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꿈의 조각들 (꿈꾸는독서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항상 꿈을 꾸며 살아가고 싶은 나의 조각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08 Nov 2026 01:41:00 +0900</lastBuildDate><image><title>꿈꾸는독서가</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꿈꾸는독서가</description></image><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여전히 유행하는 우리의 사랑 | 김화진 외 &amp;lt;신경 쓰이는 사람&amp;gt; - [신경 쓰이는 사람 - 달달북다 앤솔러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614263</link><pubDate>Wed, 04 Nov 2026 22: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6142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6634&TPaperId=176142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4/96/coveroff/k2521366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6634&TPaperId=176142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신경 쓰이는 사람 - 달달북다 앤솔러지</a><br/>김화진 외 지음 / 북다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사랑이란 낡은 감정은 여전히 유행 중이다. 과거에는 결혼과 가족이라는 정해진 코스 안에서 이뤄지던 사랑이, 이제는 동성, 친구, 반려동물 나아가 연예인을 향한 덕질까지 다양한 형태로 뻗어간다.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걸 넘어 정신적인 의지만으로도 힘이 되는 시대.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사랑이란 뭘까'라는 오랜 질문을 던지고 있다.<br>&lt;신경 쓰이는 사람&gt;은 달달북다 앤솔로지 시리즈다. 12명의 작가가 칙릿, 퀴어, 하이틴, 비일상이란 주제와 로맨스를 엮어 저마다의 사랑을 정의한다. 각 단편의 시작에는 작가 개개인이 내린 사랑의 뜻이 적혀 있는데, 납작하다 여긴 단어가 다채로울 수 있다는 데 감탄했다.<br>그러다가 문득, 나는 언제나 뭔가가 고프지 않은 동시에 고팠는데, 그게 아마도 사랑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이 있기는 있는 동시에 없는 것만 못하게 있는 것이다. (p. 33)<br>가장 많은 밑줄을 그은 건 김화진 작가의 &lt;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gt;였다. 이 외에도 씁쓸한 하이틴의 맛을 보여준 백온유 작가의 &lt;정원에 대하여&gt;, 영화 같은 여운을 남긴 함윤이 작가의 &lt;위도와 경도&gt;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권혜영 작가의 &lt;애정망상&gt;은 화면 속 누군가를 향한 덕질만으로도 충분한 도파민을 얻는 묘사에 깊이 공감했다.<br>시간이 쌓이다 보면 시간도 흘러 있겠지. 너희도 변할 테고. 그걸 알았으면 해. (p. 351~352)<br>나는 어떤 사랑에 가장 힘을 얻을까. 내가 주고 싶은 만큼 주고 대가를 바라지 않되, 내 사랑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작은 표현을 받을 때 특히 위로가 된다. 내 바운더리를 존중해 주고 적당한 거리를 두는, 다소 이기적인 사랑을 원하기에 연애를 멀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br>사랑의 형태가 어떻게 변하든, 중요한 건 나를 중심으로 삶과 관계를 꾸려가는 일일 테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lt;신경 쓰이는 사람&gt; 속 다양한 사랑 방식을 돌아보면, 그중 하나쯤은 내 마음과 닮아 있지 않을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4/96/cover150/k2521366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149602</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가장 강력한 호러는 인간의 욕망 | 가미조 가즈키 &amp;lt;폴터가이스트의 죄수&amp;gt; - [폴터가이스트의 죄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599847</link><pubDate>Thu, 29 Oct 2026 09: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5998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1401&TPaperId=175998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32/40/coveroff/k7221314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1401&TPaperId=175998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폴터가이스트의 죄수</a><br/>가미조 가즈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독일어로 '소란스러운 유령'이라는 뜻인 '폴터가이스트'. 아무도 없는데 물건이 움직이거나 조용한 집에 소음이 발생하는 등의 초자연현상을 말한다. 낡은 구옥 거울 속에서 미지의 검은 형체를 만난다면, 그 형체가 오래전 죽은 여자아이이고 꺼림칙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 스릴러를 예상했던 이야기가 점점 귀신과의 조우를 담은 호러임이 드러나면서, 공포 장르를 소름 끼치게 싫어하는 나는 갑자기 놀래는 고전적인 수법의 이야기가 아니기를 주문처럼 외웠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가 요양원으로 옮기면서 아버지의 집으로 들어오게 된 도조는 그곳에서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목격한다. 2층에 있는 거울이 움직이고, 괴상하고 규칙적인 소리가 들리고, 거울 뒤에 형체가 보여 돌아보면 아무도 없는 그런 기현상들이다. 생계형 배우인 도조는 매니저의 추천으로 소위 떡상을 노리고 이를 영상으로 기록하기 시작하고, 아시야 초자연현상 조사단과 함께 비밀에 다가가면서 사건은 전환점을 맞는다. 