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는 그림 - 찬란한 계절을 사랑하게 만드는 명화 속 여름 이야기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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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사랑한 화가 16인의 명화 속 여름 이야기

다시 삶을 사랑하게 만드는 찬란한 계절

여름과 함께 인생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매년 여름이 점점 더 더워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름 더위가 힘든 이유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당연해졌기 때문 아닐까요? 뜨거운 햇빛과 더위를 피하기 바빴기에, 어른이 된 우리는 여름이라는 계절의 매력을 잊고 살았는지도 몰라요. 땀에 흠뻑 젖어도 아랑곳 않고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새삼 여름의 에너지를 느끼게 되요.

이 책은 기자이자 미술 스토리텔러인 저자가, 잊고 있던 여름에 대한 기억을 명화 속에서 만나 다시 느끼게 된 후, 여름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을 모아 소개한 책이에요.

파도와 햇살이 춤추는 계절

눈부신 하루가 쌓이는 계절

푸른 그늘 아래 쉬어가는 계절

고요한 밤하늘이 마음을 두드리는 계절

여름하면 생각나는 푸른 바다, 싱그러움이 넘치는 여름의 에너지, 진한 녹색과 그 위로 내리는 여름비, 유난히 맑고 반짝이는 여름밤 등을 그려낸 명화 속 화가들의 이야기를 담아냈어요. 화가가 그림을 그려낸 시절의 이야기와 함께 그림 속 여름의 에너지는 더욱 기운을 얻고 있는 것 같아요.

표지의 그림은 호아킨 소로야의 <해변 따라 달리기, 발렌시아>라는 그림으로, 최근 전시가 열린다는 광고를 보고 한눈에 마음을 빼앗겼던 그림이에요. 저자 역시 이 그림에서 옛 여름의 기억이 마법처럼 다시 찾아왔다고 하네요. 해맑게 웃으며 맨발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는 순간, 어린 적 물가에서 놀던 추억으로 빠져들었다구요. 여름의 진정한 매력은 바다든 숲이든 더위든, 그 안으로 풍덩 뛰어들어야 느낄 수 있는게 아닐까요.

잔잔한 호수의 물결을 그린 클림트의 그림에선 화려함이 아닌 청아한 여름의 매력을 발견해 의외였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길가의 물웅덩이 그림에선 시원해지는 빗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어요. 주제별로 큐레이션한 미술 서적은 새로운 그림과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게 되는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뜨거운 여름, 청량미 가득한 명화 책과 함께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더위로 인한 짜증도 싹 가실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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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나린이의 옥상 텃밭
고영완 지음, 이해정 그림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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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한여름을 맞은 저희집 텃밭엔 요즘 고구마, 감자, 수박, 참외 등이 자라나고 있어요. 열매가 정말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라줄지 의문이지만, 그래도 열매를 기다리며 매일 조금씩 달라져가는 식물을 구경하는게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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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나린이는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방울토마토 모종을 받아온답니다. 옥상 텃밭을 가꾸고 있는 할머니와 함께 모종을 옮겨 심고 키우지요. 계절이 흐르는 동안 나린이와 할머니는 여러 작물을 함께 가꾸어 나갑니다.

내가 심은 방울토마토가 잘 자라는지에만 관심을 보이며, 할머니의 고추가 더 잘자라는 모습에 질투를 느끼기도 하는 나린이의 모습이 참 아이답고 귀여워요. 방울토마토가 죽을까봐 걱정하는 나린이에게 할머니는 말합니다. “괜찮을 거야. 생명은 모두 강하단다.”

나비도 벌도 개미도 찾아드는 텃밭에서 방울토마토를 키우며 참새와 비둘기, 생쥐에게도 방울토마토를 내어주고, 온가족은 물론 이웃들과도 방울토마토를 나눠요. 그렇게 넉넉하게 나누는 마음을 배우며 다시 새싹이 트는 봄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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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저희집 아이가 유치원에서 가져온 방울토마토는 열매가 너무 늦게 열리는 바람에 빨갛게 익기도 전, 추운 겨울을 만나 초록색인 채로 죽고 말았답니다ㅠ 그림책을 보며 나린이가 참 부러웠어요ㅎㅎ 자연이 열매를 맺는 신비를 느껴보는 건 아이가 자연과 가까워지는 데 꼭 필요한 일 같아요. 생명이 서로 돌보며 공존하는 자연을 배우며 더 건강한 아이로 자라날 것 같아요. 텃밭까지는 없더라도 집에 작은 화분 하나 정도는 아이와 키워보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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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초록귤 @

#아홉살나린이의옥상텃밭 #그림책추천
#그림책육아 #그림책서평 #텃밭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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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아저씨가 있으면 좋겠어
가엘 페레 지음, 쥘리에트 라그랑주 그림, 이수진 옮김 / dodo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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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협찬 #서평 

이 책의 사진을 이렇게 크게 찍은 이유는요? 책이 크기 때문입니다 ㅎㅎ 거인 아저씨가 나오는 길고 시원한 판형의 그림책이 커다란 상상의 힘을 불러다주는 그림책이에요. 

“거인 아저씨 한 명만 있으면 좋지 않을까?
너무 크지도, 너무 뚱뚱하지도 않으면서
충분히 힘이 센 거인 아저씨.”

