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달빛요정의 서가 (sailor_moon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가다 멈추는 것 보다느리게 가는 것을 두려워하라!</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8 Sep 2026 14:32:08 +0900</lastBuildDate><image><title>sailor_moon</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85391227407373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sailor_moon</description></image><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불확실성의 시대  - [존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 - 애덤 스미스부터 프리드먼까지 200년 경제사상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22740</link><pubDate>Thu, 17 Sep 2026 2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227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1864&TPaperId=175227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84/coveroff/k0121318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1864&TPaperId=175227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존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 - 애덤 스미스부터 프리드먼까지 200년 경제사상사</a><br/>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지음, 이경식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애덤 스미스부터 프리드먼까지 200년 경제사상사 『불확실성의 시대』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지음 · 21세기북스<br><br><br>불확실성은 이제 세계적인 키워드다. 경제의 불확실성, 정치의 불확실성, 기후와 기술의 불확실성까지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앞으로 어떻게 될까’를 묻는다. 그런데 무려 반세기 전에 쓰인 갤브레이스의 사유는 지금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바라볼까. 오래전에 쓰인 경제사상사 한 권을 펼쳤는데, 이상하게도 과거의 이야기를 읽는다는 느낌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들여다보는 기분이 더 강하게 들었다.<br><br>경제학하면 바로 떠오르는 인물 애덤 스미스에서 시작해 마르크스와 레닌을 지나 현대 자본주의의 거대한 법인기업과 관료제, 민주주의와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약 200년에 걸친 경제사상의 흐름을 따라간다. 처음에는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차례로 설명하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읽을수록 이 책이 하고 있는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경제사상은 어느 날 천재적인 사상가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시대의 문제와 충돌하면서 태어난다는 것. 그래서 한 시대의 경제이론을 이해하려면 그 이론보다 먼저 그 시대를 먼저 알아야한다.<br><br>시장과 경쟁이 만들어내는 번영의 이면에는 노동과 빈곤의 문제가 있고,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거대한 변화에 대한 비판적 시선 속에서 마르크스가 등장한다. 특히 마르크스를 단순히 ‘자본주의의 반대편’에 세워놓지 않고, 당시의 경제 질서가 설명하지 못했던 문제를 제기한 사상가로 바라보게 만든 점이 흥미로웠다. 결국 경제사상사를 읽는다는 것은 누가 옳았는지를 가르는 일이 아니라, 각 사상이 어떤 현실을 마주하고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를 살펴보는 일 아닐까 싶다.<br><br>식민주의와 레닌, 화폐의 흥망성쇠를 지나면서 경제와 권력의 관계는 선명해진다. 경제는 돈의 흐름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누가 소유하고 있는가, 누가 결정하는가, 어떤 제도가 사람들의 선택을 제한하거나 가능하게 하는가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그래서 책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관료 혁명’, ‘거대한 법인기업’, ‘토지와 사람’, ‘대도시’라는 주제는 오히려 오늘날의 경제 키워드에 가까워 보였다.특히 거대한 법인기업과 관료제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오늘날의 조직과 기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경제적 권력은 한 개인의 소유를 넘어 조직과 시스템의 힘으로 이동한다. 사람들은 시장을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거대한 조직과 제도, 규칙 안에서 선택하고 움직인다. 반세기 전의 이야기가 지금도 낯설지 않은 이유 아닐까?<br>그리고 책을 읽으며 계속 머릿속에 남았던 단어가 바로 ‘예측’이었다. 인간은 불확실한 미래를 견디기 위해 끊임없이 예측한다. 경제학자는 이론을 만들고, 정부는 정책을 세우고, 기업은 전망을 내놓고, 사람들은 그 전망을 바탕으로 자신의 미래를 계획한다. 하지만 200년에 걸친 경제사상사를 따라가다 보면 한 가지 사실이 보인다. 어제의 확신이 오늘의 질문이 되는 일은 아주 흔했다.<br>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확실하다고 믿는 것들은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 우리는 더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고 과거보다 훨씬 정교한 경제모형을 사용하지만,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계가 복잡하게 연결될수록 하나의 변화가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불확실성’은 특정한 시대의 예외적인 상태가 아니라 인간이 경제와 사회를 살아가는 조건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결국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없이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래를 모두 알 수 없는데도 결정을 내려야 하고, 완벽한 답이 없는 상황에서도 방향을 정해야 한다. 경제의 문제처럼 보였던 책이 마지막에는 인간과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미래를 선택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는 셈이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84/cover150/k0121318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98458</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니체와의 즐거운 산책 - [즐거운 지혜 - 니체와의 산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22682</link><pubDate>Thu, 17 Sep 2026 22: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226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251&TPaperId=175226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4/2/coveroff/k0621302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251&TPaperId=175226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즐거운 지혜 - 니체와의 산책</a><br/>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오광일 편역 / 유아이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 니체와의 산책 즐거운 지혜 」프리드리히 니체 저 | 오광일 편역 | 유아이북스<br><br><br><br>사는 게 힘들었던 우리 현대인들에게 어느 날 니체가 다시 나타난다면? 그를 실제로 만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아마 나는 니체를 만나자마자 질문부터 쏟아낼 것 같다. 왜 사는 게 이렇게 힘든지,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은 도대체 무엇인지,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사랑은 왜 때때로 나를 가장 약한 사람으로 만드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을 정말 내 삶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묻고 싶다.<br><br><br>이 책은 이런 상상에서 출발한다. 어느 헌책방에서 니체의 책을 읽다 잠이 든 ‘나’가 꿈속에서 니체를 만나고, 그와 함께 다섯 번의 산책을 한다. 처음에는 조금 낯선 설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이 방식이 책과 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니체의 철학은 책상 앞에서 정답처럼 받아 적는 것보다 걸으면서 생각하고, 질문하고, 바라보는 방식이라 생각되었다.니체의 문장은 짧다. 그런데 짧다고 해서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오히려 한 문장을 읽고 나면 그 안에 들어 있는 뜻이 자꾸 뒤늦게 자꾸 생각난다. 그래서 원전의 잠언을 그대로 읽다 보면 ‘무슨 뜻이지?’ 하고 다시 앞장을 넘기게 되는 순간이 있는데, 이 책은 그 사이에 오늘을 사는 ‘나’의 질문을 끼워 넣었다. 덕분에 니체의 문장이 지금 내 삶의 문제와 부딪히는 지점을 훨씬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br><br><br>‘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대목에서는 웃음이 나면서도 뜨끔했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에 지쳐버린 사람에게 니체는 오히려 삶의 피로를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게 한다. 고통 없이 행복도 없고, 폭풍우가 거목을 키우기도 한다. 그러나 니체는 말한다. 고통을 무조건 제거해야 할 것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그 시간을 통과하며 내가 무엇이 되어가는지를 바라보라고,,,<br><br><br>두 번째 산책에서는 사랑, 예술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특히 사랑에 관한 니체의 시선은 역시 편하지 않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감정 속에도 소유하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 외로움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섞여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들여다보게 한다. 사랑을 아름다운 감정으로만 포장하지 않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인간의 욕망까지 들춰내는 것이다.그래서 니체의 사랑 이야기는 달콤하지 않다. 하지만 솔직하다는 점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그 사람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상대를 위한 헌신이라고 생각했던 행동에 나 자신의 욕망이 섞여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한다.<br><br>예술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니까…. 도대체 왜 글을 쓰냐니까?’라는 제목을 보고 피식 웃었는데, 책을 읽으며 그 질문이 생각보다 오래 남았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왜 어떤 문장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붙잡게 되는가. 왜 책을 읽고 나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고, 내 언어로 다시 적어보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책소개글에서 왜 삶이 무거울때 읽어보라는지 덮으며 깨닫게 된다.지금 힘든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4/2/cover150/k0621302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40234</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어린이 가을말 사전」 계절마다 더 똑똑해지는 어린이 가을말 사전 - [어린이 가을말 사전 - 계절마다 더 똑똑해지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20950</link><pubDate>Wed, 16 Sep 2026 23: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209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244&TPaperId=175209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4/23/coveroff/k1421302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244&TPaperId=175209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린이 가을말 사전 - 계절마다 더 똑똑해지는</a><br/>방주현 지음, 소보루 그림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 어린이 가을말 사전」계절마다 더 똑똑해지는 어린이 가을말 사전방주현 글 | 소보루 그림 | FIKAJUNIOR(피카주니어)<br><br><br>‘어린이 가을말 사전’이라니, 얼마나 예쁜가. 가을에만 만날 수 있는 말들을 한 권의 책에 차곡차곡 모아 놓았다니 제목부터 아름다웠다.그런데 책을 펼쳐보니 예쁜 것은 제목만이 아니었다. 9월의 시작하는 가을에서 10월의 깊어지는 가을을 지나 11월의 저무는 가을까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가을의 풍경과 감정이 하나의 낱말이 되어 책 속에 들어와 있었다.<br><br><br>가을볕, 강아지풀, 귀뚜라미, 높푸르다, 선선하다, 송편, 청명하다, 코스모스…9월의 낱말들을 읽고 있으면 아직 여름의 기운이 남아 있는 가운데 조금씩 달라지는 계절이 느껴진다. 10월이 되면 가을걷이와 갈무리, 갈바람, 단풍, 노을, 들녘, 소슬바람, 오색찬란, 울긋불긋 같은 말들이 등장하면서 가을이 한층 깊어진다. 그리고 11월에는 갈잎, 고즈넉하다, 낙엽, 바스락거리다, 서리, 스산하다, 앙상하다, 저물다 같은 말들이 남는다. 계절이 지나가는 모습을 낱말의 변화로 따라가는 것이 꽤 재미있었다.<br><br><br>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책이 낱말의 뜻을 외우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선선하다’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끝내는 대신,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라진 바람을 느끼게 한다. ‘바스락거리다’는 낙엽을 밟을 때 나는 소리로 만나고, ‘노을’은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으로 기억하게 한다. 낱말을 먼저 배우고 경험을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미 경험했던 감각에 이름을 붙이는 방식인데 무척 아름답게 느껴진다.<br><br><br>아이들에게 어휘를 가르치다 보면 단어의 뜻을 아는 것과 그 단어를 자신의 말로 사용하는 것은 꽤 다른 일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아이가 어떤 감정을 분명히 느끼고 있으면서도 “좋아요”, “싫어요”, “재밌어요”라는 말밖에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정확하게 불러줄 말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사전이면서 동시에 표현 연습장이기도 하다. ‘좋다’라는 한마디로 지나갈 수 있었던 순간에 ‘포근하다’, ‘넉넉하다’, ‘오묘하다’, ‘고즈넉하다’ 같은 말을 만난다. 아이가 자신의 경험과 이 낱말을 연결하기 시작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해상도도 조금씩 달라질 것 같다.<br><br>똑같은 하늘을 보고도 단순히 파랗다가 아닌 많은 다른 단어와 문장으로 가능하게 연습하게 해준다. 내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4/23/cover150/k1421302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42379</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 - [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20891</link><pubDate>Wed, 16 Sep 2026 23: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208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340&TPaperId=175208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5/66/coveroff/k9021303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340&TPaperId=175208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a><br/>파울 요제프 괴벨스 지음 / 비원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 시대철학-02요제프 괴벨스 / 비원<br><br><br>권력은 힘이 센 사람이 갖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혹은 높은 자리에 올라간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권력을 조금 다르게 보게 됐다. 권력은 어쩌면 힘 자체보다 사람들이 무엇을 믿게 만들 것인가, 어떤 언어로 현실을 바라보게 할 것인가를 둘러싼 싸움이 아닐까싶다.책의 제목부터 상당히 직설적이다. 목차 역시 ‘탈취’, ‘세뇌’, ‘악마화’, ‘거짓의 반복’, ‘동정심의 거세’처럼 꽤 거친 단어들로 가득하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과격한 표현을 써야 할까 싶었다. 읽다 보니 저자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단순히 누군가를 조종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데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이미 얼마나 쉽게 프레임 안에서 사고하고 있는지를 다야한 챕터를 통해 보여준다.<br><br><br>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책초반의 ‘프레임의 장악’이었다. ‘진실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설계되는 것이다’, ‘타인의 언어에 갇힌 자는 결코 권력을 쥘 수 없다’, ‘한 번 각인된 프레임은 천 개의 팩트를 압도한다’는 문장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가 어떤 사건을 판단할 때 사실 자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같은 사건도 어떤 단어로 설명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생략할 것인지, 누구를 피해자로 부르고 누구를 가해자로 규정할 것인지에 따라 사람들이 사건을 바라보는 방향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을 대중매체를 통해 봐왔다.<br><br><br>특히 ‘프레임’이라는 단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우리는 스스로 자유롭게 생각한다고 믿지만, 생각의 재료가 되는 언어와 질문부터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것이라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으스스 소름이 돋기까지 한다. 이미 만들어진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을 자유로운 판단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괴벨스라니 처음에는 놀라웠다. 