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키드 2 Wow 그래픽노블
제리 크래프트 지음,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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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에 만난 그래픽 노블 "뉴 키드2"는 표지에서 부터 무언가 유쾌한

스토리 느낌이 났다.

 

"뉴 키드2 (제리 크래프트 지음, 보물창고 펴냄)"는 뉴배리 대상 "뉴 키드"의

후속작이라고 한다.

 

중학교 2학년이 된 드류는 농구를 좋아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남들보다 두 배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야 남들을 따라갈 수

있다고 한다.

도대체 알 수가 없다.

학교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정말 힘든데 말이다.

 

리버데일 종합학교는 누리는 아이들의 장이라 생각하는데 이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쪽과 누려도 되는지 자문하는 쪽으로 나뉘는 것 같다.

드류 역시 그 사이에게 끊임없이 고민하는 듯하다. 장래에 대한 고민으로

매일이 벅찬 조던, 친한 친구 리암과 서먹함 드류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없다.

 

 

차를 타고 가던 중 만난 경찰을 향해 두 손을 올리는 아이들의 모습에 잊고 있던

인종적 편견에 대한 여러가지 뉴스가 떠올랐고, 빈부격차로 생기는 제도작 불평등이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며 그로 인한 심리적 갈등은 어떤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는지 아직 답을 찾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을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으며 책 속에 등장하는 드류와 친구들처럼

그들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는다.

우리 아이들 역시 자기정체성과 진로 그 사이를 오가는 우정과 질투 등으로 매일을 채워

가며 자기 성장의 시간을 갖고 있다.

소외받는 누군가를 향한 시선을 다시 한 번 재정비해본 시간, 서로의 성장을 바라보며

더 큰 꿈을 키워내는 또 다른 우리 사회의 드류와 친구들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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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와 친구들 I LOVE 그림책
케이티 오닐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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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밤은 마음이 시리다.

창 밖에서 소란스레 부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따뜻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을 보는

시간은 시린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제공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어느 밤 만난 "이슬이와 친구들 (케이티 오닐 지음, 보물창고 펴냄)"은 표지부터가

너무 귀여운 그림책이다.

주인공 이슬이가 어떤 캐릭터인가 궁금했는데 '아홀로틀' (멕시코 도룡뇽)이라고

한다.

평생 물 속에서 사는 이슬이에게는 어떤 친구들이 있을까?

 

 

낮잠을 즐기는 이슬이는 느긋하고 명량한 친구이다.

해마다 열리는 대운동회가 다가오자 물속 친구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종목을

선보이기 위해 각자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슬이는 이번 대운동회에 치어리딩을 하기로 했고, 거북이 미아는 조약돌

던지기 시합, 영원 뉴먼은 노래, 피라미들은 음식을 분비하기로 했다.

 

즐거운 대운동회 준비를 예상했으나 이슬이를 뺀 친구들은 무엇때문인지 불안하고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된다. 아마도 대운동회에서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작용한

모양이다.

이슬이는 자신의 치어리딩 중간중간 친구들을 찾아다니는데 내 예상과 달리 친구들

에게 응원의 말을 하지 않는다.

그저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말을 들어주기만 한다.

 

 

'이슬이는 왜 격려나 응원을 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이슬이는 친구들의 속도를 수용하고 기다려주는 모양이다.

스스로 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애쓰는 시간이 오기를 마음 속 깊이 바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슬이가 가진 긍정의 힘은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믿는 시간에 도달하면

상대의 과정과 결과를 축하해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누군가 만든 잣대에 자신을 세우고 비교하기 보다 나 스스로 옳다 믿는 결과를

얻으려 노력하는 시간, 그것이 각자의 속도를 찾는게 아닐까?

이제 자신의 목표에 도달한 이슬이와 친구들은 행복한 웃음을 웃을 것이다.

성취감을 배우는 속도 찾기 시간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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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새 미래의 고전 62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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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밤들은 겨울을 향해 달리기를 하는 시간같다.

바람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밤, 어릴적 읽었던 지금도 종종 떠올리는 어린왕자를 닮은

아이 '눈새'를 만났다.

 

"눈새 (강숙인 지음, 푸른책들 펴냄)" 는 4차원 세상의 아이다.

표지 속 아이의 모습은 뭐랄까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만 같은 느낌이라 서둘러 책을

펼쳤지만, 4차원이나 눈나라라는 단어가 나오자 살짝 유치한 것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생겼다.

 

눈새가 사는 눈나라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황 수준을 유지하고 다투거나 화를 내지

않는다.

슬픔이 없는 눈나라 왕자인 눈새는 지구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려 한다.

그리고 책에서 본 그때가 곧 오리라는 것과 자신이 지구별에서 다시 눈나라로 오는 시간과

방법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눈새가 4차원 눈나라에서 3차원 지구별로 가고 싶은 이유는 '꿈'이 무엇인지 찾고 싶어서였다.

할머니에게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지구별로 향한 눈새는 부자인 할아버지를 만나

길에서 잠을 자거나 배가 고파 힘들어하진 않지만 할아버지 가족들의 모습과 할아버지의

슬픔을 보는 것이 마음 편하진 않다.

할아버지와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눈새는 또 다시 꿈을 찾아 길을 떠나고 가난하고

몸이 약한 경호네 가족들과 살다 헤어지고 영후 형을 만나 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고아원 친구들과 생활하며 끊임없이 꿈의 의미를 찾아보지만 쉽지 않다.