갑자기 도조 쇼코가 실종된 것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조사단의 중심은 하루코는 대담하게 사건을 파헤치며, 설명하기 황당무계한 사건에 살을 붙여 나간다. 갑작스러운 현상을 심신미약이나 최면 탓으로 돌리지 않고, 그 안에도 원인과 결과가 있음을 놓치지 않으면서. 인상적인 부분은 도조의 실종 전까지 맥빠진 이야기가, 납치되어 지하실에 갇힌 도조의 시점으로 넘어가면서 긴장감이 생긴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 도조가 같은 성을 가진 아버지의 과거란 사실이 밝혀질 때는 소름이 돋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결국 죽어서도 원한이 깊었던 아이의 슬픈 염원이 폴터가이스트의 비밀이었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모르고 이용당하다 죗값을 치르게 되는 도조는 대체 무슨 죄인지, 수십 년이 지난 아이의 뼈는 왜 떨어져도 멀쩡한 건지, &nbsp;납득이 가지 않는 마무리와 설정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호러를 단순히 독자를 놀래기 위한 장치로만 쓴 작품은 아니었지만, 느슨해진 결말과 흐릿해진 주제는 아쉬웠다. 끝내 풀리지 않은 물음들이 한기처럼 오래 남는 겨울 초입처럼 남아 뜻밖의 호러의 계절을 맞은 느낌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32/40/cover150/k7221314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324092</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음에 오래 남는 단어들 | 나민애 &amp;lt;오래 곁에 두어 좋은 말&amp;gt; - [오래 곁에 두어 좋은 말 - 100년의 문학 작품에서 길어 올린 마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579451</link><pubDate>Sun, 18 Oct 2026 22: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5794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1389&TPaperId=175794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2/10/coveroff/k2321313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1389&TPaperId=175794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래 곁에 두어 좋은 말 - 100년의 문학 작품에서 길어 올린 마음들</a><br/>나민애 지음 / 북다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순풍처럼 마음을 살랑이는 말을 좋아한다. 시나브로, 윤슬, 선연하다, 까무룩, 일렁이다, 말간, 벅차오르다 등등. 말랑한 단어는 꼬인 마음을 쉽게 무너뜨린다. 사회가 각박할수록 더욱, 부드럽게 감싸는 언어가 필요하다. 쓰면 쓸수록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으니까.<br>나민애 교수는 어딘가에 당신의 단어가 있다며 142개의 단어를 문학 작품에서 그러모아 삶의 곁에서 느낀 짧은 단상을 덧붙인다. 정확한 쓸모로 단어를 대하는 게 아니라 좋았다. '따뜻하다'와 '따듯하다'의 온도차처럼, 각자 가진 고유한 마음의 감각에 맡겨보라 한다.<br>특히 '들뜨다'와 '달뜨다'의 미묘한 차이를 서술한 부분이 와닿았다. 들뜬 마음은 티가 나기 마련이다. 상기된 얼굴과 주체할 수 없는 몸의 떨림이 말해준다. 하지만 달뜬 마음은 안에서 발산된 마음이 밖으로 튀어 나가지 않게, 제어하지만 결국 피식하고 삐져나온다. 사전의 고유한 뜻과 작가가 말하는 감각적인 설명을 읽고 나면 '맞아, 바로 그거야!'하고 맞장구를 치게 된다.<br>깊이 우러나와서 내 사전에 이미지로 각인된 단어는 단골처럼 등장한다. 마르고 닳도록 비슷한 마음이 들 때마다 쓴다. 자주 사용하는 표현은 나를 대변한다. 그렇게 나는 그 단어가 되고, 삶은 그런 단어가 사는 생각처럼 흘러간다.<br>기쁨 때문에 세상이 살만한 것이 아니다. 세상이 살만한 것이라고 믿고 싶어서 기쁨을 찾는 것이다. 기쁨을 찾는 사람은 자기 인생을 새롭게, 의미 있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창조는 예술가의 것. 만약 당신이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누릴 줄 안다면, 당신은 자기 삶의 예술가인 셈이다. (p. 59)<br>기존에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으며 더 좋아진 단어와 몰랐지만 알게 된 어여쁜 단어를 다이어리에 메모했다. 까무룩, 함초롬, 총총히, 하마하마, 꽃자리, 말갛다. 한 자 한 자 쓸 때마다 잔잔한 호수에 파동이 인다. 오래간만에 흘러가는 생각에 맡기며, 대접하지 못한 내 단어의 실타래를 찬찬히 풀어 되감아 봤다.<br>나는 내 언어 세계의 진정한 주인이 되고 싶다. 가급적 많은 언어를 보살피고 싶다. 내가 키우던 언어들은 제 친구를 데려오면 매우 반가워할 것이다. (p. 242)<br>좋다. 단순하고 이 명쾌한 두 글자의 감상이 계속해서 내 마음의 주인이길 바란다. 아직 마주치지 못한 새로운 마음의 말도 기꺼이 반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2/10/cover150/k2321313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21094</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포기할 수 없는 마음과 존엄에 대해 | 박솔뫼 외 &amp;lt;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amp;gt; -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 - 사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540158</link><pubDate>Sun, 27 Sep 2026 2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5401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0536&TPaperId=175401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0/79/coveroff/k5621305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0536&TPaperId=175401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 - 사과</a><br/>박솔뫼 외 지음 / 북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아마 작년이었던가. &lt;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gt;에서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를 읽었다. 