이 인물에 대한 관심은 세계대전사를 읽으며 더 컸었다.이 책에서 말하는 권력은 단순히 명령할 수 있는 힘이 아니라 사람들이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힘이기도 하다. 대중은 진리보다 우상을 원하고, 논리보다 두려움에 반응하기 마련이다.분노와 증오가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역사상 많은 사례로 증명되지 않았던가!! 불편한 대목도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 불편함 때문에 더 생각하게 됐다. 인간은 언제나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안하고 화가 나고 무언가를 절실하게 원할 때는 복잡한 설명보다 단순하고 강렬한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이기도 한다.그렇다면 권력을 원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욕망하는지를 아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바로 그 인간의 약한 부분을 집요하게 들여다본다.<br><br><br>무자비한 조종술 챕터의 경우 단순히 제목만 보면 가장 공격적인 장이다. 가상의 적을 악마화하고, 작은 침범을 허용하지 말며, 거짓이라도 반복하면 진실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특히 반복에 관한 부분은 생각할수록 섬뜩했는데 사실 여부와 별개로 같은 이야기가 계속 노출되면 어떤가? 어느 순간 사람의 머릿속에 익숙한 이미지로 자리 잡게된다. 그러나 한 번 굳어진 인식의 경우 나중에 새로운 사실을 접한다고 해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법이다.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거짓말을 잘하는 법’보다 오히려 거짓말이 어떻게 힘을 갖게 되는가를 생각했다.<br><br>결국 모든 이야기가 개인에게 돌아온다. 흔들리지 않는 태도, 수치심과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마음,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는 자세. 그런데 나는 이 부분을 ‘지배자가 되는 법’으로 읽지만은 않았다.책 전체의 문장은 상당히 자극적이고 때로는 지나치게 단호하다. 그래서 모든 주장을 그대로 삶의 원칙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한 발 떨어져 읽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권력을 얻기 위해 타인을 조종해야 한다는 식으로 읽는 순간 이 책이 던지는 중요한 질문을 놓칠 수도 있다. 내가 보기에는 오히려 그 반대편에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5/66/cover150/k9021303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56624</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 -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20799</link><pubDate>Wed, 16 Sep 2026 22: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207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347&TPaperId=175207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48/coveroff/k8921303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347&TPaperId=175207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a><br/>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 지음 / 비원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 저 | 비원<br><br>표지가 주는 압도감이 큰 책이다. 검은 어둠 속에서 정면을 응시하는 라스푸틴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책을 펼치기 전부터 어딘가 불편하고 부담감이 느껴지는 인상이다.그런데 몇 장 읽다 보니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것은 라스푸틴이라는 한 인물의 기이한 삶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라스푸틴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한다. 사람은 왜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믿게 되는걸까?<br>왜 불안할수록 스스로 생각하기보다 누군가가 내린 정답을 붙잡으려고 하는걸까 의문이다. 그리고 생각을 포기한 사람은 얼마나 쉽게 타인의 의지에 끌려갈 수 있을까...1장에서는 낡은 상식과 타인의 잣대, 자격증명과 정해진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읽으면서 지금의 사회가 딱 떠올랐다. 우리는 끊임없이 기준을 요구받는다.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 어떤 자격을 갖췄는지, 몇 명의 사람에게 인정받는지, 무엇이 정답인지 확인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남이 만들어놓은 기준을 열심히 따라가는 것과 스스로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가 아닐까? 모범적인 사람이 되는 것과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br><br>이어지는 챕터의 키워드 불안의 착취에서 책의 시각은 조금 더 날카로와지는 느낌이다.인간에게는 누구나 불안과 결핍이 있고, 바로 그 틈으로 누군가가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구원받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 누군가 나를 이해해준다는 말이 언제나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아니니까.<br><br>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조종’은 특별한 악인의 전유물이라고는 볼 수 없다. 오히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관계와 사회적 현상을 떠올리게 했다. 사람은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건드리는 말에 쉽게 흔들리고,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이 생길수록 판단의 폭이 좁아진다. 저자는 라스푸틴이라는 극단적인 인물을 통해 그 메커니즘을 과감하게 밀어붙인다.<br><br>물론 이 책의 문장들은 상당히 자극적이다. ‘지배자’, ‘노예’, ‘악마’, ‘공포’, ‘광기’ 같은 단어들이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과격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모든 내용을 현실의 처세술처럼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런 과격함 때문에 한 걸음 물러서서 읽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이 책의 의미는 라스푸틴처럼 살라는 데 있다기보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그 힘에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게 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br><br>결국 라스푸틴이라는 인물은 이 책에서 하나의 거울처럼 작동한다.그의 광기와 욕망, 사람을 끌어당기는 방식, 권력에 접근하는 방식이 불편할수록 오히려 우리가 사는 시대를 생각하게 된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스스로 판단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누군가는 끊임없이 ‘당신이 믿어야 할 것’을 알려준다. 짧고 강한 문장, 자극적인 확신, 불안을 건드리는 말들이 너무 쉽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대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48/cover150/k8921303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84858</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볼수록 아름다운 우리 불화 」 망자를 위로하고 산 자를 다독인 불교 회화 이야기 - [볼수록 아름다운 우리 불화 - 망자를 위로하고 산 자를 다독인 불교 회화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20721</link><pubDate>Wed, 16 Sep 2026 22: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207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534&TPaperId=175207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8/22/coveroff/k2521305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534&TPaperId=175207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볼수록 아름다운 우리 불화 - 망자를 위로하고 산 자를 다독인 불교 회화 이야기</a><br/>김소연 지음 / 미술문화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br>『 볼수록 아름다운 우리 불화 」 망자를 위로하고 산 자를 다독인 불교 회화 이야기김소연 지음 | 미술문화<br><br><br>불화에 대한 느낌은 종교를 떠나 아름답다는 생각이다. 가끔 등산하다가 만난 절에서 본 불화는 신비롭다. 불화를 볼 때마다 아름답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 아름다움의 이유를 제대로 알지는 못했다. 화면 가득 등장하는 부처와 보살, 나한과 사천왕, 이름 모를 인물들 앞에서 나는 주로 색과 선, 섬세한 문양을 먼저 바라보곤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불화는 ‘아름다운 그림’이라는 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폭의 불화 안에는 누군가의 간절한 기도와 죽은 이를 향한 마음, 살아 있는 사람의 두려움과 소망, 그리고 그것을 그림으로 만들어낸 장인의 시간까지 함께 들어 있으니까.<br><br>또한 불화는 먼 과거의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의 불화는 시대순으로 나열하거나 어렵게 설명하지 않았다. 고려와 조선, 그리고 근대의 불화를 따라가면서 각각의 그림이 왜 그려졌는지, 누가 발원했는지, 어떤 시대를 살던 사람들이 그 그림을 바라보았는지를 함께 들여다본다.<br>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는 일은 곧 그 시대의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책 도입부에서 만나는 고려 불화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전란의 시대를 살았던 한 하급 무관의 간절한 기도에서 시작해, 그림 밖으로 손을 내미는 아미타불, 두건을 쓴 지장보살, 반투명한 베일을 걸친 수월관음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고려 불화의 화려함이 단순한 장식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수월관음도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그림을 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졌다. 멀리서 보면 고요하고 우아한 한 폭의 불화인데, 가까이 들여다보면 옷과 베일의 표현, 금니로 그려낸 세밀한 문양 하나하나에 당시 장인들의 기술이 숨어 있다. 내내 그린 사람들을 생각해봤다,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가 지금 익숙하게 생각하는 ‘전통적인 불화’가 얼마나 많은 교류의 산물인지!!<br>고려의 국제적인 문화 교류, 조선의 유교적 질서와 불교 신앙의 공존, 민간신앙의 수용, 근대 서양 미술의 영향까지. 불화를 들여다보면 한 사회가 무엇을 믿었고 무엇을 두려워했으며 무엇을 간절히 바랐는지가 보인다.<br>이것을 그린 사람은 얼마나 오래 이 선을 들여다보았을까....그림 관련 책, 미술 책을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먼 과거와 오늘날 내가 마주하는 느낌으로 감상한 책이다. 미술을 사랑하는 분들, 불화 입문자께도 추천하고 싶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8/22/cover150/k2521305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282246</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역사를 다시 쓰는 사람들, 그리고 역사를 지키려는 사람들 『역사수정주의란 무엇인가』 - [역사수정주의란 무엇인가 - 히틀러 찬미, 홀로코스트 부정론에서 법적 규제까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17209</link><pubDate>Tue, 15 Sep 2026 07: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172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0032&TPaperId=175172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7/88/coveroff/k1621300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0032&TPaperId=175172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역사수정주의란 무엇인가 - 히틀러 찬미, 홀로코스트 부정론에서 법적 규제까지</a><br/>다케이 아야카 지음, 권용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역사수정주의란 무엇인가』다케이 아야카 지음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br>역사에는 관심이 많고 독일사라니 또 훙미로웠다. 처음에는 제목이 조금 딱딱하게 느껴진 면도 없지 않았다.‘역사수정주의’라는 말도 익숙한 듯하면서 정확히 설명할 수 있을까? 역사는 새로운 자료가 발견되거나 기존의 해석이 달라지면서 끊임없이 수정되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다면 역사를 수정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바로 이 질문이었다.<br>역사학에서 새로운 사료와 연구에 따라 기존의 역사 해석을 고쳐 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역사수정주의는 그런 학문적 수정이 아니라고 한다. 역사적 사실을 의도적으로 부정하거나 축소하고, 과장하거나 왜곡하는 것. 그리고 그 뒤에 정치적·사회적 목적이 놓여 있는 경우다. 물론 이 책은 역사수정주의를 단순한 역사학 내부의 논쟁으로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역사라는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의 정치와 사회에서 어떻게 이용되는지를 말한다.<br>그래서 책의 시작이 의외였다. 나는 역사수정주의라고 하면 당연히 히틀러와 홀로코스트부터 떠올렸는데, 책은 그보다 훨씬 앞선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드레퓌스 사건부터 제1차 세계대전 이후까지 거슬러 올라가 음모론과 이데올로기화, 독일 외무부의 전쟁원인 연구, 그리고 역사가 H. E. 반스의 사례를 살펴본다. ‘역사수정주의’라는 현상이 어느 날 갑자기 홀로코스트 부정론자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부분 정말 흥미롭다.<br>역사수정주의가 역사에 관한 특별한 견해라기보다 역사를 이용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br>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증거를 어떤 목적을 가지고 취사선택하고 재구성하느냐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된 계기가 된 책이기도 하다.제2장부터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제2차 세계대전과 나치즘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도 흔히 다른 책이 그렇듯이 ‘나치는 나빴다’는 결론으로 가지 않는다. 뉘른베르크 재판을 두고 제기된 불만, ‘독일만 나쁜가?’라는 주장, 히틀러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돌릴 수 있는가라는 논리, 그리고 프랑스에서 등장한 초기 홀로코스트 부정론까지 차근차근 따라간다.<br>이런 논리를 읽다 보면 묘한 불편함이 생긴다.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주장은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었다. 때로는 질문의 형태를 하고, 때로는 다른 해석인 것처럼 등장하고, 때로는 기존 역사에 대한 합리적인 의문처럼 포장된다. 바로 그 지점이 역사수정주의가 무서운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다.<br>제3장에서는 홀로코스트 부정론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을 다룬다. 반유대주의와 정치적 표현의 관계, 역사수정연구소, 머멜슈타인의 도전, 독일과 프랑스의 부정론자들, 그리고 쥔델 재판까지 이어진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미디어가 부정론을 확산시키는 과정이었다.역사적 사실을 둘러싼 논쟁이 법정으로 들어가면서 역사학의 연구 방법과 사료 검증 자체가 재판의 중요한 쟁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립스타트가 무엇을 문제 삼았는지, 역사학자 리처드 에번스가 어떻게 어빙의 역사 서술을 검증했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역사학이 단순히 ‘과거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br>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거창한 주장보다 사료를 어떻게 읽고, 인용하고, 생략하고, 배열하는가가 역사를 왜곡하는 하나의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같은 자료를 가지고도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감추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역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사를 다시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7/88/cover150/k1621300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978894</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서리꽃』 2권 - [서리꽃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14239</link><pubDate>Sun, 13 Sep 2026 21: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142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041&TPaperId=175142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1/coveroff/k03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041&TPaperId=175142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2</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br><br><br>『서리꽃』 2권<br><br><br>조정래 장편소설/ 해냄<br><br><br><br>1권에서 이재이와 윤소인의 사랑이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면, 2권은 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1권 후반부에서 윤소인의 병이 본격적인 전환점이된다. 소인은 폐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게 되고, 이재이는 소인의 치료와 요양을 위해 직접 장소를 찾아 나서는데...2권은 장흥 가지산 보림사로 향하는 데서 시작된다.<br><br><br><br><br><br>그곳에서 두 사람은 자연 속에서 생활한다. 남들처럼 거창한 이벤트나 낭만적인 사랑보다는 아픈 소인을 위해 그녀의 곁을 지키고, 먹을 것을 챙기고, 함께 걷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상적인 돌봄들.... 