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의사 선생님 단비어린이 그림책
소중애 지음 / 단비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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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구인지 정답을 찾아 보세요

우리가 사랑한 의사 선생님

 

 

 

 

 

 

우리가 사랑한 의사 선생님이란다. 과연 그 의사 선생님은 누구일까? 가까이로는 이국종 교수일까? 아님 저 멀리 시간을 거슬러 장기려 박사를 말하는 것일까. 분명히 누군가를 모티브로 했을 것이다. 그 누군가를 매우 궁금해하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바람길 도시의 의사 선생님이란다. 아기들이 태어나는 것을 도와주고, 공부하고 싶어하는 언니오빠들을 도와 준단다. 책을 내고 싶어하는 작가가 책을 내게 해주고, 머나먼 나라에 의료지원도 해준단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해 볼 수 있는 훌륭하신 분, 대단하신 분, 멋진 분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의사 선생님이 할아버지가 되고, 병원 문을 닫게 되면서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에 병이 났다고 한다. 이때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과연 이 의사 선생님은 마음의 병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새로운 바람길을 만든 김석화 박사의 행보가 매우 돋보이고 빛난다. 이를 놓치지 않고 소중애 작가가 그림책으로 잘 표현하여 많은 이들이 김석화 박사의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드디어 우리가 사랑한 의사 선생님이 누구인지 정답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김석화 박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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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된 아이 단비어린이 문학
박상재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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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가면 들르게 되는 곳은?

꽃이 된 아이

 

 

 

 

 

 

 

화려하면서도 단아함을 느끼게 하는 붉은 꽃들 사이로 한 동자승이 보인다. 꽃이 된 아이의 그 아이일까 하는 생각에 조금 더 눈여겨 보게 된다. ‘고양이 스님 새벽이에서부터 통일을 부르는 은행나무까지 다섯 편의 단편을 만나보게 되었다. 표지에서 느낄 수 있듯 전반적으로 불교적인 색채가 느껴진다. 여기서 말하는 불교적인 색채는 종교적 의미가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에서 느낄 수 있는 보편적 감수성을 말한다. 이에 꽃이 된 아이의 문학적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흔히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해 나갈 때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 ‘고양이 스님 새벽이에서도 반복적으로 보여지는 단어가 체통, 체면, 품위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형식적인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의 가치를 인지하고 그것을 겉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의 상황이 보잘 것 없게 느껴지더라도 누구나 그렇게 새로 출발할 수 있는 것이다.

 

 

까치 한 쌍, 미루나무, 창포꽃 등의 소재가 옛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노루재, 귀틀집, 표주박 등의 표현 또한 과거의 시대상을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실제로 두타연 달항아리에서는 항아리의 관점에서 본 병자호란의 임경업 장군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현실의 관점에서 서서히 과거의 시점으로 넘어가 최종적으로 통일을 부르는 은행나무로 이어지며 이러한 흐름을 통해 작가가 전해주고자 하는 의미가 잘 느껴진다. 문학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를 함께 경험해 볼 수 있는 박상재 작가의 꽃이 된 아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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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면 단비어린이 문학
전은숙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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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면

 

 

 

마음은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데 어떻게 나를 움직일까? (작가의 말 )

마음은 정말 신기하다. 나를 움직이는 마음...‘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도 떠오른다. 작가의 말 부분에서처럼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거라 생각했다. ‘아니 이정도면 내 마음을 알아야 하는거 아니야?‘ 속으로 생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표현을 해야 아는 것이었다. 나만의 착각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데는 그리 길지 않았던 것 같다.

 

