용 헛간에서 수상한 물건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둔다.




이 와중에 경찰은 프랭크 미첼의 사망 소식을 전한다. 조이의 생일날에. 한순간에 아버지를 잃은 조이를 대하는 데커의 모습은 공감각 과잉 증후군에 시달리는 모습에서 좀 벗어난 것 처럼 보이기도 했다. 밤에 잠이 오지 않고 데커는 이웃인 마틴 부인의 집으로 향한다. 리치 래시터 형사의 아버지가 은행가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또 중요한 단서 빈 집에 들어가는 두 남자를 보았다는 증언이었다. 데커는 빈 집에서 브라이언 콜린스라는 마약상을 쏘고 만다. 



프랭크의 회사 맥서스 물류센터에 가서 고인의 유품을 챙기는데  뜻밖에도 테드 로스, 프레드 테드의 아들을 만난다. 그의 안내로 프랭크가 사고를 당한 장소를 돌아본다.  정말 사고일까? 혹시나 사고가 아니라면 살인사건과 연관된 것인가! 중요한 복선을 깔아 주고 데커는 사건을 하나씩 조합해가는 모습은 1~3권과 비슷하다.





베런 1세의 집사 나이절 노팅엄의 손자를 만나러 뉴저지까지 출발. 집사 노팅엄의 증손자에게서 배런 집안 보물에 관한 비밀을 듣게 된다. 보물은 진짜 있는 걸까?  배런 역사관으로 이동하여 코스타가 관심을 가진 부분에 대해 확인한다. 스완슨은 마약상, 코스타를 죽인 이유는? 이제 조각이 맞춰지려나? 래시터 형사는 자기 아버지의 사건, 제지 공장에서 일자리를 잃고 은행에 집을 빼앗겨서 은행가가 사는 집에 불을 질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존 배런의 소유지에서 발견된 총에서 코스타와 스완슨을 죽인 총탄이 발견된다. 배런은 구속된다. 범인은 존 배런 쪽으로 굳어지고 독자들 역시 그를 의심하는데 진짜 범인은?




3년간 배런빌에서 3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약물 과용으로 죽었다.  그중 상당수가 100만 달러 이상의 보험을 들어 두었다는 가설은 친척을 생명보험에 가입시키고 약물 과용으로 죽어서 현금이 들어오기를 기다린다는 얘기인데 너무 극적인 거 아닌가? 남편을 잃은 엠버는 얼마나 힘들까? 남편이 없는 이 도시에 계속 있어야 하나? 조이를 위해서 또 이사를 갈 수는 없었다.  도시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 마약 소굴이 되어버렸다. 일반 주민들까지 결국 연결될 수 밖에 없는 구조. 너무 이인적인 설정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살인사건, 보험 사기, 대저택에 숨겨진 보물 역시 긴장감과 흥미를 더해주었다. 의사들의 진통제 진단 남발, 미국인들의 약물 과용 등을 냉소적으로 꼬집는 듯 했다.




살해된 사람이 마약극 단속반 소속 2명 그 외의 4명의 사망자. 피해자 수도 많았고 용의자와 수사 선망에 오른 인물도 꽤 많았다. 복잡한 인물도로 인해 4권은 다소 몰입도 떨어지는 느낌도 들었다. 제목이 주는 의미 『저주받은 도시』는 《저주받은 자》들이 만들어 낸 망상일지도. 시대상, 인간의 욕망과 탐욕, 자본주의의 민낯, 사회문제가 담겨있는 발다치 소설 다섯 권의 리뷰를 모두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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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허밍버드 클래식 M 5
찰스 디킨스 지음, 김소영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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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허밍버드클래식M시리즈






작품에 들어가기 앞서 작가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찰스 디킨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아! 얼마 전에 다시 읽은 『위대한 유산』도 생각난다. 문학성, 문체, 작품성 이런 것을 떠나 그의 작품에 담긴 시의성을 가장 높이 사고 싶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자신이 살던 시대의 가치관을 완전히 벗어나는 작품을 쓰기는 힘들 것이다. 가끔 이런 보편성을 뛰어넘는 작품이 나오면 그것이 바로 명작의 탄생인데 디킨스의 작품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 할 수 있겠다. 디킨스는 두 도시인 파리와 런던을 배경으로 프랑스 대혁명 제 1기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썼다. 