생동감 넘치는 서사라 수록작 중 가장 기억에 남았다. 신기하게도 그 소설은 출간 후, 큰 화제를 모아 열풍처럼 퍼져나갔다. 그 과정을 보며 이번에는 또 어떤 보석 같은 소설이 수상작에 있을지 옅은 기대를 품고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br>이번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박솔뫼 작가의 「사과」는 강렬함과는 거리가 멀다. 창밖 풍경이 형체를 잃고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 화자 '애리'는 흔들리는 그 흐릿한 풍경과 닮은 자신의 일상을 말한다. 연인도 친구도 아닌 애매한 관계를 이어오던 '선호'와의 인연 그리고 결국 서로의 차이로 이별에 이르는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진다. 소설은 마음속에 작은 빗금이 그어졌다 이내 메워지는 미세한 회복의 궤적과 닮아 있었다.<br>「사과」는 어떤 날과 어떤 날의 사이에서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과 여전히 짐작도 못 하는 것들 사이에서 쓴 소설이다. 그러나 기분은 사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 같고 사이를 넘어 앞으로 뒤로 어딘가로 범람해 나아간다. (대상 수상작가 수상소감 中)<br>이 슴슴한 소설이 건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명확히 맺어진 관계도 없이 허무하게 마침표를 찍지만, 애리의 방처럼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헛헛한 마음을 그려내고 싶었던 걸까. 채워졌다 비워지는 삶의 속성 속에서,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으나 그렇다고 표류하진 않은 채 나아가는 감각이 맴돈다. 마치 동네 산책처럼, 내가 바라보는 풍경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골목을 돌 때마다 미세하게 달라지다 결국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일상처럼 말이다.<br>황예인 평론가는 &lt;그래도 비워두기&gt;에서 애리의 '비어 있음'이란 상태가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고 짚어낸다. 선호의 텅 빈 방은 애리의 방과 다르다. 침대와 책장,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음에도 애리는 가구들 사이 텅 빈 구석을 발견한다. 이런 무채색의 마음은 책장을 넘길수록 그 폭을 넓혀가며 다른 작품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수록작인 황시운 작가의 「일일업무 보고서」에 이르면 최소한의 존엄마저 무너져 내린 내면이 돌덩이처럼 육중하게 다가온다.<br>반려묘를 잃은 상실, 학폭 가해자를 향한 복수심, 장애를 가진 형제자매에 대한 울분. 그럼에도 자신의 일에 대한 의미와 목적을 부유하듯 찾아 헤매는 모습까지. 소설들은 인간이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끝내 버리지 못하는 작은 응어리가 있으며, 아무리 비워낸다 해도 결국 다시 채워 넣고자 하는 본능이 있음을 일깨운다.<br>특히 「일일업무 보고서」의 마지막 장면은 강렬히 남았다. 하반신 마비로 배변활동마저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세진'은 결국 통제력을 잃은 신체에서 배설물이 흘러나오는 상황을 막지 못한다. 악취와 수치심 속에서 울음을 터뜨리며, 자신을 '더럽다'고 말하던 부분은, 비록 겪어보지 못했더라도 최소한의 존엄을 스스로 지켜낼 수 없는 이의 서러움과 슬픔이 오롯이 전해져 마음이 아팠다.<br>결국 그만둘 수 없는 생의 굴레에서 우리는 영원해 보이는 사투를 이어가며 늙어갈 테고,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 또한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별일 없는 일상이 주는 작은 평화에 안도하다가도, 궤도에서 밀려나지 않으려 애쓰는 이런 순간을 마주하면 많은 생각이 든다. 우리는 무엇에 의지한 채, 무엇을 바라며 살아야 하는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0/79/cover150/k5621305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307916</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AI 시대에 중심을 잡는 법 | 비치키 &amp;lt;감정을 읽는 사람은 다르게 말한다&amp;gt; - [감정을 읽는 사람은 다르게 말한다 - 공감과 이해를 경쟁력으로 만드는 대화의 기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538166</link><pubDate>Sat, 26 Sep 2026 20: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5381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257&TPaperId=175381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8/51/coveroff/k6521302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257&TPaperId=175381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감정을 읽는 사람은 다르게 말한다 - 공감과 이해를 경쟁력으로 만드는 대화의 기술</a><br/>비치키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AI 시대에서 인간이 가져야 할 대화의 경쟁력을 기대한 것에 비해 다소 아쉬운 책이다. 1부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기존 자기 계발서에서 접할 수 있는 상식적인 대화법이 주를 이루었고, '인간은 진심을 담아 대화할 수 있다'는 식의 명제는 다소 뻔하게 다가왔다.<br>다행히 2부로 넘어가 대화의 깊이와 관점을 다루는 파트에 이르자 머릿속에서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생각들이 생겼다. 특히 AI와 인간 대화 차이를 다룬 부분에선 김애란 작가님이 "AI와 인간의 차이는 망설임"이라 했던 말이 떠올랐다.