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두부, 일본을 구하다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유영주 지음, 윤문영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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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우리의 역사

조선의 두부, 일본을 구하다























  《조선의 두부, 일본을 구하다는 어느 날 작가가 텔레비전에서 두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집필하게 된 역사 동화이다. 임진왜란 때 포로로 끌려간 조선인들에 의해 두부가 일본으로 전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여 석두라는 등장인물이 탄생하였고, 당대 사람들의 고난과 역경, 극복의 과정이 실감나게 드러나게 되었다.

 

 

 

 



 

 



  ‘왜병 허리에 찬 칼이 시퍼렇게 빛났다. 석두가 금옥이 손을 꼭 잡았다. 차디찬 석빙고 바닥에서 눈을 감은 아버지 생각이 났다. 눈물이 턱밑으로 뚝뚝 떨어졌다.’

 

 



  마치 내가 임진왜란 속 피난 백성이 된 듯한 사실적 묘사에 마음이 철렁해진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일본어 표현이 심리적 갈등을 더욱 고조시킨다. 나라가 침략을 당하고, 우리가 포로가 되었다는 것, 믿고 싶지 않고 믿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와카가미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요리장이 뿌듯한 눈길로 석두를 돌아보았다. 석두가 꾸벅 고개를 숙였다. 몇 날 며칠 공들여 만든 보람이 비로소 느껴졌다.’

 

 



  적국의 포로가 되어 목숨이라도 건지기 위해 작은 재주 하나라도 보여야했던 당대의 사람들이 너무 안쓰러웠다. 그러한 안쓰러움도 잠시, 할머니로부터 두부 기술을 전수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아가는 석두의 재능과 노력이 당시 조선인들의 뛰어남을 대변하는 듯하다.

 

 

 






 

  ‘당인정은 비렁뱅이처럼 살던 조선 사람들이 고개 들고 사는 삶의 터전이었다. 뱀처럼 혀를 날름거리는 츠지에게 당인정 사람들은 힘없는 개구리나 마찬가지였다. 석두는 마음을 굳혔다.’

 



  기나긴 임진왜란이 끝나고, 조선 통신사를 통해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과 적국 속 조선인 마을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생각이 많이 복잡해진다. 내가 당대의 조선인이었다면 과연 어떠한 선택을 했을까? 석두는 일본땅 한 켠에 자리한 당인정을 지키기 위해 일본에 남기로 결심한다.

 

 







 

  임진왜란 당시의 역사상을 두부를 매개로 하여 실감나게 표현한 조선의 두부, 일본을 구하다. 선조들의 고난과 역경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고, 당대의 상황을 통해 역사라는 것이 좀더 가까이 느껴지게 되는 것 같다.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해 필요한 역사 동화 조선의 두부, 일본을 구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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