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 AI 제국의 설계자
저우헝싱 지음, 정주은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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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저우형싱 지음/ 지니의서재










챗 GPT를 처음 사용하던 날을 기억한다. 11월의 밤, 이제 챗 GPT가 글을 쓸 테니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도 해봤다. 챗 GPT 이용한 소설, 창작물이 넘쳐나고 관련 규제도 모호하다. 서평 역시 마찬가지다. 예전에 오래 걸리던 일들이 챗 GPT의 등장으로 손쉽고 간편하게 비교적 가볍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장점에는 반드시 단점이 함께 있다. 빛에 그림자가 따라오듯이....

AI는 결국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이 만든 오래된 신화의 재현이라는 생각도 해봤다.




올트먼이 말하는 ‘초지능 시대’에서 과연 인간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그가 강조하는 규제와 안전장치는 실제로 얼마나 실현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또, 지금의 AI 붐이 단지 기술적인 혁신으로 남을지 아니면 정말 문명의 전환점이 될지도 의문이다. 샘, 당신은 해고됐습니다라는 문장.....




개인적으로 그에게 무척 비극적인 이 장면은 곧 반전으로 이어진다. 이 책에서 언급된 올트먼이라는 인물은 단순한 CEO가 아니라, 이미 하나의 서사,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얼마 전까지도 컴퓨터 과학에서 최하위 분야였단 AI 연구가 앞으로 그 위상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궁금했고 또 미래 전망이 궁금했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점은 머스크가 시작한 시도가, 올트먼은 전략을 짜고, 브록만과 수츠케버들은 행동으로 보여줬다. 그들이 내딛은 연구는 매우 불안하지만 또 불안한 만큼 역동적이기도 했다.




이 기술의 등장은 불과 70여 년이다. 책은 샘 올트먼이 이 길을 걸어온 여정도 함께 담고 있다. 젠슨 황의 AI 베팅, 엔디비아 이야기, 오픈 AI, 구글 딥마인드, 메타, 앤트로픽 같은 연구소가 컴퓨터 과학뿐 아니라 정치·경제·윤리까지 영향을 주는 시대에 들어선 지금. 이제 컴퓨터 과학의 최하위가 아니라 최전선이자 중심이 되었다.




AI 없는 컴퓨터 과학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책을 통해 본 AI의 역사는 기술적 진보가 아니라 앞으로 이미 다가온 미래 신화, 철학, 권력이 다 연결된 하나의 거대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AI제국의설계자, #저우헝싱,

#지니의서재, #샘올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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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힘은 삶의 무기가 된다 - 고요한 공감이 만드는 대화의 기적
마쓰다 미히로 지음, 정현 옮김 / 한가한오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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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마쓰다 미히로 (지음)/ 한가한오후









잘 듣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라는 문장은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말 잘 하는 사람이 넘치는 세상이다. 유튜브 혹은 sns를 보면, 잘난 사람으로 요즘 말 못 하는 사람은 없다. 말을 잘한다라는 것은 무엇일까? 책은 그것부터 묻는다.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사람이란 그 자리와 분위기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 누구와도 잘 어울릴 줄 아는 사람, 호감을 주는 사람이다. 이야기를 나눈 뒤에 느끼는 안도감, 뒤에 느끼는 만족감, 그리고 충족감이다. 결국 잘 들어주는 일이 중요한데 그것은 쉬우면서도 쉽지 않다.

정답을 맞히려는 마음보다는 상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눈치 태더라도 끝까지 듣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상대가 말로써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고민부터 하라고 말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어릴 때부터 스피치의 중요성, 리더십을 강요받았다. 남보다 앞에 서고, 말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웠다. 책은 그 너머를 말한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대화 코팅을 해 온 저자!! 마음에 남은 건 95% 듣고, 5%만 말하라는 황금률은 놀라웠다.

이런 발상은 꽤 단순해 보이지만, 막상 실천하려 하면 쉽지 않다. 상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떤가? 끼어들어서 내가 말하고 싶고, 내 경험을 덧붙이고 싶어지니까. 그런데 그 욕구를 잠시 내려놓으면 어떨까?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를 지으며 끝까지 들어주는 순간, 대화의 온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나 역시 경험으로 알고 있다^^

관계를 바꾸는 듣기 기술은 지금껏 읽어온 책에서 언급한 대화기술과 조금 달랐다. 저자가 소개라는 여러 가지 대화법을 내 삶에 잘 녹여보자고 다짐해 본다.




#듣는힘은삶의무기가된다, #마쓰다미히로,

#한가한오후, #말잘하는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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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가 말하는, 나는 왜 자꾸 비교하는가
민유하.제이한 지음 / 리프레시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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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피해갈 수 없는 수많은 부정적인 감정들 특히
열등감의 철학자 아들러 심리학을 제대로 읽고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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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가 말하는, 나는 왜 자꾸 비교하는가
민유하.제이한 지음 / 리프레시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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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알프레드 아들러 원저/ 리프레시









우리들 열등감은 왜 생기는 걸까?

키워드를 '열등감'이라고 해도 무방할, 대철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을 만났다.



