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꿈의 조각들 (꿈꾸는독서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항상 꿈을 꾸며 살아가고 싶은 나의 조각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27 Sep 2026 14:08:11 +0900</lastBuildDate><image><title>꿈꾸는독서가</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꿈꾸는독서가</description></image><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AI 시대에 중심을 잡는 법 | 비치키 &amp;lt;감정을 읽는 사람은 다르게 말한다&amp;gt; - [감정을 읽는 사람은 다르게 말한다 - 공감과 이해를 경쟁력으로 만드는 대화의 기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538166</link><pubDate>Sat, 26 Sep 2026 20: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5381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257&TPaperId=175381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8/51/coveroff/k6521302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257&TPaperId=175381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감정을 읽는 사람은 다르게 말한다 - 공감과 이해를 경쟁력으로 만드는 대화의 기술</a><br/>비치키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AI 시대에서 인간이 가져야 할 대화의 경쟁력을 기대한 것에 비해 다소 아쉬운 책이다. 1부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기존 자기 계발서에서 접할 수 있는 상식적인 대화법이 주를 이루었고, '인간은 진심을 담아 대화할 수 있다'는 식의 명제는 다소 뻔하게 다가왔다.<br>다행히 2부로 넘어가 대화의 깊이와 관점을 다루는 파트에 이르자 머릿속에서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생각들이 생겼다. 특히 AI와 인간 대화 차이를 다룬 부분에선 김애란 작가님이 "AI와 인간의 차이는 망설임"이라 했던 말이 떠올랐다.<br>정보는 대체될 수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음이 오가는 순간은 대체되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정확한 답을 줄 수 있지만, 내 질문에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표정까지 지어 보일 수 없다. (p. 30~31)<br>AI는 망설임 없이 완벽한 답을 내놓는다. 빨리빨리에 익숙한 우리에게 인공지능의 등장은 지식을 얻고 체화하는 데 걸리던 시간을 대폭 줄여주었다. 나는 AI의 발전으로 촉발된 인간의 불안함은 기술의 뛰어남 그 자체보다, 빠른 속도와 완벽함 앞에서 인간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br>진짜 무서운 지점은 맹목적인 믿음이다. 모든 대답을 진실인 것처럼 확신하는 AI와의 대화 구조 속에서, 검증 없이 믿어버리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발전하는 기술을 우리가 어떤 중심을 잡고 나아가야 할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br>우리는 흔히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이 깊이 생각하는 거라고 착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깊은 것이 아니라 혼란일 뿐이다. 판단력은 더 많이 덧붙이는 능력이 아니라, 필요 없는 것을 덜어내는 능력에 가깝다. (P. 118)<br>AI의 탄생 여부와 상관없이 상대의 감정을 읽지 못하는 사람은 늘 존재했다. 논리보다 목소리의 크기가 중요한 사람, 내 감정만 중요하고, 반대의 경우는 생각지 못하는 사람. 심지어 내가 왜 이해해야 하냐고 따지는 사람들. 그 사이에 생긴 소통의 공백을 사람들은 저마다의 추측으로 메우고 있다.<br>핵심은 균형이다. 무비판적으로 결과물을 긁어다 쓰지 않는 것. 'AI는 완벽하고, 인간은 감정적이다'라는 단순한 구도에 갇히지 않는 것. 주체적인 태도로 AI를 하나의 도구로 활용할 때, 우리는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를 유연하게 넘어서는 서퍼가 될 수 있을 것이다.<br>내가 무엇에 관심을 두고, 무엇을 중요하게 바라보는지만 분명하다면, AI는 그것을 세상 밖으로 구현해 주는 강력한 도구가 되어준다. 그래서 결국 중요한 것은 균형이라고 생각한다. (p .198~199)<br>내 식으로 중심을 잡아 균형을 찾아가는 자기통제. 그것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질문을 던져주었단 점에서 의미 있었다. 결국 감정을 읽는다는 건, 남에게 단순히 공감을 잘해주는 것을 넘어 맥락에 맞게 스스로 변화할 줄 아는 능력이 아닐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8/51/cover150/k6521302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85198</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망각은 축복일까 불행일까 | 김유진 &amp;lt;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amp;gt; -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533772</link><pubDate>Wed, 23 Sep 2026 22: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5337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0458&TPaperId=175337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48/coveroff/k7021304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0458&TPaperId=175337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a><br/>김유진 지음 / 북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아는 것과 보는 것이 완전히 뒤틀린 인생이었다. 무엇을 믿고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는 두 사람의 인생. 한없이 위태로운 두 인생이 하나로 겹쳐 보였다. (p. 181)<br>기억을 되돌리는 기술과 지워내는 기술이 동시에 존재하는 세상. 한쪽이 공식 인정을 받아 정당한 치료로서 통용된다면, 다른 한쪽은 음지에서 돈과 욕망을 위해 암암리에 행해진다. 전자가 회복술, 후자는 제거술이다.<br>브레인 임상 연구센터의 의사 김수오는 담당 교수 몰래 어머니의 회복술을 집도하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어머니가 과거를 잊은 것이 아니라, 강제로 기억을 제거당했다는 것. 불행히도 그 기억은 잔혹한 흔적이었고, 과거를 되찾은 어머니는 자신을 불안 속에 가둔 채 살아간다. 이제 분노한 수오가 진범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주경재를 알게 되며 진실이 드러난다.<br>주경재는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될 인물은 물론, 곁에 두는 비서의 과거까지 강제로 없애는 인물이다. 삭제에 그치지 않고 가짜 기억을 심어, 수술대에 오른 이가 더 이상 '진짜 나 자신'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nbsp;<br>소설은 임상적 행위에 불과해 보이는 기억 수술이란 상상으로, 한 인간의 삶과 본래의 정체성이 어떻게 철저히 망가지는지 서늘하게 보여준다. 지나온 흔적을 복원하려는 김수오와 끊임없이 없애려는 주경재. 