꿈에 대한 생각과 할머니를 만나러 가야 한다는 생각이 끝없이 충돌하며 눈물을 흘리지

않아야 살 수 있는 눈새는 눈물이 날 것만 같은 순간이 계속 이어진다.

 

꿈이 무엇인가... 눈새는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지구별에서 만나고 헤어진 사람들을 떠올리며 꿈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 것

같지만 끝내 답을 찾지는 못한 것 같다.

마지막 눈나라로 돌아갈 순간, 눈새는 실수를 하고 만다.

이제 영원히 눈나라로 돌아갈 수 없는 눈새는 꿈의 의미를 찾아내지 못하고 지구별에

머무를 것 같다.

눈나라에 없는 감정들인 슬픔, 기쁨, 외로움 등에서 파생된 다양한 환경들이 어쩌면 꿈이라는

만들어내고 지구별 사람들이 꿈을 향해 걸어갈 힘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여행, 눈새의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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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2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I LOVE 그림책
피레트 라우드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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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분주한 시월은 내게 최근 몇 년 동안 주지 않았던 긴 쉼과 몸과 마음을

돌볼 여유를 제공할 준비를 하는 달이다.

잠이 쉬이 오지 않는 밤, 뭔가 읽을 거리가 있나 찾아보다 발견한 그림책 한 권.

 

그림책 "귀 (피레트 라우드 지음, 보물창고 펴냄)"를 그렇게 만났다.

표지 그림을 보고 난해했는데 잘 들여다보니 익숙한 캐릭터들이다.

동그란 눈을 한 이 친구들은 무엇을 하는 걸까?

 

어느 날 일어나보니 귀는 혼자이다.

귀가 붙어있을 머리가 사라진 채. 귀는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또한 어디로 가야할지도 몰라 조금 무섭기도 하다.

'내가 이렇게 하찮은 존재였나?'

귀는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찾기위해 길을 나서다 개구리를 만나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했던 마음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깨닫게 된다.

 

 

개구리의 노래를 들어줄 수 있는 마음.. 그 귀기울임 상대에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느낀 귀는 상대의 마음을 들을 수 있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많은 동물들의 소리에

집중하며 그들과 더불어 평온함을 얻는다.

그러다 만난 거미는 귀를 유혹해 위험에 빠뜨리고 그 동안 귀를 만나 고마웠던

친구들은 귀를 구하러 온다.

 

이제 더 이상 귀는 머리를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이대로 행복하니까.

경청과 우정, 도움 등을 배울 수 있는 이 그림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상대을 위로하는

방법을 얼굴 모양 북아트를 이용해 다양하게 표현해보면 좋을 것 같다.

경청의 가치를 배운 그림책을 만난 시월의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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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2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Wow 그래픽노블
캣 레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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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시작되고 밤마다 악몽을 꾸는 날들이 이어졌었다.

딱히 무언가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닌데 겉잡을 수 없는 불안감이 내게 불면을 선물했다.

이럴 땐 독서.

책을 읽는 밤이 차라리 마음 편해 꺼내든 그래픽노블 중 하나.

 

"스냅드래곤 (켓 레이 글그림, 보물창고 펴냄)"은 표지부터 흥미진진했다.

빨간 자전거와 바구니 속 강아지, 신비한 사슴의 그림자 그리고 소녀 스냅드래곤.

아이들은 자기 동네에 마녀와 마법사가 산다는 믿음을 종종 가지는 모양이다.

스냅의 동네 역시 그런 마녀가 산다.

으스스한 그 집 앞을 지날 때면 누구나 마녀가 뛰쳐나와 목덜미를 잡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키우던 강아지 굿보이를 찾아 마녀의 집으로 향한 스냅 앞에 나타난 마녀.

실은 마녀라기보다는 마르고 괴팍한 할머니가 나타나고, 호기심이 발동한 스냅은

할머니가 무슨 일은 하는 사람 혹은 진짜 마녀인지 궁금하다.

하지만 할머니 잭스는 로드킬을 당한 동물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그 뼈들을 주워와

다시 동물의 모습처럼 뼈를 조립해 학교나 도서관, 과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판매하는 평범한 할머니일 뿐이었다.

잭스와 스냅의 첫 만남은 삐걱거렸지만 스냅은 잭스의 일상으로 뛰어든 귀엽고

발랄한 야생동물처럼 잭스와 시간을 보낸다.

친구가 없던 스냅, 때때로 친구들의 놀림을 받지만 루이스와 친해지며 마녀 잭스

할머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꺼내놓는다.

때때로 타인의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믿기 어려운 소문으로 부풀고, 그 끝은

허무하기도 하다.

잭스의 소문 역시 그랬다. 낡은 동네에 더 낡은 집에 혼자 사는 사람. 독특한

패션을 고수하고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잭스는 그렇게 마녀로 살아가고

었다.

루이스와 친해지며 스냅은 루이스가 조금 독특한 성향이지만, 그 아이와 자기가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하고 엄마의 옷장을 열어 루이스에게 옷을 선물하며 루이스의

모습 그대로를 수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남자 아이가 매니큐어와 스커트를 좋아한다고 놀릴 수도 있지만 스냅은 자기와

루이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좋아해준다.

그리고 잭스의 오래 전 사랑 이야기에서 자신의 할머니를 찾아낸 스냅은 잭스와

함께 할머니를 만나러 간다.

각자의 삶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는 시간, 그 시간 속에서 잭스는

첫 사랑을 찾았고 스냅은 숨겨졌던 자신의 능력을 찾아낸다.

우리 마을에 산다는 마녀를 만난 날부터 스냅은 스냅 자신으로 성장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혹시 우리 동네에도 마녀가 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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