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잡썰 -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하는 야구팬을 위한
강해인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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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잡썰』 내겐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야구시즌!!!






강해인 외 지음/RHK(펴냄)







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야구 전문 중계 유튜브 #야구잡썰 검색해 보니 영상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가장 최근 편만 봐도 네 분 입담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팬 강해인, SSG 랜더스를 응원하는 김형민 삼성 라이온즈 팬 정현재, 기아 팬 정현호 네 분이 쓴 야구 책, 야구 이야기.



국민 스포츠인 만큼 누구나 야구에 관한 추억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야구에 관한 추억!!! 내게 야구하면 삼성이다^^ 성적이 좋든 나쁘든 삼성!!



이 책 저자 중 한 분도 대구 출생으로 삼성 팬이 계신다. 아무대로 나고 자란 지역의 영향으로 그 지역 구단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을 듯.



무려 27년 차 롯데 팬이라는 강해인 님의 글, 주로 영화와 관련된 글을 업으로 하는 분이라 야구 이야기도 참 현장감 넘쳤다. 최첨단 장비와 중계 기술로 인해 거의 동시에 완벽한 해설을 구현해 내는 요즘, 야구라는 스포츠에 열광하는 팬심을 너무 잘 아는 분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유격수, 내야수, 외야수 각 포지션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각 포지션마다의 장점과 또 동시에 그들이 가지는 고뇌, 야구인의 삶은 어떤 걸까.... 그저 즐겁게 보는 관중의 한 사람으로서 그 깊이를 다 알 수는 없다. 다만 짐작할 뿐!!!






KBO 야구가 개막했다. 야구는 누군가의 인생이다!!

4명의 저자가 풀어내는 진짜 야구 이야기, 야구에 인생을 건 사람들의 이야기. 올해는 다르겠지 하면서 매번 속는 기분, 그러나 시즌이 돌아오면 경기장 찾게 된다^^


야구는 내게 그리움이다. 할머니를 떠올리는 많은 추억 중 하나. 프로야구!!



경기 중인 라팍 앞을 지날 때면 좋아하는 선수들과 할머니를 떠올리게 된다..... 책 소개 글에서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하는 야구팬이라고 소개했지만, 야구는 내게 그깟 공놀이가 아닌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쓰인다. 책을 덮으며 생전에 프로야구를 너무나 좋아하셨던 나의 할머니가 그립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수많은 야구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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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만든 사람들 - 과학사에 빛나는 과학 발견과 그 주인공들의 이야기
존 그리빈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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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과학의 달! 우리가 찾던 바로 그 책!!! 『과학을 만든 사람들』




존 그리빈(지음)/ 진선출판사(펴냄)







4월 21일 과학의 날이다!!! '과-학-' 두 음절이 주는 이미지는 어떤가?

과학은 질병으로부터의 고통을 멀리하게 해주었고 이미 죽었어야 할 인간들 중 다수를 살렸다. 두 다리로 멀리 걸어가야 도달할 수 있는 때로 가는 길에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을 연약한 우리 인간들에게 하늘을 날 수 있는 무한 기회를 주었다. 심지어 우주까지 정복의 대상으로 생각하여 기회만 있으면 로켓을 쏘아 올린다. 과학이 우리에게 준 것들, 일일이 다 적기도 벅찰 만큼 많다!! 일상에서 우리는 과학 없이는 단 며칠도 존재하지 못하며, 좀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존재한다고 해도 증명될 수 없다. 그러나 과학이라는 세계는 인간에게 빛과 동시에 어둠을 가져다주었다.


오늘 자 신문, 충격적인 기사!!

이제 몇 년 안에 황제펭귄 서식지의 90%가 파괴될 거라는 기사를 보고 눈물이 났다. 이미 성체가 된 펭귄에게도 혹독한 환경은 아직 어린 아기 펭귄에게는 치명적이다.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 이야기에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이제 황제펭귄은 실존하는 생명이 아닌 교과서나 영상 매체에서 접하는 생명체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은 과학사에 빛나는 위대한 학자들, 그리고 그들이 평생을 공들여 이룩한 위대한 성과물에 대한 이야기다. 무려 975페이지!!!