<br>정보는 대체될 수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음이 오가는 순간은 대체되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정확한 답을 줄 수 있지만, 내 질문에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표정까지 지어 보일 수 없다. (p. 30~31)<br>AI는 망설임 없이 완벽한 답을 내놓는다. 빨리빨리에 익숙한 우리에게 인공지능의 등장은 지식을 얻고 체화하는 데 걸리던 시간을 대폭 줄여주었다. 나는 AI의 발전으로 촉발된 인간의 불안함은 기술의 뛰어남 그 자체보다, 빠른 속도와 완벽함 앞에서 인간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br>진짜 무서운 지점은 맹목적인 믿음이다. 모든 대답을 진실인 것처럼 확신하는 AI와의 대화 구조 속에서, 검증 없이 믿어버리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발전하는 기술을 우리가 어떤 중심을 잡고 나아가야 할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br>우리는 흔히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이 깊이 생각하는 거라고 착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깊은 것이 아니라 혼란일 뿐이다. 판단력은 더 많이 덧붙이는 능력이 아니라, 필요 없는 것을 덜어내는 능력에 가깝다. (P. 118)<br>AI의 탄생 여부와 상관없이 상대의 감정을 읽지 못하는 사람은 늘 존재했다. 논리보다 목소리의 크기가 중요한 사람, 내 감정만 중요하고, 반대의 경우는 생각지 못하는 사람. 심지어 내가 왜 이해해야 하냐고 따지는 사람들. 그 사이에 생긴 소통의 공백을 사람들은 저마다의 추측으로 메우고 있다.<br>핵심은 균형이다. 무비판적으로 결과물을 긁어다 쓰지 않는 것. 'AI는 완벽하고, 인간은 감정적이다'라는 단순한 구도에 갇히지 않는 것. 주체적인 태도로 AI를 하나의 도구로 활용할 때, 우리는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를 유연하게 넘어서는 서퍼가 될 수 있을 것이다.<br>내가 무엇에 관심을 두고, 무엇을 중요하게 바라보는지만 분명하다면, AI는 그것을 세상 밖으로 구현해 주는 강력한 도구가 되어준다. 그래서 결국 중요한 것은 균형이라고 생각한다. (p .198~199)<br>내 식으로 중심을 잡아 균형을 찾아가는 자기통제. 그것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질문을 던져주었단 점에서 의미 있었다. 결국 감정을 읽는다는 건, 남에게 단순히 공감을 잘해주는 것을 넘어 맥락에 맞게 스스로 변화할 줄 아는 능력이 아닐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8/51/cover150/k6521302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85198</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망각은 축복일까 불행일까 | 김유진 &amp;lt;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amp;gt; -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533772</link><pubDate>Wed, 23 Sep 2026 22: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5337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0458&TPaperId=175337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48/coveroff/k7021304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0458&TPaperId=175337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a><br/>김유진 지음 / 북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아는 것과 보는 것이 완전히 뒤틀린 인생이었다. 무엇을 믿고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는 두 사람의 인생. 한없이 위태로운 두 인생이 하나로 겹쳐 보였다. (p. 181)<br>기억을 되돌리는 기술과 지워내는 기술이 동시에 존재하는 세상. 한쪽이 공식 인정을 받아 정당한 치료로서 통용된다면, 다른 한쪽은 음지에서 돈과 욕망을 위해 암암리에 행해진다. 전자가 회복술, 후자는 제거술이다.<br>브레인 임상 연구센터의 의사 김수오는 담당 교수 몰래 어머니의 회복술을 집도하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어머니가 과거를 잊은 것이 아니라, 강제로 기억을 제거당했다는 것. 불행히도 그 기억은 잔혹한 흔적이었고, 과거를 되찾은 어머니는 자신을 불안 속에 가둔 채 살아간다. 이제 분노한 수오가 진범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주경재를 알게 되며 진실이 드러난다.<br>주경재는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될 인물은 물론, 곁에 두는 비서의 과거까지 강제로 없애는 인물이다. 삭제에 그치지 않고 가짜 기억을 심어, 수술대에 오른 이가 더 이상 '진짜 나 자신'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nbsp;<br>소설은 임상적 행위에 불과해 보이는 기억 수술이란 상상으로, 한 인간의 삶과 본래의 정체성이 어떻게 철저히 망가지는지 서늘하게 보여준다. 지나온 흔적을 복원하려는 김수오와 끊임없이 없애려는 주경재. 이들의 악연이 교차하며 치닫는 복수의 끝이 회복술과 제거술의 혼합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br>기억의 공백 사이로 타인의 삶이 몽땅 주입된 주경재는 숨은 쉬되 살아있지 않은 비참한 말로를 맞는다. 타인의 삶을 유린하던 자가 자신의 기술로 스스로의 존엄을 땅바닥에 팽개쳐버린 셈이다. 우리가 살아온 일상은 보기 좋은 면만 잘라 붙이거나 조립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인위적인 손길로 삶의 궤적을 쥐락펴락하면 어떤 경고장이 날아오는지 소설은 생각해 보게 한다.&nbsp;<br>흔히 망각은 신이 준 선물이라 말한다. 그러나 경험에 따라 살아갈 힘도, 죽도록 아픈 트라우마로 각인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묻는다. 이미 지나간 과거라는 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내 삶 안으로 체화할 것인지. 