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달빛요정의 서가 (sailor_moon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가다 멈추는 것 보다느리게 가는 것을 두려워하라!</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30 Oct 2026 12:20:29 +0900</lastBuildDate><image><title>sailor_moon</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85391227407373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sailor_moon</description></image><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뇌는 자연을 원한다 」 지친 뇌를 쉬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 [뇌는 자연을 원한다 - 환경신경과학 석학이 밝혀낸 지친 뇌를 가장 빨리 회복하는 방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601617</link><pubDate>Fri, 30 Oct 2026 0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6016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1591&TPaperId=176016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1/88/coveroff/k1021315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1591&TPaperId=176016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뇌는 자연을 원한다 - 환경신경과학 석학이 밝혀낸 지친 뇌를 가장 빨리 회복하는 방법</a><br/>마크 버먼 지음, 김미선 옮김 / 다산북스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 뇌는 자연을 원한다 」지친 뇌를 쉬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br><br>인간의 뇌는 어떤 자연을 원하는 걸까? 제목부터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br>우리는 피곤하면 잠을 자거나 소파에 누워 영상을 본다. 잠깐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쉰 것 같고, 커피 한 잔이면 다시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몸은 가만히 쉬고 있었는데도 이상하게 머리가 무겁고, 충분히 잔 것 같은데 좀처럼 개운하지 않은 날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지치는 걸까.<br>우리가 쉬고 있다고 생각하는 시간에도 뇌는 수많은 자극을 받아들이고 있을 수 있다고한다. 스마트폰의 알림과 영상,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 주변의 소음까지. 하루를 보내는 동안 우리의 주의력은 생각보다 많은 일을 감당한다. 그렇다면 지친 뇌를 회복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휴식일까, 아니면 지금과는 다른 환경일까.<br>이 책이 제안하는 답은 자연이라는 점 놀라웠다흥미로운 점은 자연이 단지 기분을 좋게 만드는 배경이나 잠시 머리를 식히는 장소로만 다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br>이 책의 저자 마크 버먼은 환경이 인간의 인지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며, 자연을 접하는 일이 주의력과 기억력 같은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본다. 공원을 걷거나 나무를 바라보는 일이 단순한 기분 전환을 넘어 뇌의 회복과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휴식의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br>책을 읽으며 특히 눈길이 가는 것은 자연을 만나기 위해 특별한 결심이나 대단한 준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멀리 여행을 떠나거나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잠깐 공원을 걷고, 창밖의 나무를 바라보고, 생활하는 공간에 식물을 들이는 일에서도 시작할 수 있다.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만 그 혜택을 누리는 것도 아니다. 자연을 특별히 선호하지 않더라도 인지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는 자연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다.<br>물론 자연이 모든 피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매일 머무는 공간과 눈에 들어오는 풍경, 끊임없이 주의를 빼앗는 자극을 돌아보는 일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개인의 의지만으로 해결하려 했던 문제를 환경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변화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선은 개인의 생활을 넘어 학교와 직장, 병원과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으로까지 확장해볼수 있는 책이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1/88/cover150/k1021315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718817</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알갱이들」 - [알갱이들 - 제6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601605</link><pubDate>Fri, 30 Oct 2026 01: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6016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1279&TPaperId=176016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7/70/coveroff/k8521312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1279&TPaperId=176016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알갱이들 - 제6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a><br/>황보나 지음 / 사계절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알갱이들」죽음을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까지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황보나 지음 | 사계절<br><br><br>문학상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박지리문학상의 당선작을 매년 찾아보곤 했다. 한 해의 수상작을 기다린다는 건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만나는 일이기도 했지만, 박지리라는 이름이 남긴 문학적 질문이 어떤 모습으로 이어지는지 지켜보는 일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소식은 놀라웠고, 안타까웠다. 한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작가와 문학의 가능성을 발굴해 온 문학상이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 아쉽게 느껴져서 그래서 이 작품이 내겐 더 애틋하다<br><br>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의 첫 소설이라는 점에서도 반가웠지만, 무엇보다 죽음과 애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점이 흥미로웠다.죽음은 언제나 남겨진 사람들의 몫으로 돌아온다. 떠난 사람은 더 이상 자신의 죽음을 설명할 수 없고, 남겨진 사람들은 그 부재를 받아들일 만한 이유를 찾으려 한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무엇을 놓쳤는지, 다른 선택을 했다면 달라졌을지. 답을 얻을 수 없는 질문들이 마음속을 맴돌고, 일상은 그 질문을 해결하지 못한 채로...<br><br>소설의 인물들은 죽음의 원인을 밝혀내거나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극적으로 그려내기보다, 정미의 죽음 이후 남겨진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 부재를 통과하는 모습으로 살아간다.살아 있는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 사이로 정미라는 존재가 끊임없이 떠올랐다. 정작 정미는 살아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는데도, 소설 속에서 정미의 자리는 좀처럼 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br><br>나는 이 지점이 이 작품의 중요한 힘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다는 뜻만은 아닐 것이다. 함께했던 시간과 미처 알지 못했던 마음, 뒤늦게 떠오르는 사소한 장면들까지 더해져 한 사람의 부재는 오히려 더 복잡해진다. 누군가의 죽음을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분은 남는다. 가까운 사람이었다고 해서 그 사람의 모든 마음을 알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죽음 이후에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삶이 있는 것도 아니다.<br><br>마지막이라는 말은 때때로 모든 것이 끝났다는 인상을 주지만, 문학은 꼭 그런 방식으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한 작품이 남긴 질문은 독자의 마음속에서 계속 이어지고, 한 문학상이 발견한 작가의 다음 작품은 또 다른 독서의 시작이 된다. 박지리문학상이 문을 닫는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동안 이 상이 세상에 건넨 작품들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누군가의 죽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남겨진 사람의 슬픔을 타인이 온전히 헤아릴 수 있을까. 작가는 그 질문에 쉽게 답하지 않는다. 오히려 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서둘러 덮지 않아서 좋았다. 여운을 길게 남기는 소설이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7/70/cover150/k8521312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77029</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한 권으로 읽는 향신료 세계사」 - [한 권으로 읽는 향신료 세계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601472</link><pubDate>Thu, 29 Oct 2026 23: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6014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1689&TPaperId=176014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7/14/coveroff/k1621316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1689&TPaperId=176014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 권으로 읽는 향신료 세계사</a><br/>장 마리 펠트 지음, 김중현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한 권으로 읽는 향신료 세계사」&nbsp;장 마리 펠트 지음 | 김중현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br><br><br><br>나는 역사를 좋아하고, 특히 사람과나무사이의 역사 시리즈를 좋아한다. 익숙한 역사적 사건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교과서의 몇 줄로는 닿기 힘들었던 인간의 욕망과 선택을 발견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역사는 왕과 전쟁, 제국의 흥망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때로는 한 줌의 후추와 작은 꽃봉오리, 이름조차 낯선 식물 한 그루가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기도 한다.<br><br>우리가 무심코 음식에 뿌리고 넣는 향신료가 한때는 금보다 귀한 대접을 받았고, 누군가에게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으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걸고 차지해야 할 대상이었다는 사실. 식탁 위에 놓인 작은 병 하나가 세계사의 거대한 풍경과 연결된다는 발상이 무척 흥미롭다.<br><br>생각해 보면 인간은 참으로 묘한 존재다.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은 향과 맛을 얻기 위해 바다를 건너고,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고, 때로는 전쟁까지 벌였다. 향신료는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식재료 취급을 받았다. 그것은 낯선 세계를 향한 호기심이자 부를 향한 욕망이었고, 다른 누구보다 먼저 그것을 손에 넣으려는 권력의 언어이기도 했다.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인 것은 향신료의 역사가 곧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보는 역사라는 점이다. 고대 로마에서 후추가 교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이야기부터 베네치아가 향신료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그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던 역사까지. 향신료가 이동하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세계의 중심이 이동하고 제국의 운명이 달라지는 장면도 흥미롭다.<br><br>이처럼 책은 향신료 하나하나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입체적으로 펼쳐 보인다. 우리가 알고 있던 인물들도 새롭게 다가온다. 정복자와 군주, 상인과 탐험가, 식물학자와 요리사까지. 그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향신료를 원했지만, 결국 더 나은 맛과 더 큰 부, 더 강한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br><br>그렇다고 이 책이 무거운 역사적 사실만 늘어놓는 것은 아니다. 향신료에 얽힌 기묘한 일화와 인물들의 독특한 취향, 식물의 생태와 재배 방식, 음식 문화에 관한 이야기가 곳곳에 펼쳐진다. 향신료를 둘러싼 인간의 행동은 때로는 유치하라만큼 집요하다. 이 책을 통해 역사와 식물학, 의학과 미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독자는 한 분야에 갇히지 않고 지식의 경계를 넘나들게 된다. 세계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입문자에게도 유용한 책이다.<br><br><br>#한권으로읽는향신료세계사 #사람과나무사이 #세계사책추천<br>#향신료의역사 #음식문화사 #인문학책추천 #역사를읽는즐거움<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7/14/cover150/k1621316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171466</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대신 사과해드립니다』 - [대신 사과해드립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601412</link><pubDate>Thu, 29 Oct 2026 23: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6014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476880&TPaperId=176014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22/99/coveroff/89544768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476880&TPaperId=176014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신 사과해드립니다</a><br/>고요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대신 사과해드립니다』고요한 장편소설/ 자음과모음<br><br><br>대신해주는 사과라니 제목이 신박하다. 소설의 초반부도 흥미롭게 진행된다. 전남편 대신 병실에 누운 여자에게 사과하러 온 남자라. 그는 누구이며 왜 이런 일을 하게 되었을까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br><br>사과는 대신할 수 있어도, 용서까지 대신할 수 있을까<br><br>인스타그램에서 종종 마주쳤던 고요한 작가의 신작이라는 사실에 관심이 갔다. 제18회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가 이번에는 ‘사과 대행 서비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들고 돌아왔다. 누군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는 일, 잘못을 인정하는 일, 그리고 용서를 구하는 일. 우리는 이 세 가지를 얼마나 쉽게 하나의 일로 묶어 생각하는 걸까.<br><br>사과를 하고 싶지만 직접 나설 수 없는 사람들에게 대신 사과해 주는 일. 얼핏 기발하고 유쾌한 발상처럼 보이지만누군가의 잘못을 대신 사과한다는 것은 대체 어디까지 가능한 일일까.책 속에서 특히 눈길이 머물렀던 장면은 개에게 사과하는 부분이었다.<br><br>사람에게 사과할 때 우리는 상대의 표정을 살피고, 어떤 말을 해야 받아들여질지 고민한다. 사과를 받아줄지, 나를 용서할지,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지까지 계산한다. 그런데 개 앞에서는 그 복잡한 셈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 무엇을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우리는 사과는 과연 상대방을 위한 것인지 나를 위한 일인지 경계가 불투명해진다.<br><br>작품에서 가장 무겁게 다가오는 질문은 살인자의 사과를 대신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면, 우리는 그 마음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 피해자가 세상을 떠났다면 사과는 누구를 향해야 할까. 사과하는 사람이 진심이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 말의 무게까지 달라지는 것일까.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br><br>‘사과 대행 서비스’라는 설정에는 분명 유머가 있다.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설정은 제법 씁쓸하다. 돈을 지불하면 누군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할 수 있는 세상. 직접 마주하기 어려운 감정조차 대행 서비스를 통해 해결하려는 세상. 우리는 얼마나 많은 마음을 타인에게 맡긴 채 살아가고 있을까.<br><br>기발한 발상과 상황설정이 무척 재밌었다. 