그래서 2권은 머리로 아련한 사랑이 아니라 실제 행동을 옮기는 사랑으로 느껴졌다. 오히려 1권보다 더 구체적이고 현대적인 느낌도 들었다.<br><br><br><br><br>특히 2권에서는 작가 개인의 가치관이 이야기 바깥으로 불쑥불쑥 고개를 내민다. 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한자를 모르는 사람을 ‘맹무식’이라 규정하는 장면에서는 언어에 대한 작가의 세대적 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문제는 그 생각 자체의 옳고 그름보다, 그것이 인물의 삶과 감정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보다 작가의 목소리로 들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소설 속 인물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노작가의 훈계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br><br><br><br><br>실제 목차도 장흥 가지산 보림사, 시인의 숲 산책길, 완쾌의 기도」 등으로 이어지는데 살짝 복선의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이재이의 시와 윤소인의 그림이 다시 중요한 의미를 더한다. 두 사람의 사랑이 처음 시작된 것이 한 편의 시와 반 고흐의 그림에서였다. 2권에서는 그 예술적 연결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 재이의 ‘별’에 관한 시와 윤소인이 그 시를 바탕으로 그린 그림, 그리고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두 사람의 사랑을 이어주는 중요한 상징 장치로 보인다. 역시 작가님은 실제로 답사하셨다고 한다.<br><br><br><br><br>사랑이 사랑에 머물지 않고 예술이나 영원성으로 이어지는 것 이 작품의 아름다움 아닐까 싶다. 참 오래 살아낸 사람이 쓴 사랑 이야기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어쩌면 조정래 작가가 말한 슬픔은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마음이 분명히 있는데도 그것만으로는 삶을 선택할 수 없는 순간, 바로 그곳에서 슬픔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소설 결말 마음이 아린다..<br><br><br><br><br>책 제목 서리꽃의 의미를 알 것 같다.. 아름답고 슬픈 사랑 추천합니다 !!!!<br><br><br><br><br>#서리꽃 #조정래 #조정래신작#해냄 #조정래소설 #한국소설#장편소설 #한국문학 #신간소설#소설추천 #책추천<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1/cover150/k03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8147</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서리꽃』 1권 - [서리꽃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12188</link><pubDate>Sat, 12 Sep 2026 2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121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41&TPaperId=175121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0/coveroff/k06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41&TPaperId=175121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1</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서리꽃』 1권<br><br><br>조정래 장편소설/ 해냄<br><br><br><br><br><br><br>참 오래 살아낸 사람이 쓴 사랑 이야기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작가가 말했다. 사랑 이야기는 수없이 많은데, 왜 하필 ‘슬픈 사랑’일까. 나는 그 슬픔의 근원이 궁금했다.『서리꽃』 1권에서 만난 사람은 화가를 꿈꾸는 윤소인, 철학을 공부하는 이재이, 그리고 재이의 절친 민태석이다. 세 사람의 이야기는 사랑을 중심에 두고 있지만, 처음부터 사랑만을 이야기하는 소설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선택할 권리를 가질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사랑의 주변을 서성이는 느낌이다.<br><br><br>윤소인은 화가를 꿈꾼다. 하지만 꿈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실용과학자였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소인에게 남겨진 것은 그림에 대한 재능이나 꿈만이 아니라 감당해야 할 빚이다. 어머니도 파출부 일을 하게 되었으니...결국 소인은 미술학원에 나가 아이들을 가르치며 자신의 생계를 꾸려가야 한다. 예술을 꿈꾸지만 현실은 생활비를 요구한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에게 정작 그림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삶의 문제가 놓여 있는 것이다.<br><br><br>이재이는 또 다른 의미에서 자신의 삶을 마음대로 선택하지 못한다. 철학을 공부하고 있지만 아버지의 강압적인 뜻 앞에서는 꼼짝하지 못한다. 자신의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철학도이면서 정작 자신의 인생에서는 주체가 되지 못하는 사람. 재이의 모습에서는 지식과 삶 사이의 묘한 간극이 보인다. 그리고 그 곁에 민태석이 있다. 재이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태석은 두 사람의 관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에 또 다른 결을 만들어내는데 흥미진진하다.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간다.<br><br><br>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가 계속 이상했다. 대화가 옛스럽다. 처음에는 배경이 꽤 오래전인 줄 알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소설의 배경은 2020년이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살아가는 시대, 무엇이든 검색하고 연결할 수 있는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순간 조금 당황스러웠다.<br><br><br>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것은 단순히 작가가 시대의 언어를 따라가지 못해서 생긴 낯섦만은 아닌 것 같았다. 오히려 그 어색함 속에서 조정래 작가가 2020년이라는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고, 물질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풍요로워졌지만 과연 우리는 그만큼 행복해졌을까.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보다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지고, 원하는 것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된 만큼 욕망은 더 커졌다. 인물들이 나누는 조금은 오래된 듯한 대화는 그래서 역설적으로 지금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돌아보게 한다.조정래 작가에게 스마트폰과 물질문명은 편리함의 상징인 동시에 인간의 삶을 잠식할 수 있는 문명의 얼굴처럼 보인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더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언가에 예속될 수도 있다는 염려. 물질이 풍요로워질수록 사람의 마음은 빈곤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 그것이 소설 곳곳에서 은근하게 느껴졌는데 나만 그런가<br><br><br><br>서장에는 여러 차례 큰 수술을 받은 작가가 의사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글을 썼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대목에서는 숙연해졌다. 한평생 글을 써온 사람에게 글쓰기는 결국 삶을 놓지 않는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을 읽을수록 작품 속 이야기와 작가의 시간이 겹쳐 보였다. 오래 살아낸 사람이 바라보는 사랑, 인간, 문명에 대한 생각이 한 권의 소설 안에 함께 들어 있는 것이다.<br><br><br>그리고 다시 ‘슬픈 사랑’으로 돌아온다.윤소인은 자신의 꿈을 위해 살아가지만 현실은 빚과 생계를 요구한다. 이재이는 철학을 공부하면서도 아버지의 권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태석은 친구의 곁에서 그들의 관계를 지켜본다. 세 사람의 사랑은 단순히 마음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꿈과 현실, 가족과 책임, 시대와 개인의 욕망이 끊임없이 그들 사이에 끼어든다.<br><br><br><br><br>어쩌면 조정래 작가가 말한 슬픔은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마음이 분명히 있는데도 그것만으로는 삶을 선택할 수 없는 순간, 바로 그곳에서 슬픔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1권 후반부 소인에게 닥친 불행 뭔가 슬픔을 암시하는데 나의 착각이기를!!<br><br><br><br><br>1권에서는 아직 그 슬픔의 정체를 모두 알 수 없다. 다만 윤소인과 이재이, 그리고 민태석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한 가지 질문은 점점 선명해진다.사람은 사랑만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을까.그리고 그 사랑이 끝내 ‘서리꽃’이 된다면, 그것은 누구의 잘못일까.<br>2권에서 그 답을 찾아봐야겠다.<br><br><br><br><br><br>#서리꽃 #조정래 #조정래신작#해냄 #조정래소설 #한국소설#장편소설 #한국문학 #신간소설#소설추천 #책추천<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0/cover150/k06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8009</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문명 덕후의 시간 탐험」 - [감추어진 서양 문명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10216</link><pubDate>Fri, 11 Sep 2026 20: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102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95991&TPaperId=175102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8/65/coveroff/89729959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95991&TPaperId=175102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감추어진 서양 문명 이야기</a><br/>안계환 지음 / 미래문화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 문명 덕후의 시간 탐험」감추어진 서양 문명 이야기<br><br><br>우리가 알던 문명은 반쪽짜리였다고 저자는 말한다.이집트에서 그리스로, 그리스에서 로마로, 중세 유럽을 지나 이슬람과 근대 유럽으로 이어지는 서양 중심의 역사를 배워왔다. 피라미드, 민주주의, 철학, 로마의 법과 제국, 중세의 기독교, 르네상스와 대항해 시대, 계몽주의와 근대. 학교에서 배웠고 책이랑 박물관과 영화와 수많은 콘텐츠를 통해 만났던 이야기들이다. 최근에 오디세이아 열풍으로 더욱 그렇다.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이야기는 누가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이 빠져 있었을까?<br>저자는 서양 문명을 부정하기 위해 커튼을 살짝 올린 것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더 가까이 들여다본 분이다. 문명의 위대한 성취를 이야기하면서도 그 성취가 누구의 노동 위에 세워졌는지, 찬란한 문화의 이면에는 누가 있었을까?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인 역사적 평가가 어떤 관점에서 만들어졌는지를 계속 묻는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것은 기존에 당연한 것들이 더이상 당연하지 않다는 점이다.<br>피라미드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있다. 거대한 돌을 나르고 또 날랐을 이름 모를 노예들. 그런데 피라미드는 정말 노예들의 피와 땀으로만 만들어진 것일까. 기록되지 못한 이름들을 애도하는 마음이다.그리스의 민주주의를 떠올리면 자유와 시민의 정치가 먼저 생각나지만, 그 자유의 바깥에는 시민으로 인정받지 못한 여성과 노예가 있었다. 철학의 탄생을 이야기하면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떠올리지만 그 철학자들 역시 당시의 사회적 질서와 완전히 무관한 존재는 아니었다. ‘민주주의’와 ‘철학’이라는 찬란한 단어만 바라보고 있으면 보이지 않던 사람들. 설명할 수 없는 존재들이 있었다.<br>로마도 마찬가지다. 법과 행정, 도로와 군사력으로 거대한 제국을 건설한 로마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보다 질서가 앞서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 제국을 움직이는 효율적인 시스템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한낱 숫자와 신분으로 표현되는건가보다.<br>‘빵과 서커스’라는 익숙한 표현 역시 단순히 로마인의 향락을 설명하는 말이 아니라, 권력과 대중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여기에 여성과 노예의 이야기가 더해지는데 그 부분도 흥미롭다.흔히 ‘암흑시대’라는 말로 단순화했던 중세 유럽은 신앙과 권력이 복잡하게 얽혀 있던 시대였고, 신의 이름으로 인간을 구원한다고 말했던 체제가 오히려 인간의 자유를 가두기도 했다. 책과 지식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 않았던 시대, 종교적 권위와 정치적 권력이 서로를 필요로 했던 시대를 따라가다 보면 역사는 단순히 승자와 패자 구도로 나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해준다. 빛이라고 믿었던 곳에도 그림자가 있고, 어둠이라고 배웠던 곳에도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빛이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br>특히 이 책에서 이슬람 문명을 다루는 방식은 ‘서양 문명’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우리는 서양사를 배울 때 이슬람 세계를 종종 유럽 문명의 바깥에 놓인 존재처럼 바라보곤 했다. 이 책을 계기로 기존 서양 중심사를 벗어나 다른 방향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8/65/cover150/89729959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86573</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미국을 만든 세계」 통화·공급망·기술을 둘러싼 패권전쟁 - [미국을 만든 세계 - 통화·공급망·기술을 둘러싼 패권전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08316</link><pubDate>Thu, 10 Sep 2026 22: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083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434&TPaperId=175083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5/92/coveroff/k0621304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434&TPaperId=175083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국을 만든 세계 - 통화·공급망·기술을 둘러싼 패권전쟁</a><br/>유재일 지음 / 김영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미국을 만든 세계」 통화·공급망·기술을 둘러싼 패권전쟁유재일 지음 | 김영사 (펴냄)<br><br><br>미국은 왜 세계의 중심이 되었을까. 우리는 흔히 미국의 패권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군사력이나 경제 규모를 생각하곤한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 거대한 시장, 실리콘밸리와 세계적인 기업들. 강한 나라가 패권국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돈과 물건과 기술의 흐름을 장악한 나라가 강해지는 것일까.책은 뜻밖에도 미국 언급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1장의 시작점은 ‘은’이다.<br>임진왜란을 가능케 한 은의 저력은 어디에서 왔을까?<br>은화하면 떠오르는 ‘달러’의 탄생, 스페인의 마닐라 갈레온 무역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조금 멀게 느껴졌는데 읽을수록 연결고리가 보였다. 세계를 움직이는 힘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무엇을 화폐로 믿고 무엇을 사고파는지 혹은 어떤 길로 물건을 운반하는지가 바뀌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져 왔다는 것이다. 특히 ‘달러’라는 이름을 따라가다 보면 화폐 역시 역사의 산물이며, 돈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일이 곧 세계 패권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br>2장에서는 네덜란드가 등장한다. 해양을 지배하고 식민지를 확보하는 것만으로 강대국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자본과 신용, 소유권, 원가와 무역, 그리고 그것을 움직이는 금융 시스템. 네덜란드가 만들어낸 근대적 자본과 신용의 질서는 이후 영국으로 넘어가며 더욱 거대한 힘으로 발전한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대립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것은 무역 경쟁이 결국 전쟁으로 이어지는 과정이었다. 향료와 면직물, 동인도회사와 해상로를 둘러싼 경쟁은 단순한 경제적 경쟁이 아니다. 누가 더 싸게 만들고, 누가 더 멀리 운반하고, 누가 더 많은 자본을 조달하며, 누가 공급망의 길목을 차지하느냐의 싸움이다.<br>영국 동인도회사 언급도 새롭게 보인다. 처음에는 무역을 위한 회사였던 조직이 점차 정복의 주체로 변해가는 과정은 자본과 권력이 어떻게 이익을 위헤 결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천만 명의 생명보다 흑자가 중요한 자본주의’라는 목차의 문구가 강하게 느껴진다. 패권의 역사를 읽는다는 것은 결국 승자의 경제적 성공만 읽는 일이 아닐 것이다.<br>책의 제목에 있는 ‘세계 통화·공급망·기술’이라는 세 단어가 후반부를 읽고난 뒤에는 전혀 다르게 보인다. 화폐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수단이 아니고, 공급망은 물류회사의 문제가 아니며, 기술은 단순히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발명품이 아니다. 세 가지가 연결되는 순간 그것은 패권의 구조가 된다. 세계가 어떤 화폐를 사용하는지, 어떤 국가의 기술에 의존하는지, 어떤 나라를 거쳐야 물건이 이동하는지가 곧 국제질서의 힘의 관계를 만들어낸다.<br>그리고 이 지점에서 책은 과거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책을 덮고 난 뒤 지금의 세계가 더 궁금해졌다. 달러를 둘러싼 움직임, 반도체와 AI를 둘러싼 경쟁, 핵심 광물과 배터리, 해운과 공급망의 재편 같은 오늘의 뉴스들이 더 이상 각각의 사건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의 패권전쟁에서 화폐와 해상로와 산업기술이 그랬듯, 지금도 세계의 주도권은 결국 ‘무엇을 누가 쥐고 있는가’의 문제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책을 덮는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5/92/cover150/k0621304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259271</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06291</link><pubDate>Thu, 10 Sep 2026 00: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062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852&TPaperId=175062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9/coveroff/89329258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852&TPaperId=175062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a><br/>에드거 앨런 포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열린책들공포는 어둠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에서 시작된다포를 처음 읽었을 때와 두 번째 읽었을 때는 전혀 다른 작가처럼 느껴질 수 있다. 