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고 이기기로 했다 - 소통만능주의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
최명기 지음 / 시공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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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말 많은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관계의 주도권을 잡는 소통의 심리학

나는 기존의 소통 관련 책과는 다르게 현실적이며, 실용적이며, 무엇보다 전투적인 책을 쓰고 싶었다.”

여태까지 나온 소통에 관한 책과는 전혀 다른 책을 쓰고 싶었다는 작가님. 소통으로 인한 문제를 다루는 정신과의사이자, 조용한 타입의 개인으로서, 소통하지 않는 소통법에 대한 새로운 책을 써주셨어요. 저도 조용하고 내향인인 사람으로서, 속시원하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책이었어요.

소통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다

소통하기 힘든 이와는 하지 않아도 된다, 소통이 불가능한 사람이 있다, 소통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소통으로 대인관계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하기 책들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책이에요. 하지만 사실 소통을 강조하는 경우 대부분 상대방에게 원인을 전가하며 상대방의 변화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마치 소통을 슬로건으로 사용하는 정치판처럼요.

과도한 소통은 오히려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침묵할 권리, 소통하지 않을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 말해요. 마치 알아서 공부할 아이에게 잔소리가 독이 되는 것 처럼 말이죠. 그러니 소통으로 변화를 만들어 내기보다 행동의 변화를 통해 소통을 이끌어 내라 합니다. 아이, 남편과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 정말 와닿는 부분이었어요.

우리에겐 감정을 지나올 권리가 있다

때로는 힘든 사람에게 위로하고 잔소리하는 것도 말하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한 것 뿐임을 말해요. 힘든 사람은 마음껏 슬퍼하고 걱정하도록, 섣불리 위로하기 보다 대신 함께 슬퍼하고 걱정하라고요. 할 수 있다는 위로는 사실 설득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을요.

말이 많은 사람이 소통을 잘한다 자신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통 강박일 수 있으며, 사실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때와 상대방에 맞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이에요. 말수가 적고 때로 혼자 있기를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그게 때로 더 옳다는 호쾌한 글, 선 넘는 어려운 사람들을 대응하는 단호한 해법까지 만나보세요. 속이 시원해지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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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전미경 지음 / 카시오페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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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엄마의 자존감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입니다.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아이도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후회하고 자책하고, 그러다 무기력에 빠지는 순간들을 만날 수 있어요. 워킹맘은 바쁜 일상에 아이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전업맘은 하루하루가 버티기처럼 느껴지며 나의 존재가 점점 희미해져 가는 기분에 빠지기 쉽지요.

25년간 자존감이 낮아진 엄마들을 진료하고, 아이를 키우며 스스로 그런 순간들을 극복한 정신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자존감 회복 솔루션이에요.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나 자신을 잊어갈 때, 완벽한 엄마의 역할로 인정 받는게 자존감이라 잘못 생각하게 될 때 자각하는 방법, 엄마에게 필요한 진짜 자존감이 무엇인지, 그 방법은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토탈 솔루션 같은 책이에요. 엄마의 자존감 체크리스트와 자존감 회복 워크시트까지 수록되어 있어, ‘엄마로서가 아닌 나 자신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연습할 수 있어요.

책에서 만나게 되는 엄마들의 사례는 누구나 느껴봤음직한 이야기들이라 읽으면서 참 많이 공감하고 마음이 저릿했답니다. 하루가 온통 아이를 서포트하는 스케줄로 채워질 때, SNS의 완벽한 엄마들과 나를 비교하게 될 때, 남편과 시댁, 아이 학교 스케줄에 끌려다니게 될 때 나는 어디에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요.

경쟁적 교육 분위기 안에서 아이를 잘 키워내야 한다는 책임감에 나를 잃기 쉬운 한국의 엄마들. 사실 아이를 단단하게 키워내는 방법은 다름 아닌 엄마의 자존감을 단단하게 키워내는 거란 걸 일깨워줘요. 매일을 버티는 생존 모드에서 벗어나 긍정의 필터를 장착하는 법, 아이와 나를 각각의 독립된 하나의 우주로 바라보는 법, 그 자존감 회복의 여정을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침대 맡에 둬야 할 것 같은 강력추천 치료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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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잊으며 살아간다 - 후회도 불안도 없이 오늘을 살기 위한 71가지 인생 처방전
후지이 히데코 지음, 이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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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94세 할머니 의사 선생님이 알려주는

인생에서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들

후회도 불안도 없는 오늘을 위한

71가지 인생 처방전

요즘 할머니 작가님의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지혜와 연륜, 여유가 묻어나는 할머니의 책을 읽으면 마음이 포근해지고 여유를 되찾는 기분이 든답니다.

