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디테일 - 원하는 것을 얻는 섬세한 대화의 기술 9가지
제임스 보그 지음, 이정민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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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디테일』



제임스 보그(지음)/ 현대지성(펴냄)





빨간색 감각적인 책표지가 먼저 눈에 들어온 이 책, 설득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자타 공인 세계적 대가!! 어릴 때 마술에 관심을 가진 것이 계기가 되었고, 이후 영국의 유명 마술사 단체에 최연소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한다. 2004년에 발간된 이 책은 18년 동안 35개 이상이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미 우리는 '설득'이나 '대화술'에 관한 많은 책을 읽었다. 과연 이 책은 기존의 책과 어떤 점이 다를까 궁금한 마음으로 펼친 책이다.



기존 책들이 대화의 테크닉, 대화의 논리나 기술을 가르쳐주었다면? 이 책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나만의 설득력을 갖추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말한다. 설득력이란 잔재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공감과 진심에서 시작되는 힘이라고~~!!! 살아가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설득의 테이블에 서게 되는가? 굳이 직장 생활이 아니라도 좋다. 나의 주장이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순간은 일상에서 얼마든지 있다.










저자는 어렸을 때 마술 동호회에 가입하고 마술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다. 훌륭한 마술사는 '대인 관계'의 달인이다. 인간이 행하는 모든 설득 중 마술사의 설득이 가장 어렵다? 개인적으로 나는 마술을 잠시 배웠고, 마술 자격증 공부를 했고 실습을 해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공감되는 글이다^^



그의 생각은 느리고 그의 말수는 적어서

결코 반짝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기쁨이었다.

그가 어디에 가든 당신은 그가 듣는 걸 들었어야 했다. P36



설득과 경청, 집중과 몸짓, 기억, 언어, 전화, 협상, 난관, 유형의 열 가지 챕터는 이 책의 소제목이자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특히 의사소통의 90% 이상은 비언어적 메시지라는 몸짓의 중요성 파트.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통이 더 많은 요즘, 나의 의사를 미소나 눈빛, 제스처 등의 몸짓으로 전달할 수 없다면 우리는 대신 우리가 쓰는 언어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은 부분은 9장이었다.



내게 닥치는 많은 난관들, 그 이유는 뭘까? 저자는 명쾌히 대답해 준다. 기대와 경계 때문이라고.....비현실적인 기대감을 품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면 실망도 커진다. 사회생활에서 우리는 가면을 쓰기도 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선을 그어야 할지 중요할 것이다. 심리학자 칼 융의 이론을 뒷받침해서 성격 유형을 소개하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MBTI 각 유형에 맞춘 대화 방법도 유익했다^^ 이 책을 통해 올여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 또 다 이루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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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 이얄 지음, 조자현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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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 Hooked



나르 이얄(지음)/ 유엑스리뷰(펴냄)







'훅'이라는 단어가 생소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소설 쓰기 이론서에서 '훅'이라는 단어를 접해봤다. 독자를 사로잡는 한 방의 기술로서의 '훅'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었다. '훅'이라는 단어는 의외로 많이 쓰인다. 골프에서도 쓰이고 이 책에서처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습관의 기술로서의 '훅'도 있다.



hooked: ~중독된, ~에 빠져있는, ~을 대단히 즐기는



눈뜨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스마트폰 확인하기' 라고 대답한 사람이 많다. 미국인의 무려 75%가 눈뜨자마자 15분 이내에 스마트 폰을 확인한다는 통계가 있다. 눈뜨자마자 스마트폰 알림에 자동적으로 반응하듯 성공한 제품은 설망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다. 조미료 하면? 미원, 사이다 하면? 칠성사이다!! 이런 식으로 자동 소환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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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습관적으로 특정 브랜드를 구매하곤 한다. 우리의 의식이 미처 사고(?) 하기도 전에 어떤 물건이 필요할때? 자동적으로 떠올리는 브랜드에 깊이 세뇌되어 있다. 참 놀라운 일이다.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심리학 책에서 많이 소개되었다. 브랜드에서 심리학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저자는 습관을 만드는 제품 창조하는 것을 슈퍼파워라고 했다. 그러나 사악한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그것은 슈퍼파워가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매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의 디자인 이면에 어떤 성공의 비결이 숨어 있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트리거와 행동, 가변적 보상, 투자라는 네 가지 반복 순환을 통해 사용자의 습관을 만들어 줄 훅모델을 소개한다.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기억하고 공유해야 할 사랑과 지금 당장 할 일이라는 부연 설명을 통해 책의 이해도를 높여준다. 수많은 혁신 제품들도 처음에는 별로라고 여겨졌다. 이 책은 새로운 경영 모델의 제시, 실제 사례를 통한 예시, 과학적인 전달 방식으로 책에 대한 의해도와 신뢰도를 높인다.












