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내버려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

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멜 로빈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8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Let them, Let me.”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그들의 감정은 내 몫이 아닙니다. 내버려두세요,
그리고 당신이 할 일을 하세요!”

이 책 이미 해외에서는 난리였거든요. 해외원서를 자주 읽는 저희 남편은 이미 원서로 읽고 있던 책인데, 저는 번역서로 가장 빨리 받아보았습니다ㅎ

최근 철학 책, 심리학 책을 읽으며 가장 와닿는 부분이 바로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내려놓는 것’이에요. 나를 좀먹고 관계를 해치는 주된 원인이죠. 이 책은 그 오래된 나쁜 습관을 끊어내는 방법을 가장 쉽고 명쾌하게 풀어낸 해법서입니다.

직장 동료가 뒤에서 내 얘기를 해도, 친구들이 나만 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시켜도,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듣지 않아도, 방법은 간단합니다.

“내버려두자. Let Them”

우리는 다른 사람을 대하거나 그들에 대해 걱정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무슨 수를 써도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통제하려는 충동은 두려움에서 생겨나는 원초적인 감정이지만, 그 충동에 따라 행동할 수록 더 두려움이 커진다는 아이러니가 바로 진실이에요.

저자가 전하는 해법은 다음과 같아요.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는 순간 “내버려두자.”라고 말하고, 잠시 멈춘다. 그리괴 나서 “내가 하자”라고 말하고 숨을 내쉰다. 자신을 조절하고 힘을 되찾는다.”

내버려둔다는 것은 포기나 항복이 아니에요. 남들도 나에 대해 그런 생각과 감정을 가질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남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는 방법입니다.

더 나아가 저자는 “내가 하자, Let me”에 해당하는 실천법들도 제시해요. 사실 이 부분이 더 중요합니다. 마음이 끌려야만 변화할 수 있는 사람이란 존재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법, 그들을 인정하면서도 돕는 법, 내가 먼저 좋은 변화를 만들어 내는 법을 섬세하게 가이드합니다.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상처받지 않으며 나를 지키고, 나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아주 쉽고 부드럽게 전달하는 책이에요. 수많은 사람들이 “Let them” 문구를 타투로 새겨넣었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한마디, 책으로 만나보셨으면 해요.

* 엄마들을 위한 교육 인사이트
‘내버려두자’라고 말할 때마다 아이들이 내 생각보다 더 능력 있고 강함을 인정하세요.
‘내가 하자’라고 말하면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고 경청하고 안내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덧) 간결한 “Let them”과 달리 “내버려두기”라는 말이 입에 착 붙지 않는 느낌도 있었는데, 남편이 우스갯소리로 “냅둬유” 하더라구요. ㅋㅋ 타인의 반응에 휘둘리는 마음이 들 때마다 속으로 “냅둬유”라고 외쳐봐도 좋을 것 같아요ㅎ

똑똑한 아이의 반짝임을 지켜주는 방법

머리 좋은 아이는 이렇게 키웁니다 - 내 아이의 영재 모먼트를 키워주는 7가지 심리 육아법
에일린 케네디 무어.마크 S. 뢰벤탈 지음, 박미경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9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협찬

내 아이의 반짝임을 잃지 않게 하고 싶다면
영재를 특별하게 키우는 7가지 심리 육아법

💎엄마들을 위한 교육 인사이트💎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 마주하는 영재 모먼트,
똑똑한 아이들이 주로 겪는 어려움을 케어해주세요.
심리적 안정만 갖추면 아이는 저절로 빛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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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재능’은 솔깃하지만 위험한 말이다”

작년초 웩슬러 검사 이후 영재에 관한 책을 참 많이 읽고 다른 부모님들의 글도 찾아보고 했었는데요. 똑똑한 아이라면 공부부터 시작해 뭐든 더 수월할 것 같지만, 오히려 또래와 다른 특성들로 겪는 문제로 힘들어 하는 경우도 참 많답니다. 그런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잘 다루지 못하면, 클수록 총명함을 잃어가거나 더 힘든 시기를 맞이하게 되기도 해요.
머리 좋은 아이는 그래서 더더욱 완전한 이해와 섬세한 케어가 필요합니다. 이 책은 지능이 높은 아이들이 주로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선별하고, 아이의 대처능력을 키워줄 7가지 핵심 도전과제를 제시합니다.