주위에 활동하시는 작가님들에게 문학상 수상 이후 작품을 쓰기란 더 부담감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세계문학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이 무거웠을텐데 작가는 흥미롭고 신선한 소재로 독자들의 니즈를 꽤 만족시킨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22/99/cover150/89544768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229938</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숨의 조각 - [숨의 조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94846</link><pubDate>Mon, 26 Oct 2026 23: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948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600X&TPaperId=175948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1/76/coveroff/893292600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600X&TPaperId=175948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숨의 조각</a><br/>이다 투르페이넨 지음, 정보람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 숨의 조각 」사라진 생명은 뼈로 남고, 인간의 욕망은 역사로 남는다이다 투르페이넨 지음 | 열린책들<br><br><br>어떤 생명은 사라진 뒤에야 비로소 그 존재의 크기를 드러낸다. 살아 있을 때는 얼마든지 마주할 수 있다고 믿었고, 필요하면 언제든 다시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존재. 그러나 어느 날 문득 돌아보았을 때, 그것은 더 이상 세상 어디에도 없다. 남겨진 것은 몇 장의 기록과 누군가의 기억, 그리고 한때 분명히 살아 숨 쉬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뼈의 조각들뿐이다.인간이 발견한 지 불과 수십 년 만에 멸종한 스텔러바다소. 거대한 몸집과 온순한 성질을 지닌 이 동물은 한때 북태평양의 바다를 유영했지만, 이제는 박물관에 전시된 채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br><br><br>저자는 거대한 동물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부터 사라지고, 다시 인간의 기억과 과학 속에서 복원되기까지의 긴 시간을 세 편의 이야기로 엮어 낸다.소설은 1741년 베링 탐사대의 항해에서 시작된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탐험과 발견의 열망으로 가득 찬 여정은 혹독한 자연 앞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로 바뀐다.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는 탐사대원들에게 거대한 바다소는 목숨을 이어 갈 수 있게 해 주는 귀중한 존재다. 박물학자 게오르크 빌헬름 스텔러는 이 낯선 동물의 모습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인간에게는 경이로운 발견이었지만, 그 발견은 동시에 한 생명이 멸종을 향해 가는 역사의 출발점이기도 했다.<br><br>나는 이 부분에서 독도의 강치가 떠올랐다.한때 독도 주변 바다를 무리 지어 헤엄치던 강치들. 바위 위에서 햇볕을 쬐고, 파도 사이를 오가며 살아갔을 생명들은 인간의 욕망이 드리운 바다에서 끝내 자취를 감추었다. 이제 우리는 그들이 살아 움직이던 모습을 상상하고, 남겨진 기록을 더듬으며 사라진 시간을 되짚을 뿐이다.<br><br><br>두 동물의 이야기는 같은 질문을 던진다.그리고 이야기는 흩어진 뼈를 모아 하나의 온전한 골격으로 되살리려는 사람들에게로 이어진다. 사라진 동물의 모습을 알아내고, 조각난 뼈를 맞추고, 보이지 않던 생명의 형상을 다시 세우는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소설은 이름 없이 지나치기 쉬운 과학자와 수집가, 복원가들의 삶에도 시선을 건넨다. 특히 역사 속에서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던 여성 과학 일러스트레이터 힐다 올손의 존재는, 생명을 기록하고 복원하는 일 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의 손길과 시간이 숨어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br><br>내게 이 소설이 인상 깊었던 것은 멸종이라는 거대한 사건을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다.작가는 발견의 기쁨과 탐험의 열정, 지식을 향한 집요함, 자연을 소유하려는 욕망을 한데 놓는다. 인간은 알고 싶어 하고, 기록하고 싶어 하며, 사라진 것을 되찾고 싶어 한다. 그러나 바로 그 인간의 호기심과 욕망이 때로는 자신이 이해하고자 했던 세계를 파괴하기도 한다.<br><br>우리는 무엇인가를 발견하면 그것을 오래도록 소유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이름을 붙이고, 분류하고, 표본으로 만들고, 박물관에 전시하면 그 존재를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살아 있는 생명과 그 생명이 남긴 흔적은 같을 수 없다. 아무리 정교하게 뼈를 맞추어도 그 안에 깃들었던 숨결까지 되돌릴 수는 없다.내게 핀란드 소설은 귀하기도 하고 이번에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1/76/cover150/893292600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717614</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세상 따위 멸망해도】 멸망의 끝에서 발견하는 일곱 조각의 사랑과 구원 - [세상 따위 멸망해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90430</link><pubDate>Sat, 24 Oct 2026 17: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904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1798&TPaperId=175904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44/coveroff/k93213179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1798&TPaperId=175904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 따위 멸망해도</a><br/>남유하 지음 / 사계절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세상 따위 멸망해도】 멸망의 끝에서 발견하는 일곱 조각의 사랑과 구원남유하/ 사계절 펴냄<br><br><br>청소년 소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을 조금 더 알게 되는 일일까, 아니면 세상이 생각만큼 다정하지 않다는 사실을 하나씩 알아가는 일일까. 그래서인지 청소년 소설을 읽을 때면 오래전 지나온 나의 청소년 시절을 떠올리다가도, 지금의 내가 미처 알아보지 못한 마음을 발견하곤 한다.<br>남유하 작가의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 늘 흥미롭다. SF와 판타지, 호러를 넘나들며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을 그려내는 작가이기도 하고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무엇보다 따뜻하다. 이 소설집은 제목부터 그렇지 않은가? 세상이 정말 멸망하기를 바랄 만큼 버거운 순간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특히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환경과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이라면, 세상 따위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이 단순한 투정일까?<br>이 책에는 서로 다른 사연을 지닌 일곱 명의 청소년이 등장한다. 세상이 사라지기를 바랐던 아이, 완벽함을 기준으로 인간의 가치를 판단하는 세계에서 태어난 아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 아이, 죽은 친구를 다시 마주한 아이,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공간을 벗어나려는 아이까지. 이야기의 배경은 기묘하고 한편으로 또 섬뜩하지만, 그들이 겪는 외로움과 불안,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br>표제작 「세상 따위 멸망해도」에서 주인공은 어느 날 눈을 뜨자 가족도 이웃도 사라진 세상과 마주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2년 반 전에 헤어진 연인 재이를 만난다. 두 사람은 텅 빈 편의점에 앉아 삼각김밥과 바나나 우유를 먹으며 지난날의 이야기를 나눈다. 세상의 종말이라는 거대한 사건 앞에 놓인 장면이 고작 편의점 탁자와 간단한 음식이라는 점은 어쩌면 사랑스럽다. 세상이 무너져도 사람은 누군가와 마주 앉아 먹고, 이야기하고, 지난날을 기억한다.<br>가족에게 폭력을 당하는 아이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싶었지만, 상처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타인의 상처까지 헤아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랑이 있었는데도 관계는 끝났고, 세상에서 둘만 남게 된 뒤에야 그들은 자신들이 놓쳤던 마음을 돌아본다.그렇다면 사랑은 모든 것을 구원할 수 있을까. 작가는 쉽게 그렇다고 대답하지 않는다. 돌아가야 할 세상에는 여전히 고통이 남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고 해서 현실이 저절로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누군가 나와 함께 살아갈 이유를 발견하게 해준다면, 다시 그 세계로 돌아가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단편에서 멸망은 모든 것의 끝이면서, 한때 끝났던 관계와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시작이기도 하다.<br><br><br><br>「에그」는 또다른 디스토피아 소설이 떠올랐다.벽한 인간을 만들겠다는 사회의 욕망이 섬뜩한 방식으로 드러난다. 인공 자궁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대부분이 우수한 유전자를 바탕으로 설계되는 세계. 그 안에서 불완전하다고 판정받은 주인공은 자신이 잘못 태어난 존재인지 의심한다. 하지만 작품을 읽다 보면 오히려 질문의 방향이 바뀐다. 인간을 불량품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좌우가 다른 얼굴이나 변덕스러운 성격일까, 아니면 차이를 견디지 못하고 모든 존재를 하나의 기준에 맞추려는 사회일까.<br>완벽함을 추구하는 마음은 얼핏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노력처럼 보인다. 그러나 완벽함의 기준을 정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그 기준에서 벗어난 존재가 자신의 가치를 의심해야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려는 마음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준비시키는 일이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인지, 혹은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삶에 아이를 맞추려는 것인지 돌아보게 된다.<br>「살아남은 아이들」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피해 거대한 무균실에 모여 사는 아이들. 그곳은 위험으로부터 보호받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삶의 많은 부분이 통제된 장소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안전하게 살아남았지만 자신이 살아 있다는 감각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 위험이 없는 세계와 살아 있는 세계는 과연 같은 것일까. 무균실같은 공간을 만들어주려는 오늘날 우리 한국사회의 어른들, 이 부분은 작가의 말을 읽으며 더욱 공감된다.<br><br><br>책은 마냥 비극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고통을 이겨내면 모든 것이 괜찮아진다는 식으로 희망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남유하 작가가 건네는 희망은 조금 더 조용하고 단단하다. 세상이 갑자기 다정해지지 않아도, 상처가 말끔히 사라지지 않아도, 우리는 누군가의 손을 잡을 수 있고 어제의 나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br>청소년의 삶을 어른의 시선으로 재단하지 않고, 그들이 느끼는 절망과 사랑을 그 자체로 바라보는 태도도 인상적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미래를 준비하라고 말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미래에 도달하기 전까지 살아내야 하는 오늘이 있다. 지금의 고통을 언젠가 극복할 과정으로만 바라본다면, 정작 그들이 오늘 겪는 외로움과 두려움은 어디에 놓일까.<br>세상의 끝에서도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때로는 작은 마음 하나가 다시 살아갈 세계를 만들어 준다고 말해주는 소설이다.<br><br><br>#남유하#청소년소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44/cover150/k93213179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24483</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에픽테토스의 지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 [에픽테토스의 지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 내 삶의 주인이 되는 53가지 인생 지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90365</link><pubDate>Sat, 24 Oct 2026 17: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903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1172&TPaperId=175903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2/12/coveroff/k2721311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1172&TPaperId=175903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에픽테토스의 지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 내 삶의 주인이 되는 53가지 인생 지혜</a><br/>에픽테토스 지음, 강현규 엮음, 김성훈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에픽테토스의 지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스토아 철학의 가르침에픽테토스 저 | 강현규 편저 | 김성훈 역 | 메이트북스<br><br><br>빨간 표지에서부터 이성적이고 단단한 인상이 느껴지는 책이다. 에픽테토스라는 이름은 철학을 읽다 보면 여러 번 만나게 된다. 특히 스토아 철학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일상의 판단과 선택에 연결하는 일은 또 다른 문제다. 그래서 이번에는 에픽테토스의 지혜를 오늘의 언어로 풀어낸 이 책을 통해 그의 생각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싶었다.<br><br>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통제하려고 애쓰며 살아간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되돌리려 하고, 또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까지 미리 걱정한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불안해지고, 타인의 말 한마디에 하루의 기분이 결정되기도 하는 우리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다.2천 년 전 에픽테토스가 고민했던 문제는 지금 우리의 일상과 많이 비슷하다는 점이 놀랍다.<br><br>그는 세상을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았다. 대신 내게 달려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라고 말한다. 외부의 사건이나 타인의 평가를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행동을 선택할지는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br><br>이 책은 『담화록』을 중심으로 『엥케이리디온』과 여러 단편을 참고해 에픽테토스 철학의 핵심을 53개의 주제로 정리했다.고대 철학의 방대한 내용을 압축하면서도 단순히 유명한 문장을 모아놓는 데 그치지 않고, 그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논리로 생각을 이끌어가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 꼭지씩 읽을 수 있어 부담이 적으면서도, 각각의 가르침을 따라가다 보면 스토아 철학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어서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가독성이 좋았다.<br><br>특히 에픽테토스가 말하는 자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자유를 원하는 것을 얻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에픽테토스에게 자유는 외부의 조건을 모두 원하는 대로 만드는 능력이 아니다. 나아가 철학책을 읽는 이유는 지식을 더하는 데만 있지 않다.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생각을 의심하고, 익숙한 반응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며, 실제 삶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도 있다고 생각한다.<br>가을, 철학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이 시리즈 추천합니다&nbsp;<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2/12/cover150/k2721311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21285</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우아하게, 용기 있게」사랑과 지혜로 엮어낸 투병과 보살핌의 기록 - [우아하게 용기 있게 - 사랑과 지혜로 엮어낸 투병과 보살핌의 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90346</link><pubDate>Sat, 24 Oct 2026 16: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903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557&TPaperId=175903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2/22/coveroff/k1521305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557&TPaperId=175903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아하게 용기 있게 - 사랑과 지혜로 엮어낸 투병과 보살핌의 기록</a><br/>켄 윌버 지음, 박윤정 옮김 / 김영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br><br><br><br><br>켄 윌버 / 김영사<br><br><br><br>하늘색 표지가 인상 깊었던 책이다. 맑고 고요한 색감 때문이었을까. 책장을 펼치기 전부터 마음이 조금 가라앉는 느낌은 있었다.최근 치유와 간병, 돌봄을 이야기하는 에세이가 많이 출간된다. 그만큼 아픔을 마주한 사람과 곁에서 그 아픔을 함께 견디는 사람의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 절실하다는 뜻일 것이다. 누구나 언젠가는 돌봄을 받거나 누군가를 돌보는 사람이 된다. 그러나 막상 그 순간이 찾아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말이 위로가 될지 쉽게 알 수 없기도 하다.<br><br>이 책은 영성과 철학의 세계를 탐구해 온 켄 윌버와 그의 아내 트레야가 함께 겪은 암 투병의 기록이다. 켄의 글과 트레야의 일기, 편지와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이 질병과 죽음의 가능성 앞에서 어떤 시간을 통과했는지 들려준다. 한 사람의 투병기이면서 동시에 사랑하는 이를 돌보는 일의 무게와 그 안에서 피어나는 정신적 성장을 담은 책이다.<br><br>투병의 시간은 환자에게만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곁을 지키는 사람 역시 두려움과 무력감, 때로는 죄책감과 갈등을 겪는다. 사랑하기 때문에 더 잘해주고 싶지만 무엇이 진정한 도움인지 알 수 없고, 어떻게든 지켜내고 싶지만 모든 것을 뜻대로 할 수는 없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의 복잡함을 감추지 않는다. 