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스탠딩
래리 호건 지음, 안진환 옮김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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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스탠딩

STILL STANDING




래리 호건 &엘리스 헤니칸 지음/ 봄이아트북스






래리 호건 그는 누구인가? 메릴랜드 62대 주지사이며 전미 주지사 협회의 회장이다. 메릴랜드 역사상 재선에 성공한 공화당 주지사이다. 놀랍게도 그의 아내는 한국인이다. '한국사위'라는 별명이 붙은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다. 그는 민주당이 지배하는 입법부의 첫 번째 심의회에서 '불가능하다던 성과'를 달성하고 볼티모어에서 50년 만의 최악의 폭동을 잠재우고 주지사로써 5개월을 달려왔는데... 암에 걸린다. 그는 암으로부터 승리한다. 그의 정치적 견해와 나의 정치 성향은 무관하다. 다만 래리 호건 그의 불굴의 의지는 높이 살만하고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이제 그의 삶이 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의 부모님은 아일랜드계 미국인 이민자이다. 야심가인 아버지와 다정한 어머니 두 사람은 멋진 조합이었다. 출판업에 잠시 몸담았던 그의 아버지는 소설을 썼지만 아쉽게도 출간이 되지 않았다. 메릴랜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저널리즘과 법을 가르쳤다. 가난한 형편이 아니었음에도 그는 어릴 때부터 신문 돌리기 아르바이트를 한다. 이 무렵 아버지는 연방 하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한다. 친척들도 다들 만류하지만 아버지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조무래기 손으로 벽보를 붙이는 등 아버지를 도와 선거운동을 했고 1968년 아버지 래리 호건은 의회에 진출했다. 행복도 잠시 아버지의 외도로 인해 부모님은 이별한다. 믿었던 남편에 대한 배신감으로 연약한 어머니는 힘들어했다. 래리 호건은 어머니에게 든든한 아들이었다. 대학 생활을 마친 후 하원 의원의 보좌관으로 들어간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런 접한 정치적인 경험이 훗날 주지사의 자리에 있게 하는 밑거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년 시절부터 자연스레 공화당에 몸을 담았고 레이건 지지 청년당원 모임의 의장으로 지명되었다. 대의원 자격까지 얻어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여한다. 그는 선거운동에 쓸 돈이 많지 않았지만 형편에 맞춰서 돈을 기부받기도 하는 등 열정을 쏟아부었다. 아버지의 가치관이 투영된 것 같기도 하다. 



처음에 그는 독신주의였다고 한다. 마흔네 살이 되어서야 진정한 사랑을 만나는데 상대는 한국인 여성 작가 김유미였다. 그녀는 이미 이혼을 경험하고 싱글맘으로 세 딸을 키우고 있었다. 한인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장로교 교회의 성가대였다. 두 사람은 서로 반대 성격이었다. 그들 부모님도 그랬듯이 반대 성향에 끌리는지도. 유미는 내성적이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며 자녀 양육과 작품 활동에 신경 쓰는 정적인 사람이었다. 아내가 될 유미를 어머니에게 보여드리기도 전에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첫 번째 고비였다. 하지만 아내와 가족들이 있어 일어선다.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메릴랜드 출마는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방식으로 선거 운동을 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마침내 꿈을 이룬다. '주지사님'이라는 말을 처음 듣는 순간 감격의 눈물이 났다고 한다. 『놀라운 이변』 볼티모어선의 헤드라인 기사였다. 주지사 관저로 집을 옮겼고 주지사가 되고 싶었던 그의 아버지는 40년 소원을 아들을 통해 대신 이룬다. 공식적으로 메릴랜드 62대 주지사. 그는 취임하자마자 바로 일을 시작했다. 평생 메릴랜드에서 나고 자란 그는 친 일자리, 친기업, 친재정건전성 등의 어젠다를 도입한다. 물론 민주당 계열 사람들로 인해 반대에 부딪히지만 그때마다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일어선다. 에너지가 대단한 사람이다. 



큰 위기가 닥친다. 볼티모어에서 흑인 용의자가 경찰의 연행 중에 사망하는 사건이었다. 시위대가 운집했고 그들의 시위는 날이 갈수록 상당히 폭력적으로 변했다. 시위대를 설득하고 진압하는 데 있어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현장에 나선다. 갱단 단원들과 마주치는 장면은 오싹했다. 오바마 역시 시위를 명백한 폭력행위로 규정하고 대국민 성명 발표를 했다. 두 번째 큰 위기는 림프종 진단이었다. 암 치료의 과정은 참으로 고난의 시간이었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야 하나? 이제 주지사가 된 지 다섯 달. 최측근들에게만 알렸지만 암 치료로 인해 공식 일정에 나타나지 못하자 이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다. 사람들은 그가 꼭 이겨낼 거라고 격려했다.



물론 힘든 점도 많았지만 병원에서 많은 친구들이 생겼다. 암 환우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미국을 방문한 교황을 만났고 교황은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해주었다. 총 여섯 차례의 암 치료 2015년이 되어서야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1년 반의 시간이 걸렸다. 그는 직무인 주지사로 돌아왔다. 다들 기적이라고 했다. 시간이 흘러 트럼프가 대선에 나왔을 때 그를 반대했다.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대통령에 당선 되었을 때도 그의 뜻은 확고했다. 그를 만난 트럼프는 그에게 민주당 텃밭에서 참으로 대단한 분이라며 오히려 칭찬한다. 




세월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난다. 어머니, 누나, 아버지의 죽음. 그 외에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그는 주지사 재선에도 성공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맞아 아내의 나라인 한국에서 진단키트를 구입했다. 이 과정에서 아내 김유미의 역할이 컸다.  위기가 올 때마다 그의 방법은 '할 수 있다'는  정신이었다. 그는 끊임없이 낙관하고 진정으로 믿었다. 그의 자서전은 많은 고난을 겪었음에도 불가하고 정말 유쾌하다.  낙천적인 에너지가 읽는 사람의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드는 힘이 있다. 강렬한 삶의 희망과 에너지다. 그의 삶을 계속 응원하고 싶다. 무엇보다 자서전이 정말 드라마틱 하고 재미있었다는 것^^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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