<호두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면>의 엄마청설모의 표현의 말은, 작가가 하고 싶었던 그 말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이들이 함께 놀고 싶었다는 그 말...만약에 하지 않았더라면 솔이도 모르고 오해를 했을 법하다. 아니 상대방의 마음을 모르고 미워하며 지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 청솔모의 용기덕분에 지금쯤 솔이와 청설모 아이들은 신나게 함께 놀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본다. 아빠가 밀어줬던 타이어 그네는 이제 친구들과 노는 놀이감이 되었고, 이사 와서 놀 장난감이 없다고 생각을 했을법한 솔이는 나뭇잎과 흙으로 놀이를 하면서도 친구를 기다렸을 것이다. 청설모친구들이 함께 했을 그 시간이 정말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사란 무엇일까? 솔이는 도시에 살다가 시골로 이사를 간다. 친구도 없고 자연과 맞닥들어야 하는 그곳이 그저 낯설기만 하다.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간 곳은 호두가 열리는 큰 호두나무 옆의 집이었다. 조금은 지져분 하게 느껴진 할머니의 인사로 시작된 이사 간 곳의 하루! 솔이는 호두나무에 타이어를 걸쳐놓은 그네가 유일한 놀이터가 된다. 그리고 오고가는 청설모를 보게 된다. 청설모들이 사람처럼 변하는걸 보게 된 솔이~ 친구가 되고 싶기도 했겠지만, 자신의 소꿉놀이를 망쳐 놓은게 청설모아이들이라는 걸 알게 된 후 많은 실망을 하게 된다. 솔이는 어떻게 이 시골마을에서 살아가게 될까?? 호두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는 할머니의 말이 다시한번 생각나는 시점이다.

 

다섯 가지의 단편이야기로 꾸며진 이 책에서 가장 와 닿은 이야기는 두 번째 이야기 <백점 받은 날>이다.

초등학교 때 100점 맞은 시험지만큼 이나 자랑을 하고 싶었던 상장이 있었다. 독후감을 쓰고 받은 상장이었는데 너무나 자랑하고 싶은 나머지 상장을 가방에 넣지 않고 들고서 하교를 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그런데 하필이면 하교에 맞춰 비가 내리는 건 뭐지?? 그래도 상장을 들고 집으로 갔던 때가 기억이 난다. 상장이 비에 젖어도 자랑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주인공 경태는 수학단원평가에서 백 점을 받았다. 정말 너무나 기쁜 나머지 얼른 부모님께 자랑을 하고 싶었다. 아 그 설레는 마음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거라는 행복한 마음이 전해서 읽는 내내 즐거운 마음이었던 것 같다.

백점 보다 더 귀중한건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건 아마 경태의 나이에는 잘 이해하지 못할 것 같지만 정말 중요한 말로 다가왔다. 겉으로 100점 아니 1000점을 맞는다 해도 가장 중요한건 마음이라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하기까지의 노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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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친 오케이 선생님 단비어린이 문학
김리하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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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친 오케이 선생님

 


그림책 <고맙습니다 선생님>이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글밥이 많은 책은 안 좋아하는데 이 책은 이상하게 마음이 끌려 읽게 되었다. 나의 절친 오케이 선생님처럼 정말 주인공 인생에 큰 영향을 준 그런 선생님의 이야기였다.

무슨 말을 하든 오케이!! 오케이! 해주는 사람, 아니 선생님이 과연 계실까? 그래도 주인공 시우는 정말 복 받은 아이라고 느끼면서 읽는 내내 부러울 정도였다. 이런 멋진 선생님을 만났으니 말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기다려준다는 의미가 정말 새삼 어렵고 힘들게 느낀 시간들이었는데, 강다솜 선생님이 시우를 기다려준 시간은 정말 시우의 인생에 있어서 크나큰 힘이 되어주고 시우가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해준 밑걸음이 되어 준건 아닐까 싶다.

 


툭하면 싸우고, 안 좋은 일에는 꼭 끼어있는 시우...그런 시우에게 멘토선생님이 오시게 된다.

시우는 언제나처럼 그런 선생님들이 너무 싫다. 정 들만 하고... 매주 온다고 한 선생님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사실 오신다 해도 반항적인 시우를 좋아할 만한 선생님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우는 선생님이 오시는 걸 탐탁치않아 했다. 하지만 아빠의 설득에 못 이겨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지만 시큰둥하기 일쑤다. 그렇지만 시우의 관심사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다가가는 강다솜 선생님에게 마음을 열게 된 시우다. 만화 캐릭터 그리기, 보드게임하기, 그림책 읽어 주기 등등..많은 시도를 하는 강다솜 선생님에게 이미 마음이 열렸지만, 선뜻 다가서기 어려운 시우다.

