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 스토리 - 룰루레몬 창업자 칩 윌슨 이야기
칩 윌슨 지음, 김지연 옮김 / 예미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칩 윌슨(지음)/ 예미(펴냄)







요가복 업계에서 샤넬이라 불리는 기업 룰루 레몬, 기업가이자 자선 사업가 룰루 레몬의 창업자 칩 윌슨이 써 내려간 기업 이야기. 창업가로서의 비전이자 직원들과 함께 추구해나간 핵심가치를 담아낸다. 평범한 세상을 위대한 세상으로 바꾸는 칩 윌슨의 성공과 실패담. 요가 팬츠로 세계 애슬래저 시장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기록하고 있는 룰루 레몬.



책의 전반부에서 그의 영화 같은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후반부에서 창업 스토리, 뼈아픈 실패담 드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1995년 그가 경영하던 웨스트비치 스노보드에 관한 얘기다. 16년을 스노보드, 서핑의 시장에서 버치던 기업이 마침내 몰락하는 케이스라니!!! 그의 기업은 합병의 대상이 되었고 그 과정을 지켜본 후 그는 회사를 떠난다. 탄탄할 거라 믿었던 스노보드 시장의 붕괴, 내게는 처음 알게 된 시장이다.



이중국적자로 송유관 공사장에서 일한 경험도 흥미로웠다. 그의 대학 2학년 때 일이다. 아무래도 미국은 우리보다 빨리 독립하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간다. 우리의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갖기까지 긴 시간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그는 18시간씩 일주일내내 일해서 번 돈은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많이 벌 수 있었다고 한다. 돈을 벌면서 두뇌계발과 운동에 신경쓴 부분 인상깊다.



그는 초창기에는 사람에 대한 의구심이 많아서 모두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본 것 위주로, 자신이 독자적으로 판단한다고 한다. 이런 사례는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먼 훗날을 기약하며 현재의 이익을 쿨하게 떠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승자는 언제 카드를 접을 줄 안다




요가하시는 남성분들 요즘 가끔 보이는데 저자 역시 마흔 구 살의 나이로 요가를 배우기 시작. 금방 요가의 매력에 빠졌다. 그것이 룰루 레몬의 시작이었다. 남성들이 지배하는 영역, 운동복 시작에 본격 뛰어든 것이 1996년. 이제 그의 성공 전략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이 사람이다. 인재를 아꼈다. 그리고 고객 타케팅이 정확했다.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저자 본인이 스포츠인이자 그런 승부욕, 노력과 열정 우직함이 어필한 것 같다. 그의 개인사와 성공 비결, 실패담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버려야 할 지 본보기가 되어줄 책이다.






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 최신 신경생물학과 정신의학이 말하는 트라우마의 모든 것
폴 콘티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폴 콘티(지음)/ 푸른숲(펴냄)



늘 독특하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레이디 가가, 내가 좋아하는 가수이자 아티스트 중 한 분이다. 그녀의 삶에도 일반인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깊은 트라우마가 있었고 그 치유의 과정이 이 책에 실려있었다. 많은 분들이 트라우마를 그대로 안고 살아간다. 그것이 크든 작든 본인에게는 정말 하나의 '우주'와 같을 것이다.



레이디 가가의 서문도 저자의 여는 글도 모두 아팠다. 아버지가 한국전쟁에서 받아온 권총으로 생을 마감한 남동생, 선청성 희귀질환을 앓던 동생의 자살 이후 저자인 폴 콘티는 자신의 집안에 정신 질환과 자살 내력을 알게 된다. 이런 사건들은 그를 정신과 의사의 길을 가게 한 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아홉 살 때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달려오는 차에 부딪히는 사고를 겪은 나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차가 무섭다. 나는 운전을 하고 다니지만 그래도 차가 무섭다. 이동 수단인 차가 얼마나 괴물로 변할 수 있는지 이미 아홉살에 알아버렸다.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서면 아주 가끔 저 길 건너편이 아득히 멀게만 느껴진다. 아홉살의 교통사고 날 미술학원을 갔다 오던 길이었고, 내 옆에 친구 누가 있었는지, 그 날 입었던 반소매의 원피스, 아홉 살 작은 몸으로 차에 부딪혔다가 다시 땅에 쿵 떨어졌을 때 느낌이 어땠는지 생생히 진술할 수 있다. 잊은 줄 알았는데 문득 생각이 날 때가 있다. 잊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나는 놀란다. 


