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은 사양할게요
김유담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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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제목만 읽고 주인공이 당당하게 커튼콜을 거절하는 그리고 새로운 모험을 찾아가는 내용을 상상했다. 밝고 긍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부조리한 삶에서 거절을 당당하게 외치는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대와는 반대로 책속의 등장인물들이 겪는 현실과 차갑고 냉정한 대화들 속에서 내 가슴은 후벼파졌다. 냉대가 가득한 사회속에서도 환상을 품고 살아가는 몽상가에게는 현실적인 조언을 퍼붓는 자기계발서같은 책이었다.
‘버티는 건 중요해. 왜냐하면 여기서 버티지 못하면 다른데서 다시 신입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지.’ 아직도 나의 자리를 찾지못해 방황하고있는 중에 책 속의 한 구절이 일침을 날렸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많은 방황과 아픔을 겪고 작은 상처에도 무던해지는것이 아닐까싶다.

[내 가슴은 후벼팠던 문장들 中]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아도 필요하다면 삼킬 수 있는 이가 어른이었다. 좋아하는 사람만 곁에 두고 싫은 사람은 멀리하고 싶은 마음 따위는 어른의 세계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감정을 이용하는 건 나쁜 게 아니야. 문제는 이용가치도 없는 감정이지. 이용가치 없는 인간이 되는 거. 어디에서도 너를 필요로 하지 않는가는 거. 그게 최악이라고.’

‘어차피 감정이라는 건 계속 움직여. 오래가지 않아. 그래서 너한테 충고하는 거야. 너무 감정에 연연해하지 말고, 네 커리어를 쌓으라고. 감정이나 관계는 변해. 그런 허약한것들이 너를 지켜줄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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