주인공 찰스 다네이는 프랑스 샤를 가문의 귀족이었으나 상속을 포기하고 영국으로 온다. 그는 배에서 아름다운 여인 루시 마네트를 만난다. 루시는 자신을 대신 키워준 로리스와 함께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중이었다. 그녀의 아버지 의사인 마네트 박사는 억울하게 18년간 옥살이를 했다. 그것도 악명 높은 바스티유 감옥에서. 후유증으로 자폐증상까지 생긴 마네트 박사. 프랑스어 선생으로 자리를 잡은 그는 루시에게 청혼을 한다. 두 사람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하고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만다.




루시를 사랑한 또 다른 남자 변호사인 시드니 칼턴. 그 역시 루시를 몹시 사랑했으나 루시를 위해 포기한다.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리라 맹세한다. 샤를과 드파르주 그리고 마네트 박사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결국 불행을 불러 오고야 만다. 프랑스를 스스로 떠나왔고 프랑스의 혼란과 억압과 불행을 피하지 못한 두 사람 다네이와 마네트 박사. 이미 그들의 운명은 결정되어 있었던 걸까?



술집 주인 드파르주는 샤를 에브레몽드 가문에 원한이 있었다. 절대군주의 위세가 극에 달했을 때 다네이의 숙부이자, 후작 샤를은 드파르주 가 식구들에게 몹쓸 짓을 하고 만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드파르주 부인은 복수심을 키웠고 바로 오늘이 복수의 날이다. 책에서 묘사된 프랑스 혁명의 장면은 온통 핏빛이었다. 죽음의 빛이었다. 분노에 찬 남자들은 수중에 있는 무기를 들고 나와 무지막지한 살육을 저질렀다. 죽음을 기다리며 교수대 앞에 줄 선 귀족들의 모습. 




행복한 신혼생활도 잠시 다네이는 편지 한 통을 받는다. 자신의 망명을 도운 하인 가벨이 아베이 교도소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자신을 도왔다는 이유로... 의리에 가득찬 젊은이 다네이는  어떤 선택을 할까?  그는 아내와 장인에게 비밀로 하고 파리로 떠난다. 드파르주가 그를 고소했고 샤를 에브레몽드라는 신분이 밝혀지면서 그는 체포된다. 라 포르스 교도소에 수감된다. 교도소는 이미 미어터질 지경이었다.



모두가 어두운 지하에서 끌려 나와 라 기요틴의 게걸스러운 갈증을 달래는 붉은 포도주가 되었다. 모든 망명자를 추방하고 이를 어기고 다시 돌아오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는 법령에 따라 사형이 내려지지만 루시와 그녀의 아버지 마네트 덕분으로 산신히 목숨을 구한 다네이. 그러나 드파르주가 그냥 넘길 리 없다. 카턴은 다네이와 외모가 비슷한 점을 이용해 감옥에서 다네이를 구해내고 대신 죽는다. 








시드니 카턴의 사랑을 숭고하게만 바라봐야 할지 의문이다. 사랑하는 이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준다. 과연 이런 사랑이 가능한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또한 프랑스 혁명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묘사가 군데군데 있었다. 어디까지나 디킨스 그가  영국인으로서 바라보는 프랑스대혁명은 곱지만은 않았다. 성난 군중이 모였을 때 본질을 잃어버리면 무서운 살인마로 돌변할 수도 있다. 귀족들을 죽이기 시작하여 마침내 죄 없는 사람들까지 기요틴 앞에 끌고 갔으니!  군중의 광기, 충동적 판결과 재판은 새겨야 할 대목이다. 




집안의 몰락으로 인해 도시빈민으로 추락하기도 했고 공장 노동을 하기도 한 찰스 디킨스. 그는 20세에 기자가 되었고 작가로도 알려지고 성공한다. 몇 백 번을 고치고 다시 썼다는 그의 첫 문장, 그 문장 속에 책의 주제가 다 녹아 있다. 그의 작품 중 지금까지 2억 부 이상 판매된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하는 감동 대작을 허밍버드 클래식 M시리즈로 만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최고의 시간이면서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지만 어리석음의 시대이기도 했다. 믿음의 신기원이 도래함과 동시에 불신의 신기원이 열렸다. 빛의 계절이면서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지만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다가도 모든 것을 다 읽은 것 같았다. 다 함께 천국으로 향하다가도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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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두도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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