하물며 '성폭행'이나 '전쟁'을 겪으신 분들의 트라우마는 어떨까? 감히 가늠할 수나 있을까???



이미 트라우마에 대한 많은 책을 읽었다. 지금도 트라우마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왜일까? 이제 누구나 트라우마가 주는 경고에 대해 알고 있다. 그 심각성, 방치하면 할수록 위험하다는 사실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는 아직 부족하다. 나 자신, 타인 혹은 사회적 트라우마, 이런 나 자신과 타인을 도울 수 있는 많은 실용적인 도구에 대해 이 책은 말한다.



트라우마야말로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고통스러운 후유증을 남기는 바이러스 같은 존재. 토로나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그 실체는 보이지 않으며, 조용하고도 음흉하게 작용하는 그 양상만 드러난다. 트라우마는 한 사람에게 해를 입히면서도 스스로 복제하고, 다른 사람에게 손을 뻗친 다음 또 다른 사람에게 퍼뜨리고 다시 본래 사람에게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 p30



책의 앞부분에 소개된 실제 사례들 어린이 사례, 여성, 남성, 노인의 트라우마 등 사례 소개에 그치지 않고 각 단계별 대처법. 예를 들면, 동기를 들여다본다거나, 충동을 조사하고, 상상 기법을 활용하고, 스스로를 일깨우고,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구하는 등 의사로서의 해법을 제시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특히 흥미롭게 읽은 챕터는 정신 건강 전문가 다린 하이허터와 대담의 형식으로 주고 받은 대화였다. 이전에 다른 책에서 이런 전문적인 영역을 줄글로 읽어본 적이 있으나 이해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이렇데 인터뷰로 읽으니 눈에 쏙 들어오고 이해가 쉬웠다. 유대인 생존자, 캄보디아 대학살 생존자들을 조사한 결과 그들의 자녀들까지 우울증과 불안 등의 정신질환을 앓는 비율이 높다는 점이 안타깝다. 또한 다린 하이허터의 주장 중에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모두가 뉘른베르크 법정에서 나치가 저지른 범죄를 처벌하기에만 급급했지 유대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고통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부분이다. 






독일처럼 처벌을 하고 반성을 해도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는 여전한데 하물며, 친일파 처단을 커녕 남북 이데올로기까지 더하고 거기다 민주주의 과정에서 또 얼마나 많은 죄없는 피를 뿌렸는지?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이후 근대화까지 온몸으로 겪어낸 분들의 트라우마는 누가? 어떻게? 처벌에만 관심이 있을 뿐 그분들의 상처에는 관심이 없다. 제주 4.3의 생존자분들, 광주 민주화 운동 유족분들께도 마찬가지다...... 그 분들의 트라우마에 진정성 있는 관심을 보인 정부가 있었던가.....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의문이 든다.











저자는 몸소 트라우마가 인간의 뇌와 마음을 파괴하는 과정을 겪으신 분이다. 그래서인지 글이 살아있다. 생동감 있고 신뢰감이 높았다. 트라우마는 심지어 노화까지 촉진한다고 한다. 책의 마지막 4부에서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다섯가지 처방을 내리면서 그가 강조하는 것은 연대였다. 결코 당신이 가진 트라우마의 뿌리는 혼자가 아님을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저자가 주는 메시지라고 나는 느꼈다.



정신건강의 문제,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서라면 이 책을 꼭 끌어안아야 한다......나의 한줄평 소감^^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기 회복력 - 건강한 나와 연결하는 힘
야스민 카르발하이로 지음, 한윤진 옮김 / 가나출판사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야스민 카르발하이로(지음)/ 가나(펴냄)







번아웃, 결핍, 분노, 불안, 예민, 불면, 우울..... 이 중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술에 취한 채로 전화를 한다던가 가끔 상상(?)을 초월하는 학부모를 만날 때가 있다. 개인 정보가 중요시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학생을 통해 기막힌 가정환경을 들었을 때도,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감정 때문에 몹시 힘들다. 그 주기가 점점 더 자주 오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했다. 적어도 내게는....



'좌절감'만 남는 대인관계라는 말에 무척 공감한다. sns를 통해 우리는 보지 않아도 될 것을 너무 많이 보게 된다^^ 돌이켜보면 sns에 입문(?) 하기 전의 내가 더 행복(?) 했던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도 든다. 비교하지 말고 온전히 나를 위한 삶만 생각하자고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남들의 성공하는 모습, 잘 되는 모습이 부러우면서 동시에 상대적 '좌절감'을 느낀다. '불안' 역시 내가 자주 느끼는 감정이다.