이들의 악연이 교차하며 치닫는 복수의 끝이 회복술과 제거술의 혼합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br>기억의 공백 사이로 타인의 삶이 몽땅 주입된 주경재는 숨은 쉬되 살아있지 않은 비참한 말로를 맞는다. 타인의 삶을 유린하던 자가 자신의 기술로 스스로의 존엄을 땅바닥에 팽개쳐버린 셈이다. 우리가 살아온 일상은 보기 좋은 면만 잘라 붙이거나 조립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인위적인 손길로 삶의 궤적을 쥐락펴락하면 어떤 경고장이 날아오는지 소설은 생각해 보게 한다.&nbsp;<br>흔히 망각은 신이 준 선물이라 말한다. 그러나 경험에 따라 살아갈 힘도, 죽도록 아픈 트라우마로 각인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묻는다. 이미 지나간 과거라는 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내 삶 안으로 체화할 것인지. 좋고 나쁨을 떠나 이미 영향을 미친 기억을 나의 정체성으로 인정할 것인지 말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48/cover150/k7021304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4823</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갈릴레오 시리즈의 전환점 | 히가시노 게이고 &amp;lt;투명한 나선&amp;gt; - [투명한 나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76268</link><pubDate>Thu, 27 Aug 2026 23: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762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602&TPaperId=174762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2/11/coveroff/s8321312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602&TPaperId=174762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투명한 나선</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히가시노 게이고의 부고 소식을 들었을 때 '한 시대가 저문다'는 문장이 떠올랐다. 그의 모든 작품을 다 읽어본 건 아니지만, 대표작 몇몇을 인상 깊게 읽었던 터라 &lt;투명한 나선&gt;을 펼치는 마음이 유독 묘했다.​'갈릴레오 시리즈' 중 하나인 &lt;투명한 나선&gt;은 주인공 물리학자 유카와의 개인사와 감정적 면모가 처음으로 깊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갈릴레오 시리즈는 형사 구사나기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물리학자 유카와를 찾아가는 구도가 공식처럼 작용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익숙한 공식을 비틀며 시작한다. ​바다에서 떠오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고, 자취를 감춘 그의 여자친구 소노카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형사들은 소노카의 행방과 동기를 쫓던 중, 그녀를 돕는 조력자 나에가 유카와와 메일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를 참고인으로 찾아간다. ​유카와는 사건과 무관한 개인 정보라며 말을 아끼지만, 사건 현장마다 모습을 드러내며 수상할 정도로 사건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심지어 형사들 몰래 독자적으로 행동하기까지 한다. 이 과정에서 구사나기는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했던 친구에게 기시감을 느끼는 점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인물들 사이에 얽힌 가족사는 핵심 내용이라 자세히 담을 수 없지만,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 그리고 아무리 냉혹한 사람이라도 저마다의 역린이 있다는 걸 말한다. 용서받기 힘든 개인의 선택이 존재함에도, 서로를 향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때로는 눈과 귀를 닫는 인물들의 모습이 깊은 잔상을 남겼다.​최근 장르 소설을 잇달아 읽으면서 선명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을 자주 접해서일까. &lt;투명한 나선&gt;은 그들에 비해 다소 심심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인물 간의 관계와 가계도를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책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2/11/cover150/s8321312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021172</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퇴마의 끝에서 마주한 진짜 악마 | 강지영 &amp;lt;프린츠하우스&amp;gt; - [프린츠하우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76034</link><pubDate>Thu, 27 Aug 2026 22: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760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422&TPaperId=174760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20/coveroff/k0621304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422&TPaperId=174760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린츠하우스</a><br/>강지영 지음 / 북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한남동 고급빌라 '프린츠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책은 동양의 악귀와 서양의 악마, 구마 사제와 무당까지 등장하는 새로운 오컬트 소설이다. 인간의 욕망, 돈과 권력, 이 모든 걸 지배하는 자본주의를 조소하는 분위기가 작품 전반에서 짙게 느껴진다. ​고독이란 독을 가진 벌레들을 한 독에 넣어 서로를 먹고 먹히게 해서 강력한 저주의 힘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프린츠하우스는 바로 고독의 항아리와 같다. 고독에서 태어난 신원불명의 귀신, 이를 이용하려는 악마는 어린 학생인 승아의 몸에 빙의한다. 승아를 좌지우지하는 악마는 프린츠하우스 사람들과 승아의 가족 그리고 자신의 힘을 극대화해 줄 강력한 영체인 주인공 선우까지 집어삼키려 든다.​소설은 고독처럼 터지기 직전인 화려함의 이면이 얼마나 추악하고 더러운지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선우의 집에 세입자로 들어온 승아가 알고 보니 이 집의 전 주인이고, 승아에게 빙의된 악마가 선우를 농락하며 제 입맛대로 조종하는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면 큰 오산이다.​조력자로 알았던 무당 한신이 파놓은 함정에 걸린 선우는 승아를 구하려 했던 이사악 신부와 그를 믿으며 퇴마에 동참한 프린츠하우스 사람들의 비밀에 다가서며 이 집에 깨끗한 사람이란 없단 걸 깨닫는다. 그들이 퇴마하는 대상은 악령만이 아니다. 지난날 자신들이 저지른 죗값이자 여전히 숨기는 욕심이다. 악령이란 무형의 존재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취약함과 아이러니가 얽히고설키는 과정 자체가 호러였다.​이 집의 흉흉한 소문을 모르는 타인에게 집을 팔아넘기고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나는 선우. 불행을 털어내기 위해 타인에게 불행을 전가하는 집을 사고파는 행위. 