개인적인 기준에서 1000페이지 정도는 사뿐히 넘어야 벽돌 책인데, 두툼한 두께와 꽤 진지한 표지 그리고 손에 들었을 때 완벽한 그립감에 압도되는 책이다!!!!

저자는 이미 아시는 분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천문학 박사이자 과학 전문 저술가, 과학 대중화에 앞장 서시는 존 그리빈 선생님이다. 내겐 이분의 전작인 #진화의오리진#다중우주를찾아서 의 작가 시다.





책은 주로 암흑의 시대로 묘사되는 중세의 과학에서 시작한다.

1400년대 후반에 코페르니쿠스라는 위대한 인물이 등장하기 전까지 무려 1500년 동안 길고 긴 잠을 자고 있었다. 물론 고대 유적의 찬란한 문화를 마주할 때면 그 웅장함 속에 경외심이 생기고 과학이라는 이름이 생기기 이전에도 과학은 존재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우주의 본질에 한 번 의문을 품기 시작하자, 그 가속도는 너무나 빨랐다.





과학의 발걸음은 이전 시대를 이어나가야만 한다. 코페르니쿠스가 완성한 우주 모델은 내가 최근 여러 달 동안 병렬 독서 중인 칼 세이건 〈코스모스〉와 존 밴빌의 〈케플러〉 귀도 토넬리의 〈제네시스〉 등 다수의 과학 책에서 부정할 수 없는 과학혁명으로 묘사된다. 물론 책에는 기존에 여러 책에서 언급되던 학자뿐 아니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학자들도 여러 명 있었다. 예를 들면, 로마제국 시대에 그리스 출신인 갈레노스에 대해 살짝 디스? 한 문장에 빵 터졌다. ( 역겨울 정도로 자기 자랑이 심한 데다 표절꾼이기도 했고 동료 의사들에게 막말을 했던 인물이라 묘사한 부분^^) 뛰어난 해부 솜씨와 인체구조에 관해 쓴 책으로 그는 유명인이 되었다. 갈레노스 역시 수년간 잊혀져 있다가, 고대 그리스의 것이라면 무엇이든 집착한 인문주의자들에 의해 다시 회자되었다.






최초의 과학자 군에 케플러와 갈릴레이를 그리고 기초공사를 한 인물로 르네 데카르트, 로버트 보일, 뉴턴이 언급된다. 이들에 대한 묘사는 하나의 전기라고 해도 될 만큼 자세한 일화가 서술된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어린 시절의 데카르트 관련 글, 수학 공개수업에서 병약한 데카르트의 어린 시절을 좌표계와 연관시켜 활용한 부분이라 반가웠던 챕터다. 미신보다 이성의 우월성을 믿었던 계몽시대, 프랑스 혁명뿐 아니라, 산업혁명을 다룬 부분은 마치 통합 역사책을 보는 득한 기분이 들었다. 계몽시대는 화학의 극적인 발전 그리고 레온하르트 오일러 등 윌리엄 허셜 캐럴라인 허셜 등 과학사 전 분야에 걸친 발전이 이뤄지는 시대다.






금수저 과학자 헨리 케번디시가 뿌려놓은 씨앗은 그로부터 100년 후 태어난 마이클 패러데이의 시대로 이어진다. 과학사는 연결 또 연결이다. 이제 책은 다윈 이후의 수많은 학자들의 일화를 다루며 현대의 과학으로 점점 그 시점을 이동한다. 감격적인 순간이다. 나는만큼 보인다고 했다. 〈코스모스〉에서 칼 세이건이 언급한 구간들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나고 확인하는 기쁨!!!!


저자가 쓰고 싶었던 과학사는 도대체 과학자를 움직이게 하는 작동 방식은 무엇인지?!!



한 가지 과학 발전에 다른 것으로 이어지는 방식을 묘사하고 싶었다는 저자!!! 과학 혁명이라는 토머스 쿤의 생각을 거부하며 과학발전은 본질적으로 점진적,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과학 책에 대한 기존 편견을 말끔히 씻어주는 책이었다. 저자는 상당히 유연한 분이다. 나는 이 분의 전작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유머러스하고 섬세한 묘사가 마치 소설 읽듯 읽을 수 있었다. 1000페이지라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챕터 1이라도 읽어보시면 내 말의 의미를 이해하실듯싶다^^ 책의 삽화는 메리 그리빈이 해주셨다. 그리빈 부부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이과 감성과 문과적 감성을 모두 갖추진 이 시대가 원하는 이야기꾼!!!