물론 나는 에드거 앨런 포를 처음부터 좋아했다. 그의 소설이 주는 공포 이면의 어떤 것들, 설명할 수 없는 마음들이...처음에는 기괴한 사건과 섬뜩한 분위기가 먼저 보이지만, 다시 읽으면 오히려 사건보다 인간의 심리가 더 무섭게 다가와서 더 특별하다. 특히 수록작 구성이 좋았다.  「어셔가의 붕괴」, 「모르그가의 살인」, 「소용돌이 속으로 떨어지다」, 「구덩이와 진자」, 「검은 고양이」, 「생매장」처럼 포의 대표적인 공포와 추리, 심리소설이 한 권 안에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작품들을 묶어 읽으면 장르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한곳으로 모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인간의 이성이 무너지는 순간’이 아닐까?「모르그가의 살인」에서는 이성이 사건을 해석하는 도구가 되고, 「검은 고양이」에서는 죄책감과 광기가 느껴진다.  「생매장」에서는 죽음보다 살아 있는 상태에서 죽음을 기다려야 한다는 공포가 더 끔찍하고, 「구덩이와 진자」에서는 인간이 극한의 공포 속에서도 어떻게 살아남으려 하는지를 보여준다. 「어셔가의 붕괴」에서는 공간과 인간의 정신이 서로 침투하면서 집 자체가 하나의 심리처럼 느껴진다. 일상의 공포가 가장 무서운데 가장 편안한 공간이 되어야 할 집이 주로 공포의 대상으로 느껴져서 더 무섭다. 그리고 「붉은 죽음의 가면극」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무서웠다. 죽음을 피할 수 있다고 믿는 인간의 오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의 공포는 귀신이나 괴물 때문에 무서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무서운 괴물은 인간의 마음속에 있다.또 하나 중요한 건 ‘번역’이다. 이미 다른 번역으로 읽었다.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데도 다시 긴장하게 되는가!! 포 특유의 음울하고 집요한 분위기가 얼마나 살아 있는가 중요하다. 또한 역자의 해설도 흥미로웠다.  포를 단순히 ‘공포소설 작가’라고 부르는 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그는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쉽게 공포에 지배되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이 그 공포를 이성으로 분석하고 해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함께 보여준다. 한쪽에는 광기와 충동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관찰과 논리가 있다. 포의 세계가 매력적인 이유는 이 두 힘이 끊임없이 충돌하기 때문이다.공포는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이다. 포가 그것을 가장 잘 해석하여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9/cover150/89329258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90991</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철학 르네상스의 대화」 - [철학 르네상스의 대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06220</link><pubDate>Wed, 09 Sep 2026 23: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062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7881753&TPaperId=175062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9/63/coveroff/89278817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7881753&TPaperId=175062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철학 르네상스의 대화</a><br/>이케다 다이사쿠.루 매리노프 지음 / 중앙일보S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철학 르네상스의 대화」이케다 다이사쿠, 루 매리노프｜중앙일보S<br><br><br>철학책을 읽으며 위로받는다는 말을 예전에는 조금 낯설게 생각하기도 했다. 하나의 답을 얻으면 또 다른 질문이 따라오고,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들을 의심하게 만들며, 결국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묻게 만드는 것이 철학이니까. 그런데 《철학 르네상스의 대화》를 읽으며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철학이 사람을 위로한다는 것은 힘든 마음을 잠시 달래준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돌려준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다.<br>이 책은 이케다 다이사쿠와 루 매리노프의 대담집이다. 두 사람은 내면의 힘과 가정교육에서 시작해 격려와 낙관주의, 인간과 사회의 치유, 대화와 평화, 생과 사, 여성과 문화, 인간혁명과 세계시민에 이르기까지 꽤 넓은 주제를 이야기한다. 17개의 장을 따라가다 보면 처음에는 각각 다른 주제처럼 보였던 이야기들이 어느 순간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첨단과학의 시대 과연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살아갈 것인가.<br>읽으면서 가장 오래 인상적인 단어는 치유였다. 우리는 보통 치유라고 하면 상처가 사라지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치유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상처가 없었던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상처를 가진 채로도 다시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회복하는 의미다. 그래서 책에서 말하는 ‘치유’와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혼자 자신의 상처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렵다.<br>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을 던져주고, 때로는 내가 가진 가능성을 다시 발견하게 해줄 때 비로소 내 삶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대화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대화가 치유로 이어진다는 챕터였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말을 주고받지만, 정말 대화를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누군가의 말을 들으면서도 머릿속으로 내가 할 말을 준비하고 있고,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기보다 설득하려 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만나면 이해보다 승패를 먼저 생각한다. 말을 많이 하는 시대인데 이상하게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더 멀어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말하는 대화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방법이 아니다. 상대를 바꾸기 위한 말이 아니라 상대를 한 사람의 인간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말한다.철학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삶이 힘들 때 빨리 답을 얻고 싶어 한다.<br>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관계가 좋아지는지, 어떻게 하면 불안을 없앨 수 있는지 누군가 정답을 알려주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인간의 삶에는 정답을 외워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훨씬 많다. 죽음 앞에서 무엇을 믿을 것인지, 실패한 뒤에도 다시 살아갈 이유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 나와 다른 사람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내가 가진 삶을 무엇으로 의미 있게 만들 것인지. 이런 질문에는 하나의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다.<br>철학은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열쇠라기보다, 삶의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바꾸는 힘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점이 계속 생각났다.<br>힘든 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힘든 일을 바라보는 내가 조금 달라지는 것. 상황이 바뀌지 않아도 그 상황 속에서 내가 어떤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철학이 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힘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이 책은 충분히 그 역할을 해준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9/63/cover150/89278817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96334</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드라큘라』 열린책들 세계문학 테마 컬렉션 - [드라큘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06113</link><pubDate>Wed, 09 Sep 2026 2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061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844&TPaperId=175061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1/coveroff/89329258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844&TPaperId=175061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드라큘라</a><br/>브램 스토커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드라큘라』 열린책들 세계문학 테마 컬렉션브램 스토커<br><br><br>드라큘라를 이번에 처음 읽은 것은 아니다. 이번이 세 번째다. 처음에는 다른 출판사의 판본으로 읽었고, 두 번째도 또 다른 출판사의 번역본으로 읽었다. 그리고 이번에 열린책들 판본으로 다시 『드라큘라』를 펼쳤다. 같은 이야기를 세 번째 읽는다는 건 조금 이상한 경험이다. 이미 조너선 하커가 트란실바니아로 떠난다는 것도 알고, 그곳에서 만나는 드라큘라 백작이 어떤 존재인지도 알고, 루시에게 벌어지는 일도 알고, 결국 사냥꾼들이 백작을 쫓아가게 된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무섭다. 오히려 결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것이 보였다. 처음 읽을 때는 “드라큘라가 무섭다”였다면, 세 번째 읽기에서는 왜 이 이야기가 1897년에 쓰인 이후 100년이 훨씬 넘도록 사라지지 않았는가가 더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번에는 드라큘라가 단순히 흡혈귀 이야기로만 읽히지 않았다. 욕망과 억압, 성적 긴장, 죽음에 대한 공포, 여성의 욕망, 질병에 대한 불안, 과학과 미신의 충돌, 빅토리아 시대가 느끼던 사회적 불안까지 너무 많은 것들이 들어 있다고 느낀다.<br><br><br>우리가 이미 드라큘라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요즘 독자에게 드라큘라는 너무 유명하다. 검은 망토, 창백한 얼굴, 붉은 눈, 송곳니, 목을 무는 흡혈귀. 지금은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공포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브램 스토커의 원작을 읽으면 우리가 알고 있던 ‘드라큘라’라는 이미지가 사실 이 소설에서 얼마나 천천히 만들어졌는지를 알게 된다. 특히 초반의 조너선 하커 부분은 영화에서 익숙하게 보던 드라큘라보다 훨씬 기묘하다. 하커는 자신이 위험한 곳에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낯선 나라, 이상한 마을 사람들, 밤이 되면 외출하지 말라는 충고, 그리고 아무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는 불안. 공포는 괴물이 등장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다.<br><br><br><br>이번에 다시 읽으며 가장 강하게 느꼈던 부분 중 하나는 드라큘라의 공포가 상당히 관능적이라는 점이다. 특히 1부의 여성 흡혈귀가 조너선 하커에게 다가오는 장면. 여자의 머리가 천천히 내려오고, 입술이 그의 입과 턱 아래로 다가온다. 혀로 이와 입술을 핥는 소리가 들리고 뜨거운 입김이 목에 닿는다. 그리고 마침내 두 개의 날카로운 치아가 피부를 누른다. 흥미로운 것은 조너선이 그 순간 완전히 공포에 질려 도망치려고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흥분하고 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몽롱한 상태에서 그 순간을 기다린다. 이 장면은 단순한 흡혈 장면이 아니다. 공포와 욕망이 아주 가까운 곳에서 만난다. 단순한 공포소설이 아니게 된다. 19세기 말의 소설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욱 흥미롭다. 당시 사회가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웠던 욕망들이 괴물의 몸을 빌려 나타난 것은 아닐까? 금지된 욕망, 통제할 수 없는 성적 욕망, 낯선 타자에 대한 매혹, 그리고 그 욕망에 끌리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두려워하는 마음. 드라큘라는 어쩌면 인간이 숨기고 싶었던 욕망을 가장 아름답고 끔찍한 형태로 만들어낸 존재인지도 모른다.<br><br><br>피는 공포가 아니라 생명의 상징이었다이번에 특히 눈에 들어온 것은 ‘피’였다. 루시가 병들어 창백해지고, 계속해서 수혈을 받는다. 그런데 목에는 두 개의 작은 구멍이 남아 있다. “이빨로 씹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 흔적. 처음 읽을 때는 그저 흡혈귀의 흔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읽으니 이 장면이 굉장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현대 독자에게는 너무 익숙한 흡혈귀의 흔적이지만, 작품 속 인물들에게 그것은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상처다. 수혈이라는 당시의 근대 의학과 흡혈이라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한 사람의 몸 안에서 충돌한다. 이것이 『드라큘라』의 재미다. 한쪽에는 의사와 과학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민간 전승과 종교, 미신이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과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한다.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수혈조차 이 작품에서는 죽어 가는 루시를 붙잡기 위한 절박한 의학적 행위로 등장한다. 피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면서 동시에 생명을 빼앗는 매개가 된다. 드라큘라는 피를 마신다. 반면 반 헬싱과 의사들은 피를 공급한다. 한쪽의 피는 생명을 빼앗고, 다른 한쪽의 피는 생명을 연장한다. 결국 『드라큘라』에서 피는 생명과 죽음 사이를 오가는 경계다.<br><br><br>드라큘라는 왜 여성의 목을 물까 생각해봤다.목이라는 신체 부위도 생각해 보게 된다. 왜 하필 목일까? 목은 생명과 가까운 곳이다. 맥박이 뛰고 피가 흐른다. 그리고 동시에 상당히 사적인 신체 부위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목에 입술을 대는 행위는 단순한 공격과는 다른 감각을 가진다. 그래서 흡혈은 폭력이면서 키스처럼 보이고, 키스이면서 죽음처럼 보인다. 이 모호함이 드라큘라를 특별하게 만든다. 그는 단순히 사람을 죽이는 괴물이 아니다. 살아 있는 사람의 생명에 침투하는 존재다. 그래서 흡혈은 살인보다 훨씬 친밀하다. 그리고 바로 그 친밀함 때문에 더 불쾌하고 더 무섭다.좀 색다른 드라큘라를 만나고 싶으시다면 열린책들 버전으로 추천하고 싶다#드라큘라#공포소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9/1/cover150/89329258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90105</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 [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 아무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구원이 되어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99314</link><pubDate>Mon, 07 Sep 2026 00: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993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0326&TPaperId=174993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7/69/coveroff/k5721303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0326&TPaperId=174993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 아무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구원이 되어라</a><br/>빅터 프랭클 지음 / 닻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빅터 프랭클 지음 | 닻아무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구원이 되어라<br><br><br>강제수용소라는 극한 환경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은 그의 사유는 어디에서 왔을까?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빅터 프랭클을 처음 읽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그의 문장들을 조금 다른 사유의 방식으로 읽게 되었다. 아우슈비츠라는 극한의 상황을 통과한 사람이 어떻게 인간의 자유와 존엄, 삶의 의미를 이야기할 수 있었을까. 모든 것을 빼앗긴 절망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의지!!<br><br>자극과 반응 사이, 그 빈 공간에 우리의 자유가 있다.자유란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프랭클이 말하는 자유는 조금 다르다. 내가 처한 상황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더라도, 그 상황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br><br>물론 이 말은 일상의 언어로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왜냐면 실제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말하는 것은 폭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프랭클의 문장이 특별한 이유는 그가 고통을 관념적으로 이야기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의 존엄이 바닥까지 내려간 장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 도달한 사유이기에, 그의 말에는 감히 우리가 흉내 낼 수 없는 무게가 있다.고통을 겪는 인간을 어떻게 바라볼것인가 책은 묻는다.