좋고 나쁨을 떠나 이미 영향을 미친 기억을 나의 정체성으로 인정할 것인지 말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48/cover150/k7021304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4823</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갈릴레오 시리즈의 전환점 | 히가시노 게이고 &amp;lt;투명한 나선&amp;gt; - [투명한 나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76268</link><pubDate>Thu, 27 Aug 2026 23: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762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602&TPaperId=174762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2/11/coveroff/s8321312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602&TPaperId=174762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투명한 나선</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히가시노 게이고의 부고 소식을 들었을 때 '한 시대가 저문다'는 문장이 떠올랐다. 그의 모든 작품을 다 읽어본 건 아니지만, 대표작 몇몇을 인상 깊게 읽었던 터라 &lt;투명한 나선&gt;을 펼치는 마음이 유독 묘했다.​'갈릴레오 시리즈' 중 하나인 &lt;투명한 나선&gt;은 주인공 물리학자 유카와의 개인사와 감정적 면모가 처음으로 깊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갈릴레오 시리즈는 형사 구사나기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물리학자 유카와를 찾아가는 구도가 공식처럼 작용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익숙한 공식을 비틀며 시작한다. ​바다에서 떠오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고, 자취를 감춘 그의 여자친구 소노카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형사들은 소노카의 행방과 동기를 쫓던 중, 그녀를 돕는 조력자 나에가 유카와와 메일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를 참고인으로 찾아간다. ​유카와는 사건과 무관한 개인 정보라며 말을 아끼지만, 사건 현장마다 모습을 드러내며 수상할 정도로 사건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심지어 형사들 몰래 독자적으로 행동하기까지 한다. 이 과정에서 구사나기는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했던 친구에게 기시감을 느끼는 점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인물들 사이에 얽힌 가족사는 핵심 내용이라 자세히 담을 수 없지만,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 그리고 아무리 냉혹한 사람이라도 저마다의 역린이 있다는 걸 말한다. 용서받기 힘든 개인의 선택이 존재함에도, 서로를 향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때로는 눈과 귀를 닫는 인물들의 모습이 깊은 잔상을 남겼다.​최근 장르 소설을 잇달아 읽으면서 선명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을 자주 접해서일까. &lt;투명한 나선&gt;은 그들에 비해 다소 심심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인물 간의 관계와 가계도를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책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2/11/cover150/s8321312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021172</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퇴마의 끝에서 마주한 진짜 악마 | 강지영 &amp;lt;프린츠하우스&amp;gt; - [프린츠하우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76034</link><pubDate>Thu, 27 Aug 2026 22: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760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422&TPaperId=174760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20/coveroff/k0621304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422&TPaperId=174760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린츠하우스</a><br/>강지영 지음 / 북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한남동 고급빌라 '프린츠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책은 동양의 악귀와 서양의 악마, 구마 사제와 무당까지 등장하는 새로운 오컬트 소설이다. 인간의 욕망, 돈과 권력, 이 모든 걸 지배하는 자본주의를 조소하는 분위기가 작품 전반에서 짙게 느껴진다. ​고독이란 독을 가진 벌레들을 한 독에 넣어 서로를 먹고 먹히게 해서 강력한 저주의 힘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프린츠하우스는 바로 고독의 항아리와 같다. 고독에서 태어난 신원불명의 귀신, 이를 이용하려는 악마는 어린 학생인 승아의 몸에 빙의한다. 승아를 좌지우지하는 악마는 프린츠하우스 사람들과 승아의 가족 그리고 자신의 힘을 극대화해 줄 강력한 영체인 주인공 선우까지 집어삼키려 든다.​소설은 고독처럼 터지기 직전인 화려함의 이면이 얼마나 추악하고 더러운지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선우의 집에 세입자로 들어온 승아가 알고 보니 이 집의 전 주인이고, 승아에게 빙의된 악마가 선우를 농락하며 제 입맛대로 조종하는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면 큰 오산이다.​조력자로 알았던 무당 한신이 파놓은 함정에 걸린 선우는 승아를 구하려 했던 이사악 신부와 그를 믿으며 퇴마에 동참한 프린츠하우스 사람들의 비밀에 다가서며 이 집에 깨끗한 사람이란 없단 걸 깨닫는다. 그들이 퇴마하는 대상은 악령만이 아니다. 지난날 자신들이 저지른 죗값이자 여전히 숨기는 욕심이다. 악령이란 무형의 존재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취약함과 아이러니가 얽히고설키는 과정 자체가 호러였다.​이 집의 흉흉한 소문을 모르는 타인에게 집을 팔아넘기고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나는 선우. 