과학자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명성이나 큰돈에 대한 갈증이 아니다!!

물론 위대한 수준에 못 미치는 과학자들에게는 매력적 미끼가 될 수도 있겠다. 위대한 과학자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리처드 파인먼이 말한 발견의 기쁨이다!!




책에서 내가 좋아하는 문장은 과학은 수학의 언어로 쓰였다는 문장이다!! 갈릴레이가 한 말로 알고 있다. 수학의 언어 말고 과학을 달리 표현할 가장 빠른 방법이 또 있을까. 첨단 과학 우주시대 2024 과학의 날을 맞아, 각급 학교에서 대대적으로 〈과학의 날〉 행사를 계획 중이다. 첨단과학, 우주산업에 최소한의 투자만 하는 우리나라, 선거를 앞두고 우주과학에 관심 많은 후보가 당선되기를!! 그리고 앞으로의 교육은 근간 산업의 기초가 되는 학문들 철학, 물리학, 수학 등의 학문이 사랑받는 그리하여 내신 1등급, 수능 만점자 똑똑한 인재들이 제 밥벌이를 위한 의치한약수로 치닫는 나라가 아닌!! 수학과, 과학과, 물리학과에도 많이 진학하는 나라가 되기를 소망하며 글을 닫는다.





이 책과 함께 읽은 책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존 벤빌의 〈케플러〉 과학잡지 〈에피〉 귀도 코넬리의 〈제네시스〉입니다. 함께 병렬 독서하시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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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상자
김정용 지음 / 델피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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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용 장편소설/ 델피노(펴냄)











다른 사람의 꿈속이라는 다소 으스스한 설정으로 소설을 시작된다. 보통 이런 추리소설에는 데쓰 포인트가 있다!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와 절대로 대화하지 말 것〉

원래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법!! 사람들은 금지된 것을 넘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나 보다. 경찰 공무원을 준비 중인 수험생 27세 최도익. 그의 집 앞에 발견된 붉은 상자!! 결혼을 앞두고 퇴직한 예비신부 성지민, 고등학생 높이뛰기 선수 민정희에게도 붉은 상자가 배달되는데...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멈춰버린 시계 11:02분

빌딩 위에서 떨어진 남자가 마지막으로 건넨 검은 종이에도 〈11:02〉 과연 신의 장난일까... 우연이 자꾸 겹친다.




붉은 상자를 받은 사람들은 서로가 알 수 없는 우연에 의해 엮이고, 상자의 비밀을 밝히려 할수록 의문스러운 사고의 연속이다. 붉은 상자를 받은 사람들의 운명은? 도대체 이 상자와 사고의 관계는 뭘까...






송장 없이 받는 사람의 이름만 쓰인 붉은 상자를 봤을 때 처음 들었던 감정을 우리 일상에 깊이 하 파고든 택배 문화였다!!




이제 우리는 택배 없이는 일상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삶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코로나 팬데믹 학교는 휴교를 하고 모든 공공기관이 비대면으로 운영되고, 회사는 재택근무를, 군대를 외박이나 휴가 금지로 꽁꽁 발이 묶였던 그 시절에!!! 유일하게 일상을 유지했던 것은 택배기사님들이었다.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대한민국이 제대로 돌아갔을 리 없다. 그뿐인가! 환경미화원, 쓰레기 수거해가시는 청소차 운전원, 아파트 건물 청소하시는 일용직 노동자들 이분들의 힘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소설은 추리소설 특유의 긴장감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동시에 너무나 다양한 직업군의 등장인물들을 만남으로써 사회 곳곳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했다. 과연 운명이란 존재하는가? 나는 개인의 노력에 의해 정해진? 운명도 어느 정도는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인데 글쎄....