그 반복 속에서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현실이 모두 압축되어 있다고 느껴졌다. 악마를 퇴치하며 튄 불티는 상흔을 남겼다. "쓰는 내내 죽을 맛이었다"라는 작가의 말이 지극히 이해가 된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20/cover150/k0621304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22030</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곰 아저씨가 남긴 선물 | 오가와라 히로시 &amp;lt;웃는 숲&amp;gt; - [웃는 숲 - 제19회 중앙공론문예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73851</link><pubDate>Wed, 26 Aug 2026 22: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738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0220&TPaperId=174738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54/coveroff/k4821302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0220&TPaperId=174738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웃는 숲 - 제19회 중앙공론문예상 수상작</a><br/>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이소담 옮김 / 북다 / 2026년 07월<br/></td></tr></table><br/>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울창한 숲 '가미모리'에서 다섯 살 자폐 아동 마히토가 실종된다. 대대적인 수색에도 찾지 못했던 아이는 일주일 만에 무사히 돌아온다. 돌아온 마히토는 숲에 가기 전엔 알지 못했던 노래와 단어, 어딘가 달라진 행동을 반복하고, 누군가에게 돌봄을 받았는지 묻을 때마다 "곰아저씨를 만났다"라는 알 수 없는 말만 되풀이한다.​삼촌 도야는 마히토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며 사라진 일주일을 추적해간다. 그 과정에서 마히토가 만난 네 명의 어른이 드러난다. 각자의 사정으로 아이를 신고하지 못한 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있는 그대로 마히토에게 호의를 베푼다.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하던 아이는 생존을 위해 그들의 손길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낯선 사람들과 교감하며 마음까지 어루만진다. 겉보기에는 어른들이 위험에 처한 아이를 도와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상처투성이 어른들이 마히토를 통해 잃어버린 생의 의지를 회복해 간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숲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과 절망에 사로잡힌 인간의 마음이었다. ​곰 아저씨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는 소소한 반전은 피식 웃음이 터져 나오며 여운을 남겼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어른들은 마히토를 '눈치를 살피며 돌봐야 할 대상'이 아닌 '마음을 나누는 존재'로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 ​악연이라 생각한 인연들이 서로를 구원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다정했다. 숲속의 외로움과 추위 속에서도 울거나 떼쓰지 않고 씩씩하게 길을 걸었던 마히토처럼, 누구나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세상으로 한 걸음 나아가길 응원하게 된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54/cover150/k4821302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85447</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를 비우고 타인을 채우는 듣기 | 유지영 &amp;lt;심장 듣기&amp;gt; - [심장 듣기 - 귀 기울여 들음으로써 완성하는 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62589</link><pubDate>Thu, 20 Aug 2026 22: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625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0221&TPaperId=174625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84/coveroff/k1021302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0221&TPaperId=174625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심장 듣기 - 귀 기울여 들음으로써 완성하는 사랑</a><br/>유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8월<br/></td></tr></table><br/>말하기와 듣기는 일상에 필수적이다. 우리는 누군가와 말하고 대답하며 소통을 이어간다. 그 속에서 '진짜 듣기'는 과연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타인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기란 쉽지 않다. 친한 친구와 있어도 채 5분이 지나지 않아 휴대폰으로 시선이 향한다. 계속 듣고 있으니 말하라며, 스스로 단단한 벽이 된다. 이런 건성으로 듣는 태도 때문에 위로보다 불화가 쌓이고, 대화의 맥락 대신 꽂히는 특정 어휘만 뇌리에 박히곤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비밀을 듣기 위해서는 상대방 삶의 맥락을 이해하기에 앞서 그의 말을 유심히 듣는 수밖에 없다(p. 8). 저자가 10년 동안 기자로 만난 이들은 혼자서는 안고 갈 수 없는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줄 때까지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다. 12·3 사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참사 유가족, 각종 혐오 사건의 당사자와 춥든 덥든 광장으로 나서는 이들까지. 유지영은 그들을 취재하고 들으며 스스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담담히 털어놓는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듣기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행위다. 내가 들은 말은 좋든 나쁘든 나와 내 삶을 바꾸었다. 나는 많은 사람의 말하기 덕에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다. 내게 듣기란 타인을 보는 창이고, 때로는 강강술래처럼 함께할 수 있는 놀이다. (p. 9)<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는 "나는 내가 들어온 것의 총체(p. 17)"라고 말한다. 우연히 내뱉은 말, 계속 기억되는 말은 모두 '듣는 나'가 생생하게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그렇기에 자신이 들은 말의 무게를 무책임하게 옮기지 않고, '내가 정확히 그렇게 들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만큼 스스로를 가꾸겠다고 다짐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지막 퍼즐 조각의 모서리가 빈 공간에 딱 들어맞은 것 같은 정확감, 내가 어찌저찌 흘러온 삶이 말하는 이의 삶과 밀착되어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 물론 그것은 순전히 나만의 착각일지 모르고, 말하는 이의 감정과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말을 '나는' 그렇게 들었다는,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p.48~49)<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요즘의 일상은 타인의 불편감으로 가득 차 있다. 