불행을 털어내기 위해 타인에게 불행을 전가하는 집을 사고파는 행위. 그 반복 속에서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현실이 모두 압축되어 있다고 느껴졌다. 악마를 퇴치하며 튄 불티는 상흔을 남겼다. "쓰는 내내 죽을 맛이었다"라는 작가의 말이 지극히 이해가 된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20/cover150/k0621304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22030</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곰 아저씨가 남긴 선물 | 오가와라 히로시 &amp;lt;웃는 숲&amp;gt; - [웃는 숲 - 제19회 중앙공론문예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73851</link><pubDate>Wed, 26 Aug 2026 22: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738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0220&TPaperId=174738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54/coveroff/k4821302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0220&TPaperId=174738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웃는 숲 - 제19회 중앙공론문예상 수상작</a><br/>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이소담 옮김 / 북다 / 2026년 07월<br/></td></tr></table><br/>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울창한 숲 '가미모리'에서 다섯 살 자폐 아동 마히토가 실종된다. 대대적인 수색에도 찾지 못했던 아이는 일주일 만에 무사히 돌아온다. 돌아온 마히토는 숲에 가기 전엔 알지 못했던 노래와 단어, 어딘가 달라진 행동을 반복하고, 누군가에게 돌봄을 받았는지 묻을 때마다 "곰아저씨를 만났다"라는 알 수 없는 말만 되풀이한다.​삼촌 도야는 마히토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며 사라진 일주일을 추적해간다. 그 과정에서 마히토가 만난 네 명의 어른이 드러난다. 각자의 사정으로 아이를 신고하지 못한 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있는 그대로 마히토에게 호의를 베푼다.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하던 아이는 생존을 위해 그들의 손길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낯선 사람들과 교감하며 마음까지 어루만진다. 겉보기에는 어른들이 위험에 처한 아이를 도와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상처투성이 어른들이 마히토를 통해 잃어버린 생의 의지를 회복해 간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숲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과 절망에 사로잡힌 인간의 마음이었다. ​곰 아저씨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는 소소한 반전은 피식 웃음이 터져 나오며 여운을 남겼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어른들은 마히토를 '눈치를 살피며 돌봐야 할 대상'이 아닌 '마음을 나누는 존재'로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 ​악연이라 생각한 인연들이 서로를 구원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다정했다. 숲속의 외로움과 추위 속에서도 울거나 떼쓰지 않고 씩씩하게 길을 걸었던 마히토처럼, 누구나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세상으로 한 걸음 나아가길 응원하게 된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54/cover150/k4821302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85447</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를 비우고 타인을 채우는 듣기 | 유지영 &amp;lt;심장 듣기&amp;gt; - [심장 듣기 - 귀 기울여 들음으로써 완성하는 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62589</link><pubDate>Thu, 20 Aug 2026 22: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625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0221&TPaperId=174625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84/coveroff/k1021302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0221&TPaperId=174625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심장 듣기 - 귀 기울여 들음으로써 완성하는 사랑</a><br/>유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8월<br/></td></tr></table><br/>말하기와 듣기는 일상에 필수적이다. 우리는 누군가와 말하고 대답하며 소통을 이어간다. 그 속에서 '진짜 듣기'는 과연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타인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기란 쉽지 않다. 친한 친구와 있어도 채 5분이 지나지 않아 휴대폰으로 시선이 향한다. 계속 듣고 있으니 말하라며, 스스로 단단한 벽이 된다. 이런 건성으로 듣는 태도 때문에 위로보다 불화가 쌓이고, 대화의 맥락 대신 꽂히는 특정 어휘만 뇌리에 박히곤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비밀을 듣기 위해서는 상대방 삶의 맥락을 이해하기에 앞서 그의 말을 유심히 듣는 수밖에 없다(p. 8). 저자가 10년 동안 기자로 만난 이들은 혼자서는 안고 갈 수 없는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줄 때까지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다. 12·3 사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참사 유가족, 각종 혐오 사건의 당사자와 춥든 덥든 광장으로 나서는 이들까지. 