<br><br>프랭클에게 인간은 환경의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다. 인간은 주어진 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태도를 결정할 수 있는 존재다. 삶이 나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묻기보다, 지금의 삶이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특별하면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마음에 남은 것은 성공에 대한 그의 태도였다.<br><br>우리는 목표를 세우고 성공하기 위해 살아가지만, 프랭클은 성공과 행복을 삶의 직접적인 목표로 삼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자신이 의미 있다고 믿는 일에 충실하게 살아갈 때 성공이나 행복은 결과로 따라올 수 있다고 본다.이 말을 읽고 나니 요즘의 삶이 조금 다르게 보였다.<br><br>우리는 너무 자주 결과를 확인한다. 얼마나 성장했는지, 무엇을 이루었는지, 다른 사람보다 뒤처지지는 않았는지 끊임없이 비교한다. 그러다 보면 '나는 무엇을 위해 이것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뒤로 밀려나기 마련이다. 빠른 대답을 요구하는 요즘 이 책이 주는 가치는 참 크다고 생각한다.<br><br>인문학을 사랑하는 분 그리고 깊은 좌절감을 느끼시는 분들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7/69/cover150/k5721303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76964</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서열의 교양」 - [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90344</link><pubDate>Wed, 02 Sep 2026 23: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903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0238&TPaperId=174903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5/16/coveroff/k5621302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0238&TPaperId=174903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a><br/>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서열의 교양」이클립스<br><br><br><br>어떤 사람 앞에서 자꾸 작아지는 당신에게라는 이 책의 첫 문장에 오래 머물렀다.우리는 왜 어떤 사람 앞에서는 유난히 작아질까.왜 어떤 사람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충격받는가? 우리의 사적인 판단 그 기준은 뭘까? 어디서 오는 감정인지 궁금했다.그렇다면 거꾸로 물어볼 수도 있다. 나는 지금, 몇 등일까....<br><br><br>우리는 서열을 싫어한다고 말하지만, 우리 사회는 지독하게도 서열 중심이지 않은가?누가 더 높은 자리에 있는지, 누가 더 많은 것을 가졌는지, 누가 인정받는 사람인지 본능적으로 알아차린다.1부에서는 인간이 어떻게 서열을 감지하고 만들어내는지를 들여다본다. 책이 언급하는 드 발의 침팬지 정치학부터 사폴스키의 서열 스트레스, 루소의 자기애와 이기심, 리어리의 소시오미터, 헨릭의 지배와 위신, 보엠의 평등의 기원, 순자의 예까지.<br><br><br>읽다 보면 서열이 단순히 인간 사회가 만들어낸 나쁜 관습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왕은 혼자 왕이 될 수 없다.왕을 왕으로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끊임없이 서로를 평가하고, 인정하고, 비교하면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다. 그래서 서열은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br><br><br>일상적인 서열의 신호들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신호가 되기도 하고, 부자가 왜 한가한 척했는지 설명하는 베블런의 과시적 여가를 읽으면,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나 스스로 판단하는 내가 아니라 ‘보여지는 나’를 의식하며 살아왔는지도 알게 된다.지위 경쟁은 끝이 없다.<br><br>한 사람이 올라가면 또 다른 사람이 올라가고,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이 가지게 되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 원하는 것을 얻었는데도 허무한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이 책 후반부에 언급되는 켈트너의 권력 역설은 권력을 얻은 사람이 오히려 공감 능력을 잃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리지웨이의 지위 구성 이론은 우리가 믿고 인정하는 순간 존재하지 않던 서열조차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br><br><br>능력주의라는 말조차 원래는 이상적인 사회를 칭찬하기 위한 말이 아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공정하다고 믿는 기준 아래에서도 끊임없이 줄을 세운다.나조차도 타인의 기준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그리고 오늘 밤,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좋겠다.<br><br>나는 꼭 몇 등이어야 하는가. 그 질문이 과연 중요한지를...인문학적 사유에 관심많으신 독자들에게 추천한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5/16/cover150/k5621302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51606</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여름 안부 - [여름, 안부 - 쉽게 미워하고 오래 사랑하는 계절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90232</link><pubDate>Wed, 02 Sep 2026 22: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902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033&TPaperId=174902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9/81/coveroff/k5121300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033&TPaperId=174902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름, 안부 - 쉽게 미워하고 오래 사랑하는 계절에게</a><br/>백가희 지음 / 클랩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여름 안부」백가희/ 클랩북스 (펴냄)<br><br><br><br>얼마나 다정한 편지인지, 작가의 손글씨가 함께 왔다.책을 펼치기도 전에 편지를 한참 봤다...<br><br><br>누군가의 손글씨에는 그 사람의 온도가 남아 있다. 활자로 읽는 문장과는 많이 다르다. 한 글자 한 글자를 직접 눌러 쓴 흔적을 보고 있으면, 이 책이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라 정말 누군가에게 건네는 편지처럼 느껴진다.백가희의 《여름, 안부》는 내게 그런 책이다.쉽게 미워하고 오래 사랑하는 계절에게, 그리고 그 계절을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 보내는 다정한 편지.<br><br>네가 떠오르는 밤이야....이 책을 읽으며 자꾸만 이런 밤을 생각했다.사랑하고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르고, 사랑이 없다면 아직 이름을 붙이지 못한 어떤 사람이 떠오르는 밤. 꼭 연인이 아니어도 좋다. 오래된 친구일 수도 있고, 한때 사랑했던 사람일 수도 있고,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br><br>어쩌면 이 책은 그런 사람에게 건네는 안부인지도 모른다.1부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미워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미움은 때때로 사랑보다 편리하다. 좋아한다고 인정하는 순간 마음이 복잡해지고, 기대하게 되고, 상처받게 되니까. 그래서 차라리 미워해버리면 간단해진다. 하지만 작가는 그 쉬운 감정 너머를 오래 바라본다.<br><br><br>책의 소챕터 제목들을 읽다 보면 사랑이란 결국 나의 세계 안에 다른 사람의 세계가 들어올 자리를 마련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네게 이 여름이 덜 고되기를.사랑의 결을 읽기 좋은 계절.안부라는 말은 참 이상하다. 잘 지내라는 짧은 말 안에는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는 마음과 부디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나는 아직 너를 생각하고 있다는 마음이 함께 들어 있다.<br><br><br>매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가끔 네가 떠오르는 밤에‘잘 지내고 있을까’ 생각하는 것.《여름, 안부》를 읽고 나니 나도 누군가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졌다. 에세이 전문 작가 백가희의 문장을 읽으며 아직도 무더운 여름밤, 내내 고민하고 나고 글을 쓰고 싶어진다... 여름끝에서<br><br><br>#백가희#여름안부<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9/81/cover150/k5121300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998143</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이토록 인간적인 물리학 」 삶의 궤도를 찾아가는 10번의 시간 여행 - [이토록 인간적인 물리학 - 삶의 궤도를 찾아가는 10번의 시간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81002</link><pubDate>Sun, 30 Aug 2026 19: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810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0634&TPaperId=174810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3/86/coveroff/k1021306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0634&TPaperId=174810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토록 인간적인 물리학 - 삶의 궤도를 찾아가는 10번의 시간 여행</a><br/>팀 폴러트 지음, 배명자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 이토록 인간적인 물리학 」삶의 궤도를 찾아가는 10번의 시간 여행<br><br><br>물리학이 이토록 주목받는 시대가 있었을까 싶다. 어려운 수식과 낯선 개념으로 가득한 학문이라고만 생각했던 물리학이 요즘은 입문자들을 위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추세다.처음에는 138억 년 우주의 역사를 따라가는 물리학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이 책이 말하고 있는 것은 우주의 역사가 아니라, 그 우주 속에 잠시 존재하는 나의 역사에 더 가까웠다.빅뱅에서 시작된 입자들이 별이 되고, 행성이 되고, 생명이 되고, 마침내 인간이 된다는 서술. 그러니까 내 몸을 이루는 원자 하나하나에도 우주의 오래된 시간이 들어 있는 셈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라는 존재가 조금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br>나는 우주와 분리된 작은 존재가 아니라우주가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낸 하나의 장면일지도 모른다.<br>우리는 흔히 우주를 바라보는 사람과 우주를 나누어 생각한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저곳에 우주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별을 바라보고 있는 나 역시 우주의 일부다. 나를 이루는 원자도, 내가 딛고 있는 땅도, 저 멀리 빛나는 별도 결국 같은 우주의 물질에서 시작되었다.그래서 물리학은 점점 철학이 된다.<br>우주의 나이는 138억 년. 태양계, 외계 생명체, 양자역학 등 흥미로운 챕터들!!!거대한 우주의 역사 앞에서 인간의 삶은 정말 찰나에 가깝다. 그렇지만 그 찰나가 결코 하찮은 것은 아니다.<br>수십억 년 동안 이어진 물리적 과정 끝에 내가 태어났고, 지금 이 순간 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라고 질문할 수 있다.그렇다면 짧다는 것은 어쩌면 삶의 결함이 아니라 삶의 특별함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 이르면 죽음마저 물리학의 언어로 다시 바라보게 된다. 죽으면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이루던 물질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언젠가 다른 생명의 일부가 될 수도 있고, 지구 어딘가에서 또 다른 형태로 존재할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나’의 죽음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죽음을 완전한 소멸이 아니라 존재의 형태가 바뀌는 일로 바라보게 한다.<br>이토록 거대한 우주에서, 이 짧은 시간 동안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일이니까. 물리학을 읽으며 삶을 생각하게 되는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을 것이다. 어렵기만 한 과학 지식을 철학적 질문으로 시작해서 풀어주는 책이다. 과학의 공식이나 과학적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3/86/cover150/k1021306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338635</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천 년의 역사가 한 눈에 보이는 최소한의 중세 수업』 - [천 년의 역사가 한눈에 보이는 최소한의 중세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80985</link><pubDate>Sun, 30 Aug 2026 19: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809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0840&TPaperId=174809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60/coveroff/k0721308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0840&TPaperId=174809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천 년의 역사가 한눈에 보이는 최소한의 중세 수업</a><br/>임승휘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천 년의 역사가 한 눈에 보이는 최소한의 중세 수업』임승휘 지음/ 21세기북스<br><br><br>우리는 중세 하면 가장 먼저 ‘암흑기’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전염병과 전쟁, 종교재판과 십자군, 이단 심문과 마녀사냥……이렇게 중세는 오랫동안 우리에게 ‘어둡고 야만적인 시대’라는 이미지로 기억되어 왔다. 왜 이런 이미지가 생겼을까?실제로 중세는 정말 암흑뿐인 시대였을까?<br>중세를 이해하려면 그 시대의 사람들을 오늘날의 기준으로 재단하기보다 그들이 살았던 세계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신이 시간의 중심에 있었고, 현실과 환상이 지금처럼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았으며, 죽음 이후의 세계가 지금보다 훨씬 가까이 느껴졌던 시대.그들에게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하루의 시간조차 지금과 달랐지 않을까?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기사’의 탄생이었다. 우리는 기사를 흔히 갑옷을 입고 말을 타고 등장하는 영웅으로 기억한다.하지만 책 속에서 만난 기사는 단순한 영웅이 아니었다. 전쟁과 권력, 왕권과 귀족사회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장한 존재였다. 말을 탄 기사의 모습 뒤에는 당시 사회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었는지가 숨어 있었다.<br><br>무엇보다 오래 생각하게 만든 것은 공포라는 감정이었다. 중세인들은 왜 그렇게 구원을 갈망했을까? 죽음은 지금보다 훨씬 가까웠고, 질병과 전쟁은 일상의 일부였으며, 내일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런 세계에서 천국과 지옥, 죄와 구원은 단순한 종교적 관념이 아니었을 것이다.그들에게 그것은 실제로 삶을 결정하는 현실이었다. 그래서 교회가 사람들의 삶 깊숙이 들어갈 수 있었고, 성인과 순례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죽음 이후의 세계를 향한 두려움이 신앙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이렇게 바라보니 중세의 종교는 단순히 ‘사람들을 지배했던 권력’이라는 한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동시에 불안한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붙잡았던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기도 했다.<br><br>하지만 신의 이름으로 자행된 십자군과 학살, 이단에 대한 심판을 읽다 보면 또 다른 얼굴을 만나게 된다. 인간은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가.책에서 언급되는 알비파를 둘러싼 갈등과 이단 심문의 역사는 종교와 권력이 만났을 때 신념이 어떻게 폭력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결국 중세의 역사는 신앙의 역사이면서 동시에 권력의 역사이고, 공포의 역사이면서 인간이 구원을 찾으려 했던 역사였다.이 책을 덮으며 중세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물론 중세에는 분명 어둠이 있었다.<br><br>하지만 그 어둠만으로 천 년의 시간을 설명할 수는 없다. 그 안에는 사랑과 욕망이 있었고, 신앙과 의심도 있었다.권력을 향한 욕망과 구원을 향한 갈망이 있었다.<br><br>무엇보다 그 시대에도 사람들은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있는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그 질문은 놀랍게도 지금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발견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60/cover150/k0721308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6082</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72093</link><pubDate>Tue, 25 Aug 2026 23: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720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817&TPaperId=174720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6/40/coveroff/k1421308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817&TPaperId=174720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a><br/>스기마타 미호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 천재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한 사람스기마타 미호코 지음 · 서수지 옮김/ 사람과나무사이<br><br><br>우리는 천재라는 이미지로만 그를 기억하는 것은 아닐까? 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생각하면 양가감정을 느낀다.한편으로는 인간의 능력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경이로운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천재’라는 단어가 오히려 그를 너무 쉽게 설명해버리는 것은 아닐까 싶다. 출판사 소개글을 읽어보니 정말 흥미로웠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다빈치의 인간적인 모습들!!!