제목 그대로다. 나는 왜 자꾸 비교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아들러와 함께 찾아보는 여정이다. 현대사회는 sns 없이 일상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 sns 사용자로써 오랜 기간하다 보면 보고 싶지 않은 피드, 가끔 내가 이런 것을 좋아하나 싶은 알고리즘 최적화가 과연 내 삶에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아들러는 불편한 감정을 애써 없애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들러의 말에 의하면 좀 놀라운 것은, 열등감은 인간에게 필연적인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열등감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중요한 건 애써 이 감정을 피할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참으로 도움이 되는 말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다.




















그것은 비교의 문제를 ‘대상’이 아닌 ‘해석’의 문제로 바라보라는 부분이었다. 남이 나보다 앞서간다고 해서 내 가치가 없어지거나 훼손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 순간 불편하게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오히려 해석을 바꾸면 어떻게 될까? 물론 쉽지는 않다. 이렇게 했을 때 비교는 괴로움이 아니라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내게 와닿았던 부분이 있다. 타인의 시선에 갇혀 만들어낸 가면이나 방어기제가 오히려 나를 더 옭아맨다는 이야기 ㅠㅠ 내 삶을 돌아보게 해 주는 부분이었다.










열등감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도 도움이 되었다. 격려의 언어를 선택하는 것, 작은 실천을 쌓아가는 것, 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하는 용기를 내는 것. 당장 일상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작은 선택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이들 작은 실천은 결국 쌓여서 어떻게 될까? 자기 주도적인 삶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내 삶의 열등감을 녹여내서 어떤 내가 될 것인가? 그것은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철학 책을 읽거나 배우고 그냥 덮어버리면 안 읽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


삶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제 시작해 보자~~~~



#아들러심리학

#인간관계

#아들러가말하는나는왜자꾸비교하는가

#민유하

#제이한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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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3 세트 - 전3권 지식을만드는지식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4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정아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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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정아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판본 & 작가 도스토옙스키 지수

3권 합 2084 페이지, 설레는 시작이다. 내가 먼저 읽고 독서모임을 진행한 문학동네의 1604페이지보다 살짝 두꺼운 것은 크기가 M사보다 살짝 작기 때문이다. 두 판본을 비교해 보는 재미~~~

도스토옙스키를 내 인생 작가로 심장 한가운데 모신 이후로 내게 모든 고전문학의 기준은 '도스토옙스키'다. 내가 만든 나만의 측정 수치, 도스토옙스키 지수라는 측정 지수(내가 만든 수치)가 있는데 ^^

이 수치를 바탕으로 내 인생 책을 선별한다.




표지의 색깔이 왜 검정인지 그 표지 선정 이유에 덧붙이는 나의 감상평만 써도 피드가 모자란다. 어차피 도스토옙스키는 내게 분량 무제한이다. 남은 삶에서 단 한 작가만 읽으라면 도스토옙스키를! 전작 읽기 하고 싶은 단 한 분의 작가를 고르라면 도스토옙스키다.







앞으로 100년 갈 기념비적인 번역, 국내에서는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을 모두 번역한 유일한 분이다. 『죄와 벌』, 『악령』, 『백치』, 그리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까지 네 작품은 서로의 주제를 비추며 하나의 거대한 사상적인 연결고리가 된다. 한 분의 역자의 호흡으로 이 작품들을 다 번역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감상평을 써도 이 피드가 모자란다. ( 이 문장 진심을 담아 무한 반복될 것 같다.)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에게 바친다 ............. 이 문장을 대할 때마다 이 소설을 만나게 해 준 안나에게 깊이 감사하게 된다. 수많은 예술들에게 그만의 세계를 알아봐 주는 연인이 있었고 그들의 숨은 노력이란 말로 다 할 수 없다.













같은 장면을 읽었는데 어쩜 이리 생생한지!!!

예를 들면 p372~ 그루셴카를 찾으러 온 드미트리가 아버지 표도르를 막 때리고 욕하는 장면에서

하~~!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구나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혀를 차며 읽었다.







게다가,

한 마리 독사가 다른 독사를 잡아먹을 거라는 이반의 예언은 오스스 소름이 돋는다. 1권의 마지막 장면 비교해 보면 M사와 같은 장면에서 끝난다.


대게 도스토옙스키 작품은 배경 묘사보다는 인물 내면을 더 생생하게 비추는 거울 같은 소설이라 한 챕터를 읽고 다음 장으로 이동할 때 독자 역시 조심스레 시선을 이동하기 마련인데 이번 번역은 상당히 시각적인 느낌을 준다. 왜일까?












번역에 대해서 나는 전문적인 독자는 아니지만 김정아 역자는 아마도

독자 접근성, 현대 한국어 감각, 가독성이라는 세 가지를 가장 우선순위에 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만난 기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와 가장 차별화된 점은 생생한 삽화다. 두 분의 삽화가,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와 일리야 글라주노프의 총 스물한 편의 삽화는 텍스트에서 분리한 채로 미술관의 한 쪽 벽에 걸어보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독창적이고 삽화만으로도 온전한 예술이며 아름답다.













#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 #도스토옙스키,

#지만지, #김정아, #러시아문학,

#도스토옙스키4장편번역, #지식을만드는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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