사랑을 아름다운 감정으로만 그리지 않고, 견디고 배우며 다시 선택해야 하는 삶의 과정으로 보여줘서 더 와닿는다.<br><br><br><br><br><br><br>특히 눈길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아픔을 겪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강요하거나, 고통 속에서 반드시 어떤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때로 또 다른 부담이 된다. 켄과 트레야는 인간의 몸과 마음, 자아와 영성, 치유와 수용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서도 실제 삶에서 벌어지는 두려움과 갈등을 외면하지 않는다.돌봄은 무엇일까.<br><br>아픈 사람을 대신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일일까, 아니면 그 사람이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곁을 지키는 일일까. 도움을 주려는 마음과 실제로 상대에게 필요한 도움 사이에는 간극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돌봄에는 사랑뿐 아니라 이해하려는 노력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이 책의 질문들은 환자와 보호자만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 누군가의 곁을 지키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이어진다.<br><br>삶은 언제든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계획했던 미래가 흔들리고,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이 더는 당연하지 않게 되는 순간도 찾아온다.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수도 있다. 삶의 매순간을 더 소중히 느끼게 하는 책 추천합니다<br><br><br>#고통의시간 #온전한사랑 #병마 #투쟁의기록#인간의존엄 #영혼의정화 #우아하게용기있게 #투병기록]]></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2/22/cover150/k1521305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122269</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대도시 재난안전 - [대도시와 재난안전 - 위험사회에서 회복력 도시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87436</link><pubDate>Thu, 22 Oct 2026 22: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874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1582&TPaperId=175874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7/95/coveroff/k2421315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1582&TPaperId=175874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도시와 재난안전 - 위험사회에서 회복력 도시로</a><br/>신상영 엮음 / 서울연구원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대도시와 재난안전위험사회에서 회복력 도시로<br><br><br>재난은 뉴스 속 누군가의 불행으로 끝나는걸까? 다들 방심하는 순간 내 삶에 혹은 내 이웃의 삶에 침투해온다.어느 날 내가 사는 동네가 침수되고, 매일 이용하던 도로와 지하철이 멈추고, 익숙한 건물이 더 이상 안전한 공간이 아니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br><br><br>도시는 편리해졌지만, 그만큼 복잡해졌다. 수많은 사람과 건물, 도로와 교통망, 전기와 통신 시스템이 촘촘하게 연결된 도시에서는 작은 문제가 연쇄적인 피해로 번질 수 있다. 여기에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고밀도 개발이 더해지면서, 과거의 경험만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도 늘어나고 있다.<br><br>서울연구원의 책은 전문적인 내용을 다양한 필진이 서술한다.재난이 발생한 뒤 신속하게 수습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가 얼마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살피고, 피해를 키우는 구조적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점 중요하다.<br>특히 인상적인 것은 안전을 개인의 주의나 현장 담당자의 대응 능력에만 맡길 수 없다는 사실이다. 도시의 개발 방식과 기반시설, 위험을 인식하는 시민의 태도, 행정과 제도의 책임이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도시는 단지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도시가 아니라, 위험을 미리 발견하고 피해를 줄이며 위기 속에서도 시민의 삶을 지켜낼 수 있는 도시여야 한다.<br><br>이 책이 이야기하는 ‘도시회복력’이라는 개념은 어떤가?재난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재난이 발생했을 때 도시가 얼마나 잘 버텨내는지, 필수적인 기능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빠르고 온전하게 회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히다. 안전을 바라보는 관점이 사고의 예방과 수습을 넘어 도시의 지속 가능성으로 확장되는 것이다.<br>우리는 흔히 안전을 당연한 일상으로 여긴다. 하지만 재난은 그 평범한 일상이 결코 저절로 유지되는 것이 아님을 일깨운다.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도시의 위험을 진단하는 다양한 분석 방법과 정책적 과제를 함께 다루며, 재난안전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로 바라보게 한다. 도시를 계획하고 개발하는 과정에서 안전을 얼마나 중요하게 고려했는지, 위기 이후의 복구를 넘어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 질문하게 한다.<br><br>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7/95/cover150/k2421315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879536</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 [나를 알아가는 뇌과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85585</link><pubDate>Wed, 21 Oct 2026 23: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855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1589&TPaperId=175855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6/2/coveroff/k2121315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1589&TPaperId=175855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를 알아가는 뇌과학</a><br/>유윤한 지음 / 나무생각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 나를 알아가는 뇌과학 」<br><br>우리는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다고 여긴다. 그런데 막상 나의 행동을 설명하려고 하면 말문이 막힐 때가 있다. 분명 후회할 줄 알면서도 같은 선택을 하고, 바꾸고 싶은 습관 앞에서는 번번이 의지가 약해진다. 나는 왜 이런 사람일까. 정말 궁금해서 읽은 책이다.<br>뇌과학은 실험실이나 전문 연구자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좋아하는 사람의 말 한마디에 하루의 기분이 달라지고, 해야 할 일을 앞에 두고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 평소보다 자극적인 무언가를 찾는 일. 이런 일들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반복되는 행동과 감정에도 뇌의 작동 원리가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가까이 깨닫는다.<br>특히 도파민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가 욕망을 이해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흔히 도파민을 즐거움과 연결하지만, 도파민은 무언가를 기대하고 보상을 얻기 위해 행동하는 과정에도 깊이 관여한다. 그렇기에 당장의 즐거움을 주는 일에 자꾸 마음이 끌리고, 그만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행동을 반복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물론 뇌의 작동 원리를 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단번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는 것과 그저 의지가 부족하다고 자책하는 것은 분명 다른 출발점이다. 나를 탓하기 전에 나의 행동이 어떤 과정에서 비롯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면, 변화를 시도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br>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금의 성격과 습관은 타고난 기질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살아오면서 쌓인 경험과 학습의 결과일까. 기억은 나를 어떻게 만들고, 감정은 나의 판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이런 질문을 따라가면서 나라는 존재가 고정된 하나의 모습이 아니라 여러 과정이 얽혀 형성되는 존재라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br>나를 이해한다는 것은 내 안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설명하는 일만은 아니다. 오히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작동 방식을 발견하고, 익숙해서 의심하지 않았던 행동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나를 둘러싼 세상을 이해하는 일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나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라면, 그 탐구의 첫걸음은 어쩌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나의 뇌를 들여다보는 데서 시작될지도 모른다.<br>나는 누구인가.이 질문에 단번에 답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몰랐던 나를 조금씩 만나게 될 책이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6/2/cover150/k2121315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860281</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이 자리 비어있나요  - [이 자리 비어 있나요? - 피렌체, 사람, 그리고 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85534</link><pubDate>Wed, 21 Oct 2026 23: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855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8405&TPaperId=175855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61/coveroff/k2321384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8405&TPaperId=175855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 자리 비어 있나요? - 피렌체, 사람, 그리고 나…</a><br/>Tamara(김유경) 지음 / 초비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이 자리 비어 있나요?」 피렌체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br><br>피렌체를 여행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내게 남은 것은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보다 그곳에서 저자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었다.<br>우리는 여행을 떠올릴 때 낯선 거리와 건축물, 그곳에서 맛본 음식과 오래 기억하고 싶은 풍경을 생각한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뒤에도 마음에 남는 것은 의외로 사람일 때가 많다. 우연히 나눈 대화, 별것 아닌 일에 함께 웃었던 순간, 힘든 시기에 서로 나눈 이야기들은 오래 기억에 남곤 한다.이 책에서 피렌체는 그런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누군가와 커피를 마시고, 아이를 데리러 가고, 슬픔 속에서도 함께 밥을 먹는 일상.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낯선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이 아니라, 그곳에서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고 나 역시 누군가의 곁을 내어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사람은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지만, 모든 시간을 혼자 견디며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상실과 외로움 앞에서 누군가의 존재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때로는 특별한 위로보다 함께 밥을 먹고 일상을 나누는 일이 더 깊은 위안이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또한번 느낀다.<br><br>디자인 감각이 남달랐던 책. 표지가 아름다워서 피렌체와 잘 어울렸다.책 제목을 다시 읽는다. ‘이 자리 비어 있나요?’<br>처음에는 누군가에게 자리를 묻는 말처럼 들리지만, 책을 읽고 나니 조금 다른 질문으로 다가온다. 내 곁에 누군가 앉을 자리를 남겨두고 있는지, 누군가 힘든 시간을 보낼 때 기꺼이 내어줄 마음의 자리가 있는지도 물어보게 된다.<br>피렌체에서의 삶을 기록한 이 책은 결국 한 도시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어디에서 살아가느냐만큼 중요한 것은 누구와 시간을 나누며 살아가느냐는 것.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오래 기억하는 장소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때문에 특별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오늘은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조금 더 생각해 보려 한다. 내가 앉아 있는 자리,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비워둘 수 있는 자리까지.그 누군가를 위해 조용히 자리를 비워두고 싶은 책<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61/cover150/k2321384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626159</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 - [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 설계된 세상을 읽어내는 7가지 수학 도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83773</link><pubDate>Wed, 21 Oct 2026 0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837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15228&TPaperId=175837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18/98/coveroff/89152250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15228&TPaperId=175837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 설계된 세상을 읽어내는 7가지 수학 도구</a><br/>노아 지안시라쿠사 지음, 김성훈 옮김 / 청림출판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 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설계된 세상을 읽어내는 7가지 수학 도구<br><br><br>수학을 가르치다 보면 숫자를 계산하는 능력과 숫자를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이 서로 다르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계산은 정확해도 그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놓칠 수 있고, 통계 자료가 객관적으로 보이더라도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숫자를 선택하고 해석하고 보여주는 사람의 의도까지 정직한 것은 아니다.<br><br><br>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주제는 순위인데우리는 대학 순위, 상품 평점, 식당 별점, 각종 인기 순위를 보며 자연스럽게 우열을 판단한다. 숫자로 정리되어 있으니 공정하고 객관적일 것이라고 믿기 쉽다. 하지만 순위를 만드는 기준이 무엇인지, 각각의 항목에 어떤 가중치를 두었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평가 항목이 열 개라고 해서 모두 같은 비중으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항목에 더 큰 점수를 주느냐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br><br><br>평균이라는 숫자 뒤에 가려지는 차이를 생각하게 된다. 두 집단의 평균이 같더라도 구성원의 분포는 전혀 다를 수 있다. 소득 평균이 비슷한 두 사회에서도 부의 분배 방식은 다를 수 있고, 같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도 서로 다른 강점과 어려움을 지닐 수 있다. 평균은 전체를 이해하는 데 유용하지만, 개별적인 현실을 모두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숫자를 제대로 읽는다는 것은 숫자가 알려주는 사실뿐 아니라 숫자가 가려버리는 부분까지 살피는 일이다.기댓값과 위험을 다루는 장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br><br>예를 들면 복권이나 도박처럼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는 흔히 당첨 가능성이나 눈앞의 이익에 마음을 빼앗긴다. 하지만 선택의 가치를 판단하려면 얻을 수 있는 보상뿐 아니라 그 결과가 발생할 확률과 감당해야 할 손실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기대수익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좋은 선택이라고 단정할 수 없으며, 위험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br><br>소셜미디어와 머신러닝을 다루는 후반부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디지털 환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내가 관심을 보인 영상이 연이어 추천되고, 검색 결과의 상단에 특정 상품이 노출되며, 광고가 개인의 행동을 예측해 따라다니는 일은 이제 익숙하다. 그러나 추천 결과가 곧 가장 좋은 정보라는 뜻은 아니다.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관심과 반응을 바탕으로 작동하고, 기업은 그 과정에서 수익을 얻는다. 내가 무엇을 보게 되는지가 기술적으로 설계될 수 있다면, 무엇을 보지 못하게 되는지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알고리즘이 제시하는 결과를 무조건 거부할 필요는 없다. 