인간의 외부(앱 푸시, 알림 등), 내부 트리거(감정을 건드리는 방법)등을 이용해 물건이 마음에 자리 잡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또한 '제품'이 곧 '습관'이 되는 과정이라는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단지, 물건을 판매하는 세일즈에만 국한되는 문장은 아닐 것이다. 취업의 과정에서 나의 이미지를 만들고 나를 홍보하는 과정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마케팅을 공부하시는 분, 실제 업에 종사하시는 분, 미래 경영인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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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사랑하기로 했다.
성지인 지음, 미니 일러스트 / 뜰book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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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사랑하기로 했다』



성지인 글/ 일러스트 미니. 뜰북(펴냄)








솔로들에게 전하는 허심탄회한 사랑 이야기^^ 누적 조회 수 1억 뷰를 달성한 인기 리뷰어. 연애와 결혼에 관한 꿀팁 나아가 삶에 관한 명쾌한 해결책이다^^



연애는 다 알아서 하는 거라고? 글쎄, 사랑도 많이 해본 사람이 나중에 잘 산다고 했다^^ 글쎄, 데이트 폭력이니 뭐니 사회 이슈적인 문제들로 인해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이 걱정스러운 면이 많이 보인다. sns의 시대 사진으로 혹은 영상으로 마구 노출되는 것도 한 번쯤 생각해 보면 걱정되는 부분이있다. 결혼 전 동거가 너무 자연스럽고 그런 일상을 sns에 올리는 커플을 보면 정말 염려스럽다. 그중 많은 커플이 헤어지는데 누가 손해인가를 떠나 지금 말고 보다 먼 미래의 어느 날 그 사진이나 영상이 혹시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지는 않을지? 이런 걱정을 하고 앉아있는 나는 정말 꼰대인가 보다 ㅎㅎㅎㅎㅎㅋㅋ



책은 남자 편과 여자 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저자는 그냥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용어를 그대로 옮겨왔다. 여자 마음 사로잡는 (꼬시는) 방법, 나를 어장 관리하는 여자 내꺼 만드는 법, 소개팅 후 나를 차버린 여자에게 연락하는 법, 모태솔로 탈출하는 법 등^^ 제목만 들어도 넘 재밌다. 저자는 전문가답게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언으로 멘트를 마무리하는데 내가 읽어봐도 넘 재밌다.



특히 여자 편 ^^ 남자들이 좋아하는 예쁜 여자 편, 남자들은 그냥 전체적인 흐름을 좋아하지, 코가 어떻니 눈이 어떻니 자세히 상세히 보고 따지지 않는다고. 특히 결혼할 남자 고르는 법? 이런 행동하는 남자는 걸러라~~ 이런 문장이었다^^ 입 걸고, 손 가볍고, 마마보이는 손절하라!!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막말이나 욕설이 대화의 반인 남자, 손찌검 한 번이라도 하는 남자, 일일이 엄마에게 묻는 남자...이 세 경우는 내가 생각해도 정말 에바다...... 




결혼하면 개과천선한다고? 노노!! 그런 케이스 여태 못봤다. 한 번 손찌검 하는 놈은 두 번 , 세 번.... 그리고 여자의 경우에도 대화의 반이 욕설인 사람이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예쁘게 생긴 학생이 친구랑 통화를 하는데 대화의 절반이 욕설이었다.....에휴~~~



이별에 관해서도 정말 잘 헤어져야 한다, 어쩌면 이별이 더 중요한지도 모르겠다. 스토킹이랄까? 헤어진 후에도 계속 연학하고 안 받으면 찾아오고 그런 살 떨리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어서인지 이 부분 매우 공감이 된다.



세상에는 네 종류의 여자가 있다 부분 정말 빵 터졌다^^

  1. 지가 예쁜 걸 아는 여자

  2. 지가 예쁜 줄 아는 여자

  3. 지가 못생긴 걸 아는 여자

  4. 지가 못생긴 걸 모르는 여자 ㅎㅎㅎㅎㅎㅎ 세상에 모든 것을 외모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정말 유쾌하게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언니 혹은 누나의마음으로 이십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모든 만남의 책에 쓰인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이 만나보시길~~~그리고 잘 헤어지시길.... 만남보다 이별이 중요하다는 것은 꼭 남녀 관계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통해 확인한 것은 아.... 나는 정말 꼰대였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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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은 어디에
재클린 부블리츠 지음, 송섬별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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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은 어디에』



재클린 부블리츠(장편소설)/ 밝은세상(펴냄)