저마다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털어놓으며 온전한 환대를 바라지만, 정작 감정 쓰레기통처럼 변해버린 대화가 듣는 이의 영혼에 어떤 생채기를 낼지는 생각지 못한다. 말에는 나만 가득 차 있고 답은 정해져 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무엇을 어떻게 들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일 거라고. 내가 뭔갈 듣기로 결정했다면 그건 내가 그걸 듣고, 느끼고, 변화하겠다는 뜻이다. (p. 7)<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제대로 듣기 위해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왜 나는 이 부분이 불편할까', '그 불편함은 내게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내가 들은 것을 쉽게 옮길 때 나의 듣기는 온당했는가', '나는 훌륭한 청자였는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내 삶을 어느 정도 내려놓아야 남의 말을 담을 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제 듣기의 중심을 바꿔야 한다. 머리가 아닌 마음, 그 중심인 심장을 향하도록.]]></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84/cover150/k1021302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88400</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설명할 수 없던 마음에 대해 | 노은정 &amp;lt;모호한 마음에 이름 붙이기&amp;gt; - [모호한 마음에 이름 붙이기 - 현대인을 위한 정신분석사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53770</link><pubDate>Sun, 16 Aug 2026 14: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537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124&TPaperId=174537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1/76/coveroff/k9921301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124&TPaperId=174537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호한 마음에 이름 붙이기 - 현대인을 위한 정신분석사전</a><br/>노은정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7월<br/></td></tr></table><br/>요즘은 심리학 용어나 MBTI 같은 진단 유형이 흔해졌다. "너는 MBTI가 뭐야?"라는 말이 인사가 되고, 남다른 상태를 짐작하며 우울증과 번아웃을 거론하기도 한다. 어쩌면 복잡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빠르게 나를 설명하고 안도감을 얻고 싶어서 이런 이름들을 붙이는지도 모르겠다.<br>하지만 어떤 유형으로 묶는다고 해서 사람의 다면적인 모습이 말끔히 이해되진 않는다. 유독 나 자신에게 가혹한 우리는 익명 게시판에 사연을 올리며 "제가 이상한가요?" 묻곤 한다. 사람들은 댓글로 잘잘못을 가려주고 대신 화를 내주기도 하지만, 이 시끌벅적한 과정 속에서 진짜 내 감정은 소외된다. 옳고 그름을 떠나, 내가 왜 이런 마음이 들었는지 스스로 탐구하는 일은 생각보다 겁나기 때문이다.<br>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짚어준다. 일상에서 겪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모순된 감정과 불편함 등에 28가지 심리학적 이름을 찾아 붙여준다. 눈치껏 일하되 결과는 완벽해야 하고, 내 공은 겸손하게 낮춰야 하는 한국 사회의 심리적 역동 속에서 버텨온 마음들이 구체적인 언어로 확인받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br>사람들과 함께할 때 내가 반복적으로 맡는 역할이 있다면, 나의 성장과정 혹은 그동안 알 수 없었던 결핍이나 바람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P. 71)<br>기분이 좋을 때의 나를 '좋은 나'로, 기분이 나쁠 때의 나를 '나쁜 나'로 정의하지 않는지 나의 자기 항상성을 잘 살펴보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 내가 나를 '동일한' 사람으로 느끼지 못하면, 타인 또한 '동일한' 존재로 보기 어렵다. (p. 101)<br>감정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의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다.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다. 스스로를 비난하는 대신, 왜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 자신에게 호기심을 갖는 것이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 (p. 272)<br>살다 보면 깔끔하게 설명되지 않는 고통도 있고,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경험도 있기 마련이다. 파편처럼 흩어진 마음들을 하나씩 다듬고 조립해갈 때, 우리는 비로소 감정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 있다.<br>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내 안의 불안과 두려움을 서두르지 않고 지켜보면 나만의 언어로 이름을 붙여줄 때가 올 것이다. 그동안 위로받지 못했던 마음이 풀어지는 데에는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1/76/cover150/k9921301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17621</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침묵 속에서 발굴한 우리라는 역사 | 마거릿 주혜 리 &amp;lt;비밀의 들판&amp;gt; - [비밀의 들판 - 침묵은 어떻게 역사를 드러내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52751</link><pubDate>Sat, 15 Aug 2026 22: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527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423&TPaperId=174527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36/coveroff/k7421304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423&TPaperId=174527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밀의 들판 - 침묵은 어떻게 역사를 드러내는가</a><br/>마거릿 주혜 리 지음, 장상미 옮김 / 한겨레출판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민 2세들의 기록을 읽다 보면 비슷한 흐름이 보인다.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자신의 뿌리인 한국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마침내 나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점이다. 