추천 시스템은 방대한 정보 속에서 필요한 것을 찾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편리함을 누리면서도 그 결과가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졌는지 의식하는 일이다. 검색 순위가 높다고 반드시 더 신뢰할 만한 것은 아니며, 많은 사람이 반응했다고 해서 반드시 가치 있는 정보인 것도 아니다. 숫자로 표현된 인기도와 정보의 신뢰성은 서로 다른 문제다.<br><br>이 책을 읽으며 수학은 세상을 정확하게 계산하기 위한 학문인 동시에, 세상이 내놓는 답을 의심하기 위한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숫자는 복잡한 현실을 이해하도록 돕지만, 현실을 특정한 기준으로 단순화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숫자를 읽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공식을 외우는 능력만이 아니다. 어떤 자료가 선택되었는지, 무엇이 빠져 있는지, 그 결과로 누가 이익을 얻는지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br><br>AI가 정보를 요약하고 분석하는 시대에는 이런 태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기술이 내놓은 결과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사람과 그 결과의 근거를 확인하고 맥락을 살피는 사람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수학을 잘한다는 것은 언제나 복잡한 계산을 능숙하게 해내는 일만을 뜻하지 않는다. 때로는 눈앞의 숫자에 감탄하기보다 그 숫자가 만들어진 과정을 묻는 데서 수학적 사고가 시작된다.<br><br>숫자는 세상을 설명하는 강력한 언어다. 하지만 그 언어를 읽는 법을 모르면 우리는 누군가가 설계한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선택하게 될 수도 있다. 숫자를 내 편으로 만든다는 것은 숫자를 마음대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이해하는 일일 것이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18/98/cover150/89152250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189849</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탈패턴 인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탈패턴 인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AI 시대를 지배하는 빅테크 10명의 질문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83742</link><pubDate>Wed, 21 Oct 2026 01: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837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1688&TPaperId=175837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6/20/coveroff/k0921316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1688&TPaperId=175837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탈패턴 인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AI 시대를 지배하는 빅테크 10명의 질문법</a><br/>김영록.최혜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탈패턴 인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AI 시대를 지배하는 빅테크 10명의 질문법<br><br><br>AI가 답을 내놓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필요한 정보를 찾고, 복잡한 자료를 정리하는 일까지 이제는 꽤 많은 부분을 능숙하게 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할까. 더 많이 알고, 더 빨리 답을 찾는 능력일까. 어쩌면 이제 중요한 것은 답을 구하는 기술보다 남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질문에 의문을 가지는 능력 아닐까?젠슨 황, 샘 올트먼, 데미스 허사비스, 일론 머스크, 사티아 나델라, 피터 틸 등 빅테크를 움직이는 인물들의 삶과 사고방식을 살피며, 이들이 어떻게 기존의 질서와 관습을 넘어섰는지 추적한다. 실제 이 인물들은 늘 회자되고 주목받는터라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br><br><br>여기에 마크 저커버그의 거액 인수 제안을 거절한 한국의 백준호까지 더해, 성공한 인물들의 공통점을 네 가지 축으로 정리한다. 시선의 파괴, 경계의 파괴, 스케일의 파괴, 룰의 파괴다.다수가 선택하는 길은 왠지 안전해 보인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답을 선택한다면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다수의 의견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다수가 믿는 이유를 살펴보고 그 믿음이 놓친 부분은 없는지 묻는 태도가 필요하다.<br><br><br>이 부분에서 책의 제목인 ‘탈패턴’이라는 말이 선명해진다. 탈패턴은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기 위해 일부러 반대로 가는 일이 아니다. 익숙한 사고방식이 언제부터 당연한 규칙이 되었는지 살펴보고, 지금도 그것이 유효한지 다시 묻는 일이다. 기존의 규칙을 깨는 사람에게도 충분한 관찰과 학습, 검증이 필요한 이유다.교육 현장에서 접목해보면 때로는 교사가 예상하지 못한 답을 내놓더라도 그 안에 어떤 생각이 담겨 있는지 살펴야 한다. 정답을 빨리 찾는 아이뿐 아니라 남들이 지나친 부분을 궁금해하는 아이,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 아이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br><br><br>물론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공을 누구나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삶에는 개인의 선택과 노력뿐 아니라 시대적 조건, 자본, 기술의 발전, 운과 같은 여러 요인이 얽혀 있다. 몇몇 인물의 성공 사례만으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법칙을 단정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의미를 성공한 사람들의 행동을 모방하는 데서 찾기보다, 그들이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을 통해 내 사고의 습관을 돌아보는 데서 찾고 싶다.<br><br><br>결국 탈패턴 인재를 만드는 일은 특별한 천재를 찾아내는 데서 시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질문을 허용하는 환경, 실패를 통해 배우는 시간, 서로 다른 생각이 만날 수 있는 여백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AI가 정답을 대신 찾아주는 시대에도 질문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br><br><br>#탈패턴인재는어떻게만들어지는가 #김영록 #최혜인 #쌤앤파커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6/20/cover150/k0921316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162090</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 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  - [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 - 인생의 길목에서 펼쳐보는 43가지 마음 사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83663</link><pubDate>Wed, 21 Oct 2026 00: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836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1495&TPaperId=175836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50/84/coveroff/k4321314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1495&TPaperId=175836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 - 인생의 길목에서 펼쳐보는 43가지 마음 사전</a><br/>장성숙 지음 / 스틸당(STEALDANG)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 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 인생의 길목에서 펼쳐보는 43가지 마음 사전장성숙 지음 | 스틸당(STEALDANG)<br><br><br>삶을 잘 산다는 것은, 마음을 잘 돌보는 일인지도 모른다.살다 보면 마음처럼 되지 않는 날이 있다. 애쓴 만큼 인정받지 못하기도 하고, 가까운 사람의 말 한마디에 오래 마음이 상하기도 한다. 이미 지나간 일을 곱씹다가 정작 오늘의 시간을 놓치기도 한다. 삶이 어려운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을 몰라서라기보다, 매 순간 달라지는 마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알기 어렵기 때문 아닐까 싶다.<br><br><br>이 책은 인생을 성실하게 대하는 태도부터 삶을 살아가며 한 번쯤 마주했을 질문들을 43가지 마음의 이야기로 풀어낸다.우리는 때때로 모든 일을 이해해야 하고, 모든 관계에서 답을 찾아야 하며, 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상에는 아무리 애써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고, 설명을 들어도 끝내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 쏟아붓는다면 정작 자신을 돌볼 여유가 남지 않는다. 그러려니 한다는 것은 무책임하게 외면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지혜일 것이다.<br><br><br>가까운 사람일수록 유순하게 대하고, 상대의 사정을 한 번 더 헤아리며, 세상 모든 결과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음을 생각하는 태도. 누구나 알고 있는 말처럼 보이지만 실제 삶에서 지키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낯선 사람에게는 예의를 갖추면서도 가까운 사람에게는 쉽게 날을 세우고, 타인의 행동은 빠르게 판단하면서 자신의 사정은 충분히 이해받기를 바라곤 한다.관계가 어려운 까닭은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상대를 바꾸려 애쓰기 전에 내 시선을 돌아보는 일이 필요하다. 상대의 행동을 무조건 이해하거나 잘못을 덮어주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판단하기에 앞서 그 사람의 마음과 살아온 시간을 헤아려 보는 것, 어쩌면 그것이 관계를 지키는 첫걸음일 수 있겠다.<br><br><br>이 책은 나이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슬픔을 알아가면서도 타인에게 함부로 상처 주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정답으로 내세우지 않으며,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br><br><br>물론 모든 고민이 마음가짐만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현실에는 견뎌야 하는 어려움도 있고,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하는 관계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이야기들을 무조건 참고 받아들이라는 조언보다는, 삶을 대하는 나만의 기준을 점검하는 문장들로 읽고 싶다.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어디까지 애쓰고 언제쯤 멈추어야 하는지 스스로 묻는 시간이 필요하다. 요즘의 현대인들에게 충분히 공감을 주면서 위로가 되는 문장이다<br><br><br>인생은 잠시의 소풍이고, 나들이다.소풍은 마냥 즐겁기만 한 시간이 아니다. 날씨가 흐릴 수도 있고, 기대했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그날의 풍경과 함께 걸었던 사람, 잠시 멈추어 바라본 하늘은 기억에 남는다. 삶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모든 순간이 행복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괴로움만으로 한 생을 채울 필요도 없다.<br><br><br>우리는 흔히 더 나은 삶을 위해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알고, 더 크게 성공하고, 더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이 건네는 이야기는 조금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이미 주어진 삶을 소중히 대하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내 마음이 머무는 자리를 살피는 일. 잘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대단한 성취보다 이런 태도를 잃지 않는 데 있을 것이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50/84/cover150/k4321314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508432</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흥미롭게 읽는 양자 세계 (상) - [흥미롭게 읽는 양자 세계 : 상 - 게임처럼 생각하면 양자역학이 쉬워진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83443</link><pubDate>Tue, 20 Oct 2026 22: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834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1481&TPaperId=175834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7/96/coveroff/k9321314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1481&TPaperId=175834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흥미롭게 읽는 양자 세계 : 상 - 게임처럼 생각하면 양자역학이 쉬워진다</a><br/>아부다수 지음, 정주은 옮김 / 미디어숲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흥미롭게 읽는 양자 세계 (상) 게임이라는 익숙한 세계에서 발견한 우주의 낯선 규칙아부다수 지음 | 정주은 옮김 | 미디어숲<br><br>세상은 내가 보지 않아도 존재하고, 볼 수 없는 영역이 많지만 분명 존재한다.주사위는 컵 안에서 멈추는 순간 이미 숫자가 정해져 있으며, 원인이 있으면 그에 따른 결과가 생긴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세계의 규칙들이다. 그런데 양자역학은 당연함에 질문을 던진다. 예를 들면 관측하기 전의 입자는 어떤 상태에 있는지! 멀리 떨어진 두 입자는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미래의 선택이 과거의 현상을 바꾸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등<br>양자역학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복잡한 수식과 어려운 물리학부터 떠올리는 사람에게 책은 입문서이자 해설서의 역할을 한다.무엇보다 게임 개발자의 시선으로 양자 세계를 들여다보니, 낯선 개념들이 조금씩 손에 잡히는 것 같다.<br>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게임 속 몬스터 소환에 빗대어 설명하는 부분이다. 플레이어가 몬스터를 확인하기 전까지 그 존재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다는 비유는 관측과 불확정성의 문제를 직관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물론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중첩은 단순히 우리가 결과를 모르는 상태와는 다르다.<br>양자 터널링을 게임 캐릭터가 벽을 뚫고 지나가는 버그에 연결한 설명도 흥미롭다. 일상적인 물리 법칙으로는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장벽을 입자가 통과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게임에서는 오류로 여길 법한 일이 자연의 미시 세계에서는 실제로 일어난다니, 우리가 현실의 규칙이라고 믿는 것들이 사실은 모든 규모의 세계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양자역학이나 물리학 입문서들이 최근 많이 출간된다. 그 중 이 책의 남다른 점은 양자역학을 정답이 정해진 지식으로 전달하기보다, 독자가 직접 질문을 품게 만든다는 데 있다. 불확정성, 지연 선택, 반사실적 통신, 보손과 페르미온 같은 개념이 게임의 규칙과 아이템, 프로그램의 작동 방식으로 번역되면서 물리학의 세계가 조금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다.특히 수학적 증명에 앞서 개념의 의미부터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만하다.<br>물론 비유가 친숙하다고 해서 양자역학 자체가 간단해지는 것은 아니다. 게임의 코드로 양자 세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실제 물리학의 복잡한 문제들이 다소 단순화되기도 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가상 세계의 관점 역시 양자역학을 해석하는 하나의 비유로 받아들이는 편이 좋다. 모든 설명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비유가 어디까지 유효한지 생각하며 읽는다면 오히려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연습이 될 것이다.<br>어쩌면 과학을 이해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한번에 설명할 수 있게 되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내가 안다고 믿었던 세계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일! 그 의미를 알게 해 준 책이다.<br><br>#흥미롭게읽는양자세계#물리학#양자역학입문<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7/96/cover150/k9321314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79654</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주문형 살인 」 - [주문형 살인 - 중국의 장기 적출 산업과 미국 최대 적국의 진정한 실체를 파헤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9618</link><pubDate>Sun, 18 Oct 2026 23: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96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1981&TPaperId=175796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6/91/coveroff/k55213198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1981&TPaperId=175796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주문형 살인 - 중국의 장기 적출 산업과 미국 최대 적국의 진정한 실체를 파헤치다</a><br/>얀 예킬렉 지음 / 에포크미디어코리아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 주문형 살인 」인간이 생물학적 부품으로 전락한 시대, 우리는 무엇을 외면하고 있는가얀 예킬렉 저 | 에포크미디어코리아<br><br><br><br>이게 정말 실화인가 싶을 만큼 끔찍하다. 처음에는 미국 작가가 중국이라는 나라를 바라보는 시선에 혹시 편견이 개입한 것은 아닐까 싶었다. 국가 간의 정치적 대립이 있는 만큼, 한쪽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다른 쪽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조금은 거리를 두고 읽기 시작했다.