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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 - 우리는 왜 우리의 몸을 사랑해야 하는가
보니 추이 지음, 정미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 몸은 알면 알수록 신비하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더 머리가 좋아질까 해서 뇌과학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그러다 보니 뇌의 능력이 뇌에만 국한된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우리 몸의 여러 기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여러 기관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운동이나 질환등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고, 보다 보니 뼈와 관절을 다룬 해부학 책도 재미있게 읽혔다. 그러던 중 이번엔 근육에 관한 책이 나왔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에 읽은 ‘머슬’은 근육을 소재로 생물학과 다양한 운동, 역사를 교차시키며, 다양한 근육의 기능, 내분비적 역할, 회복과 성장 등 여러 주제를 다양한 인물과 서사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수영, 스노보드, 서핑 등 체력 단련을 즐기는 저널리스트로 스코틀랜드 디니 스톤을 들어 올리기, 리듬 운동, 네바다 사막 50마일 러닝, 오슬로 재활 연구 등 여러 이야기를 통해 힘, 리듬, 지구력, 회복, 연대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자칫 딱딱하거나 지루하게 여겨질 수 있는 내용을 개인적인 경험과 맞물려 에세이식으로 풀어낸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중국계 이민자, 동시에 예술가이면서 무도 유단자이기도 한 아버지와의 차고에서 시작된 체육관 활동처럼 따뜻한 추억들과 함께 운동에 대한 긍정적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얀과 테리, 애덤, 크리스타 같은 다양한 등장 인물, 디니 스톤 들어올리기 및 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를 비롯한 파워리프팅 3대 운동과 같은 역사적/일반적인 다양한 운동, 전거근, 대원근,이상근, 대퇴사두근 등이 어떤 성격인지와 같은 다양한 설명들을 통해 근육 운동, 훈련 등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달한다.
이와 함께 개인적으로 주목한 점은 근육을 단순 힘을 내거나 부하를 담당하는 기능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몸 각 기관 및 감정 등과의 연결 관점에서 바라본 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근육이 발휘하는 힘, 형태, 행동, 유연성, 지구력 등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조화롭게 엮어낸 점이 인상깊었다.
근육을 소재로 인간 존재의 힘과 아름다움, 약함과 강인함, 회복의 의미를 탐색한 수작이다. 비단 과학적 요소 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된 인간의 삶을 다양하게 표현한 이 책은 건강과 운동, 삶을 사랑하는 여러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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