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단비청소년 문학
김하은 지음 / 단비청소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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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한 시선

트라우마

 

 

 

남을 아프게 한 사람이나 괴롭힌 사람에게는 그 기억이 지워지지 않길 바란다. 오랫동안 곱씹으면서 자신이 한 잘못을 돌이키길 바란다. 자신이 장난처럼 벌인 일이 피해자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으로 남는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진심으로 뉘우치길 소망한다.’

 

 

트라우마김하은 작가의 말 중 일부이다. 임팩트 있는 제목만큼 작가의 생각과 의도 또한 아주 명확하다. 이에 대해 부정하고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들이 현실에서도 일어난 지 이미 오래되었다. 학교 폭력의 형태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고, 사이버 범죄의 형태 또한 나날이 발전에 가고 있다. 이를 겪는 아이들의 고통은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와 어려움을 작가는 공황 장애를 겪고 있는 세희의 이야기로 풀어 나간다.

 

 

사킹, 썰물게임, 사이버 불링 등의 단어가 마음 아프게 느껴진다. 그러한 상황을 오롯이 혼자 겪고 감내해 왔을 세희가 너무 안쓰럽고도 애처롭다. 하지만 상황을 그렇게 끝나게 내버려 둘 순 없다. 학교에 대한 세희의 열망,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려는 친구들의 뜨거운 마음, 위협적 문제 상황을 현실에 맞게 대처하려는 선생님과 경찰관의 노력이 있는 것이다.

 

 

작가는 이 트라우마를 집필하며 혹시 최우성 장학사만큼 학폭을 아시나요?, 현직 경찰관이 알려주는 학교폭력 대처법을 참고했다고 한다. 단순히 학교 폭력, 사이버 폭력 등의 이슈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놓여있는 위험한 현실의 실상과 대처에 관해 전문성 있게 다룬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김하은 작가의 트라우마를 통해 세상이 좀 더 밝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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