어느 날 집 앞에 놓인 붉은 상자, 내 이름이 쓰여있다면... 열어보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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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 도넛문고 8
이재문 지음 / 다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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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장편소설/ 다른 출판사(펴냄)





청소년 소설 사랑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장르이면서 동시에 가장 어려운 장르!!! 누구나 이 시기를 거쳐왔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과거형이라서! 청소년 소설을 잘 쓰시는 작가들을 보면 정말 부럽다. 아! 정말 오랜만에 읽은 청소년 소설! 그리고 책 후반부에서 몇 번이나 눈물 찔끔, 내 눈물 포인트를 마구 자극하는 스토리! 난 분명 책의 세 주인공과는 다른 청소년기를 보냈는데도 왜 그리 눈물이 나는지! 진심으로 이 아이들을 껴안아 주고 싶었다.






백반증을 앓는 은서, 자신감 없는 왕따 찐따로 따돌림당하는 은서....

세탁소를 하시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뇌기능을 다친 후 삶이 바뀌어버린 하람이

쌍둥이 오빠의 투병으로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던 서윤이

이들을 괴롭히는 빌런 역할은?

공부도 잘하는데 부잣집 아들 도준이! 태어나 보니 아빠는 잘나가는 변호사요, 엄마는 아나운서야!!!

주변 인물 구성도 탄탄하다!!

마녀 아틀리에 가게의 마녀 할머니

아이들을 믿어주고 은근한 배경처럼 있었던 미니 샘까지!!






챕터는 세 아이들 각자의 시점으로 서술되면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세 명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인물은 하람이었다. 교통사고 후 어눌한 말투 때문에 달라진 아빠를 보는 심정. 게다가 자신이 속한 일진 무리가 아빠를 바보라고 놀리는 상황.

어디에서 일진 짓을 하는 애들이 있다. 어른의 관점에서 봐도 너무나 고통스러운데 직접 겪는 아이들 심정을 오죽할까?





에피소드

개학하면 일진짓 하는 애랑 가장 조용하고 존재감 없는 아이 두 명을 타깃으로 집중 애정 공략을 한다. 남학생, 여학생 다루는 방법이 좀 다른데... 특히 일진이었던 학생이 변하는 과정은 눈물겨울 정도다. 대부분은 가정환경에서 이미 결함을 안고 있다. 도심과 시골의 경계에 있는 다문화 가정이 많은 곳, 결혼 이민한 지 무려 10년이 넘어도 한국말 소통이 안되는 엄마, 젊고 예쁜 외국인 며느리 도망갈까 봐 의심하는 할머니, 엄마와 나이차가 거의 스무 살 가까이 나는 늙은 아버지! 게다가 피부색이 살짝 어두운 편인 학생들은 그냥 가만히 놔둬도 삶이 힘들다........

"샘 나는 다문화라는 소리가 제일 듣기 싫어요. 씨팔"

할머니는 가끔 내게 며느리 흉을 보고, 며느리는 할머니가 지독한 시어머니라고 말한다. 두 사람을 각각 따로 만나 충분히 얘길 들어주고 그저 힘들겠다고 공감해 주는 수밖에.... 그리고 말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어머님을 무척 걱정하더라고.... 이렇게 말해주면 다음에 만날 때는 좀 누그러져있다. 밤 10시 넘어 야근을 마치고 살짝 술에 취한 학생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온다. 받아준다.... 그들이 전학을 간 후, 한국말 소통이 안되던 그 학생 엄마가 개인적으로 카톡이 왔다.

"샘 우리 소식 궁금했지요? 드디어 아파트에 이사 왔어요. 임대주택이지만 새 집이라서 너무 좋아요. 샘 우리 집에 놀러 와요, 피자 시켜줄게요..."

(아! 진짜 놀러 가볼까? 진지하게 고민했다 ㅋ 개인적인 이야기라 너무 자세히 적으면 안 될 것 같다.)







청소년 소설을 쓴다면 이재문 작가처럼 쓰고 싶다. 정말 오랜만에 청소년 마음을 제대로 알고 있는 스토리에 강한 작가님을 만났다. 스포 1도 없이 읽었는데, 책 후반에 작가의 말에서 순간 여성분인가 궁금해서 검색하니 교사였다. 교사 작가들이 쓰는 작품은 보통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이 분은 전혀 교사스럽지 않으셔서 좋았다 ㅋㅋㅋ 세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따로 떼서 읽어도 하나의 스토리가 된다. 사실 과거의 마녀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들이었고 그들은 권력자들로부터 화형을 당해왔던 것!!!!이 부분에 대해 쓰면 또 너무 길어질 것 같다.