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그린 화가라는 것 까지 알고 있지만 그는 헬리콥터와 탱크를 상상한 발명가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내가 알던 다빈치는 극히 일부만 아는 것임을 깨닫는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완벽한 천재’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다빈치였다. 사생아로 태어나 어린 시절 어머니와 떨어져 지냈고, 스물넷에는 동성애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의뢰받은 작품을 끝까지 완성하지 않고 떠나버리기도 했으며, 때로는 화가가 아니라 군사 기술자와 공학자로 살아가기도 했다.<br><br><br><br>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그의 인생에서 아버지 세르 피에로의 역할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 점이다. 사생아였던 아들을 완전히 외면한 아버지로만 생각했지만, 레오나르도의 재능을 알아보고 당대 최고의 공방이었던 베로키오 공방으로 이끈 사람이 바로 아버지라고 한다. 한 인간에 대해 단면적인 면만 보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br><br><br>르네상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피렌체와 메디치 가문의 후원이 한 예술가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환경이 되었는지도 새롭게 다가왔다. 결국 천재 한 사람의 탄생 뒤에는 개인의 재능뿐 아니라 그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줄 사람, 시대, 공간이 함께 존재했던 것이다.<br><br><br>이 책에는 우리가 천재에게 기대하는 완벽함과는 거리가 먼 모습들이 곳곳에 서술되어 있다. 하늘을 나는 기계부터 인체, 물의 흐름, 자연의 구조까지 그의 관심에는 경계가 없었다.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그는 융합형 인재였다. 무엇인가를 단순히 아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직접 보고, 의심하고, 질문하고, 스케치하며 자신의 방식으로 이해하려 했던 과학자적인 관점!! <br><br><br>이 책을 통해 느낀 다빈치는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이라기보다 모든 것에 궁금해했던 사람이 아니었을까?천재라서 위대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관찰하고 질문했기 때문에 위대하다. 기존에 다빈치를 위대한 천재, 완벽한 천재라고만 알던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br><br>책을 읽으며 오히려 그의 미완성 작품들이 다빈치라는 인간을 더 잘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완벽하게 완성된 결과물만을 남긴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각하고 시도하고 또 다른 궁금증으로 이동했던 사람. 어쩌면 그의 진짜 유산은 몇 점의 걸작보다 그가 남긴 수많은 질문과 기록인지도 모르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6/40/cover150/k1421308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64053</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미술관 마음수업 」 그림의 이면에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바라보는 마음이 있다 - [미술관 마음수업 - 명화를 통한 인간 심리의 이해와 탐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69941</link><pubDate>Tue, 25 Aug 2026 00: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699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9737209&TPaperId=174699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77/coveroff/89997372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9737209&TPaperId=174699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술관 마음수업 - 명화를 통한 인간 심리의 이해와 탐구</a><br/>임성윤 지음 / 학지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br><br><br>『 미술관 마음수업 」 그림의 이면에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바라보는 마음이 있다명화를 통한 인간 심리의 이해와 탐구<br><br><br><br><br>임성윤 지음 | 학지사 | 2026<br><br><br><br>그림은 늘 이면을 보게 된다.기법과 사조를 넘어 미술 이면의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늘 고민한다. 아름다운 색채 뒤에는 무엇이 있고, 완벽한 구도 뒤에는 어떤 인간의 마음이 숨어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왜 이 그림 앞에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걸까<br><br>저자는 플라톤과 고갱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과 현실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고, 비너스와 석굴암을 통해 아름다움이 단순한 비율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평화와 안정감을 느끼는 방식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콘트라포스토의 살짝 기울어진 자세에서는 오히려 완벽하게 균형 잡힌 것보다 조금 흐트러진 것에서 느끼는 생동감을 발견하게 된다.그러다 라오콘과 앙소르의 가면을 만나면서 책은 조금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우리는 얼마나 많은 얼굴을 가지고 살아갈까.<br><br>슬퍼도 웃고, 화가 나도 괜찮은 척하고, 상처받아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처럼 살아간다. 사회가 요구하는 얼굴과 내가 정말 느끼는 마음 사이에는 늘 작은 틈이 존재한다. 책에서 말하는 페르소나와 참자기를 읽으며 문득 내가 쓰고 있는 가면은 무엇인지 생각했다.어쩌면 가면은 거짓말만은 아닐 것이다.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얼굴이기도 하니까.문제는 그 가면을 너무 오래 쓰다 보면 가면과 내가 누구인지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이 아닐까. 융의 페르소나가 떠오르는 시점이다.<br>미술을 바라보는 일이 결국 마음을 바라보는 일이라는 것.<br><br>도마뱀·강아지·인간으로 이어지는 마음의 층위를 읽고, 『고도를 기다리며』와 생명의 나무를 만나고, 성 세바스찬의 화살에서 '일상의 순교자들'을 생각하게 되는 과정은 미술사를 공부하는 느낌과는 조금 달랐다.<br>그림을 통해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 자체를 들여다보는 시간..<br>그리고 빛과 공간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미술이 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고딕 성당의 빛이 단순히 아름다운 조명이 아니라 인간에게 초월과 구원의 감각을 경험하게 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것. 추사와 르누아르의 공간에서는 사람이 머무는 장소 역시 그 사람의 마음과 삶을 담아내는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다.결국 예술은 캔버스 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br>빛에도 있고, 집에도 있고, 몸에도 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에도 있었다.<br>이 책은 명화를 통해 인간의 마음을 설명하는 책이지만, 결국에는 그림을 바라보는 나 자신을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었다.그림의 이면을 궁금해했던 나는 책을 덮으며 알게 됐다.그림의 가장 깊은 이면에는 결국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바라보는 또 다른 사람이 있다.<br>그리고 그 두 사람은 때때로 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을.<br>미술치료의 관점에서 쓰인 이 책은 키워드를 통해 설명하고 생각해 볼 질문을 던지는 구성이다. 미술 입문자나 심리학 관련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77/cover150/89997372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17784</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골리앗의 저주」 우리가 문명을 믿는 방식에 대하여 - [골리앗의 저주 - 문명의 붕괴로 보는 인류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69556</link><pubDate>Mon, 24 Aug 2026 21: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695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8970&TPaperId=174695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7/93/coveroff/89729189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8970&TPaperId=174695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골리앗의 저주 - 문명의 붕괴로 보는 인류사</a><br/>루크 켐프 지음, 박수철 옮김 / 까치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골리앗의 저주」 우리가 문명을 믿는 방식에 대하여루크 켐프/ 까치글방(펴냄)<br><br><br>문명 붕괴의 역사라니 흥미로웠다. 역사를 읽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 한다. 어떤 문명이 왜 몰락했는지 알면 지금 우리가 어디쯤 와 있는지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br><br>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과거의 붕괴를 통해 미래를 예언하기보다, 붕괴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역사는 흔히 거대한 존재들의 이야기로 기록된다. 제국이 세워지고, 영토가 확장되고, 왕조가 번성하고, 어느 순간 쇠락하는데 이것은 마치 루틴같다. 로마의 몰락도, 청동기 시대의 붕괴도 우리는 대체로 그렇게 배워왔다. 그러나 저자는 그 거대한 역사 아래에 있던 평범한 사람들의 선택과 저항, 이탈과 생존을 함께 바라보는데 이런 관점이 내겐 매력적이었다.역사 데이터베이스에 과학적 분석이라니 무척 흥미로웠다.<br><br>문명이 무너졌다는 말은 그 문명을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였을까. 거대한 제국의 멸망은 역사책에서는 한 문장으로 정리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는 삶의 방식이 바뀌고, 공동체가 해체되고, 익숙했던 질서가 사라지는 일이었을 것이다.저자는 바로 그 지점을 들여다본다.<br><br>그리고 여기에서 ‘골리앗’이라는 개념이 언급된다.골리앗은 단순히 거대한 제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더 크고, 더 복잡하고, 더 중앙집중화된 문명이 반드시 더 강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문명은 성장하면서 더 많은 것을 연결한다. 더 많은 사람과 자원을 움직이고, 더 정교한 체계를 만들며, 더 큰 힘을 갖는다. 하지만 바로 그 복잡성이 어느 순간에는 약점이 될 수도 있다.커질수록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커질수록 무너졌을 때의 충격도 커진다는 것을 잊는다.<br><br>이 책에서 고대의 청동기 시대와 중국의 제국, 로마의 몰락, 식민지화와 현대 세계의 문제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흥미로웠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대와 장소는 모두 다르지만, 거대한 체계가 만들어지고 성장하고, 그 체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이 흔들리면서 결국 균열이 발생하는 과정에서는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문명의 발전은 정말 계속해서 ‘진보’하기만 하는 것일까.<br><br>한때 영원할 것처럼 보였던 것들도 결국 변한다는 사실인데 그것은 무너지고 나서가 아니라 문명이 무너지기 전에 알아야할지도 모른다. 거대한 골리앗들은 끈임없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권력이란 그렇다고 책은 말한다.이 책은 문명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골리앗이라는 은유를 통해 쉽게 설명해준다. 문명사에 관심 많으신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br><br><br>#골리앗의저주 #루크켐프 #까치글방 #문명붕괴#문명의붕괴 #인류사 #역사책]]></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7/93/cover150/89729189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79377</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 [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 아무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구원이 되어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62814</link><pubDate>Thu, 20 Aug 2026 2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628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0326&TPaperId=174628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7/69/coveroff/k5721303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0326&TPaperId=174628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 아무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구원이 되어라</a><br/>빅터 프랭클 지음 / 닻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쓴 주관적인 리뷰<br><br>『 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아무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구원이 되어라빅터 프랭클 저 | 닻 <br><br>빅터 프랭클의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비슷한 질문을 하게 된다. 그의 삶에 대해 알게 되면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삶이 나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묻기보다, 지금의 삶이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고.<br><br>그는 이 책에서 말한다. 『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는 프랭클의 사상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그의 핵심 개념을 따라갈 수 있는 책이고, 이미 프랭클을 읽었던 사람에게는 익숙한 문장들을 다시 자신의 삶 쪽으로 가져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br><br>나는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었던 독자라서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그 책을 여러 번 떠올렸다.같은 ‘의미’라는 단어를 이야기하고 있는데도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수용소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이야기했던 프랭클의 사상이 평범한 일상으로 옮겨오면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진다.극한의 상황에서는 삶과 죽음이라는 질문이 너무 분명하다.<br><br><br>하지만 우리의 삶이 그런가??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도 흔들리고,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이 찾아오고, 열심히 살아도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는 순간이 있다.바로 그런 순간에 프랭클의 질문은 시작된다.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여기서 언급되는 자극과 반응 사이의 공간이라는 개념!!<br><br><br>우리는 흔히 어떤 일이 일어나면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누군가 나를 무시하면 화가 나고, 실패하면 좌절하고,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기면 불안해진다.그런데 프랭클이 말하는 자유는 그보다 훨씬 작고도 강력한 곳에 있다.사건 자체를 통제할 수 없더라도, 그 사건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는 선택할 수 있다.<br><br><br>처음에는 익숙한 자기계발서에서 본 문장인가 싶었다!! 모든 것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남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외부의 자유가 아니라 내면의 태도를 선택할 자유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자유’라는 단어의 무게가 조금 달라졌다.자유는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선택하는 능력이 아니라, 때로는 원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나의 태도를 선택하는 능력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흔들릴 때마다 다시 ‘왜’를 묻는 것.<br><br>이것은 책의 핵심적인 사유가 아닐까 <br>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흔들리면서도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는 사람.어쩌면 그것이 프랭클이 말하는 인간의 존엄에 가장 가까운 모습일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7/69/cover150/k5721303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76964</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 」 - [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62758</link><pubDate>Thu, 20 Aug 2026 23: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627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220&TPaperId=174627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67/coveroff/k7121302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220&TPaperId=174627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a><br/>마리 베니딕트 지음, 백지민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br>『 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 」<br><br><br>마리 베네딕트 저 · 백지민 역 | 문학동네<br><br><br><br><br><br><br>이렇게 흥미로운 책이라니!!애거사 크리스티를 좋아해서인지 이 책은 시작부터 조금 특별했다.<br>나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꽤 많이 읽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 책을 읽는 동안 자꾸만 그녀의 작품 속 인물들이 떠올랐다. 