<br><br><br>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히 중국이라는 국가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아니라인간의 생명을 누군가의 필요에 따라 공급할 수 있는 대상으로 취급한다는 일에 화가 났다. 또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문명과 의료의 발전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주문형 살인》은 중국에서 자행되어 왔다고 보고된 강제 장기 적출 의혹을 추적하는 탐사 기록이다. 저자는 파룬궁 수련자와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 종교·민족 집단의 구금 문제, 장기이식 체계의 불투명성, 그리고 의료기관과 국가 권력이 맞물리는 구조를 살핀다. 특히 장기이식을 원하는 사람이 수개월이나 수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장기를 구할 수 있었다는 증언과 기록은 읽는 내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장기는 누군가의 생명이 끝나거나 기증을 결정한 뒤에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누군가의 필요에 맞춰 장기가 준비된다면, 그 장기를 제공하는 사람은 대체 누구이며 어떤 과정을 거치는 건지 상상만해도 끔찍하다.이 질문 앞에서 의료 기술의 발전은 더 이상 무조건적인 축복이 아니다.<br><br><br><br>인간의 장기를 이식해 생명을 구하는 일은 분명 의학이 이룬 놀라운 성취다. 하지만 그 과정에 당사자의 동의가 없고, 누군가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강제로 장기를 적출당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기술이 다른 생명을 빼앗는 데 이용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과연 의학의 발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수술실의 깨끗한 조명과 정교한 의료 기구가 어떤 과정을 감추는 장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섬뜩하다. 기술이 얼마나 정교한가보다 먼저 물어야 할 것은 그 기술이 누구의 생명을 존중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물론 국가가 관련 의혹을 부인하거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일수록 주장을 검증하는 과정은 중요하다. 한 권의 책이 제시하는 증언과 자료를 모든 사실에 대한 최종 판결처럼 받아들이기보다는, 무엇이 확인된 사실이고 무엇이 추가적인 검증을 필요로 하는지 살펴야 한다. 특히 생명과 인권을 다루는 문제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검증이 필요하다는 말이 외면해도 좋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의혹이 심각할수록 독립적인 조사와 투명한 자료 공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불편한 주장을 검토하는 일과 그것을 무조건 믿는 일은 다르며, 무조건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한다.<br><br><br>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무겁게 느껴졌다.우리는 인간의 가치를 능력이나 쓸모로 판단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곤 한다. 그러나 생명권은 쓸모를 증명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아니다. 누군가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특정한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국가 권력에 저항할 힘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마저 빼앗긴다면 인간의 존엄성은 가장 취약한 사람에게서부터 무너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6/91/cover150/k55213198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469192</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정희(正熙) - [정희(正熙) - 우리들의 대통령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7582</link><pubDate>Sat, 17 Oct 2026 22: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75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1178&TPaperId=175775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0/79/coveroff/k7221311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1178&TPaperId=175775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정희(正熙) - 우리들의 대통령 이야기</a><br/>김용삼 지음 / 플로우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정희(正熙) 위인전 속 한 인물을 다시 읽는다는 것<br><br><br>과외를 하러 갔다가 아주 오래된 위인전 한 권을 보았다. 그 안에 박정희가 있었다. 순간 의아했다. 왜 박정희가 위인전에 들어가 있을까?<br>어린 시절 위인전은 대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의 이야기였다. 책 속 인물들은 무언가를 성취했고, 세상을 바꾸었으며, 본받을 만한 삶을 살았다고 여겨졌다. 그래서인지 위인전에서 박정희라는 이름을 발견했을 때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겼다. 한 인물을 위인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기준은 무엇일까. 경제를 발전시켰다는 성과만으로 충분한 것일까. 한 나라의 지도자를 평가할 때 우리는 무엇을 함께 살펴야 할까.<br>『정희(正熙)』를 읽으며 그때의 의문이 다시 떠올랐다. 박정희라는 인물에게는 쉽게 하나의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여러 면이 겹쳐 있다. 가난했던 한국 사회가 산업화를 거치며 크게 변화한 역사, 그 과정에서 추진된 경제개발 정책, 그리고 장기간의 집권과 민주주의·인권을 둘러싼 문제까지. 어느 한쪽만 들여다보면 다른 한쪽이 가려진다.나는 특히 경제개발의 성과를 한 사람의 업적으로만 기억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br>국가의 방향을 정하고 정책을 추진한 지도자의 역할은 분명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경제개발은 지도자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공장에서 일한 노동자들, 농촌에서 땀 흘린 사람들, 기술을 익히고 산업 현장을 지킨 사람들, 자녀를 교육하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부모들. 이름이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국민이 있었기에 변화는 현실이 될 수 있었다.<br>위대한 국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지도자의 결단을 이야기하는 동안 그 결단을 실제 삶의 변화로 만들어 낸 사람들의 몫이 지워져서는 안 된다. 한 시대의 성취를 특정 인물의 공으로만 돌린다면, 그 시대를 살아낸 국민은 역사의 주인공이 아니라 누군가의 업적을 완성하기 위한 배경으로 남게 된다.<br>그렇다고 경제성장의 성과가 민주주의와 인권의 문제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가 발전하면 인권과 민주주의도 저절로 해결된다는 생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먹고사는 문제가 나아지는 것과 자신의 권리를 지키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저절로 같은 결과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무려 18년이라는 집권 기간을 돌아볼 때도 경제개발의 성과만큼이나 권력이 어떻게 행사되었는지, 시민의 자유와 권리는 어떻게 다루어졌는지 질문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를 먹고 자란다 !!<br>이 책은 박정희의 사적인 생활과 인간적인 면모, 경제개발을 둘러싼 선택,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여러 장면으로 보여 주려 한다. 한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들여다보는 일도 필요하다. 그러나 인간적인 면모를 이해하는 것과 정치적 책임을 평가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개인의 삶에 대한 이해가 공적인 권력의 행사까지 정당화해 주지는 않는다.<br>오래전 위인전에서 박정희를 발견했을 때 내가 품었던 의문은 어쩌면 지금도 유효하다. 우리는 누구를 위인으로 기억하는가. 경제적 성과를 이룬 지도자라면 그 과정에서의 다른 문제들은 어디까지 함께 평가해야 하는가. 한 인물의 업적을 기억하는 일과 그를 본받을 만한 인물로 제시하는 일은 같은 것일까.<br>한 시대의 역사는 한 사람의 이름으로 요약될 수 없다. 지도자의 결정도 역사의 일부지만,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노동과 희생, 기대와 좌절 역시 역사의 일부다. 박정희를 다시 읽는다는 것은 그를 위인으로 인정할지 말지를 서둘러 결정하는 일보다, 우리가 역사를 어떤 기준으로 기억해 왔는지 돌아보는 일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앞으로 수년 후 지금의 정치인들이 또 어떻게 평가될 지 후손들에게 기대해본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0/79/cover150/k7221311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07949</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 - [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7564</link><pubDate>Sat, 17 Oct 2026 2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75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1486&TPaperId=175775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4/99/coveroff/k4621314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1486&TPaperId=175775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a><br/>김프로(김동준) 지음 / 모티브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 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조회수를 만드는 기술에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기획으로김프로(김동준) 지음 | 모티브<br><br><br>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 숫자를 의식하게 된다. 조회수는 얼마나 나왔는지, 좋아요와 댓글은 얼마나 달렸는지, 사람들이 어떤 게시물에 더 관심을 두는지. 반응을 살피는 일은 다음 콘텐츠를 준비하는 데 필요하지만, 숫자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사람들은 왜 멈춰서 보았을까. 무엇이 마음에 들어 공유했을까. 그리고 어떤 콘텐츠는 왜 시간이 지나도 다시 찾아보게 될까.<br><br>이 책은 콘텐츠의 성과를 이야기하면서도 그 출발점을 사람에게 둔다. 글로벌 숏폼 콘텐츠로 성장한 김프로가 조회수와 알고리즘, 영상 기획과 채널 브랜딩, 팬덤과 IP 확장, AI 시대의 창작까지 폭넓게 다루는 책이다.<br><br>실무적인 콘텐츠 제작법을 기대하고 펼쳤지만, 책의 목차를 따라가며 더 궁금해진 것은 잘 만드는 기술 자체보다 사람들이 반응하는 이유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것을 표현하는 감각이었다.<br><br>책초반에 저자는 콘텐츠를 바라보는 기준부터 다시 세운다. 조회수는 결과이고 사람의 반응은 원인이라는 관점이 특히 눈에 들어온다. 숫자는 콘텐츠가 얼마나 도달했는지 알려주지만, 그 자체로 성공의 이유까지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반복 시청과 공유, 댓글에는 서로 다른 마음이 담겨 있다. 누군가는 재미있는 장면을 다시 보고, 누군가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 공유하며, 또 누군가는 자신의 경험을 보태기 위해 댓글을 남긴다. 같은 조회수라도 그 안에서 일어난 일은 다를 수밖에 없다.유행하는 포맷을 따라가는 채널과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드는 채널의 차이도 생각할 거리를 준다. 유행을 읽는 감각은 필요하다. 그러나 유행하는 형식을 빌려 오는 것만으로는 오래 지속할 이유를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br><br>다른 사람이 잘하는 방식을 참고하더라도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주할지는 결국 창작자의 몫이다. 좋은 장비와 편집 기술보다 먼저 장면을 만드는 이유를 세우라는 이야기도 같은 맥락이다.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에 앞서 왜 그 장면을 보여주어야 하는지 답할 수 있어야 한다.<br><br>도움되는 챕터를 언급해보면 첫 1초의 장면 설계, 표정과 몸짓을 통한 감정 전달, 반전의 구조, 짧은 영상과 긴 영상의 몰입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부분이다. 숏폼은 짧아서 쉬운 콘텐츠가 아니다. 짧은 시간 안에 시선을 붙잡고, 상황을 이해시키고, 감정을 전달하고, 기억에 남는 장면까지 만들어야 한다. 말보다 빠른 표정과 자막보다 강한 행동을 강조하는 부분은 콘텐츠의 전달력이 반드시 많은 설명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br><br>이 원리는 글쓰기에도 통한다. 독자에게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한다고 설명하기보다 그 감정이 생겨나는 상황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편이 더 설득력 있을 때가 있다. 서평 역시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데서 멈추기보다 어떤 대목에서 생각이 움직였는지, 내 삶의 어떤 경험과 연결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담을 때 고유한 목소리를 갖게 된다. 형식은 달라도 결국 독자가 읽고 느끼는 경험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콘텐츠와 글쓰기는 맞닿아 있다.<br><br>책은 다시 말한다.알고리즘을 이해하되 알고리즘에 끌려다니지 않고, 유행을 활용하되 자신만의 기준을 잃지 않는 것. 결국 오래가는 콘텐츠는 사람의 관심을 얻는 데서 시작해 사람의 신뢰를 지키는 데서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br><br>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동시에, 한 사람에게 제대로 닿는 방법을 잊지 않는 것. 콘텐츠를 만들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기획의 기술뿐 아니라 창작자로서 지켜야 할 기준까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4/99/cover150/k4621314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849958</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별일 없는 날의 별난 모험」 - [별일 없는 날의 별난 모험 - 걷고 헤매고 엉뚱하게 생각하며 건져 올린 삶의 경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6266</link><pubDate>Fri, 16 Oct 2026 23: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62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1096&TPaperId=175762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1/13/coveroff/k2721310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1096&TPaperId=175762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별일 없는 날의 별난 모험 - 걷고 헤매고 엉뚱하게 생각하며 건져 올린 삶의 경이</a><br/>G.K. 체스터턴 지음, 지콜론북 편집부 편역 / 지콜론북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br>『별일 없는 날의 별난 모험」걷고 헤매고 엉뚱하게 생각하며 건져 올린 삶의 경이G. K. 체스터턴 지음 · 지콜론북 편집부 옮김 · 지콜론북<br><br><br><br>체스터턴은 어떤 작가일까? 『브라운 신부』를 통해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정작 그의 문장을 직접 읽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추리소설 작가로만 알고 있던 체스터턴이 일상의 사소한 풍경을 바라보는 에세이스트라는 사실이 궁금했다. 이 책은 익숙한 세상을 조금 낯설게 바라보는 일만으로도 삶이 얼마나 풍성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br><br><br>책의 부제는 ‘걷고 헤매고 엉뚱하게 생각하며 건져 올린 삶의 경이’인데 나는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별일 없는 날에도 별난 모험이 가능하다니. 어쩌면 우리가 지루하다고 부르는 일상은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특별한 것을 발견할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시간인지도 모르겠다.<br><br><br>책은 네 개의 큰 챕터로 나뉜다. 가까운 곳에 숨은 기적을 발견하고, 거리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며, 용의 할머니를 찾아 나서는 낭만주의자의 시선을 따라가다가, 마지막에는 물구나무선 채 세상을 똑바로 걷는 법을 이야기한다. 제목만 보아도 체스터턴 특유의 엉뚱한 상상력과 유머가 느껴진다. 평범한 사물과 사람을 소재로 삼지만, 그의 사유는 결코 보편적이지 않고 오히려 많은 문장들로 내게 자극을 주었다.<br><br>“세상에 경이로운 것들이 부족해서 궁핍해지는 법은 결코 없다. 오직 경이감이 부족해서 궁핍해질 뿐이다.”<br><br>이 문장을 읽고 잠시 멈추었다. 우리는 흔히 일상이 무료하다고 말한다. 새로운 곳에 가야 하고, 특별한 경험을 해야 하고, 무언가 대단한 일이 일어나야 삶이 풍성해질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체스터턴은 그 반대편을 바라본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도 경이로운 것들은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br><br>분필 한 조각,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 주머니에서 우연히 발견한 물건처럼 사소한 것들이 그의 글에서는 생각의 출발점이 된다. 중요한 것은 대상의 크기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이다. 같은 풍경을 매일 지나치면서도 어느 날 문득 낯설고 아름답게 느끼는 순간이 있다. 익숙함 때문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새로운 시선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br><br>3부에서는 상상력과 문학을 향한 애정이 두드러진다. 인상적인 것은 작품 속 사람들이 저마다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시선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그저 스쳐 지나가는 군중이지만,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면 각자의 사정과 욕망, 기쁨과 다툼이 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세계가 있고, 그 세계는 타인에게는 우스워 보일 수도 있지만 당사자에게는 더없이 중요하다.<br><br>문학을 읽는 즐거움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상상하고, 이해할 수 없었던 마음에 잠시 머물러 보는 것. 