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가 글이 된다면 - 타인의 마음에 공감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싶은 제법 괜찮은 누군가에게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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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가 글이 된다면



고정욱 지음



유튜브 고정욱 TV에서 작가님이 쓰기에 대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물론 작가님은 글쓰기 지도를 하시므로 그와 관련된 강의를 상당히 많이 하셨을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 업어다 주는 어머니 이야기로 그날 강의는 시작되었다. 소아마비를 앓아서 혼자 학교에 걸어갔다 올 수 없는 어린 아들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업어주고 돌아올 때는 업고 왔다는 작가의 어머니 이야기였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듣는 사람은 눈물이 나는 내용이었는데 정작 작가 본인은 너무나 담담하게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어느 날인가 어머니가 아픈 동생을 병원에 데리고 가느라 늦은 적이 있다고 한다. 노을이 길게 드리워질 때까지 텅 빈 교실에 앉아 어머니를 기다렸던 소년, 그때는 휴대폰도 없었을 때였고, 소년은  어머니를 기다리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텅빈 외로움, 창문 넘어 친구들이 뛰어노는 소리, 그럴 때 혼자 할 수 있는 놀이이라고는 읽기 쓰기 뿐이었을 것 같다.



일기 쓰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대학교 때 어떤 여학생에게 선물 받은 일기장에 조금씩 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의 글쓰기가 지금 작품들의 밑바탕이었을지도 모른다며. 또한 종이신문 읽기를 권했다. 어릴 때 아동 병원에서 우연히 접한 소년 동아일보를 꾸준히 보고 어른이 된 지금도 각종 신문을 보고 꼭 메모한다는 저자. 



저자는 읽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서문에서 강조했듯이 숨 쉬는 것처럼 일상적인 글쓰기, 편안한 글쓰기를 강조한다.  글의 출발은 소박하고 단순하다. 엄청나게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상처는 글쓰기의 재료가 된다. 섣불리 상처를 봉합하려 하지 마라. 상처가 생기고 그 뒤에 오는 고통, 회복, 치유의 과정 하나하나 수없이 많은 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된다. 상처가 아물면 어찌해야 할까? 다시 상처를 후벼파고 그 아픔으로 글을 써야 한다. 



공모전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고 한다. 크고 작은 공모전들, 요즘에는 브런치, 엽서 시 등 1년 상시간 작품을 모집한다. 내가 하는 일 중에 글쓰기와 관련되는 것은 뭐가 있을까? 수많은 읽기와 서평들. 글다듬기. 남이 쓴 작품을 읽으며 이 부분에서 나라면 이렇게 썼을켄데 하는 생각도 해본다. 꾸준한 관찰과 메모가 오늘날 고정욱이라는 작가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저자의 책을 읽으며 글쓰기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일상이 되어한다는 것, 하지만 늘 꾸준히 해야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글쓰기에 목말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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