작가 마거릿 주혜 리의 삶도 이와 닮았다. 조금 다른 점은 부모님의 나라를 알아가는 것을 넘어, 그 뿌리에 자리한 할아버지의 삶을 깊이 파헤쳐야 했다는 점이다. 그의 할아버지 이철하는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주의자였으며, 오랫동안 가족들이 침묵한 존재였다. 미국에서 자란 그는 한국사의 한복판을 관통했던 가족의 역사를 스스로 복원해야 하는 미션이었던 셈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독립운동가 할아버지는 자랑스러운 존재여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현재 한국의 이념 체계와 정반대인 사회를 꿈꿨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광복과 6·25 전쟁, 이어진 독재 정권을 거치며 가족들에게 할아버지는 쉬쉬해야 하는 수치였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는 친척들의 생생한 증언이 꼭 필요했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철하는 학생운동을 이끌다 퇴학당한 뒤 사회주의 사상에 빠져들었다. 할머니는 가족에서 소원했던 남편이 원망스러웠고, 아들을 지키기 위해 그의 서적과 증거를 모두 불태워 버렸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물어도 결코 들을 수 없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는 기자로 일하는 손녀 마거릿이 취재를 시작하며 봉인이 풀리기 시작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가족들의 이야기는 마치 구전설화처럼 쏟아지며 저자는 퍼즐을 맞추듯 진위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작업에서 이민 가정의 장녀로서, 여전히 유교적 분위기가 짙은 가족 안에서 자신이 자라며 느낀 불편함의 뿌리를 발견하다. 항상 털어내고 싶던 아픈 손가락, 할아버지를 말할 수 있는 대상으로 끌어올린다. 이렇게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진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결국 이철하는 독립운동자로 인정받아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었고, 어둠 속에 묻혔던 기록들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흩어져 살던 친척들이 새롭게 조성된 묘 앞에 묘여 찍은 사진을 보며, 오랫동안 가슴속에 삼켜온 깊은 한숨을 토해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온전한 안식처를 갖지 못했던 저자는 취재 이후 좋은 배우자를 만나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 한때 공허함을 느꼈던 그는 이제 없던 안식처를 직접 만들어 나간다. 자신이 느꼈던 혼란이 자녀에게 대물림될 수도 있겠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단단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될 것이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할아버지를, 손녀인 자신이 어떻게 세상 밖으로 찾아냈는지 털어놓으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36/cover150/k7421304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23666</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서늘한 공간 | 신재민 &amp;lt;생가&amp;gt; - [생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20156</link><pubDate>Wed, 29 Jul 2026 22: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201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0000&TPaperId=174201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1/29/coveroff/k6021300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0000&TPaperId=174201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생가</a><br/>신재민 지음 / 북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최근 피드를 장악한 넷플릭스 드라마 &lt;동궁&gt;의 여파일까. 오컬트 장르와는 거리가 멀다 여겼는데 되려 새로운 취향을 발견했다. 신재민 작가의 소설 &lt;생가&gt; 역시 비슷한 결의 장르적 매력을 품고 있으면서도, 한국적 색채와 대를 이어가는 복수의 서사를 절묘하게 엮어내며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br>이야기는 이운암 전 대통령 생가 화재로부터 시작된다. 이운암의 손자 이건승이 처음 생가를 건축한 도편수 지범근의 아들 지재헌에게 복원을 의뢰하면서 사건의 막이 올라간다.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어릴 적 생가 도면을 베끼다 분노를 사 절연했던 재헌. 독일에서 가정을 꾸렸으나 아내의 혼수상태와 불안정한 삶 속에서 거액의 돈과 명성을 위해 그는 건승의 손을 잡는다.<br>사건의 중심에는 한 시대를 호령했지만 뒷방 늙은이로 전락한 이운암이 있다. 생가 화재와 함께 의문의 죽음들이 이어지며 재헌은 이 복원이 단순한 고집이 아님을 직감한다. 어려서부터 터의 기운을 느끼던 그는 생가 지하 공간에서 방화범을 마주하며 이 공간에 비밀이 있단 걸 깨닫는다.<br>지범근은 생가를 복원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하지만 재헌은 반발심과 인정에 대한 갈증으로 오히려 그 위험 속으로 자신을 밀어 넣는다. 작품은 이전 독재 정권의 그림자를 오마주 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월남전의 잔혹한 처사와 그곳에서 마주한 험한 것이 인간의 시꺼먼 욕망과 결합해 거대한 발판이 되었다는 설정은 소설 전반에 서늘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br>생가는 보란 듯이 더 깊은 심연을 개방했다. 대체 무엇이 있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구멍 속에서 파도 소리가 들려왔다. 재헌은 원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지하실로 내려오는 사이 늙어 버렸는지 아버지의 얼굴이 돼 있었다. 지범근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br>내가 실망스럽습니까? 아니면 대견스럽습니까?<br>그러나 아버지는 말이 없었다. 이제 어른이 된 아들은 스스로의 길을 결정해야만 했다.재헌은 공허 속으로 몸을 던졌다. 생가는 기꺼이 그를 삼켰다. (p. 291)<br>중반부까지 흩어져 있던 인물들과 꺼림칙한 의문들은 하나의 궤로 모이며 후에 거대한 뒤통수를 친다. 조력자 시록이 찾아 헤매던 아버지의 존재, 그리고 시록의 출생의 비밀이 이운암이라는 지독한 인물과 엮이는 과정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br>특히 단순한 재미를 넘어선 탄탄한 고증과 융합이 이 책의 미덕이다. 풍수지리와 민속신앙, 한국적 오컬트 요소들이 촘촘한 서사 속에 녹아들어 실제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전통 건축에 지식이 없음에도, 낯선 전문 용어들이 각 소제목과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구전설화처럼 자연스럽게 읽히는 점 역시 신선했다.