앞의 서문보다도 가장 먼저 펼친 것은 자기 회복력 프로그램이었다. 과연 내면의 안정을 위해, 습관이 아닌 심장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말 알고 싶었다......



일에서 완벽하게 하려고 욕심을 내고 그러면서도 자신을 자꾸 다르치던 저자의 과거 모습에서 나를 보는 듯했다. 저자는 스스로를 위해 심리학자이자 치료사의 길을 걸었다. 내가 독서의 세계에 발을 딛기 전에 주로 나를 스스로 치료하는 방법은 연극을 보러 다니는 일이었다. 소극장의 이름 없는 작은 무대들, 무명의 배우들이 소품부터 무대까지 다 준비하는 연극, 정말 열심히 보러 다녔다. 내가 저 배우라고 상상하면서 남의 삶에 들어가서 나를 객관적으로 내려다보면 조금 진정이 되는 듯했다. 그리고 또 에너지를 얻어서 다시 삶을 시작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내게 유일한 힐링은 책이다.



저자는 이런 내게 퍼포먼스 덫에서 벗어나라고 말했다. 이런 행위를 단순히 악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결과물을 향한 동기 자체부터 다를 뿐이다. 살다 보면 수많은 위기를 만난다. 저자는 위기가 내게 주려는 메시지를 제대로 들여다보라고 말했다. 이 문장은 내게 상당히 임팩트있게 와닿았다. 이전에 읽은 많은 책에서 "위기는 기회다" 이런 문장들은 내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는 늘 위기로부터 빨리 모면, 도망치려고만 했기 때문이다.








진짜 나를 알아보는 자가 테스트를 정말 진지하게 참여해 봤는데 헉~~!!!! 180점 대가 나왔다 ㅜ.ㅜ 저자의 솔루션을 당장 처방받아 마음 챙김 일기부터 써야 하는 사람? 바로 나였다니^^ 자기 회복력 6단계를 통해 만나는 진정한 나. 직장에서의 꾸며낸 가면은 벗어던지고 가끔은 진짜 나를 만나고 싶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진짜 원하는 욕구와 너무 먼 삶을 오랫동안 살아온 것 같다. 혼란한 일상과 과도한 경쟁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불안의 시대,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너무 필요한 한 권의 책이다. 책을 읽는 과정이 나를 만나는 과정이었다....








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토리만이 살길 - 콘텐츠 전쟁에서 승리하는 27가지 스토리 법칙
리사 크론 지음, 홍한결 옮김 / 부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토리만이 살길』





리사 크론(지음)/ 부키(펴냄)







스토리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작가 지망생 혹은 작가들의 염원 아닐까? 이 더위에 pc 모니터를 켜고 자판 앞에서 하루 8시간 직장인 출근하듯 자신의 글을 쓰는 작가 지망생 친구들을 많이 봐왔다. 굳이 줄글이 아니더라도 광고, 마케팅,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 포함해서 그 모든 콘텐츠 전쟁에서 스토리 없이 할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다.



사실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설득되지 않는 다는 저자. 남을 설득하려면 듣는 사람과 통하는 스토리를 들려줘야 한다는 저자. 이제 글을 읽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더 많은 시대다. 1인 1책쓰기 등 글쓰기 열풍의 시대, 1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다. 과연 살아남는 스토리의 비결은 뭘까?



감정이 끌리고 뇌가 끌리는 스토리를 써라~!!



우리는 누가 사실을 들이밀면 외면하지만, 같은 사실도 스토리를 통해 인격화하면 주목한다. p35



스토리란, 인간의 생존에 워낙 중요하고 필수적이었기에 자연은 인간이 스토리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p49








저자는 이 책에서 27가지의 스토리 기법을 설명한다. 승패를 가르는 스토리, 확실한 상대를 정해서 상대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스토리. 끌리는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갈등, 구체성, 인과관계를 확실히 하라!! 저자는 스토리텔링에는 숫자나 통계 등을 뛰어넘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스토리 텔링 기법은 마케팅이나 기획, 각종 콘텐츠를 운영하는 분들께 추천할 만하다. 우리의 뇌는 스토리를 갈구하는 본능이 있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창작물들, 넷플릭스를 통해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의 시대 과연 내게 맞는 스토리는? 이제껏 일기처럼 나 중심의 스토리를 썼다면? 이제는 남을 설득하기 위한 스토리, 남을 감동시키기 위한 스토리를 써보자~~!!!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슐레의 민중
쥘 미슐레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슐레의 민중』



쥘 미슐레 (지음)/ 조한욱(옮김)







이 책을 감히 한 줄로 말하자면, 30년간 집필된 인간이 주체가 되는 역사 기록물이다.