워낙 더운 지역에 사는지라 어젯밤 열대야에 시달리며 펼친 책이다. 며칠 만에 읽을까? 생각하며 펼쳐들었고 마지막에 범인이 누군지 너무 궁금해서 하룻밤에 다 읽어버린 책이다. 소설을 덮고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책 소개 글처럼 추리소설의 범인을 찾고 끈질기게 추적해가는 단순 스릴러가 아니었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시대 이슈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왜? 여자들은 어두운 밤, 외진 곳 혹은 한적한 장소에서 강간 당하고 죽임을 당하는가? 여자들은 두 번 죽는다. 이미 강간 당할 때 한 인생은 끝났고, 생명이 끊어지는 것은 두번 째 죽음이다. 때로 세 번, 네 번 죽임을 당하고 또 당하기도 한다. 왜 반항하지 않았나? 어떤 옷차림을 하고 있었나? 도대체 그 밤에 한적한 곳에 왜 갔느냐는 언론의 무심한 기사 한 줄이 피해자를 죽이고 또 죽인다. '피해자'라는 말도 쓰고 싶지 않다. 너무 조심스러운 말이다. 고인에게 너무 미안한 말이다!! '피해'를 입은 자라고?? 누가 피해를 입고 싶겠는가?



강간 상담 사례를 읽은 적이 있다. 인간은 너무나 겁에 질리거나 놀라면 사지가 경직되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고, 소리를 지르고 싶으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고 실제 사례자가 말씀하셨다. 도대체 얼마나 큰 충격이기에?? 당사자가 아니고 감히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소설을 읽고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잠이 오지 않았다. 주인공이 구타 당하고, 강간 당하고, 마침내 숨이 끊어지는 장면을 읽고 또 읽으며 여성 독자들은 아마 같은 기분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마치 자신이 당하는 듯한 기분....... 너무 오버한다고? 글쎄, 과연 오버인지? 어디 한두 번 접하는 기사인가? 소녀 뿐 아니라 조두순 같은 사건에서 우리는 심지어 아동에게도 가해하는 인면수심의 사례를 보지 않았는가? 다른 이유가 무엇이 있는가? 어린유아들마저 강간당하고 살해당하는 이유는 단지 생물학적으로 '여자'이기 때문??



책을 다 읽고 다시 소설의 첫 문장으로 가서야 애도의 눈물이 흘렀다. 주인공의 영혼은 말했다.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고, 너무 많은 피해자들이 이렇게 비슷한 방식으로 죽었다고.... 미국에서는 이런 죽음을 당한 경우 신원미상의 사망자를 부를 때, 사건이 일어난 장소나 범죄에 사용된 도구를 앞에 붙이고 뒤에 제인이라는 이름을 붙여 부른다고 한다. 얼마나 끔찍한 짓인가!!!! 이 소설에서는 리버사이드 제인이었다..... 그렇다, 강에서 강간당하고 죽임 당한 신원 미상의 여자 제인....



소녀의 영혼은 죽자마자 분리되어 자신의 몸을 내려다본다. 아직 가해자의 행위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숨이 끊어져 다행이라고 했다. 소녀의 진짜 이름은 앨리스 리..... 토끼굴을 따라가던 소녀 앨리스와 이름이 같다. 앨리스는 자신의 죽음을 밝히고자 영혼의 모습으로 36세 루비의 삶에 다가간다. 마치 남의 일 이야기하듯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그리고 죽임 당한 날까지 서술한다. 앨리스의 시신을 발견한 것은 루비였다.... 루비에게도 상처가 있었다.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와 약혼을 한 것이다. 이들은 폭풍우 치는 날 허드슨 강가에서 마주하게 된다. 삶과 죽음 분리된 모습으로....



이렇게 불행한 아이가 있을까 싶을 만큼 아팠다. 이혼 가정에서 엄마와 살아온 앨리스, 이후 집을 나와 잭슨 선생님의 문하에 들어가지만 성 노리개였을 뿐이다. 친구 태미에게 마음을 기대지만 친구 역시 앨리스를 받아줄 만큼 여력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뉴욕에서 만난 노아, 혹시 앨리스의 친아빠일까??....... 노아는 앨리스를 보며 잃어버린 딸을 떠올린다.



소녀에게는 꿈이 있었다.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다...