실수에 집착하는 아이 : 완벽주의 누그러뜨리기
똑똑한 아이들은 더 외롭다 : 관계 맺기
영리함이 상처가 된다 : 예민한 성격 다스리기
승부에 목숨 거는 아이 : 경쟁심 조절하기
어른들에 민감한 아이 : 권위에 대처하기
머리는 좋은데 노력하지 않는 아이 : 동기부여 하기
짜증과 불평이 많은 아이 : 행복과 재미 찾기

아이의 상태가 어떠한지 체크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이 담겨 있어요. 저희 아이도 위 7가지 특징을 거의 다 가지고 있는데ㅎ 초등학교에 가면 더 두드러질 수 있는 것들이기에 잘 준비해두려 해요. 고집스러운 아이의 생각을 열게 해줄 구체적인 대화 가이드가 있어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아이가 반짝이는 재능을 잃고 평범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이 책을 읽게 될지도 모르지만, 읽고 나면 깨달으실거에요. 중요한건 인지발달이 아닌 정서발달이에요. 똑똑한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기 쉽고, 그 부분만 잘 케어해준다면, 알아서 재능을 꽃피울거에요. 행복한 아이가 더 똑똑하게 자랍니다. 책을 읽고 그 부분 꼭 챙겨가시길 바래요.

담아둔 문장들

“똑똑한 아이들이 너무 예민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지만 “아, 개들은 원래 그래요”라며 그냥 넘긴다면, 그 아이들이 평생 고통스러운 삶을 살도록 방치하는 것이다. 속상한 일에 더 격렬하게, 더 자주 대응하는 아이도 자기 자신을 달랠 방법을 익힐 수 있고 또 반드시 익혀야 한다.”

“아이의 기분을 먼저 알아주면 아이가 해결책을 고려할 수 있을 만큼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는 그저 당신이 이해한다는 사실을 알기만 하면 된다.”

“기쁨을 찾는 일은 어디까지나 개별적인 여정이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 무엇이 자기를 기쁘게 하고, 자극하며, 자기에게 중요한지 찾아나서야 한다. 부모로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도와주는 것이다.”

기억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기억의 미래 - 언제나 최적의 선택을 찾아내는 우리 뇌의 비밀
정민환 지음 / 심심 / 2025년 8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다양한 뇌과학과 기억에 관한 책이 나오는 가운데,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를 새롭게 정의한 책을 소개해요. 기억을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저장하는 기능이 아니라 미래 혁신의 열쇠로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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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의 모사 – 선택 이론이란?

해마의 기능을 과거 기억 저장에 국한하지 않고 오히려 미래를 대비하는 시스템으로 보며, 이를 수행하는 핵심 신경망을 밝혀낸 이론이에요.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손상됐을 때 놀랍게도 상상력이 저하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요. 또한 해마는 디폴트 네트워크의 주요 구성 요소로써, 미래를 상상할 때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해마에 대한 새로운 역할을 조명한 것이 흥미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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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상상과 창의성의 재료다

창의성은 본질적으로 ‘새로움’을 내포하므로 상상력과 밀접하게 연결되요. 논리적 사고를 통한 숙고적 창의성, 멍때리거나 잠을 자는 동안 떠오르는 자발적 창의성이 시너지를 내 혁신을 이뤄냅니다. 이 중 디폴트 상태에서의 상상은 평소 어떤 정보를 학습하고 사고했느냐에 따라 달라져요. 즉 기억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머리 속을 떠도는 생각들이 창의성의 수준을 결정하게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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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상상의 내용은 기억에 기반하고 기억은 개인의 경험과 정신적 활동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관련 지식을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깊이 고민할수록 창의적 아이디어가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해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폭넓은 지식을 쌓는 것이 바로 창의성의 키가 될 것입니다. 개인이 평생 쌓을 수 있는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독서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혁신 능력을 발휘하는 키로 언제나 제시되는 것이 바로 독서네요. 인공지능의 창의성과 견주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창의성은 기억을 재구성해 창조적 직관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개인적 성장은 물론 인류의 미래를 위해 주목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본래 영문판으로 첫 출간되었을 시 전공 지식이 있는 독자를 대상으로 했기에 전문적인 부분도 많지만, 새로운 내용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하루 5분, 감정 치유 필사

정신과 의사 김지용의 마음 처방전 - 지친 마음을 위한 감정 치유 필사책
김지용 지음 / 싸이프레스 / 2025년 8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하루 5분, 마음을 돌보는 시간

지친 마음을 위한 감정 치유 필사책

정신과 의사의 필사책이라니, 안 볼 수가 없더라구요. 책을 받아보니 역시 좋네요. 긴 호흡의 나를 이해하게 돕는 글도 좋지만, 하루 단 5분 몇 줄의 글을 따라 적는 것도 ‘처방전’으로 참 좋더라구요.