책을 읽으며 놀라웠던 것은 1846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이 책의 문장들이 오늘날 정치, 우리 현실에도 유효하다는 사실이었다. 쥘 미슐레는 말한다. 단결이 없으면 우리는 파멸한다고...... 그리고 또 놀라운 것은 전문가를 위한 이 역사 기록의 문장들이 어쩌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지에 놀랐다. 먼저 읽어본 독자들이 말했다. 어려울 거라고 겁을 먹고 펼쳤으나 문장의 아름다움에 반한 책, 그리고 일반인 독자들에게도 쉽게 읽힌 책이라고......



사랑이 아니라면 이 세상에서 어떤 증거로 사랑을 알아챌 수 있겠는가!



특정 집단을 혐오하고 내 뜻만 옳다는 지역이기주의를 이제 그만 끝내고, 보편적 가치관, 기후 위기의 세계관에 대해 단결하자는 의미다. 책의 역자이신 조한욱 교수가 논문을 위해 잠바티스타 비코의 새로운 학문이라는 저서를 파고 들다가 쥘 미슐레에게 관심이 옮겨갔음은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쥘 미슐레는 30여년 간 역사적 기원을 추적하면서 그것이 시간의 깊이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목격했다고 표현했다 P25



책은 쥘 미슐레가 에드가르 키네에게 쓴 편지로 시작한다. 그가 민중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에서 시작된 사유는 이 책을 통해 그가 프랑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진다.



프랑스 사회를 이상한 사회라고 표현한 쥘 미슐레, P192에서 그는 프랑스 사회를 다른 사람이 본 피해로 연명하는 사회라고 했다. 어허~!!! 이거 우리나라 얘기 아닌가? 나는 피가 끓는듯했다. 스크린 도어 수리에, 건물의 외벽 청소에, 위험한 공사 현장에 협력업체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나 대신 내보냄으로써 우리 사회는 돌아간다. 그렇지 않은가? 신(?)의 아들들이 온갖 편법으로 피해 간 병역의 의무를 우리 평범한 아들들이 메꾸고 있다. 비정규의 일회용적인 삶, 노동자의 피 땀, 눈물, 희생으로 우리 사회는 잘도 돌아간다.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아이가 희생당하고, 하굣길에 성폭행범에게 여자 아이들이 끌려가고, 입양된 아이가 맞아죽고 그래도 누가 죽어도 눈 하나 끔쩍하지 않는 이상한 사회다. 아주 잠시 애도할 뿐, 또 그만큼 쉽게 잊는 사회다. 왜 우리 법은 가해자에게, 남성에게, 가진자에게 관대한가? 쥘 미슐레는 어떻게 170년 전 프랑스에서 21세기 대한민국을 예언한 것인가?







그의 시선은 농민의 상황에서 공장 노동자에게로, 수공업 노동자에게로 그리고 다시 공장주와 상인에게로 옮겨간다. 각 직업을 꿰뚫어 보고 프랑스와 주변 국가 상황을 면밀히 서술한다. 또한 교육이 중요성을 상당히 강조하며, 상인에 대해서는 상당히 배타적인 시선을 보이는 것으로 느껴졌다.



민중은 무겁다. 특정 계급이나 계층이나 시민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민중은 위대하다. 민중의 목소리가 신의 목소리다!!! 교육부 기획관이라는 위중한 직책에 있던 사람이 '민중을 개돼지'라고 표현한 사례는 세계에서도 놀라운 사건이었는데 그 사람은 '민중'의 정의와 가치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이 책을 반드시 정독하라고 권하고 싶다.



책의 좋았던 점은 사료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미슐레 본인이 노동자로서의 체험이 녹아있으며, 사회 각계 계층을 만나고 인터뷰한 점, 특히 하층민의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 그리고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로 한 발 앞서 나간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은 책이다~~!!! 정말 강추~~!!! 스스로를 책 읽는 지식인, 책 읽는 교양인이라고 믿는 우리들은 민중의 목소리에, 민중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귀를 기울인 적 있는가???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