유지영은 그들을 취재하고 들으며 스스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담담히 털어놓는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듣기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행위다. 내가 들은 말은 좋든 나쁘든 나와 내 삶을 바꾸었다. 나는 많은 사람의 말하기 덕에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다. 내게 듣기란 타인을 보는 창이고, 때로는 강강술래처럼 함께할 수 있는 놀이다. (p. 9)<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는 "나는 내가 들어온 것의 총체(p. 17)"라고 말한다. 우연히 내뱉은 말, 계속 기억되는 말은 모두 '듣는 나'가 생생하게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그렇기에 자신이 들은 말의 무게를 무책임하게 옮기지 않고, '내가 정확히 그렇게 들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만큼 스스로를 가꾸겠다고 다짐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지막 퍼즐 조각의 모서리가 빈 공간에 딱 들어맞은 것 같은 정확감, 내가 어찌저찌 흘러온 삶이 말하는 이의 삶과 밀착되어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 물론 그것은 순전히 나만의 착각일지 모르고, 말하는 이의 감정과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말을 '나는' 그렇게 들었다는,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p.48~49)<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요즘의 일상은 타인의 불편감으로 가득 차 있다. 저마다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털어놓으며 온전한 환대를 바라지만, 정작 감정 쓰레기통처럼 변해버린 대화가 듣는 이의 영혼에 어떤 생채기를 낼지는 생각지 못한다. 말에는 나만 가득 차 있고 답은 정해져 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무엇을 어떻게 들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일 거라고. 내가 뭔갈 듣기로 결정했다면 그건 내가 그걸 듣고, 느끼고, 변화하겠다는 뜻이다. (p. 7)<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제대로 듣기 위해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왜 나는 이 부분이 불편할까', '그 불편함은 내게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내가 들은 것을 쉽게 옮길 때 나의 듣기는 온당했는가', '나는 훌륭한 청자였는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내 삶을 어느 정도 내려놓아야 남의 말을 담을 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제 듣기의 중심을 바꿔야 한다. 머리가 아닌 마음, 그 중심인 심장을 향하도록.]]></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84/cover150/k1021302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88400</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설명할 수 없던 마음에 대해 | 노은정 &amp;lt;모호한 마음에 이름 붙이기&amp;gt; - [모호한 마음에 이름 붙이기 - 현대인을 위한 정신분석사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53770</link><pubDate>Sun, 16 Aug 2026 14: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537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124&TPaperId=174537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1/76/coveroff/k9921301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124&TPaperId=174537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호한 마음에 이름 붙이기 - 현대인을 위한 정신분석사전</a><br/>노은정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7월<br/></td></tr></table><br/>요즘은 심리학 용어나 MBTI 같은 진단 유형이 흔해졌다. "너는 MBTI가 뭐야?"라는 말이 인사가 되고, 남다른 상태를 짐작하며 우울증과 번아웃을 거론하기도 한다. 어쩌면 복잡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빠르게 나를 설명하고 안도감을 얻고 싶어서 이런 이름들을 붙이는지도 모르겠다.<br>하지만 어떤 유형으로 묶는다고 해서 사람의 다면적인 모습이 말끔히 이해되진 않는다. 유독 나 자신에게 가혹한 우리는 익명 게시판에 사연을 올리며 "제가 이상한가요?" 묻곤 한다. 사람들은 댓글로 잘잘못을 가려주고 대신 화를 내주기도 하지만, 이 시끌벅적한 과정 속에서 진짜 내 감정은 소외된다. 옳고 그름을 떠나, 내가 왜 이런 마음이 들었는지 스스로 탐구하는 일은 생각보다 겁나기 때문이다.<br>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짚어준다. 일상에서 겪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모순된 감정과 불편함 등에 28가지 심리학적 이름을 찾아 붙여준다. 눈치껏 일하되 결과는 완벽해야 하고, 내 공은 겸손하게 낮춰야 하는 한국 사회의 심리적 역동 속에서 버텨온 마음들이 구체적인 언어로 확인받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br>사람들과 함께할 때 내가 반복적으로 맡는 역할이 있다면, 나의 성장과정 혹은 그동안 알 수 없었던 결핍이나 바람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P. 71)<br>기분이 좋을 때의 나를 '좋은 나'로, 기분이 나쁠 때의 나를 '나쁜 나'로 정의하지 않는지 나의 자기 항상성을 잘 살펴보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 내가 나를 '동일한' 사람으로 느끼지 못하면, 타인 또한 '동일한' 존재로 보기 어렵다. (p. 101)<br>감정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의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다.