체스터턴은 특별한 영웅이나 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거리의 평범한 사람들에게서도 이야기를 발견한다. 세상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보면, 사람들은 더 이상 배경처럼 지나가는 존재가 아니다.체스터턴을 기억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1/13/cover150/k2721310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411370</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언어자본」 - [언어자본 - 인공지능 시대 당신을 위한 마지막 신분이동의 사다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6123</link><pubDate>Fri, 16 Oct 2026 22: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61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1489&TPaperId=175761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7/6/coveroff/k7121314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1489&TPaperId=175761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어자본 - 인공지능 시대 당신을 위한 마지막 신분이동의 사다리</a><br/>황유선 지음 / 예미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언어자본」인공지능 시대, 당신을 위한 마지막 신분이동의 사다리황유선 지음 | 예미<br><br>언어자본이란 무슨 말일까? 말에도 자본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돈이나 부동산처럼 눈에 보이는 자산도 아닌데, 언어가 어떻게 부와 운명을 가르는 자산이 된다는 것인지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br>우리는 매일 말하고 읽고 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내 생각을 설명하고, 때로는 말 한마디로 관계를 맺거나 기회를 얻는다. 그런데 이렇게 익숙한 언어가 누군가에게는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는 자산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게 하는 장벽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새롭게 다가왔다.<br>1장에서는 언어자본이 무엇인지, 말이 어떻게 자산이 되는지부터 살펴본다. 언어자본을 축적하는 모델과 습관을 함께 다루는 구성이라,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무엇을 바꾸어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같은 정보를 알고 있어도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느냐에 따라 전달되는 의미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언어로 구성하는 능력이 개인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언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실질적인 힘을 지닌다.<br>말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지만, 때로는 사람 사이의 차이를 드러내고 새로운 계급을 만드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상대를 설득하는 데 익숙한 사람은 기회를 얻기 쉽지만,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도 그것을 언어로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인간 언어의 침식과 프리미엄 언어라는 소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정보를 빠르게 검색하고 짧은 표현으로 반응하는 데 익숙해질수록,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 얼마나 많은 생각과 의미가 담겨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언어가 풍부한 것은 아니다. 유창한 표현과 깊이 있는 사고 역시 같은 의미가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그럴듯하게 말하느냐보다 무엇을 이해하고 있으며, 그것을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느냐일 것이다.<br>3장은 AI 시대의 언어자본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말할 수 있다면 인간은 무엇으로 구분될까? 이제 문장을 매끄럽게 만드는 능력만으로는 차별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AI가 정보를 정리하고 표현을 다듬어주는 시대에는 오히려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 결과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그 안에 자신의 경험과 관점을 어떻게 담아내는지가 중요해진다.나는 여기서 ‘언어의 주권’이라는 표현리 강렬했가.<br>AI가 만들어준 문장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생각을 이해하고, 무엇을 말할지 결정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도구를 활용하되 자신의 판단을 잃지 않는 것. 남의 언어를 빌려 표현할 수는 있어도 자기만의 생각까지 대신 만들어달라고 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언어의 주권은 사고의 주권과도 연결된다.AI가 글을 쓰는 시대에 굳이 우리가 읽고 쓰고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 그 질문을 다시 마주했다. 문장을 만드는 일이 쉬워질수록 어떤 문장을 선택할지 판단하는 능력은 더 중요해질 수 있다. 표현을 대신해주는 도구가 발전할수록 그 표현에 담을 생각을 기르는 일도 필요하다.<br>말은 누구나 사용하지만, 언어를 어떻게 축적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가능성은 달라질 수 있다. 언어자본이라는 낯선 개념이 궁금해서 펼친 책이었지만, 읽고 나니 내가 매일 사용하는 말과 문장, 그리고 읽고 쓰는 습관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AI 시대에 자신의 언어를 갖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br><br>#언어자본 #황유선 #예미 #인공지능시대<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7/6/cover150/k7121314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70699</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다크 심리학 : 유혹의 기술」 - [다크 심리학 : 유혹의 기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6075</link><pubDate>Fri, 16 Oct 2026 22: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60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1581&TPaperId=175760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7/55/coveroff/k4421315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1581&TPaperId=175760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크 심리학 : 유혹의 기술</a><br/>박용남 지음 / 어센딩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 다크 심리학 : 유혹의 기술」매력은 본능일까, 관계를 읽는 능력일까<br><br><br>심리학 대세 시대를 실감하며 수많은 심리학 관련 책들이 출간되는 요즘이다.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욕구는 언제나 있었지만, 이제는 연애와 인간관계는 물론 소비와 설득, 타인의 행동을 읽는 기술에 이르기까지 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설명하려는 분야가 무척 넓어졌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이다. 그중에서도 이 책의 제목의 단어 중에서 유혹이라는 말에 사람들은 매력과 호기심이 있지만, ‘다크’라는 수식어가 붙는 순간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과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기술 사이에서 조금 고민해보게 된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걸까 싶기도 했다.<br><br><br>여자가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를 살펴보는 데서 출발해, 첫 만남의 분위기와 대화, 메시지와 SNS, 갈등과 스킨십, 장기적인 관계에 이르기까지 연애의 여러 장면을 다룬다. 목차를 따라가다 보면 연애를 단순히 감정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사람의 행동과 선택이 반복되는 패턴으로 이해하려는 관점이 드러난다.<br><br>누군가에게는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기회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번번이 어긋나는 경험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다가가지 못하고,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관계가 멀어지기도 한다. 상대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행동이 어떤 인상을 주는지는 충분히 돌아보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br><br>책의 2부에서는 실제 만남과 관계 형성의 장면을 이야기해서 더 재밌었다. 어디에서 사람을 만나고, 첫 만남에서 어떤 분위기를 만들며, 연락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카카오톡과 DM, SNS처럼 오늘날의 연애에서 빼놓기 어려운 소통 방식도 다룬다. 이제 호감은 대면하는 순간에만 형성되지 않는다. 온라인에 드러나는 일상과 말투,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까지 상대를 알아가는 단서가 된다.물론 SNS의 게시물 몇 개만으로 누군가의 성격이나 진심을 정확하게 읽어낼 수는 없다. 상대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과 작은 단서를 근거로 마음을 단정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심리학을 활용한다는 것은 상대를 완벽하게 해독하는 능력을 갖추는 일이라기보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인지 추측인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개인적으로 연애 기술을 이야기할 때 가장 조심스럽게 바라보게 되는 부분은 상대의 무의식을 움직이거나 관계의 주도권을 쥐려는 접근이다.<br><br>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다는 욕구는 자연스럽지만, 이해와 조종은 분명히 다르다. 상대가 나를 더 원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거리를 두거나 불안을 유발하는 방법은 일시적으로 관심을 끌 수 있을지 몰라도,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지속하는 데에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br><br>3부에서 다루는 갈등과 스킨십, 장기적인 관계에 관한 주제도 흥미롭게 읽었다.첫 만남에서 호감을 얻는 것과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다. 처음에는 매력적으로 보였던 사람도 시간이 흐르면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과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 자신의 감정을 책임지는 능력을 통해 다시 평가받는다. 결국 관계를 지속시키는 힘은 상대의 마음을 흔드는 기술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다.<br><br>연애를 둘러싼 심리학이 꾸준히 관심을 얻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는 타인에게 매력적인 사람이고 싶어 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어 하며, 관계가 끝날 때는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그 과정에서 상대의 마음을 읽는 기술을 찾지만, 어쩌면 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자신의 행동을 읽는 능력인지도 모른다.<br><br>나는 연애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상대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상대의 감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사람, 호감을 표현하되 상대의 선택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 관계를 얻는 것만큼 유지하는 일에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상대를 움직이는 방법을 아는 것과 상대를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연애의 심리를 공부하는 일이 타인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을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면 그 지식은 비로소 관계 안에서 의미를 가질 것이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7/55/cover150/k4421315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875578</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융의 영혼의 지도 」 - [융의 영혼의 지도 -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4248</link><pubDate>Thu, 15 Oct 2026 22: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42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27176&TPaperId=175742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3/86/coveroff/89310271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27176&TPaperId=175742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융의 영혼의 지도 - 개정판</a><br/>머레이 스타인 지음, 김창한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 융의 영혼의 지도 」내 안의 낯선 얼굴을 이해하는 심리학<br><br>우리는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는 일은 익숙하지만, 정작 왜 특정한 상황에서 유난히 예민해지는지, 왜 비슷한 관계에서 같은 갈등을 반복하는지, 왜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에 사로잡히는지는 쉽게 설명하기 어렵다. 의식적으로 알고 있는 나와 실제로 반응하는 나 사이에는 생각보다 넓은 간격이 있다.이 책은 기대가 컸다.<br>칼 구스타프 융의 분석심리학을 바탕으로 자아와 의식, 콤플렉스, 리비도, 원형과 집단 무의식, 페르소나와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자기와 개성화, 동시성에 이르기까지 인간 정신을 구성하는 주요 개념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살펴본다.<br><br>이 책에서 흥미로운 점은 인간의 내면을 의식적인 생각과 판단만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우리는 합리적으로 결정했다고 믿지만, 때로는 오래된 기억과 감정, 아직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내면의 갈등에 영향을 받는다.<br><br><br><br>내가 알고 있는 나와 내가 알지 못하는 나책의 앞부분은 자아와 의식의 관계에서 출발해 콤플렉스와 무의식으로 이어진다. 특히 콤플렉스라는 개념은 자신을 이해하는 관점을 넓혀 준다. 어떤 말에 필요 이상으로 상처받거나, 특정한 사람 앞에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거나, 이미 끝난 일인데도 비슷한 감정이 되풀이되는 경험을 떠올려 보자. 그 반응을 단순히 성격이나 의지의 문제로만 판단하기는 어렵다.<br><br><br>융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심리적 요소들도 현재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을 이해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잘 설명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내가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 그 반응 뒤에는 어떤 경험과 감정이 자리하고 있는지 질문하는 일까지 포함한다.<br><br>이런 관점은 타인을 이해할 때도 유효하다. 누군가의 행동을 성급하게 평가하기 전에 그 사람의 내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생각해 볼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행동을 과거의 상처나 무의식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다만 눈앞에 드러난 모습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은 기억할 만하다.<br>개인적으로 눈길이 가는 부분은 페르소나와 그림자를 다루는 장이다. 우리는 관계와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얼굴을 보여 준다. 직장에서의 나, 가족 앞에서의 나, 친구와 있을 때의 나는 완전히 같지 않다. 사회생활을 위해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고 자신을 조절하는 일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능력이기도 하다.<br><br>융이 말하는 페르소나는 사회와 관계를 맺기 위해 형성하는 심리적 얼굴과 관련된다. 문제는 그 얼굴이 나 자신과 지나치게 동일시될 때다.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는 마음이 강해질수록 자신의 불편함을 감추게 될 수 있고, 유능하다는 평가를 지키려다 도움을 요청하지 못할 수도 있다.<br><br>그림자라는 개념은 이와 다른 방향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욕망이나 감정, 스스로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면모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문제다. 우리는 자신이 너그럽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타인의 성공에 질투를 느낄 수 있고, 평온한 사람으로 보이면서도 내면에는 분노를 품을 수 있다.<br><br>지난 여름내내 연수에서 융 강의를 들었는데 이번에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정리하는 기분이 었다.