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씨맥주점
김경 지음 / 송송책방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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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오늘 소개 할 책은 송송책방에서
나온 ‘묘씨 맥주점‘입니다.

『남은고양이』『작가와 고양이』『남은 고양이』를
그린 김경 작가님의 신작입니다.
2020년 송송책방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어느 날, 고양이(17세, 고선생)만을 남겨둔 채
여행을 가버린 주인장 묘씨.
그 자리를 어찌저찌(?!) 채워가며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으로 가게를 지탱합니다.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작가의 전작들처럼 다정한 그림체로
소소하게 위로를 주는 책입니다.

맥주 한잔 걸치며 당신의 하루의 이야기를 들어줄
고선생이 필요할 때 추천드려요.

시시덕거릴 줄만 알았던 인간들도
조목조목 들여다보면 다 사정이 있고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내려 애쓴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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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 - 읽고 보고 듣는 사람에서 만드는 사람으로 땅콩문고
황효진 지음 / 유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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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절 주변의 친구들이 유난히 창작하는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나도 무엇인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다. 하지만 추진력도 부족하고 창의력도 없기에 곧잘 실패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이젠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창작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생각을 드러내는 것. 말은 쉽지만 구현하는 것이 복잡하고 까다롭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등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골치가 아프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황효진 작가의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 


저자인 황효진은 여성들을 위한 커뮤니티 ‘빌라선샤인’의 콘텐츠 디렉터이자

팟캐스트 『시스터후드』를 만들고 있는 기획자이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왜’ 표현하고 싶은지 부터 고민하며

그 이후에 무엇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170여페이지의 얆은 책으로 콘텐츠 생산을 시작해보려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내용을 담고 있다.

리뷰, 정보큐레이션, 팟캐스트 등을 만들 때 주의점까지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의 속은 글이 빽빽하게 있어 읽기 거북할 수도 있겠지만,

콘텐츠 제작을 하는 방법,

획 짜는 것을 어려워하는 콘텐츠 제작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실무 설명서처럼 볼 수 있겠다.



분명한 목적이라는 튼튼한 줄기가 있으면, 필요한 내용물을 거기에 맞춰 기획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목적을 정하는 일은 콘텐츠 기획의 방향을 잡는 일과도 같은 셈 입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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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
김원희 지음 / 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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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의 멋진 여성이 쓴 에세이 입니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열정과 젊음이 사라지는건 아니죠.
저자의 여행기를 보고 있노라면 지금 당장 나도 여행을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할 수 있다고요.멋진 할머니가 되기 위해서는요.

언젠가 마지막 그 시간이 왔음을 직감하는 날, 나는 ‘할매는 천국으로 여행중’ 문패를 내 걸 것이다. 그럼 내 아이들이 많이 슬퍼하지 않을 것 같다. 엄마는 여전히 멋진 곳을 여행중이구나, 할 것 같다. 이런 생각으로 아침의 무력감과 우울감이 싹 가셨다. 꿈이 있으면 그 두근거림만으로도 인생은 살 만 하다. - P93

‘여행은 다리 떨릴 때 가지 말고 가슴 떨릴 때 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가슴이 떨리고, 청춘이고, 젊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멋진 풍경 앞에서 슬쩍 눈가를 적시는 뜨거움들이 나를 팽팽하게 살아 있게 해주거든요.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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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 물욕 먼슬리에세이 1
신예희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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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쓰는 데 있어서 명확한 기준과 생각을 가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주관으로 구매한다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사람들의 말에 휩쓸려 사기 십상이다. 사실 이 책을 산 것도 충동구매 중 하나였다. 알랭 드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에서 따온 듯한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이라니.

저자인 신예희는 프리랜서로서 방송, 글쓰기 등을 다양하게 해오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취향에 돈을 쓰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 요리를 직접 하는 것보다 새벽 배송으로 또는 로켓 배송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저렴이 버전 몇 가지 대신 고렴이(오리지널) 하나 사는 것을 선호한다. 선현들의 말을 따르자면 "돈지랄하고 있네."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이처럼 ‘돈지랄’이라고 한다면 허튼 곳에 금전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작가의 경험담을 읽어보노라면  "‘돈지랄’을 해도 이렇게 해야 한다." 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의 나에겐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무엇을 할 때 가장 가슴 떨리고 행복한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 - 신예희,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P65

 

자신을 업데이트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저자는 자존감을 지키는 것에 대해 말한다.그리고 그 방법은 ‘자기 자신의 취향을 아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세상에는 취향을 잘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다.

 

개인적으로는 남들이 추천하는 스위트 한 와인만 먹었는데, 어느 날 드라이 와인이 나에게 더 잘 맞는다고 느끼게 된 것, 화이트보단 레드와인을 좋아하고 나라별 와인 중에는 저렴한 칠레산 와인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는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 생각보다 나는 나를 모르는구나.'

 저자는 ‘돈지랄’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의 여행비로 본다면 취향을 찾는 돈 씀씀이는 ‘현명한 소비자’로 표현할 수 있다. 저자는 책에서 계속하여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고. 행복해지기 위한 우선순위를 따지며 ‘돈지랄’을 하라고. 

170페이지의 책으로 짧은 문체와 단락들로 뒹굴거리며 쉽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읽어 갈수록 ‘나도 이렇게 살아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아니 , 그리고 돈지랄이 어때서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랄이 돈지랄인데요
. - P37


아니 , 그리고 돈지랄이 어때서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랄이 돈지랄인데요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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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리고 돈지랄이 어때서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지랄이 돈지랄인데요.
- P37

우선순위의 가장 맨 위에 언제나 내가 있다. 무엇도 내 위에있지 않다. 누가 뭐래도 그건 지킨다. 음식을 만들어 제일 맛있는 부위를 나에게 준다. 내 그릇에 갓 지은 새 밥을 담는다.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좋은 걸 몰아주지 않고 공평하게 나누어 먹는다. 영 손이 가지 않을 땐 아깝다는 생각을 접고 음식물쓰레기로 처리한다. 난 이거면 된다며 복숭아 갈비뼈를 앞니로 닥닥 긁어 먹는 짓은 하지 않는다. 내 몸뚱이와 내 멘탈의 쾌적함이 가장 중요하다. 그걸 지키기 위해 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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