우리를 번쩍 들어올려 순식간에 학교에서 집까지 데려다 줄 거인 아저씨, 추운 날엔 아저씨의 셔츠 주머니에 들어가기도 하고, 커다란 무화과 나무 꼭대기에도 올라갈 수 있겠지요. 

가끔은 거인 아저씨가 화를 내면 무섭겠다, 발을 쿵쾅거리면 땅이 흔들리고 갈라져 떨어질지도 몰라, 하고 상상하지만, 그보다는 우리를 지켜줄 존재라고 더 생각하게 된답니다. 

“물론 그 순간은 오래가지 않을 거야.
사실은 거인 아저씨가 없다는 걸 
우리도 알고 있거든.”

전 이부분이 참 그림책인데 의외인 부분이다 라고 느꼈달까요. 하지만 어린시절을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거든요. 저는 그림책에 나오는 작은 요정이나 엄지공주가 정말로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많이 했는데,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인 줄 알면서도 상상하고 싶었던 시절이었어요. 

상상력이 아이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마법 같은 꿈과 용기. 아이들이 그 힘을 좀더 자유롭게 오래 간질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입니다. 성장하면서 만나는 두렵고 숨고 싶은 순간에 위안이 될테니까요. 엄마들도 상상력이 한껏 발휘된 그림을 보면서 그 때의 기분을 떠올려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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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도도그림책 @

#거인아저씨가있으면좋겠어 #그림책추천 
#창작그림책 #그림책육아 #그림책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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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날이 좋으니까 - 삶과 사랑의 조각들을 엮은 감성 그림 에세이
규하나 지음 / 드림셀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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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표지에 반해서 보게 됐는데, 내지에 담긴 모든 일러스트가 사랑스러워서 책장을 쉽게 넘길 수 없는 책이었어요. 사랑에 대한 다정한 단문이 함께 담긴 그림 에세이를 추천합니다.

연인에게, 친구에게, 가족에게 들려주고 싶은 글,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글과 그림을 함께 전하는 작가님의 책이라 글과 그림의 어우러짐도 얼마나 좋은지요.

남녀간의 사랑고백에 잘 어울릴 한페이지의 글과 그림이 가득해요. 책과 함께 선물받은 엽서에 마음을 적어 건네면 참 로맨틱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몽글몽글한 그림과 사랑스러운 색채가 글과 잘 매치되어 감각적이에요.

희망과 위로가 되는 글, 파이팅을 외치는 글도 곳곳에 담겨 즐거운 마음으로 넘겨보게 됩니다. 때로는 힘든 상황을 위트 있게 뛰어넘는 센스가 느껴지기도 해요.

맑고 밝은 파스텔톤의 사랑스러운 그림들을 들여다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된답니다. 피드에서 만나면 짧은 순간의 힐링이 될 것 같아 팔로우해두었어요. 인스타에서도 작가님의 그림 만나보세요~

@kyu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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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드림셀러 @

#사랑한다고말해야지날이좋으니까 #규하나

#에세이추천 #일러스트 #힐링에세이 #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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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읽기 시크릿, 인간심리 36 - 말하는 걸 믿지 말고 ‘행동하는 걸 믿어라!’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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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탈리아의 한 교수가 고안한 가상의 설문이 있어요. 고위 공직에 출마한 세 사람의 후보 중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C 후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독실한 신자였고 금욕주의자, 채식주의자였다. 술과 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으며, 애국심이 강해서 전쟁에 나가 훈장을 받기도 했다.”

위 설명은 사실 히틀러에 대한 설명이에요. 한두 가지 사실만으로 전체를 인식하는 확증편견의 오류를 보여주는 예랍니다.

이 책은 이처럼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지만 합리적인 존재는 아니다라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인간의 올바른 사고와 행동을 방해하는 요인인 마인드 버그는 컴퓨터 버그처럼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사람을 해석하는 사고의 오류를 만들어냅니다.

개개인의 생각과 행동은 카오스처럼 복잡하지만, 이들이 집단을 이루면 몇 가지 패턴으로 수렴되는 새로운 복잡계시스템을 만들어냅니다. 이 책이 남다르게 느껴진 이유가 여기 있었어요. 단순히 심리학 이론을 실험결과나 대인관계의 예시와 함께 제시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개인을 넘어 군중의 행동과 사회적 흐름을 사회물리학관점에서 해석하는게 재미있었어요.

햄릿 증후군이라 불리는 결정장애, 기회비용과 매몰비용, 집단사고와 집단지성, 플라세보 효과, 합리화를 가장한 인지부조화, 불안장애, 군중심리 등 다양한 심리학적 이론을 풀어냅니다. 이 예시들 역시 그리스로마신화, 동서양 철학자, 유대인과 홀로코스트, 다윈, 에디슨과 테슬라 등 다양한 인물의 사례 등으로 설명해 풍부한 인문학적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과학, 철학,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심리를 어떻게 읽어낼 수 있는지 자세히 파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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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 사람은 대체 왜 저럴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심리학을 전공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공부했다고 해서 지금 저 사람의 속마음을 꿰뚫어볼 수 있다라는 생각을 섣불리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내는 사회현상 이면에 숨겨진 심리를 이해하는 것은 분명 편협한 마음을 넓혀주고 통찰을 가지게 해줍니다. 보다 풍부한 배경지식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읽어보는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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