공부하는 느낌으로 읽은 책, 이 가을 심리학 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위해 입문자에게도 추천하고 싶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3/86/cover150/89310271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38694</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세상에서 가장 짧은 혁신의 역사」 - [세상에서 가장 짧은 혁신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4223</link><pubDate>Thu, 15 Oct 2026 22: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42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222608&TPaperId=175742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2/10/coveroff/89632226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222608&TPaperId=175742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에서 가장 짧은 혁신의 역사</a><br/>앤드루 리 지음, 김광수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세상에서 가장 짧은 혁신의 역사」수레바퀴에서 인공지능까지, 세상을 바꾼 연결과 진보의 순간들앤드루 리 저 · 김광수 역 | 비전코리아<br><br><br>혁신과 역사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br>인류의 역사를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발명과 발견의 순간들은 어떻게 달라질까. 뉴턴의 사과, 플레밍의 곰팡이 배양 접시, 에디슨의 전구처럼 위대한 발명에는 흔히 한 사람의 천재성이 떠오른다. 그러나 정말 세상을 바꾼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행운일까?<br>호주의 경제학자이자 정치인인 앤드루 리는 이 익숙한 질문에서 출발해 석기 시대의 도구부터 생명공학과 컴퓨터,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만들어 온 혁신의 역사를 다시 살펴본다.<br>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것은 혁신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다. 우리는 발명가의 이름을 기억하고, 위대한 발견이 이루어진 순간을 이야기하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하나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세상을 바꾸기까지는 훨씬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실패를 거듭하며 고치고 개선하는 사람들, 서로 다른 지식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아이디어와 기술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까지. 혁신은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완성되는 결과물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시도와 관점이 포함된다.<br>저자가 제시하는 혁신의 세 가지 요소인 시행착오와 개선, 팀, 교류는 이러한 관점을 선명하게 보여 준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실패에서 배우는 과정은 혁신의 토대가 되고,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협업은 한 사람의 한계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만든다. 여기에 지식과 기술이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교류가 더해지면 아이디어는 처음의 쓰임을 벗어나 전혀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다르게 연결하고 활용하는 일 역시 혁신의 중요한 일부인 셈이다.<br>11개의 장을 따라가다 보면 혁신이 특정 시대나 산업에만 속한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도구와 농업이 문명의 토대를 마련하고, 인쇄기와 시계가 지식의 확산과 사회의 질서를 바꾸며, 증기기관과 전기가 산업과 일상을 재편했다. 이후 컴퓨터와 반도체, 유전공학을 거쳐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기술은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왔다.<br>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혁신을 무조건적인 진보와 동일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술이 발전하면 인간의 삶도 당연히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역사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산업혁명이 가져온 변화에는 새로운 기회와 함께 그늘도 물론 있다.과학과 기술은 사람을 살리는 도구가 되기도 하지만 파괴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니...<br>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의 성과가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기술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오늘날 인공지능 시대를 살며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2/10/cover150/89632226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421045</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지상의 모든 심리 - [지상의 모든 심리 - 타인을 읽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4181</link><pubDate>Thu, 15 Oct 2026 22: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41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1869&TPaperId=175741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7/86/coveroff/k87213186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1869&TPaperId=175741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상의 모든 심리 - 타인을 읽는 시간</a><br/>김성규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br>『지상의 모든 심리」 타인을 읽는 시간김성규 지음 | 김성규의 문화심리학 읽기-01<br><br><br>읽기 전에 예스24 검색에서 저자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책을 읽기 전 저자가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썼는지 먼저 살펴보는 편인데, 인터뷰를 읽다 보니 인간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말과 행동을 해석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정작 가까운 사람의 마음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아닐까?<br>이 책의 부제는 ‘타인을 읽는 시간’이다. 제목과 부제를 함께 놓고 보니 심리학이라는 이 책의 키워드가 조금 더 분명해지는 느낌이 들었다.<br>심리학은 타인의 행동에 이름을 붙이고 유형을 나누는 학문이기 이전에, 사람을 조금 더 깊이 바라보기 위한 공부일 것이다. 눈에 보이는 행동만으로 그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않고, 그 안에 어떤 감정과 경험이 자리하고 있는지 헤아리는 말이 아닐까?<br>책은 성격과 자존감에서 출발해 착한 아이 콤플렉스, 알코올 사용 장애, 공황장애, 트라우마, 자기애성 성격장애, 적대적 반항 장애를 차례로 다룬다. 이어 사랑의 본질과 색정망상, 외로움, 죽음으로 나아간다. 목차만 보아도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넓고 복잡한 영역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부터 쉽게 꺼내기 어려운 심리적 고통까지, 우리가 사람을 이해할 때 마주하게 되는 그 모든 영역을 언급해준다.<br>읽으며 멈춰 서게 되는 부분도 있고 위안이 되는 챕터도 있었다.우리는 각자 타고난 배경지식에 한정해여 읽지만 심리학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인기다.<br>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좋은 인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앞서 살펴본 성격과 자존감, 관계와 외로움의 문제도 결국 이 질문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br><br><br>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사람을 안다는 말의 무게다. 우리는 누군가의 행동을 보고 성격을 판단하고,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그 사람을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사람의 마음에는 타고난 기질뿐 아니라 살아온 환경과 관계, 경험과 감정이 녹아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으로 그 사람의 전부를 설명하기란 어려운 일이다.<br>그렇다고 타인을 이해하는 일이 언제나 상대의 마음속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데 성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성급한 판단을 잠시 미루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만큼이나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 어쩌면 타인을 읽는 시간은 그렇게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br>나와 너를 이해하는 일은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하려는 긴 여정이다. 성격에서 시작해 죽음에 이르는 이 책의 여정이 보여주듯, 인간의 마음에는 하나의 설명만으로 정리할 수 없는 수많은 사정이 있다. 누군가를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을 때, 그리고 내가 나 자신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 펼쳐볼 만한 책이다.<br><br><br>#지상의모든심리 #김성규 #문화심리학 #심리학책 #심리학도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7/86/cover150/k87213186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78624</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브레인 미라클 댄싱 - [브레인 미라클 댄싱 - 전두엽을 깨우는 31일의 뇌 리셋 프로토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2644</link><pubDate>Wed, 14 Oct 2026 2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26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0350&TPaperId=175726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9/99/coveroff/k4121303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0350&TPaperId=175726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브레인 미라클 댄싱 - 전두엽을 깨우는 31일의 뇌 리셋 프로토콜</a><br/>김칠상 지음 / 변성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 브레인 미라클 댄싱」전두엽을 깨우는 31일의 뇌 리셋 프로토콜김칠상 지음 | 변성사<br><br><br><br>도파민을 추구하고 잠시도 집중하지 못하는 삶, sns 시대를 살며 공감하는 일 아닐까??<br><br>어떤 의미에서 집중력 있는 뇌로 바꾸는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작은 선택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미루고, 다른 사람의 말에 마음이 흔들리고,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 후회할 말을 내뱉는 일. 우리는 비슷한 실수를 되풀이하면서도 정작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는 놓치곤 한다.<br>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런 일상의 습관과 마음의 작동 방식을 31일이라는 시간에 담아낸 점이다. BRAIN RESET, BRAIN REBUILD, BRAIN MIRACLE DANCING. 세 단계로 이어지는 구성은 지금의 나를 돌아보고, 생각의 습관을 다시 세우며, 그 변화를 실제 행동으로 옮겨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br><br><br>책의 차례를 따라가다 보면 제목만큼이나 흥미로운 주제들이 눈에 들어온다. 작심삼일과 도파민의 배신, 디지털 입술, 시기심의 거래소, 가짜 깨어 있음, 내면의 아이, 칭찬이라는 시험까지. 낯익은 일상의 장면을 좀 더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특히 마음속으로는 분명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순간들을 떠올리게 했다. 알고 있다는 것과 실제로 살아낸다는 것 사이에는 생각보다 깊은 간격이 있지 않을까?<br><br>나 역시 해야 할 일이 많을수록 마음이 앞서고, 계획한 만큼 해내지 못하면 스스로를 다그칠 때가 있다.<br><br>잘하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부담이 되고, 시작하기도 전에 결과부터 걱정하는 날도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더 큰 결심이 아니라 지금 내가 어떤 생각에 붙들려 있는지 알아차리는 일인지도 모른다. 조급함을 잠시 내려놓고 오늘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시작하는 것. 어쩌면 변화는 그렇게 작고 구체적인 행동에서 비롯될 것이다.<br><br>31일이라는 기간도 의미 있게 느껴진다.한달 동안 책을 한 번 읽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 삶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읽은 내용을 하루의 행동으로 연결하고, 어제와 달라진 작은 순간을 살펴볼 때 비로소 책은 생활 속으로 들어온다.<br><br>하루에 하나씩 주제를 만나며 지금의 습관을 점검하고, 마음에 걸리는 문장을 기록하고, 실제로 바꾸어 볼 행동을 정해보는 식으로 활용해도 좋겠다. 예를 들어 미루는 습관을 돌아보는 날에는 일을 크게 계획하기보다 10분만 시작해 보고,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는 날에는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을 먼저 적어보는 것이다.<br><br>나를 바꾸는 일은 나를 몰아붙이는 데서 시작되지 않는다. 지금의 나를 정확히 바라보고, 다음 행동을 조금 다르게 선택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추천하고 싶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9/99/cover150/k4121303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99914</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 - [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2607</link><pubDate>Wed, 14 Oct 2026 23: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26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1469&TPaperId=175726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0/35/coveroff/k9521314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1469&TPaperId=175726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a><br/>호메로스 지음, 정영훈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청소년을 위한 오디세이」포기하지 않는 한 인간의 위대한 귀향<br><br><br>오디세이 서사를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읽는다면 어떤 느낌일까.호메로스의 고전은 이미 여러 형태로 만났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궁금증으로 책을 펼쳤다. 서양 문학의 대표적인 모험 서사가 청소년 독자를 위해 다시 쓰인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br><br>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텔레마코스에서 시작해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 바람 자루와 마녀 키르케, 세이렌의 유혹을 지나 스무 해 만의 귀환과 복수, 그리고 이타카의 평화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모험의 장면들이 한 편의 이야기로 이어진다.<br><br>책을 읽으며 먼저 느낀 것은 고전의 권위를 유지하면서도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 쉽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원전의 방대한 서사와 신화적 배경은 처음 읽는 독자에게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 책은 주요 사건과 인물의 행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에 복잡한 배경지식에 오래 머물지 않고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따라갈 수 있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건이 선명하고 대화가 많아, 신화 속 인물들이 멀리 떨어진 전설의 주인공이 아니라 눈앞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처럼 느껴진다.<br><br>특히 오디세우스가 바다에서 겪는 고난은 읽는 내내 긴장감을 준다. 포세이돈의 분노로 풍랑에 휩쓸리고, 이틀 밤낮을 헤엄친 끝에 겨우 육지를 발견하지만 그곳에는 다시 거친 파도와 날카로운 바위가 기다리고 있다. 고향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위험이 닥친다. 그의 귀향길에는 순탄하게 해결되는 일이 거의 없다는 느낌.그런데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그가 단지 운이 나쁜 영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br><br>왜냐면 그는 위기를 만날 때마다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이 가진 것을 활용하며,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는다. 폴리페모스의 동굴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아무도 아닌 자’라고 속여 탈출의 기회를 만들고, 세이렌의 노래를 듣고 싶은 욕망을 이기지 못할 것을 알기에 스스로를 돛대에 묶는다. 자신의 지략을 믿으면서도 인간의 약함을 무시하지 않는 모습이 흥미롭다.<br><br>지혜란 모든 유혹을 이겨낼 만큼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비하는 데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br><br>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마음이 움직였던 부분은 오디세우스가 마침내 이타카에 돌아온 뒤였다.스무 해 만에 고향 땅을 밟았지만 그는 곧바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거지의 모습으로 주변을 살피고, 자신을 도울 사람들을 확인하며, 아들 텔레마코스와 다시 만난다. 평생 이야기로만 아버지를 알고 있던 아들과 갓난아이였던 아들을 처음으로 품에 안는 아버지. 두 사람이 서로를 확인하고 오래도록 울었다는 장면에서는 긴 모험의 끝에 얻을 수 있는 결과에 대한 감동이 컸다.