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다이어리 단비청소년 문학
서성자 지음 / 단비청소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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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연진이는 안 돼!

침묵의 다이어리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

연진아, 너무 피곤하다.’

연진아, 드디어 내일 너 볼 수 있는 거야?’

 

최근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었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연진아가 유행어처럼 번져나갔다. 과거의 사회적 분위기로 인하여 묻혔던 학교 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지 꽤 되었지만, 여전히 크나큰 사회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학생들에게 가정만큼이나 꽤나 중요한 사회적 공간인 학교가 왜 자꾸만 안전 문제에 놓여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침묵의 다이어리의 서성자 작가는 명문여고에서 시골로 전학을 왔던 S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고 한다. 살고 싶지 않다는 S의 비밀, 친구로서 그 비밀을 지켜주고 싶었던 작가의 진정한 마음은 원치 않게 큰 무게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작가의 경험과 그에 대한 진정성 있는 마음에서 출발한 이야기여서일까, 침묵의 다이어리를 읽어내려가는 동안 각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감정에 깊이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상황 속, 평범해 보였던 다이어리에서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이 발견되는 과정이 이야기의 극적 전개를 더한다. 아무리 찾아도 드러나지 않았던 가해 학생들의 실체, 그리고 그 부모들의 태도와 학교의 입장 모두 지극히 현실이 반영된 모습이어서 사회의 진실한 자각을 이끌어 내고 있는 듯하다. 더불어 자신 스스로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함께라는 사실을 마음 깊이 느끼게 해준다. 이것은 진정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진심이기도 한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작가의 진심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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