일본의 94세 할머니 작가의 책 한권을 더 소개해요. 사실 이 할머니,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 그시절 산부인과 의사가 되어 아이 다섯을 낳도록 일하다가, 잠시 육아에 전념하는 틈에도 계속 공부를 해 52세에 정신과 전문의로 돌아왔고, 한의학을 더 공부해 현재 94세까지 한방 양방 통합 진료를 보는 현역 의사로 활동중이시랍니다.

그렇다고 열정적인 삶을 강조하는 그런 책은 아니에요. 오히려 적당히 잊어버리기를 통해 나를 아끼고 보살피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힘든 일은 물론 지나친 기대, 과거의 영광조차 적당히 흘려보내고, 마음은 뽀송하게, 인간관계는 산뜻하게, 인생은 담백하게, 적당히 사는 법을 조언합니다.

적당히 잊어야 할 것들

다른 사람, 모두에게 사랑받기, 비교와 간섭, 완벽, 지금까지의 방식, 실수와 걱정, 울적한 기분, 후회, 지나친 경쟁심, 흑백논리 등

잊지 말아야 할 것들

나의 변화, 자연치유력, 규칙적인 리듬, 나만의 건강법, 몸의 소리, 도망갈 길, 하고 싶은 것, 배움과 경험, 어릴 적 관심사, 나의 선택, 웃을 준비 등

불쾌한 감정을 붙잡지 않고 10분만 내버려두기,

상대방과 나 사이에 마음의 경계선 긋기,

가끔은 억지로라도 쉬고,

이게 아니어도 도망갈 수 있는 다른 길 만들기,

이미 존재하는 것에서 행복을 스스로 찾아내기.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해질 때 펼치면 잠잠해지게 해줄 책이에요. 정의롭고 성실한 사람일수록 세상을 흑백논리로 나누어 본다고 해요. 적당히 회색지대도 괜찮다고 여기며 마음을 느슨하게 하는 것도 괜찮다, 인생을 가볍게 만들어준다는 걸 깨닫습니다.

오랜 세월 자신의 삶을 힘차게 여전히 현역으로 살아가고 있는 할머니 작가의 책을 보면, 나도 아직 늦지 않았다, 이제부터 잘 살아가면 된다는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따뜻한 조언들을 책 속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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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나이가 아니라 습관이 결정한다 - 미국 수면의학위원회 ABSM 공인 전문가 마이클 브루스 박사가 25년간 연구한 건강 루틴
마이클 J. 브루스 지음, 김하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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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급격한 피로감과 피부 트러블로 호르몬 불균형과 면역력 저하를 몸소 느끼는 요즘, 건강에 대한 책을 자꾸 찾게 됩니다ㅋ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 습관에 대해 관심이 늘어 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보지 않을 수 없었네요.

미국 수면의학위원회 공인 전문가이자 신경심리학 전문 임상시리학자인 저자의 책이에요. 미국 오프라 윈프리 쇼 등 미디어에 자주 출연하는 명사이자 전문성이 보장된 저자의 책이라 기대했답니다. 25년간 2만 여명의 임상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건강해지기 위한 일상의 루틴을 제시합니다.

렌틸콩, 디톡스, 식초, 스무디유행을 따라하는 건 세 가지 일상 루틴을 먼저 따르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

건강과 젊음을 지키는 습관은 식습관, 운동, 수면, 생활습관 등 다양한 가이드가 들어있을 거라 생각했는데요. 의외로 가장 심플하고 단순한 3가지를 꼽습니다. 근본적인 것의 방식을 조금만 개선해도 좋은 반응이 줄지어 나타나 체내 균형 상태를 되찾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도미노의 세 조각은 다음과 같아요.

수면 : 수면리듬, 수면주기에 맞춰 나의 적정 수면 시간 찾기.

è 면역력이 높아지고 염증이 줄어들며, 정신기능, 정서조절 능력이 향상된다

수분 섭취 : 물을 충분히 마셔 나트륨을 비롯한 전해질과 수분의 비율을 적절하게 유지하기. 체중으로 적정 수분 섭취량을 계산한다.

