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긱 웨이 - 초격차를 만드는 괴짜들의 마인드셋
앤드루 맥아피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 2025년 8월
평점 :
혁신적인 기업들이 즐비한 실리콘밸리.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드는 건 분명하지만, 기업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건 개인의 역량과 기술이 아닌 기업의 조직문화라 해요. 초격차를 만드는 괴짜들의 마인드 셋은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경영 긱’이란?
원래 긱이란 1980년대 초 컴퓨터에 푹 빠진 아웃사이더들을 가리켰던 용어에요. 하지만 바로 그 대표적 인물이었던 빌 게이츠는 꼭 컴퓨터가 아니라 무엇이든 강박적으로 빠져 자신의 열정을 따르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해요. 끊임 없는 호기심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
틀에 박히지 않는 해결책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경영 긱’이란 현대 기업의 경영이라는
어려운 문제에 제대로 몰입해서, 파격적인 해결책을 도출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경영 긱을 실행하는 기업은 산업 시대의 관행을 지키기보다 어기는 것을 훨씬 더
영예롭게 여깁니다. 실리콘밸리의 자유로운 업무방식과 파격적인 의사결정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으실거에요. 책에서는 그 실험적인 예들을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어요.
저자는 기업의 이런 혁신은 개인 수준의 훈련과 교육으로는 불가능하다 말합니다. 경영 긱을
실행한 기업은 무엇보다 더 나은 집단 사고 습관을 조성하는 데 가장 노력을 기울였다고 해요. 경영자
역시 개인적으로 더 나은 의사결정자가 되려고 하기보다, 집단의 검토를 확실히 받는 제도를 만들었구요.
긱의 기본 규칙은 다음과 같아요
집단의 문화적 진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능한 빨리 이루어지도록 집단 구성원들의 추사회성을 조성할 것!
속도 : 치밀하고 느린 계획보다는 ‘빠른 반복’
과학 : 리더의 독단보다는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논쟁’
주인의식 : 갑을 초월하는 슈퍼 을로서의 ‘주인의식’
개방성 :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개방적 마음가짐’
흔히 실리콘밸리의 기업들 하면 스티븐 잡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같은 천재적 리더가 이끌어간다 생각하죠. 하지만 리더의 역할은 올바른 문화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있었어요. 마이크로소프트 조차 긱 경영을 취했던 시점과 아닌 시점에 기업의 성과가
달랐다고 해요. 변화의 속도가 다른 AI 시대에는 더더욱
필요한 문화가 아닐까요.
하지만 우리나라에 적용되기에는 갈길이 멀어보이네요. 다른 팀과는 되도록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다, 의사결정 권한은 담당자 개인이 갖는다, 전문가와
상사의 의견에 의존하지 않는다, 라는 문화는 현실과 괴리가 느껴져요.
그래도 책을 통해 실리콘밸리 조직문화의 비법을 학습하는 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그런 글로벌 기업에서 일할 미래를 그려보며 읽어보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