<br>영화와 함께 청소년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0/35/cover150/k9521314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403568</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오디세우스의 지혜, 흔들려도 가라」 - [오디세우스의 지혜, 흔들려도 가라 -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을 건너는 53가지 인생 지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2563</link><pubDate>Wed, 14 Oct 2026 23: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25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0451&TPaperId=175725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5/0/coveroff/k9321304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0451&TPaperId=175725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디세우스의 지혜, 흔들려도 가라 -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을 건너는 53가지 인생 지혜</a><br/>호메로스 지음, 강현규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이 리뷰<br><br><br>『 오디세우스의 지혜, 흔들려도 가라」호메로스/ 메이트북스<br><br><br>목적지는 지키되, 돌아가는 길은 바꿔라고전은 오래된 이야기지만, 그 안에서 발견하는 질문은 유효하다. 3천 년 전 바다를 건넜던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오늘의 삶과 연결해 읽는 일도 그렇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고향 이타케로 돌아가려는 한 영웅의 이야기다. 영화로도 보고 책도 여러 차례 봐서 익숙할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마주한 것은 단순한 귀향길이 아니었다. 예기치 못한 재난과 유혹, 동료의 죽음과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 오디세우스는 끊임없이 선택을 했다.<br><br><br>이 책은 오디세우스의 여정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53가지 지혜를 말한다.<br><br><br>책은 오디세우스를 무조건 본받아야 할 완벽한 영웅으로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여정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삶에서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목적지는 분명하지만 그곳에 이르는 길은 매번 달라진다는 점은 독자들에게 흥미롭다. 뗏목이 부서지면 남은 조각을 붙잡고 헤엄쳐야 하고,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지략을 발휘해야 한다. 때로는 자신의 이름을 감추고, 때로는 당장 대응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 이런 과정을 우리 삶에도 적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br><br><br>우리는 한 번 세운 계획이 어긋나면 처음부터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다른 길을 택하는 것을 실패의 인정처럼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중요한 것은 처음 선택한 항로를 끝까지 고수하는 일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을 잊지 않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길을 바꾸는 것은 포기가 아닐 수 있다. 오히려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판단일 수도 있다.<br><br><br>특히 세이렌의 일화는 의지와 자기 통제에 관해 생각해 보게된다. 우리는 흔히 자신을 믿는다는 말을 강한 의지와 연결한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의지만 믿고 위험에 뛰어들지 않는다. 노래를 듣고 싶다는 욕망을 인정하면서도, 그 욕망이 자신을 파멸로 이끌지 못하도록 미리 장치를 마련한다. 무조건 참아내는 것보다 흔들릴 수밖에 없는 자신을 이해하고 대비하는 편이 더 현명할 때가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 확인하는 기분이었다.<br><br><br>3천 년 전 오디세우스가 건넌 바다와 오늘 우리가 건너는 삶의 바다는 다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시간을 통과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 않을까? 길을 잃었다고 해서 반드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돌아가고, 때로는 멈추고, 때로는 전혀 다른 항로를 선택하면서도 끝내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을 잊지 않는 것.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흔들려도 다시 방향을 잡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br><br>어쩌면 오디세우스가 3천 년의 시간을 건너 오늘의 우리에게 전하는 가장 현실적인 지혜는 바로 그것일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5/0/cover150/k9321304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50089</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양자물리 좋아하세요」 평범한 아침에 만나는 열한 번의 양자 수업 - [양자물리 좋아하세요? - 평범한 아침에 만나는 열한 번의 양자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0607</link><pubDate>Tue, 13 Oct 2026 23: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706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1579&TPaperId=175706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9/60/coveroff/k7721315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1579&TPaperId=175706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양자물리 좋아하세요? - 평범한 아침에 만나는 열한 번의 양자 수업</a><br/>채드 오젤 지음, 하인해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 양자물리 좋아하세요」 평범한 아침에 만나는 열한 번의 양자 수업채드 오젤 지음 · 하인해 옮김 | 21세기북스<br><br><br>양자물리학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뭘까? 몇년 전 영화 《오펜하이머》가 큰 관심을 끈 이유는 무엇일까? 원자와 핵,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다루는 과학은 어렵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어쩐지 궁금하다. 과학이 어렵다고 느끼는 독자에게도 양자물리학은 한 번쯤 들여다보고 싶은 세계다. 그런 호기심에서 펼쳐 든 책이다.양자물리학이라고 하면 거대한 입자가속기나 블랙홀처럼 일상과 동떨어진 세계부터 떠올리기 쉽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른 예시를 들어 흥미롭다.<br><br>아침에 떠오르는 태양,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발열체, 사진을 찍는 카메라, 시간을 알려 주는 알람 시계처럼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풍경 속에서 양자물리학의 흔적을 찾아간다. 늘 곁에 있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방식이다.<br><br>양자물리학이 추상적인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가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주고받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에도 원자와 광자의 세계가 깊이 관여한다. 손으로 만지는 고체 물질의 안정성이나 자석의 성질처럼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현상에도 설명해야 할 과학의 질문이 숨어 있다. 익숙한 일상에 질문 하나를 던지는 순간, 평범한 아침은 전혀 다른 풍경으로 바뀐다.<br><br>책은 열한 번의 일상을 따라가며 양자물리학의 역사를 차근차근 풀어낸다. 플랑크의 양자 가설에서 시작해 아인슈타인의 빛에 관한 연구, 원자의 에너지 준위, 파울리의 배타 원리와 불확정성 원리를 거쳐 반도체와 양자 암호에 이르기까지, 과학자들이 무엇을 궁금해했고 어떤 발견을 거쳐 오늘의 기술에 도달했는지를 살펴본다. 개념을 나열하기보다 하나의 발견이 다음 질문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br><br>특히 양자물리학의 역사는 인간의 지적 호기심이 만들어 낸 여정이 아닐까 싶다<br><br>물론 양자물리학의 개념이 모두 쉽게 이해되는 것은 아니다. 익숙한 단어도 과학의 맥락 안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고,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을 머릿속으로 그려야 하는 순간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어려운 개념을 일상과 연결해 생각할 실마리를 준다는 데 있다. 과학을 어렵다고 느끼시는 입문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도전이 될 책!!!<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9/60/cover150/k7721315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196069</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처음 만나는 C#」 - [처음 만나는 C# - 기초 문법부터 실전 개발까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63354</link><pubDate>Fri, 09 Oct 2026 22: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633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6656&TPaperId=175633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6/59/coveroff/k12213665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6656&TPaperId=175633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처음 만나는 C# - 기초 문법부터 실전 개발까지</a><br/>이창현 지음 / 혜지원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 처음 만나는 C#」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일은 컴퓨터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배우는 일이다이창현/ 혜지원<br><br><br>컴퓨터 언어의 세계는 낯설다. 변수와 자료형, 객체 지향, 추상 클래스와 인터페이스. 목차를 펼쳐 놓고 읽다 보면 익숙한 우리말로 쓰여 있는데도 문장 전체가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순간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의 목차를 처음 마주했을 때도 그랬다. 각 장에서 다루는 개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조차 선뜻 그려지지 않았다.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 보고 싶었던 이유는 분명하다. C나 파이썬처럼 이름은 익숙한 프로그래밍 언어들 사이에서 C#은 어떤 역할을 하며, 왜 별도의 언어로 배울 가치가 있을까. 프로그래밍을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이 언어는 어떤 가능성을 열어 줄까.<br>C#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윈도우 응용 프로그램부터 웹 서비스, 게임 개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된다. 특히 .NET이라는 개발 플랫폼과 결합해 프로그램의 구조를 설계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며, 서로 다른 시스템을 연결하는 데 강점을 지닌다고 한다.<br>C#의 매력은 단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데 있지 않다. 프로그램의 규모가 커질수록 중요해지는 구조화, 코드의 재사용, 유지보수와 같은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데 있다. 처음에는 문법 하나를 익히는 일조차 어렵지만, 그 문법들이 모여 하나의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다시 다른 시스템과 연결되는 과정을 이해한다면 프로그래밍을 바라보는 시야도 달라질 것이다.<br>이번 개정판에서 특히 학습 범위가 이전보다 더 넓어졌다.<br>처음에는 화면에 글자를 출력하는 간단한 프로그램에서 출발하지만, 이후에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거나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통신하는 구조까지 만나게 된다.<br><br><br>물론 C#을 배운다고 해서 C나 파이썬을 배울 필요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각 언어는 설계 목적과 활용 분야, 개발 환경에서 차이를 보인다. C는 메모리와 시스템에 가까운 영역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고, 파이썬은 간결한 문법 덕분에 프로그래밍 입문과 데이터 분석, 자동화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C#은 정돈된 언어 구조와 .NET 생태계를 바탕으로 응용 프로그램과 웹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자 할 때 좋은 선택지가 된다. 하나의 언어를 배우며 익힌 변수, 조건문, 반복문, 함수와 같은 기본 개념은 다른 언어를 공부할 때도 든든한 토대가 된다고 책은 말한다.<br><br><br>분야가 너무 매력적이라 강의도 듣고 공부한 적이 있는데 다시 책으로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었다. 입문자에게도 추천합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6/59/cover150/k1221366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65903</link></image></item><item><author>sailor_moon</author><category>완독리뷰</category><title> 『우아하게, 용기있게」 사랑과 지혜로 엮어낸 투병과 보살핌의 기록 - [우아하게 용기 있게 - 사랑과 지혜로 엮어낸 투병과 보살핌의 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61922</link><pubDate>Thu, 08 Oct 2026 23: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391227/175619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557&TPaperId=175619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2/22/coveroff/k1521305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557&TPaperId=175619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아하게 용기 있게 - 사랑과 지혜로 엮어낸 투병과 보살핌의 기록</a><br/>켄 윌버 지음, 박윤정 옮김 / 김영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br>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br><br><br>『우아하게, 용기있게」사랑과 지혜로 엮어낸 투병과 보살핌의 기록<br><br><br>요즘 이 책이 자주 보였다.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고, 관심을 두고 펼친 책이다. 명상과 치유가 다시 주목받는 요즘,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치유’란 어떤 의미일까?오래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가 되었지만, 오래 산다는 것이 반드시 건강하게 산다는 뜻은 아니다. 몸의 질환과 마음의 상처, 돌봄이 필요한 시간까지 생각하면 ‘잘 산다’는 말의 의미도 조금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br><br>켄 윌버와 테리 트레야 윌버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 책을 단순한 투병 기록으로 읽기는 어렵다. 질병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도, 명상을 하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식의 치유법을 알려주는 책도 아니다.오히려 병을 마주한 한 사람과 그 곁을 지키는 사람이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서로를 어떻게 돌보며, 그 시간을 통해 자신을 어떻게 다시 바라보게 되는지를 기록한다.처음부터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펼쳐지는 것도 아니다.<br><br>‘몇 번의 포옹과 몇 번의 꿈’에서 시작해 ‘환희와 비극의 이중주’, ‘질환과 병 그리고 잘못 덧씌워진 의미들’, ‘어느 날 갑자기 꼬여버린 삶’으로 이어지는 목차를 보면 삶이 얼마나 쉽게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짐작하게 된다.우리는 아프기 전까지 몸을 당연하게 여기기 마련이다.오늘도 걸을 수 있고, 잠을 잘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잊고 산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질병이 찾아오면 이전의 일상은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된다.<br><br>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질병 자체와 질병에 우리가 덧붙이는 의미를 구분하는 시선이었다.아픈 것과 ‘나는 왜 이런 병에 걸렸을까’, ‘내가 뭔가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특히 치유나 영성을 이야기할 때 조심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것일 것이다.<br>모든 병에는 심리적인 원인이 있다거나, 마음을 바꾸면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결국 아픈 사람에게 또 다른 책임을 떠넘기게 된다.아픈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든 사람에게 ‘네가 제대로 치유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는 의미를 덧씌워서는 안 된다.100세 시대에는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사느냐’만큼이나 어떻게 늙고, 어떻게 아프고, 어떻게 돌봄을 받고, 어떻게 마지막까지 살아갈 것인가가 중요한 질문이 된다.그렇다면 치유 역시 예전과 다른 의미를 가져야 한다.<br>병이 사라지는 것만을 치유라고 한다면 우리는 너무 많은 순간을 치유의 바깥에 놓게 된다.완전히 낫지 않더라도 통증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이전과 같은 몸으로 돌아가지 못하더라도 삶의 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무엇이 진정한 도움인가?’라는 질문은 상당히 중요하다.이 책의 제목처럼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완벽하게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삶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더라도 그 안에서 사랑과 의미를 놓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br style="font-family: Gulim, 굴림, sans-serif; font-size: 14px;"><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2/22/cover150/k1521305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12226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