è 소화, 사고, 혈액 및 림프액 순환, 해독작용 등이 좋아져 질병에 잘 걸리지 않고 장수한다.

호흡 : 폐기능을 충분히 활용하도록 횡격막 운동을 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호흡하기

è 염증 완화, 활력, 면역력 강화, 식욕 조절, 긴장완화, 혈액순환과 해독작용 효과.

음식섭취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당연히 등장할 줄 알았는데 물 한가지만을 제대로 섭취하라는 이야기가 나와 신기했어요. 게다가 운동도 아닌 호흡이라니요! 이처럼 기본적인 것만 제대로 해도 몸을 회복시킬 수 있다니 오히려 참신하고도 믿음이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안좋아질 때면 알러지 증상과 함께 비염이 심해져서 자는동안 호흡이 불편했는데요. 물을 충분히 잘 마시는 것과 호흡 운동 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어 좋았어요. 거창한 계획과 돈이 드는 식이요법, 운동법 대신 몸의 일상 습관부터 개선해보는 것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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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사람을 위한 책 - 정신건강의가 알려주는 진짜 휴식
스즈키 유스케 지음, 최서희 옮김 / 사이드웨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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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도 쉰 것 같지 않다면,

정신건강의가 알려주는 진짜 휴식

 

고양이가 포근하게 이불에서 쉬고 있는 표지사진처럼, 정말 포근한 위로를 가져다 준 책이에요. 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모습이 되는지 파악하고, 나에게 맞는 제대로 된 휴식이 뭔지 찾게 해주는 책입니다.

 

불꽃 모드 vs 휴식 모드 vs 얼음 모드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작동하고 안정을 찾으려면 부교감신경이 우위가 되야 한다고만 알고 있었는데요. 이 책은 새로운 신경학적 연구결과를 제시합니다. 부교감신경이 배측/복측 미주신경 두가지로 나뉘며, 스트레스 반응에도 두 가지 방향성이 있다는 겁니다.

 

불꽃 모드 :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교감신경 우위의 스트레스 반응으로, 심장 박동과 호흡이 빨라지고 혈압이 오르며 불안, 짜증, 초조함을 느끼는 하이텐션반응

얼음 모드 : 배측 미주신경 우위인 상태로 활력과 흥미를 잃고 우울해지고 멍해지거나 기억이 애매해지는 로우 텐션반응

 

이 두가지 모드 중 자신의 스트레스 상태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알아채고 적절한 대응을 하는게 필요해요. 불꽃 모드에서는 컴퓨터 게임이 아닌 명상과 호흡이, 얼음 모드에서는 누워서 쉬기보다 운동을 하는게 맞는 방법인데, 반대의 방법을 취하는 경우가 많지요.

 

요즘 젊은 세대가 많이 느끼는 노력해도 희망이 없다는 허무함, 체념과 포기의 만연, 인간관계를 회피하는 쓸쓸함은 얼음 모드의 스트레스에 해당합니다. 작가는 얼음 모드가 요즘 시대를 상징하는 아픔이라 말해요. 이는 신경학적인 문제로 볼 수 있지, 의지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랍니다. 저 역시 불꽃 모드 보다는 얼음 모드의 스트레스 상태에 많이 놓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상태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사람과 어울려야 한다는 방향을 찾아가기란 쉽지 않은게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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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하는 일은 일단 옳다

 

이 책이 가장 위로가 됐던 지점은, 내가 느끼는 감정과 몸의 상태를 그대로 따라가도 다 괜찮다는 부분이었어요. ‘나는 왜 이런 걸까탓하거나 무리하게 움직이려 하지 말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을 때는 만나지 않아도 된다, 화를 내고 싶을 때는 화를 내도 괜찮다, 라고 말해줍니다. 사회적 역할을 잠시 내려놓고, 안심하고 휴식할 수 있는 마음의 대기실이 필요하다고 해요.

 

Not only ‘Think’, But Also ‘Feel’

자기 내면과 연결되는 몸의 감각을 되찾고, 여러 상태를 오가면서 리듬을 가지고 흔들리는 것이 바로 휴식의 가장 본질적인 가치라 말합니다. 잠시 멈춰 마음이 이끄는 대로 쉬어보는 것도 괜찮다는 위로의 책이에요.

 

나의 스트레스 성향에 맞는 회복, 코핑의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으니 책을 보며 나에게 꼭 맞는 휴식의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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