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다. 스스로를 비난하는 대신, 왜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 자신에게 호기심을 갖는 것이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 (p. 272)<br>살다 보면 깔끔하게 설명되지 않는 고통도 있고,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경험도 있기 마련이다. 파편처럼 흩어진 마음들을 하나씩 다듬고 조립해갈 때, 우리는 비로소 감정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 있다.<br>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내 안의 불안과 두려움을 서두르지 않고 지켜보면 나만의 언어로 이름을 붙여줄 때가 올 것이다. 그동안 위로받지 못했던 마음이 풀어지는 데에는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1/76/cover150/k9921301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17621</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침묵 속에서 발굴한 우리라는 역사 | 마거릿 주혜 리 &amp;lt;비밀의 들판&amp;gt; - [비밀의 들판 - 침묵은 어떻게 역사를 드러내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52751</link><pubDate>Sat, 15 Aug 2026 22: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527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423&TPaperId=174527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36/coveroff/k7421304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423&TPaperId=174527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밀의 들판 - 침묵은 어떻게 역사를 드러내는가</a><br/>마거릿 주혜 리 지음, 장상미 옮김 / 한겨레출판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민 2세들의 기록을 읽다 보면 비슷한 흐름이 보인다.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자신의 뿌리인 한국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마침내 나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점이다. 작가 마거릿 주혜 리의 삶도 이와 닮았다. 조금 다른 점은 부모님의 나라를 알아가는 것을 넘어, 그 뿌리에 자리한 할아버지의 삶을 깊이 파헤쳐야 했다는 점이다. 그의 할아버지 이철하는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주의자였으며, 오랫동안 가족들이 침묵한 존재였다. 미국에서 자란 그는 한국사의 한복판을 관통했던 가족의 역사를 스스로 복원해야 하는 미션이었던 셈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독립운동가 할아버지는 자랑스러운 존재여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현재 한국의 이념 체계와 정반대인 사회를 꿈꿨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광복과 6·25 전쟁, 이어진 독재 정권을 거치며 가족들에게 할아버지는 쉬쉬해야 하는 수치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는 친척들의 생생한 증언이 꼭 필요했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철하는 학생운동을 이끌다 퇴학당한 뒤 사회주의 사상에 빠져들었다. 할머니는 가족에서 소원했던 남편이 원망스러웠고, 아들을 지키기 위해 그의 서적과 증거를 모두 불태워 버렸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물어도 결코 들을 수 없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는 기자로 일하는 손녀 마거릿이 취재를 시작하며 봉인이 풀리기 시작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가족들의 이야기는 마치 구전설화처럼 쏟아지며 저자는 퍼즐을 맞추듯 진위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작업에서 이민 가정의 장녀로서, 여전히 유교적 분위기가 짙은 가족 안에서 자신이 자라며 느낀 불편함의 뿌리를 발견하다. 항상 털어내고 싶던 아픈 손가락, 할아버지를 말할 수 있는 대상으로 끌어올린다. 이렇게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진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결국 이철하는 독립운동자로 인정받아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었고, 어둠 속에 묻혔던 기록들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흩어져 살던 친척들이 새롭게 조성된 묘 앞에 묘여 찍은 사진을 보며, 오랫동안 가슴속에 삼켜온 깊은 한숨을 토해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온전한 안식처를 갖지 못했던 저자는 취재 이후 좋은 배우자를 만나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 한때 공허함을 느꼈던 그는 이제 없던 안식처를 직접 만들어 나간다. 자신이 느꼈던 혼란이 자녀에게 대물림될 수도 있겠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단단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될 것이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할아버지를, 손녀인 자신이 어떻게 세상 밖으로 찾아냈는지 털어놓으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36/cover150/k7421304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2366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