작가 재클린 부블리츠는 소설을 통해 말한다. 이런 억울한 죽음은 이제 우리 세대에서 끝내자고. 더이상 기사에서 소녀들의 죽음을 보고 싶지 않다고!!! 이런 억울한 죽음은 이제 그만 끝내야 한다. 다음 세대에게 바통 넘기듯 던져줄 일이 아니라 당신과 나 우리 세대에서 끊어내야 한다고 강력히 외치는 듯했다. 적어도 그렇게 들렸다...... 내게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많은 여성들의 죽음을 깊이 애도합니다............. 아직도 신원미상인 채로 한 많은 삶을 마감한 제인들에게 이제는 당당한 이름을 찾아주어야 한다. 범인은 지극히 평범하고 멀쩡한 모습으로 우리 가까이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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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2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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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행성 2권』





열린책들(펴냄)







1권 후반부에서 쥐 폴과의 협상 건으로 101인의 부족회의 및 협상 테이블에 의견을 제안하지만 '고양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바스테트. 과연 인류는 멸종하고 말 것인가? 의문으로 펼친 2권이다.



절망의 순간에 인간은 어떤 식으로 파멸하는지 소설은 보여준다. 자포자기의 감정이 들 때 스스로를 내려놓은 방법에는 마약을 통한 '환락'이 있었다. 이 소설에서는 '캣닙'이라 불리는 물질을 일종의 마약 성분이다. 아들 안젤로와 여친 킴벌리는 바스테트에게도 적극적으로 마약을 권하는데... 나탈리는 임신 중이었고 그의 연인 로망 웰즈마저 마약을 말아서 나누고 있었다. 믿었던 인간 힐러리마저 그의 참모들과 마약을 하는 모습... 2권 초반은 이렇게 절망으로 치닫는다....

희망을 걸고 도착한 미국은 유토피아가 아니었다. 아니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티무르가 이끄는 쥐 군단이 점령한 미국, 프랑스 쥐 군단과 미국 쥐는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는데...



바스테트는 최후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직접 대표로 쥐 티무르의 영지로 걸어들어 가고.....










악한 인물로만 묘사되었던 티무르. 그의 삶을 떠올려보면 실험실에서 태어나 '엄마'의 사랑이 뭔지도 모른 채로 인간의 실험에 희생양이 되었다. 어쩌면 그가 인간을 향한 증오심을 갖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티무르는 인간을 지구상의 다른 생명체에 해만 끼치는 기생충과 같은 존재로 본다. 2권은 동물권에 대해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총체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세계관이 잘 녹아있었다. 인간이 뭐 대단한 존재인가? 책의 마지막에서 작가가 인류가 사라지고 난 지구를 시간순으로 묘사한 장면 p145에 나오는데 정말 베스트 오브 베스트다. 꼭 읽어보시길~~~



굳이 지구에 인간이 필요할까? 의문이 든다. 티무르의 말에 반박한 근거가 딱히 없었다, 오히려 인간의 편에 서서 인간을 대변하는 바스테트가 안쓰러웠을 뿐..... 그래, 우리 인간들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했지. 이번 코로나를 겪으며 또 실험실에서 얼마나 많은 쥐 실험이 시행되었을까? 쥐 아니라 다른 동물일지도 모른다 ㅜ.ㅜ '인간'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운 순간을 소설 2권에서 많이 만났다.



1권에서도 전 편에서도 느꼈지만 바스테트의 엄마 고양이의 조언. 시의적절한 순간에 바스테트는 엄마의 조언을 떠올리는데 정말 이 장면 역시 명문장이다. 살면서 난관을 맞닥뜨렸을 때, 취할 수 있는 세 가지 행동이 있다고 한다. 맞서 싸우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도망치거나 .p253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느 쪽인가? 맞서 싸울 것인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포기하겠는가? 도망치겠는가? 글쎄..... 나라면.......???









고양이의 언어로 이해하는 인간의 모습이 눈물겹다. 그저 미안할 뿐이다. 인간들이 육식을 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요즘 비건의 열풍인데 언젠가 나도 비건에 대한 이해를 마친 후에 동참하고 싶다. 작품에서 음악이 많이 나온다. 작가가 쓰면서도 들은 음악이고 또 소설에서도 음악이 묘사되는데 베르나르 작가의 천재성은 바로 이런 점이다. 이 중 가장 좋았던 음악은 역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인데 지금 들으며 리뷰를 쓴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작품의 주제와 직접적 상관은 없었고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싶은 문장인데... 『모든 존재는 스스로 만든 신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라고.... 나는 내게 수많은 신화를 주입해서 내 현실을 왜곡한 것은 아닌지 고양이 바스테트를 통해 생각해보는 책이다. 어제밤 늦게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러 나갔다가 고양이 한 마리를 마주쳤다. 어둠 속에서 고양이가 갑자기 퉈어나오자, 나는 너무 놀라서"으악!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물었다.... "너.... 혹시.... 바스테트니? "라고 ㅎㅎㅎㅎㅎ







#소설, #행성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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