<br>그림 그려지듯 머릿속에서 이미지가 재현되는 작가의 놀라운 묘사력은 자연스럽게 영상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휘몰아쳐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되는, 간만에 여름의 맛을 온전히 느낀 작품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1/29/cover150/k6021300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12987</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가능성은 꿈을 놓치 않는 자의 몫 | 파울로 코엘료 &amp;lt;연금술사&amp;gt; - [연금술사 - 최신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12228</link><pubDate>Sun, 26 Jul 2026 10: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122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492&TPaperId=174122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2/10/coveroff/k0221304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492&TPaperId=174122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금술사 - 최신개정판</a><br/>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북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자신의 보물을 찾아 피라미드로 떠나는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의 여정을 그린 &lt;연금술사&gt;. '반드시 읽어야 할 책', '고전 반열에 오른 책' 같은 화려한 찬사 속에 오히려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수많은 이들에게 꾸준히 읽히는 책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어 책을 펼쳤다.<br>주인공 '산티아고'는 자아를 찾아헤매는 청년이다. 양치기라는 직업을 선택한 순간부터 내면의 물음표에 귀를 기울이던 그는 '피라미드에서 엄청난 보물을 손에 넣을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된다. 말뿐인 예언을 믿고 떠난 여정에서 그는 모든 것을 잃고 빈털터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위기와 사랑, 기회의 순간들을 통해 점차 확신을 얻어 나간다.<br>"사람들은 삶의 이유를 무척 일찍 배우는 것 같아. 그래서 그토록 빨리 포기하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런 게 바로 세상이야." 노인이 씁쓸한 눈빛으로 말했다. (p. 59)<br>여전히 우리는 삶의 이유를 너무 일찍 배운다. 삶에 거창한 의미가 없다는 걸 알기에, 쉽게 시도를 멈추거나 아주 작은 실패도 무서워하면서. 산티아고의 여정은 그래서 특별하다. 교훈적이고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지만, 숱한 고난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서 자신의 보물을 향해 가는 일은 배울만하다. 애초에 길을 떠나지 않았으면 운명의 표지도, 기회도 그의 손에 쥐어지지 않았을 테니까.<br>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미래를 추측할 수 있냐고? 현재의 표지들 덕분이지. 비밀은 바로 현재에 있다네. 현재에 주의를 기울이면 현재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지. 현재가 좋아지면 그다음에 오는 날들도 좋아지는 거고. 그러니 미래는 잊고 율법이 가르치는 대로, 신께서 그분의 자녀들을 돌보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 속에 영겁의 세월이 깃들어 있다네." (p. 191~192)<br>사막을 건너는 동안 산티아고에게 타인의 인정은 더 이상 중요치 않았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안에서 찾아낸 그에게 허울뿐인 평가는 불필요했으니까. 결국 자아를 찾는 일은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된다. 바로 현재에 충실하라는 것.<br>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은 잠시 내려놓아도 좋다. 모든 것을 잃고 크리스털 가게에서 일하며 다시 막대한 부를 거머쥐는 산티아고의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 가능성은 놓친 것이 아니다. 놓지 않은 사람만이 가능성을 얻게 된다. 좌절할지언정 무너지지 않은 채, 오늘을 살아가며 내일의 미래를 그려내는 것. 바로 이 시대의 산티아고들에게 &lt;연금술사&gt;가 건네는 다정한 응원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2/10/cover150/k0221304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21013</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잠시 숨을 고르는 여행이란 안부 | 정영한 &amp;lt;각자의 우주&amp;gt; - [각자의 우주 - 더 잘 머물고 싶어 유영하는 삶의 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11471</link><pubDate>Sat, 25 Jul 2026 2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4114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7554&TPaperId=174114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1/35/coveroff/k49213755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7554&TPaperId=174114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각자의 우주 - 더 잘 머물고 싶어 유영하는 삶의 기록</a><br/>정영한 지음 / 북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여름휴가 전과 후, 이 책을 찬찬히 읽었다. 용기가 없는 건데 돈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안전지대를 벗어나지 못하던 20대 초중반의 나. 그때 나는 여행 에세이를 탐독하며 상상의 여행을 떠났다. 그런 나를 떠올리며 묻는다. 훌쩍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지금이 그려지냐고.<br>이른 나이에 아나운서가 된 작가는 최연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능력을 증명해야만 할 것 같은 부담감 속에서 매일을 보낸다. 자연스레 계획 없이 훌쩍 떠나던 20대의 자유를 갈망하며 휴가를 내고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떠난 30대의 그는 달라진 시선에서 이전의 여행을 반추한다. 너그러웠던 어린 나와 경계심으로 세모눈을 뜨는 현재의 나. 경계에 서 있는 같은 또래로서 그의 감정에 깊이 공감했다.<br>이방인의 시선으로 나를 돌아보기 위해서,나아가고 있는 방향 키를 조정하기 위해서,흘러가는 젊음을 여행의 장면으로 조금이나마 묶어 두기 위해서. (p. 28)<br>간만에 여행자의 해방감이 묻어나는 문장을 읽으니, 흘러가는 생각을 붙잡아 둔 지 오래됐다는 걸 자각했다. 붙잡고 흘려보내는 것이 소중하던 날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생각에 얽매이지 않게 되었다. 편안한데 왠지 갇혀 있는 기분. 나는 그걸 바로잡으려 늦은 여행을 시작한 것 같다.&nbsp;<br>내가 가보지 못한 나라들(그가 2군으로 점찍어둔 지역)을 다니는 이야기를 보면서 특정 시기만이 주는 힘이 와닿았다. 초록의 반짝임, 안락한 숙소와 탁 트인 풍경 앞에서 가만한 시간을 갖는 것. 매년 달라지는 체력을 느끼며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겠구나 체감한다.<br>오직 ‘나’만 신경 써도 누가 뭐라지 않는 유일한 시기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아닐까. 