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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을 위한 서울대 공부법 - 서울대생들은 어떻게 대입을 준비했나?
스튜디오 샤 지음 / 경향미디어 / 2021년 1월
평점 :
중고생을 위한 서울대 공부법

경향미디어
이제 입시와 거리가 먼 삶을 살아도 입시는 늘 궁금하다. 『입시 공화국』 『입시지옥』 『수험생의 나라』 또 어떤 말이 있을까? 신기한 것은 아직도 학교와 관련된 악몽을 꾼다. 마음에 걱정거리가 있을때 어김없이 내 교실을 못 찾아서 헤매다 깬다. 아니면 오늘이 공개수업인데 내 교실을 못찾는 꿈 등등. 학교나 입시, 성적 등은 이렇게 깊이 인식되어 있다는 것. 나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서울대생들은 어떻게 입시를 준비했을까? 꼭 서울대가 아니더라도 상위권 학생들은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하는지 궁금했다. 책에 소개된 아홉 명의 서울대학생들은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는 전형적인 모범생과는 조금 달랐다. 교과서 위주로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있었고 잠도 몇 시간 안 잤을 거라는 나의 예상을 뒤엎었다. 소위 '덕질'이라 불리는 아이돌을 좋아한다거나 콘서트에 간다거나 나름의 독특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있었다는 것이다.
공부 의욕을 강조했는데 의욕이 생기게 된 계기 역시 다양했다. 책에 소개된 학생 중 한 명은 열여섯에 외고 준비를 했는데 외고 입학의 좌절을 겪었고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셔니의 케이스도 있었다. 왜 시련이 없었겠는가! 학급 반장을 맡은 학생의 경우 '노는 친구'와의 트러블로 학업을 버티기가 힘들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한다. 수시는 장거리 마라톤이다. 초반에 너무 진을 빼서 남은 학기를 완주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영재학교 입시에서 떨어지고 추가 합격으로 겨우 입학한 남띵의 경우도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웃으며 하는 얘기지만 당시 사실 전교 꼴찌였다. 그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나만의 학습법이 있을 것이다. 공책과의 대화라고 표현했는데 무조건 필기를 하며 내용을 정리하는 케이스였다. 필기감이 좋은 샤프로 공책에 필기를 하는 방법이었다.
책에 나오는 학생들도 이야기하지만 10대 시절 우리는 다 고만고만했다. 물론 그때도 서로간의 차이는 분명 있었을 것이다. 10대들의 삶이 학교에 한정되어 있다면 20대. 30대.... 점점 나이가 들수록 삶은 다양해진다. 책의 학생들은 이런 인생의 논리를 너무 빨리 체득하고 알고 있었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서 꼭 집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 책의 학생도 말했다. "스마트폰은 칼과 같다"고. 부주의로 인해 본인 손이 다칠지도 모르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다. 정말 공감되는 이야기다. 학생뿐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다.

열등감, 심리학의 영원한 숙제이자 핫한 키워드다. 교육학이나 심리학의 단골 소재인 매슬로의 욕구 5단계. 아들러의 열등감 책이 대세였던 적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아직 미성숙한 학생들이 열등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부분도 성적과 관련성이 높다는 결과가 있다. 나의 열등감을 대하는 자세와 생각을 전환해보면 얼마든지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다. 열등감을 의지로 바꾸라!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며 늘 드는 생각이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100가지도 넘지만 성적이 오르는 원인은 한 가지다. 문제지 탓, 선생님 탓, 친구 탓, 환경 탓... 모든 것은 결국 자신의 의지의 문제다. "반드시 해 낼 것이다"와 "과연 할 수 있을까?"의 차이. 비단 입시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서울대 학생들이 제시한 방법은 다양했다. 시험 범위 목차를 써서 외우기, 남에게 설명하면서 공부하기, 수정 테이프로 핵심 단어 지우고 외웠는지 확인하기, 출제 의도 생각해 보기 등이 있다. 각 과목별 성적 올리는 방법과 시험 전략 짜기 등 상세한 비법은 책을 통해 만나 보시길.
나는 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을 만난다. 아이러니하게도 공부는 잘하는데 인성이 되지 않은 경우도 흔히 본다. 그런 사람을 볼 때면 독이 되는 공부를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독'이 아니라 '득'이 되는 공부였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입시는 모두 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오직 서울대. 물론 전부는 아닌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조율이 필요할까? 스스로 침착하게 들여다보면 답을 얻을지도 모른다. 입시라는 거대한 문을 통과해야 하는 학생들과 부모님 그리고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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