저자 정신과의사 김지용님은 저는 처음 접했는데,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비롯, 유튜브 <뇌부자들> 등을 통해 많이 활동하신 분이시더라구요. 전작 <어쩌다 정신과 의사>, <빈틈의 위로>와 유튜브를 통해 전했던 주옥 같은 문장들을 모아 엮어낸 책이랍니다. 날마다 한 페이지씩 짧은 글을 읽고 바로 옆 빈 페이지에 필사를 해보는 구성이에요.

감정, 관계, 사회생활, 일상생활, 뇌 다섯 챕터로 이루어져 나의 요즘 고민에 따라 필요한 글을 펼쳐 처방 받아볼 수 있어요. 마음이 움츠러들 때, 무기력해질 때, 사람과의 관계에 지칠 때, 나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는 문장들이 나지막하게 와닿습니다.

부록으로 우울증/ 불안 증상 테스트, SCT 문장 완성 검사가 담겨 있어요. 문장 완성 검사는 저도 해본 적이 있는데, 굳이 의사의 피드백을 받지 않더라도 써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나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마음이 힘들 때라면 꼭 해보시길 추천해요.

그 후 필사를 통해 마음을 토닥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래요. 필사라는 행위가 가진 힘에 정신과의사의 조언이 더해질 때, 잔잔하고도 큰 위로를 받으실 거에요.

당신 이야기도 책이 될 자격이 있어요

보통 엄마의 책쓰기
김미선 지음 / 행복우물 / 2025년 7월

* 출판사, 단단한맘과 강한엄마 서평단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잘난 사람만 책 쓰는 시대는 갔다.
당신 이야기도 책이 될 자격이 있어요.”
책을 좋아하고 매번 서평을 쓰는 북스타그래머 여러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꿈꿔 보셨을 것 같아요. 내 이야기가 담긴 책을 낸 작가가 되는 것을요. 실제로 요즘은 누구든 작가가 되기 쉬운 시대죠. 자비 출판이나 이북 출판도 가능하구요.
하지만 그래도 “내가 어떻게…”라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에요. 그럴 때 책 쓰기에 대한 막연함을 해결해주는 책을 소개해요. 별다른 직업이나 이력이 없는 평범한 엄마도 책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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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는 그저 내 안의 이야기, 내가 세상에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구체화시키는 작업입니다.”
글쓰기는 어쩌면 전업주부들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에요. 주부라는 역할에 매몰된 자아와 감정을 치유하는 시간이고, SNS 글쓰기는 세상과의 소통이 되어줍니다. 육아를 하는 동안은 터널에 갇힌 기분이 되기 쉽거든요.
작가가 꼽은 글쓰기의 이점 중 가장 마음에 와닿은 것은 ‘하루 중 해상도를 최적으로 높이는 시가닝 바로 글 쓸 때이다’라는 말이었어요. 주부는 목표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오히려 번아웃을 겪기 쉬워요. 흐릿하게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고 있다 생각될 때, 인생에 선명한 관점을 가져다 줄 최선의 방법이자 위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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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확고한 생각이 있고, 세상에 펼칠 용기만 있으면 그야말로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저자는 3번째 책을 내며 책을 기획하고 초고를 쓰고 출판사와 소통했던 경험을 그대로 모두 공개했어요. 첫 책은 <엄마의 심야책방>으로, 아이를 재운 밤에 글을 쓰던 경험을 담았다고 해요. 책을 좋아하는 엄마로서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일상도 책이 될 수 있다는 인증이 응원으로 다가옵니다.  
저도 언젠가는 제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전문성이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잘 펼쳐내는 것만으로도 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젠가는 나도 할 수 있겠다, 라고 여겨보며, 우선은 ‘삶의 해상도를 높이는 글쓰기’를 조금씩 연습해보고 싶어요. 글쓰기, 책쓰기로 달라질 일상을 꿈꿔보게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