그리고 이 시기에는 선택권도 늘어난다. 신체적 컨디션도 최상이고, 연애를 비롯해 사람들을 사귀기에도 좋으며, 가치관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된다. (p. 192)<br>그의 감상을 손으로 짚어가며, 체크박스 안에 열망을 가득 채우던 어린 내가 자주 소환됐다. 지난 시간에 머무르는 이유는 이 또한 과거가 되고, 계획은 자주 나를 배신한다는 명징한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마냥 소용없지는 않다는 모순을 이해하기 때문이다.&nbsp;<br>무언가를 보는 데에 초점을 두기보다 내면으로 가라앉기 위해 떠나는 여행. 여행 앞에 ‘살아보는’이란 수식어가 중요하게 다가오는 건, 잠시 숨을 고르라는 뜻이 아닐까.&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1/35/cover150/k49213755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13504</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가 마주할 진짜 괴물 | 성해나 &amp;lt;인비인&amp;gt; - [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372691</link><pubDate>Sat, 04 Jul 2026 00: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3726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9247&TPaperId=173726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25/coveroff/k69213924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9247&TPaperId=173726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a><br/>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6월<br/></td></tr></table><br/>"넷플릭스 왜 보나,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br>배우 박정민의 한 마디로 신드롬을 일으킨 성해나 작가가 &lt;혼모노&gt;에 이어 강렬한 기담집으로 돌아왔다. 기담이란 장르가 다소 생소한데다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방지턱처럼 깔고 시작하는 독자인 나는 사실 엄청난 기대를 하진 않았다. 낯설다는 것은 호불호를 가르는 중요한 영역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웬걸.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다 읽었다. 보통 소설집과 달리 단편마다 작가 본인이 풀어놓는 작품에 대한 해설이 수록되어 작품 특유의 기묘하고 서늘한 기운을 중화시켜 주었다.<br>소설은 9개의 단편이 3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어제', '오늘', '내일'이란 직관적인 시간 흐름 아래 친일파와 그 후손,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 AI와 로봇 등 기술 발달로 도래할 SF적 미래를 그린다. '인간이지만 인간 같지도 않은 이들의 욕망과 불안'을 괴이한데 그럴듯한, 흡인력 있는 전개로 독자를 휩쓸고 간다.<br>인간 아닌 인간.&nbsp;그것은 인간의 형상을 한 괴수나 AI일 수도 있고 귀신 혹은 신일 수도 있지만, 인간 그 자체일 수도 있을 것이다. (P. 51)<br>표제작이기도 한 &lt;인비인&gt;은 일제가 조선인을 대상으로 감행한 생체실험에서 탄생한 괴이한 생명체다.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사람이 아닌 것', 또는 '사람이어야 하지만 사람이 아니길 원하는 것'이라는 숨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조만간 닥쳐올 위기와 불안을 생생하게 그려내서일까. 궁지에 몰린 인간이라면 당장을 모면하고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겠구나, 떨떠름한 수긍을 하게 된다.<br>결핍은 늘 다른 조건을 달고 돌아온다. 인생에서 내보낸 줄 알았던 불청객이 나도 모르는 새 문 앞에 서 있듯이 말이다. 허상으로 채워지는 건 결국 결핍이 아닌 더 단단해진 불안 아닐까. (p. 137)<br>연달아 상영된 짧은 영화를 보고 나온 느낌이다. 친일의 잔재인 핏자국이 묻은 책상과 대대손손 간직해 온 가보, 윤회를 위한 사이비적 모임, 모든 것을 가졌으나 결핍이 있는 보통의 삶을 돈으로 구매하는 사람들. 인간의 일그러진 욕망이 섬뜩하다. 나아가 나의 지난 프롬프트를 백과사전처럼 꿰고 있는 기계가 나의 프라이버시를 역이용해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려 무서운 협박을 해올 것만 같다.<br>점점 익숙해지는 편리함이 파국을 향한 지름길의 급행열차는 아닐까. 결국 우리가 가진 인간성이란 무엇일까. 시대의 흐름에 맹목적으로 올라타는 것 말고, 타인과 다른 나의 차별점을 용케 찾아내는 것 말고, 순수하게 본연적으로 우리가 가진 것들 말이다. 사소한 불편함조차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기심과 만행이 인비인의 시작점일지도 모르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25/cover150/k6921392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12549</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낡지 않는 시간의 첫 감각 | 은희경 &amp;lt;시간의 감촉&amp;gt; - [시간의 감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368983</link><pubDate>Wed, 01 Jul 2026 23: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3689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9749&TPaperId=173689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43/coveroff/k1821397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9749&TPaperId=173689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간의 감촉</a><br/>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6월<br/></td></tr></table><br/>넓은 어깨와 까무잡잡한 피부, 예쁘지 않은 외모 탓에 줄곧 위축된 채 살아온 안나. 반면 오랜 시간 예쁜 외모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중심에 서 있던 경선. 소설은 두 자매가 각자의 시선으로 쌓아 올린 개별의 서사가 어떻게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남았는지, 지난 기억을 몸의 노화와 이를 인식하는 두 자매의 현재 시선으로 교차해 보여준다.<br>부모의 죽음으로 연결고리가 끊어진 둘은 오랜 시간 왕래 없이 살다가 경선의 전남편 P의 부고를 계기로 재회한다. 마침 수술을 앞두고 간병이 필요했던 경선을 위해, 일과 육아로 분주한 딸 다은을 대신해 안나가 그의 곁을 지키며 어색한 교류가 시작된다. 같은 나이, 비슷한 몸의 변화를 겪는 둘은 지척에서 상태를 살피며, 소멸의 감각인지도 몰랐던 시간이 멈춰있지 않음을 느낀다.<br>그런데 자신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노화란 어쩌면 자신이 혐오했던 모습으로 퇴화해가는 고통과 저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깐 스쳐갔다. (p. 212)<br>경선이 퇴원한 후, P가 남긴 뜻밖의 유산으로 손녀 다니엘 그리고 안나와 돌연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변곡점을 맞이한다. 동상이몽인 두 사람이 한때 친밀했던 과거를 복기하게 된 것은 여행지에서 비로소 털어놓은 몰랐던 속 이야기 덕분이다.