사라진 사람, 의심스러운 남편, 설명되지 않는 공백, 서로 다른 진술, 그리고 무엇보다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내내 맴돌았다.<br><br><br><br><br>애거사 크리스티는 실제로 1926년 12월 3일 사라졌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은 알고 계신 부분일 것이다.자동차만 남겨둔 채 흔적 없이 사라진 그녀는 열하루 뒤 호텔에서 발견되었고,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지금까지도 완전히 설명되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나는 이 부분에서 과연 기억이 정말 없었을까 의문이 생기기도 했었는데 아무튼,저자 마리 베네딕트는 바로 그 열하루의 공백을 소설로 채운다.실제 사건을 알고 있는 독자에게 이 설정은 꽤 매력적이다. 이미 결말이 존재하는 사건인데도, 소설은 그 결말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무색하게 만든다.왜냐하면 이 책에서 중요한 질문은 단순히애거사는 어디에 있는가?가 아니기 때문이다.읽다 보면 질문이 조금씩 바뀐다.과연 그녀는 왜 사라진것일까?? 우리는 애거사 크리스티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도 생각하게 된다.이 책의 구성도 이런 의심을 만들어내는 데 한몫한다.<br><br><br><br><br>한쪽에서는 애거사가 사라진 뒤 남편 아치볼드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애거사의 과거와 결혼생활을 담은 원고가 펼쳐진다. 정말 흥미롭지 않은가?현재와 과거가 번갈아 등장하면서 독자는 두 이야기를 동시에 추리하게 된다.처음에는 사건을 추리한다.그다음에는 인물을 추리한다.그리고 마지막에는 서술 자체를 추리해보게 된다.<br>누가 사실을 말하고 있으며, 누가 자신에게 유리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지....추리소설에서는 흔히 단서를 찾는다.<br><br><br><br><br><br><br><br><br><br><br>누가 범인인지 알아내기 위해 행동을 관찰하고, 말의 모순을 찾고, 이상한 타이밍을 의심한다. 그런데 이 소설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그래서 책 속에서 등장하는 ‘믿을 수 없는 화자’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익숙한 장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것이 단순한 추리소설의 기법을 넘어선다.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을 이야기할 때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을 선택한다. 불편한 진실은 빼고, 기억하고 싶은 장면은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들고,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행동에는 그럴듯한 이유를 붙인다.<br><br><br><br>이런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애거사의 실종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나는 처음부터 그녀를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이름으로 바라보고 있었다.하지만 이 책에서 만나는 애거사는 아직 전설이 완성되기 전의 한 사람이다.남편의 사랑을 믿고 결혼했고,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글을 썼고, 작가로서 인정받고 싶어 했으며, 가까운 사람의 배신과 무관심 앞에서 상처받았다.그녀가 위대한 작가였다는 사실보다 먼저 보이는 것은 한 사람의 삶이 무너지는 과정이다.<br>그래서 이 소설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살인사건처럼 정교하게 짜인 사건 자체보다도, 애거사가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는 과정이었다.애거사는 자신의 인생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온 사람이다. 참으로 매력적인 분이다.<br>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사건을 따라가며 읽어도 좋고, 애거사 크리스티를 좋아한다면 그녀가 남긴 작품들을 떠올리며 읽어도 좋을 책!추천합니다 !!<br><br><br><br><br>#마리베니딕트 #애거사크리스티 #실종사건&nbsp;#애거사크리스티미스터리 #행방불명<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67/cover150/k7121302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86734</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위로의 역사 - [위로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62627</link><pubDate>Thu, 20 Aug 2026 22: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626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0028&TPaperId=174626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5/30/coveroff/k2821300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0028&TPaperId=174626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로의 역사</a><br/>자크 아탈리 지음, 이주상 옮김 / 이니티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 위로의 역사 」 죽음을 대하는 방식 ― 문명의 역사는 위로의 역사였다자크 아탈리 저 · 이주상 역 | 이니티오<br><br><br>죽음은 정해진 것, 누구나 한 번 태어나면 한 번 죽는다는 진리!!! 시대가 달라진다고 사라지지 않는다.그런데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끊임없이 달라져 왔다.<br><br><br><br>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품었던 생각은 이 책은 죽음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인간이 죽음을 견디기 위해 무엇을 만들어왔는가에 대한 고민이라고 생각한다.원시 사회에서부터 고대와 중세, 종교의 시대를 지나 계몽주의와 근대,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죽음과 상실 앞에서 늘 무언가를 필요로 했다. 신화와 의례, 종교, 철학, 과학, 의학, 예술, 심지어 시장과 소비까지.시대가 바뀌면서 위로의 얼굴만 달라졌을 뿐, 인간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놀라웠던 것은 저자는 위로를 하나의 문명적 장치로 바라본다는 점이다.<br>죽음이라는 설명할 수 없는 사건 앞에서 인간은 의미를 만들어냈고, 그 의미를 함께 나누는 공동체를 만들었다. 종교는 죽음 이후의 세계를 이야기했고, 철학은 죽음을 사유할 수 있는 언어를 제공했으며, 근대의 이성과 과학은 인간의 불행을 역사와 우주의 질서 속에서 이해하려 했다.결국 문명은 죽음을 없애지는 못했지만, 죽음을 견딜 수 있는 이야기와 구조를 만들어왔다.<br><br><br>책을 읽다 보면 문명의 발전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되는 점 참 좋았다.우리는 흔히 문명을 인간이 더 오래 살고, 더 편리하게 살고,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만들어온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면 문명은 동시에 인간이 상실을 견디기 위해 만들어온 것이기도 하다.특히 종교가 담당했던 위로의 역할을 살펴보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나는 이 책이 지금 우리의 삶과 맞닿는다고 느꼈다.현대인은 과거보다 죽음을 훨씬 많이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의학은 수명을 연장했고, 과학은 질병의 원인을 설명하며, 심리학은 애도의 과정을 분석한다. 하지만 죽음을 이해하는 것과 죽음을 견디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br><br><br>오히려 모든 것이 빠르게 해결되어야 하는 시대가 되면서 슬픔조차 너무 빨리 회복해야 하는 감정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아탈리가 인용한 세네카의 말처럼 슬픔에 너무 일찍 개입하는 위로는 때로 위로가 되지 않는다. 슬픔에는 그것을 통과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br><br><br>이 대목을 읽으며 ‘위로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우리는 누군가 힘들어하면 무언가를 말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br><br>하지만 정작 상대가 원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 자신의 슬픔이 서둘러 사라지지 않아도 된다는 허락일 때가 있다.그래서 위로는 말을 잘하는 능력보다 때로는 기다릴 줄 아는 능력이다.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불편하면서도 오래 생각하게 만든 개념이 ‘이기적 이타주의’였다.우리는 누군가를 위로하면서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었다는 안도감을 얻기도 한다. 상대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는 마음과 동시에, 그 고통을 바라보는 자신의 불편함을 덜고 싶은 마음도 섞여 있을 수 있다.<br>그렇다고 위로가 위선이라는 뜻은 아니다.오히려 인간의 선의가 얼마나 복합적인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은 타인을 향한 행위이면서 동시에 타인의 고통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자신을 견디는 행위이기도 하다.그렇게 생각하면 위로는 상당히 인간적인 행위가 된다.<br><br>나는 슬픔을 만났을 때 무엇으로 나를 위로하는가.죽음을 없앨 수 없는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죽음 없는 사회가 아니라, 상실 이후에도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의 곁을 지켜주는 사회일 테니까.상실의 슬픔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 정말 추천하고 싶다.<br><br>#위로의역사 #자크아탈리 #이주상 #이니티오 #책리뷰<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5/30/cover150/k2821300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053097</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슬픔은 다 거짓이야》 - [슬픔은 다 거짓이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60709</link><pubDate>Wed, 19 Aug 2026 23: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607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321&TPaperId=174607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5/56/coveroff/k6221303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321&TPaperId=174607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은 다 거짓이야</a><br/>대니얼 나예리 지음, 김래경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br>《슬픔은 다 거짓이야》대니얼 나예리/ 해피북스투유<br><br><br>페르시아, 난민이라는 소재에는 늘 관심이 많았다. 제목과 표지부터 신비롭고 아름다웠다.역사와 신화가 켜켜이 쌓인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어느 순간 자신이 태어난 곳을 떠나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이름과 언어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어떤 경험일까.그래서 《슬픔은 다 거짓이야》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궁금했다.슬픔이 어떻게 거짓일 수 있을까....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보다 먼저 한 아이의 시선을 따라갔다.<br>“나를 소개하겠다”라고 시작했다가 곧바로 “나를 소개하지 않겠다. 내 목소리로 나를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호스로.이 문장이 좋았다. 작가는 처음부터 독자에게 자신을 설명하려고 하지 않는다.<br>대신 호스로가 직접 말을 걸어온다. 자신의 이름을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 페르시아라는 낯선 세계가 어떤 곳인지, 자신에게는 어떤 가족과 기억이 있는지를 아주 자연스럽게 들려준다.그래서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난민 소년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는 생각이 조금 작가이고 그저 한 소년을 만나게 되는 기분이랄까호스로에게 페르시아는 단순히 떠나온 나라가 아니다.<br>그곳에는 신화가 있고, 오래된 도시가 있고, 조상들의 이야기가 있고, 강물과 물고기에 말을 걸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다.특히 어린 호스로가 강물을 바라보며 물고기가 『천일야화』 속 이야기처럼 자신에게 말을 걸 것이라고 믿는 장면이 조금은 슬펐다.아마 이 소설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사실 아이에게 세계는 아직 현실과 신화로 명확하게 나뉘지 않는다.<br>강물은 그냥 강물이 아니라 이야기가 시작되는 장소이고, 조상은 역사 속 인물이면서 동시에 전설 속 인물이기도 하니까....그래서 호스로가 페르시아와 이란, 다스탄을 이야기하는 방식도 재미있다.“다스탄의 땅, 신화의 시대.”이야기와 전설, 가족의 기억이 뒤섞여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br>그리고 그 세계를 떠나 미국으로 온 호스로는 이제 자신의 이름부터 설명해야 한다.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발음하지 못한다.난민이라는 말에는 너무 많은 것이 한꺼번에 들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전쟁, 이주, 국경, 종교, 차별, 가난 같은 단어들.이름이 있고, 가족이 있고,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고, 좋아하는 이야기가 있고, 두려워하는 것이 있는 한 사람.이 소설은 그 사실을 호스로의 목소리로 대신 말해주는 듯하다.<br>특히 페르시아의 신화와 가족의 이야기가 현재의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방식이 좋았다.<br>호스로와 시린의 사랑 이야기, 아지즈의 전설, 조상에 대한 이야기, 어머니 시마의 종교와 영국에서의 경험까지.과거의 이야기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그것들은 호스로가 지금의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들여다보는 기억의 조각들이다.<br>그래서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난민의 삶이 이렇구나 생각하기 보다는 오히려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기억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그리고 책의 중반을 넘어가면서 웃음 뒤에 숨어 있던 슬픔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br>이 소설은 슬픈 이야기를 하면서도 계속 농담을 한다.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장난스럽고, 때로는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걸며 이야기를 옆길로 새게 만든다.그런데 바로 그 유머 때문에 오히려 슬픔이 더 선명하다랄까..<br><br>어쩌면 이 소설이 독자에게 가장 먼저 건네는 것은 연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마냥 불쌍한 사람으로 보지 말고,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소설은 말한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5/56/cover150/k6221303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55679</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왜 우리는 멈추지 못할까 」 애착으로 읽는 중독의 심리학 - [왜 우리는 멈추지 못할까 - 애착으로 읽는 중독의 심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60666</link><pubDate>Wed, 19 Aug 2026 23: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606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453&TPaperId=174606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5/60/coveroff/89659684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453&TPaperId=174606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왜 우리는 멈추지 못할까 - 애착으로 읽는 중독의 심리학</a><br/>주세진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 왜 우리는 멈추지 못할까 」 애착으로 읽는 중독의 심리학주세진/ 흐름출판<br><br>중독은 어떻게 시작되는 걸까.어느 순간부터 술이나 담배, 스마트폰, 쇼핑, 일, 혹은 특정한 관계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중독이 뇌를 바꾼다는 말은 알고 있었다. 이 책을 펼치기 전에는 중독이 뇌에서 일어나는 생물학적 변화에 관한 책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의 저자는 수많은 임상을 거치고 난 후 중독의 뿌리를 ‘애착’과 ‘관계’에서 찾는다.<br><br>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중독을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문제’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우리는 흔히 “그만하면 되잖아”라고 쉽게 말한다. 하지만 정말 멈추지 못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단순한 의지일까.책을 읽으며 오히려 이런 생각이 들었다.<br>어쩌면 어떤 중독은 무언가를 지나치게 좋아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무언가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시작된 것일지도 모르겠다.처음에는 위안이었을 것이다. 불안할 때 나를 달래주고, 외로울 때 잠시 잊게 해주고, 견디기 어려운 감정을 잠깐 내려놓게 해주는 것.그런데 반복되는 순간 위안은 의존이 되고, 의존은 어느새 선택할 수 있는 이성을 넘어서게 된다.<br><br>책에서 말하는 ‘반복이 뇌에 고속도로를 낸다’는 관점도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내가 선택했던 행동이 어느 순간 자동적인 반응이 되고, 결국 다른 선택지를 떠올리기 어려워지는 것이다.그래서 중독은 단순히 ‘나쁜 습관’이라고 부르기에는 훨씬 복잡한 무엇이 있다.술을 끊고, 관계를 끊고,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것만으로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그 행동이 내게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무엇을 견디기 위해 그것을 찾았는지, 그 아래에는 어떤 감정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봐야 한다. ( 이 부분 정말 와닿았고 마음이 아팠다.)가족 안에서 반복되는 침묵과 역할, 말해지지 못한 감정이 어떻게 행동으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한 사람의 변화가 가족 전체ㅔ게 주는 의미 등등.우리는 가족 안에서 맡게 된 역할을 때때로 ‘내 성격’이라고 생각한다.<br>나는 원래 참는 사람이고, 나는 원래 책임지는 사람이고, 나는 원래 누구를 돌보는 사람이라고.하지만 그것이 정말 나의 성격이었을까.<br>어쩌면 어린 시절 살아남기 위해 배운 방식이 너무 오래 반복되면서 내 성격처럼 굳어진 것은 아닐지 의심해보게 된다.