다른 출판사 교사 & 일반 서포터즈 첫 작품으로 만난 책인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책을 덮으며 나의 열다섯 살 때를 떠올려봤다. 깔깔 정말 뭐가 그리 좋았는지 친구들이랑 있으면 내내 웃었던 기억, 울 학교는 오래된 학교라 학교에 엄청 큰 소나무가 있었는데 그 밑에 절친과 나의 우정반지를 묻었다.







덧. 주고받은 교환일기장 아직도 내가 갖고 있어ㅋㅋㅋㅋ 잃어버렸다는 거 사실, 거짓말이야. 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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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 - 서로 협력하거나 함께 타락하거나
제프 멀건 지음, 조민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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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과학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





제프 멀건(지음)/ 매일경제신문사(펴냄)










과학은 인류의 미래를 앞당기고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 그뿐인가? 질병 혹은 각종 미신으로 죽어 나가야 했을법한 사람들을 암흑으로부터 구했다. 우리에게 주기만 했을까 과학은....?






과학이 바라보는 시야는 매우 좁다. 오로지 가능한 것만을 보기 때문이다. 최근 사람들은 과학기술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다. 과학자들은 과학적 양심에 따라 행동하지만, 그렇다고 무한 신뢰를 할 수 없다. 나라를 지키는 군대가 있다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과학의 사고방식은 그 본질에서 회의적이고 냉담하다. 사실 이 부분은 과학의 커다란 장점이기도 하다. 과학은 매우 다른 논리와 방식을 띤 공학과 손잡고 전 세계에 막대한 역량을 미친다. 작년의 일이 떠오른다. 오픈 AI 대표 샘 알트먼이 인간의 홍채를 등록하면 월드 코인을 주는 방식으로 전 세계에서 이용자들읜 홍재 정보를 수집했다. 서울에도 몇 군데에서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생성형 AI를 통한 저작권 문제도 심각하다. 과거의 사망한 가수들의 목소리를 복원하여 AI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일도 허다하다. 빌리 아일리시 등 많은 가수들이 음악산업 내 AI의 약탈적 사용을 중단하라는 서한에 서명했다는 기사를 최근에 보았다. 물론 음악 산업에 AI 사용을 지지하는 뮤지션들도 있다. 그 갈등에 첨예하다...




현실 세계처럼 사이버 공간도 헌법 위에 세워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과학의 정치적 특성에 대해 '집단성'을 언급한 저자. 전쟁을 위한 도구로서의 과학, 구체적으로 말하면 경쟁 국가들보다 더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과학은 이용되었다. AI를 선도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거라는 말은 틀리지 않았다. 오늘날의 전쟁은 총칼과 무기보다는 상업의 형태로 나타난다. 수출 규제, 무역 규제의 방식으로 보복을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선 과거처럼 자원도 중요하지만, 참단 과학 빅데이터를 선점하는 나라가 유리하지 않을까?!!!!







책의 저자가 미셸 푸코와 같은 철학자들, 사상가들을 향해 비판한 부분도 눈에 띈다. 학자들은 언제나 현상만을 말할 뿐,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다르게 흘러갈 수 있는지 더 나은 대안이 있는지는 말하지 않고 언제나 비판의 장막 뒤에 숨는다고.... P97







세계 최초의 유전자 편집 아기의 탄생.

과학 공화국이라 불리던 일부 국가들조차도 그 책임에 제동을 걸 수밖에 없었다. 과학계가 스스로 과학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과학은 정치가 된다. 발전으로 나아가야 할 인류가 공멸로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빠질 수 있는 사례들을 매우 과학적으로 묘사한 책이다. 문장마다 울림이 있고 생각할 거리가 있다. 유럽이든 아시아든 혹은 아프리카든 어느 한 쪽에 치우지지 않은 점이 좋았다. 오늘날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학과 정치가 서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관점을 완전히 해체하는 책!!!









과학은 스스로 한계를 명확히 하고 끊임없이 성찰하는 분야로 재탄생 해야 하며, 정치는 종종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과정으로 빠져드는 과학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만큼 충분한 지식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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