<br>아버지의 빚 때문에 부모와 안나만 서울로 떠나고 경선은 친가에 남겨졌던 첫 헤어짐의 순간. 오랜 시간 멀어진 마음의 시작이 각자 어떻게 비치고 해석되었는지 대화하며, 기억이란 참 얄궂고 이기적이지만 서로를 이어주는 구실이 된다는 걸 깨닫는다.<br>우리 모두는 고통을 겪고 또 해결하면서 현실을 살아가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 변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했던 순간은 어딘가에서 왕국을 건설하고 사계절을 보내고 있다. (p. 286)<br>작가는 노년의 자매가 느끼는 노화에 대한 당혹감을 쓸쓸하게 그리지 않는다. 아직 모든 게 새로운 손녀 다니엘이 세상을 감각하듯, 할머니들의 여생에도 생애 '첫' 순간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기록한다. 할머니-엄마-안나와 경선-다은-다니엘로 이러지는 5대에 걸친 여성들의 이야기는 무한히 흐른다. 이 흐름은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건축가가 되겠다'는 다니엘의 사랑스러운 장래희망과 맞물려 깊은 온기를 남긴다.<br>안나와 경선에게도 첫 순간은 수없이 많이 남아 있을 것이다. 경선이 틀렸다 '우리의 첫'에 대한 기억은 의미가 있다. 그것은 '가장 오래된'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최근'과 '우리의 다음'이 되기도 한다. (p. 357)<br>변해간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아도, 지나간 시간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 너머의 문을 열 수 있는 미래가 존재한다는 것을, 무형하고 막연한 시간이 어떻게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감촉으로 남을 수 있는지를 온전히 실감했다.<br>"그래. 누군가가 기억하면 그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 거지." (p. 247)<br>경선의 웃음이 참 행복하고 예쁘다고 진심으로 느낀 안나처럼, 안나 역시 웃을 때의 자신도 충분히 예쁘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나아가 다니엘의 명랑함과 다은의 주체적인 선택이 앞으로 그들이 살아갈 '우리들의 이야기'로 계속 쓰이길 응원하게 된다. 한 사람의 몸 안에는 수많은 장소와 시간이 들어 있으니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43/cover150/k1821397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364364</link></image></item><item><author>꿈꾸는독서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균열 내며 다다른 삶의 여정 | 신유진 &amp;lt;나를 균열내기&amp;gt; - [나를 균열내기 - 뒤라스, 카뮈, 에르노를 지나 다만 내가 되기 위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360278</link><pubDate>Sun, 28 Jun 2026 19: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5201181/173602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9844&TPaperId=173602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44/77/coveroff/k9021398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9844&TPaperId=173602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를 균열내기 - 뒤라스, 카뮈, 에르노를 지나 다만 내가 되기 위해</a><br/>신유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6월<br/></td></tr></table><br/>&lt;나를 균열내기&gt;는 프랑스 문학 번역가 신유진이 사랑한 프랑스 작가들의 생애와 작품 속에 자신의 사유를 깊게 투영한 책이다. 유려한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책 귀퉁이에 적어둔 나만의 사소한 느낌을 정성껏 쌓아 올렸을 때 도달할 수 있는 아름다운 문학적 건축물을 마주하는 듯하다.&nbsp;<br>흔히 작가와 작품은 별개라고, 작가의 삶과 소설을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다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 아무리 정교하게 창작된 이야기일지라도, 그것이 작가 개인과 완벽히 분리된 것일 수 있을까. 나는 작품을 읽을 때마다 작가의 내밀한 마음과 생활, 그들의 진짜 생각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시나 소설 외에 그들이 쓴 산물을 종종 찾아 읽는다. 그럴 때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어두운 방들이 마치 열린 문처럼 환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작품은 결국 작가의 삶이라는 필터를 거쳐 나올 수밖에 없으니까.&nbsp;<br>책은 삶과 철학, 인생의 굴곡을 만드는 여러 순간들 앞에서 머뭇거리는 인간의 본질을 건드린다. 우리는 늘 어딘가를 벗어났다 생각하지만, 결국 본질은 여전히 그곳에 머물러 있다는 이야기들이 와닿았다. 뒤라스의 여자들이 안전한 삶 대신 균열을 선택하고 존재를 선명하게 확인했듯, 카뮈가 설명되지 않는 고통 앞에서 스스로 이방인이 되기를 자처했듯 말이다.&nbsp;&nbsp;<br>우리는 어느 작가의 삶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삶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책을 읽는지도 모른다. 그와 비슷한 혹은 다른 무언가를 우리 삶에서 발견하기 위해. (p. 32)<br>하지만 나는 뒤라스도, 카뮈도, 에르노도 아니다. 나의 자전적 이야기를 문학적 성취로 이끌어낼 힘이 없다. 내 이야기가 타인에게 어떤 흥미를 일으킬 수 있을지조차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쓰려고 할까?<br>그 질문의 끝에서 내 안의 오래된 향수를 마주한다. 기억이 가진 소멸성, 분명 가졌으나 허공으로 휘발되고 마는 인간사 전반에 대한 아련한 마음이다. 위선일지라도 따뜻한 마음을 먹고 싶은 사람이라서, 사라지는 것을 문장으로 붙잡아두고 싶어 나는 쓰려 한다. 문학은 슬픔의 터널 끝에서 폐허가 아닌 ’그다음의 이상‘을 꿈꾸게 하니까. 절망에도 불구하고 삶을 살게 하는 힘(p.34)을 건네니까. 이 무모하고 아름다운 도약에 매료되어 쓰고 싶은 것이다.&nbsp;<br>삶이란 불필요한 것들을 깎아내어 투명해지는 과정(p.56)이며, 자신의 시간을 공간에 새기며 존재의 영토를 확장하는 일(p.165)이다. 글은 그 여정의 가장 정직한 기록이다.&nbsp;<br>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낸다. 그러나 넘치는 고백들 속에서 정작 필요한 것은 이야기의 쓸모와 방향을 묻는 일이다. ‘자기 쓰기’는 거울 앞에서 시작되지만, 그 끝은 거울을 깨고, 그 자리에 창을 내는 것이어야 한다. 처음부터 열린 창이 될 수 없음을 받아들이자. 깨고 깨지는 경험이 결국 우리 안에 창을 만들 것이다. 물론 그 창 너머에 누군가의 진짜 삶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p. 189)<br>나의 보잘것없는 글쓰기는 역시 매번 거울을 깨뜨리는 부끄러운 경험의 반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도 나만의 사투를 이어간다. 나를 균열 내고 부수는 아픔 역시,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자 진짜 내가 되어가는 여정일 테니까.&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44/77/cover150/k9021398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44772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