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이런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나는 왜 이것을 반복하고 있을까?”그리고 그 질문의 끝에서 왜 나는 이것을 못 끊는지에 대한 자책 대신에 행동의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반복되는 행동과 습관, 그 속에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한번쯤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5/60/cover150/89659684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56028</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이 일에는 이름이 없다』 - [이 일에는 이름이 없다 - 기획 노동, 누구나 하지만 아무도 부르지 않은 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55005</link><pubDate>Mon, 17 Aug 2026 0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550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229&TPaperId=174550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9/coveroff/k0321302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229&TPaperId=174550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 일에는 이름이 없다 - 기획 노동, 누구나 하지만 아무도 부르지 않은 일</a><br/>김희경 지음 / 웨일북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 이 일에는 이름이 없다』김희경<br><br><br><br>작가의 전작 《이상한 정상가족》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또렷하다.특히 돌봄은 성별을 넘어 인간의 조건이라는 문장을 읽으며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이 떠올랐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 누군가의 돌봄을 받고, 언젠가는 다시 누군가를 돌보게 된다. 그렇다면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그런데 왜 돌봄은 오랫동안 여성의 일이었을까.<br><br><br><br>가정 안에서 여성이 주로 생활하던 시대에는 돌봄이 여성에게 너무나 당연한 의무처럼 주어졌다. 아이를 살피고, 가족의 일정을 기억하고, 병원에 예약하고, 필요한 것을 미리 준비하는 일들. 그것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수행되었고 책임이라는 이름으로 감당되었다. 그래서 이상하게도 그 많은 일에는 이름이 없었다.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br><br><br>아니, 정확히 말하면 일이라고 불리지 않았기 때문이다.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인 부분은 ‘기획 노동’이라는 개념이었다. 돌봄을 생각하면 우리는 흔히 실제로 몸을 움직이는 일을 먼저 떠올린다. 밥을 먹이고, 씻기고, 병원에 데려가고, 아이를 재우는 일처럼 눈에 보이는 노동 말이다.그런데 그보다 먼저 존재하는 일이 있다.어디가 아픈지 알아차리고, 어느 병원을 찾아야 할지 검색하고, 예약 가능한 시간을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이후의 상황까지 예상하는 일.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고, 정보를 찾아보고, 비교하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br><br><br>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시간에도 누군가는 계속 생각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우리들 어머니들이 떠올랐다.나는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꼼꼼함’이나 ‘살림을 잘하는 능력’ 정도로 생각했던 것들 가운데 상당수가 사실은 계속해서 작동하고 있는 노동이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특히 무서운 것은 이 노동이 너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점이다.누군가에게는 “그냥 엄마니까 하는 일”이고, “당연히 아내가 더 잘 아는 일”이며, “부탁하면 해주는 일”이 된다. 그러다 보니 일을 맡은 사람조차 자신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그래서 이 책에서 ‘시키는 것도 또 다른 기획 노동’이라는 문제를 들여다보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이것 좀 해줘.”그 말 뒤에는 사실 수많은 과정이 생략되어 있다.<br><br><br>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사람,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사람,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 상대가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 사람. 결국 한 사람은 실행만 하고 다른 한 사람은 기획하고 지시하고 확인하는 사람이 된다.겉으로 보면 일을 함께하고 있는 것 같지만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노동의 양은 전혀 다를 수 있다.<br><br><br>그래서 가사와 돌봄을 ‘반반’으로 나눈다는 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물리적으로 같은 양의 일을 나누는 것이 언제나 공정한 것은 아닐 것이다. 누가 전체를 기억하고 있는지, 누가 다음 일을 예상하고 있는지, 누가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까지 들여다보아야 하기 때문이다.어쩌면 공평함은 일을 똑같이 나누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계속 기억하고 있는지를 묻는 데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이 책이 더 깊게 다가왔던 이유는 기획 노동을 단순히 부부 사이의 가사 분담 문제로만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부모의 돌봄을 갑자기 떠안게 된 사람,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자신의 삶에 대한 결정권을 놓치고 싶지 않은 장애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돌봄이라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사회적 문제인지 보인다.<br><br><br>특히 장애인의 삶을 읽으며 ‘돌봄을 받는 사람’이라는 말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도움을 받는다고 해서 그 사람의 삶까지 대신 결정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손을 빌리면서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설계하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당연하다.“해본 적이 없어서 못 한다”는 말은 정말 능력의 차이일까.어쩌면 사회가 오랫동안 한쪽에게만 기회를 주고, 다른 한쪽에게는 그 일을 대신해줄 사람을 붙여놓은 결과일지도 모른다.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니 ‘돌봄 본능’이라는 말도 조금 불편해졌다.<br><br><br>엄마라서 더 잘 알고, 여자라서 더 세심하고, 아내라서 가족을 더 잘 챙기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오랫동안 그 일을 맡아왔기 때문에 익숙해진 것일 수 있으니까.능력처럼 보였던 것이 사실은 반복된 경험이었을 수도 있다.책을 덮고 나서 내 주변의 일들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저자의 말처럼 이 일에 제대로 된 이름을 붙이는 일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한다.<br><br><br>#이일에는이름이없다#이상한정상가족#김희경<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9/cover150/k0321302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80911</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13과 4분의 3의 슬픔』 - [13과 4분의 3의 슬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47596</link><pubDate>Wed, 12 Aug 2026 23: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475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923&TPaperId=174475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84/coveroff/k3821309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923&TPaperId=174475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3과 4분의 3의 슬픔</a><br/>폴커 주어만 지음, 김시형 옮김 / 삐삐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13과 4분의 3의 슬픔』<br><br><br><br>사춘기를 떠올리면 무엇이 먼저 생각날까.사춘기를 지나온 사람으로서 그 시절을 생각하면 이유 없이 예민해지고, 별것 아닌 말에 상처받고, 세상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그런데 『13과 4분의 3의 슬픔』의 주인공 레온에게 사춘기는 조금 다르게 찾아온다.슬픔으로 찾아온다.별일이 없는데도 눈물이 나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마음은 자꾸만 가라앉는다.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고, 이 감정이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다.그 마음을 읽고 있자니 사춘기의 우울이라는 것이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막막한 감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어른이라면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그 이유를 찾으려고 한다.<br><br><br>왜 힘든지, 무엇 때문에 우울한지,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감정을 설명할 언어가 충분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이유 없이 찾아오는 슬픔이 훨씬 두렵게 느껴질 것이다. 나역시 그랬으니까...레온이 자신의 슬픔을 코코아가 가득 담긴 잔에 비유하는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이미 잔이 넘칠 만큼 가득 차 있는데 아주 작은 충격 하나만 더해져도 흘러넘치는 상태.이 비유를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다.<br><br><br>사람들은 흔히 누군가가 작은 일에 지나치게 힘들어하면 ‘그게 뭐가 그렇게 힘들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람의 마음속에 이미 얼마나 많은 것이 차 있는지는 보이지 않는다.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사소한 일이 마지막 한 방울일 뿐인데, 당사자에게는 그 순간 모든 것이 넘쳐버릴 수 있다는 비유가 문학적이면서도 나도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에서 슬픔은 단순히 ‘우울한 아이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레온이 도덕 시간의 발표를 위해 학교 근처 십자가의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수행평가를 위한 일이었지만, 루벤과 함께 그 흔적을 따라가면서 두 소년은 점점 자신들이 몰랐던 사람들의 삶과 마주하게 된다.죽은 사람을 알아가려고 시작한 일이 결국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여정이 된다는 점이 좋았다.죽음은 멀리 있는 특별한 사건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 죽음에는 누군가의 어린 시절이 있고, 친구가 있고, 가족이 있고,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제목의 ‘13과 4분의 3’이라는 숫자도 그래서 재미있게 다가왔다.<br><br><br>열네 살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리고, 그렇다고 어린아이로만 머물 수도 없는 애매한 시기.어른과 아이 사이에 걸쳐 있는 그 불완전한 나이만큼이나 레온의 마음도 어디에도 정확히 속하지 못한 채 흔들린다.그리고 이 책에서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청소년의 성과 관계에 관한 시선이었다.레온은 친구들의 행동을 보면서 끊임없이 궁금해한다.<br><br><br>왜 여자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다니는데 남자아이들은 그러지 않을까.친구와의 스킨십은 어디까지가 우정이고 어디부터 다른 감정일까.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정확히 무엇일까.퀴어일지도 모른다는 고민 역시 무겁지만 또 한 편으로 마냥 무겁게만 느껴지지 않았다.사춘기는 원래 그런 시기이니까.<br><br>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지, 친구와 연인의 차이는 무엇인지, 다른 사람의 시선은 왜 이렇게 신경 쓰이는지 하나하나 알아가는 시기.어른에게는 이미 답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질문들이 아이에게는 처음 만나는 거대한 세계다.그래서 청소년 소설을 사랑한다. 성인 독자에게도 누구나 사춘기 시절이 있었으니까<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84/cover150/k3821309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98451</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뇌가 만든 천재들』 - [뇌가 만든 천재들 - 광기와 창조성은 어떻게 연결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47521</link><pubDate>Wed, 12 Aug 2026 23: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4475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402&TPaperId=174475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3/41/coveroff/89659684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402&TPaperId=174475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뇌가 만든 천재들 - 광기와 창조성은 어떻게 연결되는가</a><br/>마리오 데 라 피에드라 월터 지음, 성소희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뇌가 만든 천재들』마리오 데 라 피에드라 월터 (지음)/ 흐름출판 (펴냄)<br><br><br>사람들은 천재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어떤 사람의 머릿속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기에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세계를 해석할 수 있을까.특히 예술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다 보면 그런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위대한 작품을 남긴 사람들 가운데에는 유난히 예민한 감각을 지닌 사람도 있었고,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한 사람도 있었다. 때로는 극심한 고통이나 불안, 불면과 싸우면서 작품을 만들어낸 이들도 있었다.그래서 우리는 천재는 뭔가 다르다고 말하기도 한다.이 책은 ‘다름’을 뇌과학의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책이다.<br><br>그런데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천재를 특별한 사람으로 규정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마다 세계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이었다.물론 우리는 모두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각자의 뇌가 만들어내는 세계는 조금씩 다르다.같은 음악을 들어도 누군가는 멜로디를 기억하고 누군가는 가사를 기억한다. 같은 그림을 보아도 어떤 사람은 색을 먼저 보고 어떤 사람은 형태를 본다.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냄새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는 아주 오래된 기억을 불러오기도 한다.<br><br>그렇다면 예술가의 특별함은 단순히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남들과 다르게 들어온 세계를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책을 읽으며 내가 천재성에 대해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된 부분이다.<br><br>책의 흥미로운 점은 내가 좋아하는 다양한 예술가들의 사례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도스토옙스키의 뇌전증도 언급되고 책소개글에서 도스토옙스키의 얼굴만 봐도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그 외에도 조현병, 양극성 장애와 같은 정신적·신경학적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삶도 살펴보고, 기억과 감각, 공감각, 꿈과 예술의 관계도 언급된다.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경계하게 된 것은 오히려 ‘질환이 있으니 천재적인 예술가가 될 수 있었다’는 식의 단순한 결론이었다.그렇게 생각해버리면 너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질환은 질환이고, 예술적 재능은 예술적 재능이 아닐까 싶어서...어떤 사람이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다고 해서 그것이 자동으로 예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경험 때문에 삶이 무너질 수도 있고,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그럼에도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관찰하고 기억하고 해석하면서 그것을 작품의 재료로 사용한다.나는 바로 그 과정이 흥미로웠다.<br><br>고통 그 자체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경험을 바라보는 방식이 특별해지기 때문이다.결국 창작에는 감각뿐 아니라 관심과 관찰, 기억, 훈련과 표현이 함께 필요하다.책의 후반부에서 인공지능과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도 그래서 의미 있게 다가왔다.AI가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고 글을 쓰는 시대에 우리는 인간의 창의성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된다.그림을 잘 그리는 것만으로 창의성을 설명할 수 있을까.<br><br>새로운 문장을 만드는 능력만으로 충분할까.그렇다면 인간과 AI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한 사람의 작품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이 들어간다.기억이 들어가고, 관계가 들어가고, 실패와 상실이 들어가고, 자신만 알고 있는 아주 사소한 경험도 들어간다.<br>그래서 똑같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완전히 다른 작품이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우리의 뇌는 같은 세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방식으로 다시 만들어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3/41/cover150/89659684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3419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