 


어느 날 선생님이 우연히 준 사과...다이어트 중이라 사과를 저녁 식사로 드신다는 선생님이 주신 사과 반쪽..그 속에 보이는 사과 씨앗을 보고 하신 선생님의 말씀 시우야 사과씨 보이지? 사과 씨가 한낱 작은 씨로 보여도 커다란 사과를 키워낼 힘을 담고 있어. 씨 속에 이미 사과가 들어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라고 말하시면서 우리는 모두 우리 자신으로 성장 할 씨앗이 이 가슴속에 있는 거라고 말씀해주신다. 당장은 못 알아들은 시우이지만 선생님과의 꾸준한 만남으로 아니, 강다솜 선생님의 기다림으로 시우는 씨앗의 의미를 알게 된다.

 


아이들과 마찰이 있는 것도 나쁜 마음이 아닌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해서 생긴 오해의 깊은 골 이라는 걸 알게 된 후,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아이의 마음이 이랬구나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들게 되었다. 강다솜 선생님이 좋으면서도 쑥스럽고 표현이 서툴러 감정을 제대로 말 못하는 시우를 볼 때마다 가슴이 졸여왔다. 하지만 강다솜 선생님의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시우릐 마음을 제대로 움직이게 해 준다. 작가의 말 첫 페이지에 나오는 그림(할머니와 시우)이 왜 나오는지 의문이었지만, 다 읽고 난 후엔 아...이래서 저 장면이 작가의 말 처음을 장식하는 구나 느끼게 되었다. 시우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진심이 아닐까 한다.


강다솜 선생님의 진심이 통한 것이다. 역시 진심은 통하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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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김양미 지음 / 문학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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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마이, 그것은 누구의 인생?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제목부터 심히 범상치 않다.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라는 활자가 아주 재빠르게 마음에 꽂혔다가 이내 활자의 배경을 이루고 있는 고양의 이미지로 시선이 옮겨간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마치 해를 연상케 하는 주홍빛 원형 이미지들이 엄숙함과 신비로움을 더한다.

 

 

반수연 소설가의 평처럼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에서는 생각지 못한 어려움을 갖고 있거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듯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장애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에게 내려진 ADHD 진단, 용역 깡패의 고양이 로드킬, 병신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살 수밖에 없었던 춘배 등 우리가 알 수도 있는 상황인데 알지 못했던 또는 알고 있어도 특별히 인지하지 못했던 소재들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를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첫 번째 단편 <비정상에 관하여>에서 찾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장애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에게 내려진 ADHD는 그야말로 암 선고가 내려진 것과 다를 바가 없을 터,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와 그 관계에 대해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어차피 그 기준은 사회에서 정한 일반적인 기준일 뿐, 사회가 달라지면 그 기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구분 자체가 본질적으로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 단편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에서부터 <방어 대가리>까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도 이와 같은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작가는 영화의 삼류 배우와 같은 자신의 소설 속 등장 인물들을 쌈마이라고 표현했지만, 한 장 한 장 넘겨보고, 천천히 살펴보며 이내 곧 작가만의 독특한 위트와 애정이 담긴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인생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빛내고 있는 쌈마이였다.

 

 

구겨진 종이처럼 웅크리고 앉아 나 자신을 미워하는 것도 지겨워질 무렵,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조언이랍시고 던지는 비난, 열심히 살아 보라는 다그침, 억지 열정 따위는 나 같은 사람의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인내심마저 좀먹는다. 더 이상은 행복을 정의하거나 흉내 내지 말자. 10년 뒤에 어떻게 되자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티끌 같은 것들을 찾아내고 작은 성취감을 맛보자.’

 

 

ADHD를 겪고 있는 대안학교 교사의 말을 빌려 김양미 작가가 우리에게 살포시 전해주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 ‘억지 열정 따위도 소용없을 그 상황, 그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속 시원히 전하고 있다.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그 시대의 특정 사회에서 정한 기준일 뿐, 같은 동시대를 살더라도 상황에 따라 누구나 비정상일 수 있고, 누구나 쌈마이일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누구나 정상일 수 있는 것이고, 누구나 일류일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기억하며 억지 열정도 통하지 않을 그 상황이 오면 자신을 인정해 주고, 자신을 보듬어 주고, 현재를 살아보자. 어떻게든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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