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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는 법을 잊어버린 나에게 - 나를 보는 연습으로 번아웃을 극복한 간호사 이야기
장재희 지음 / 나무와열매 / 2020년 10월
평점 :
나를 돌보는 법을 잊어버린 나에게 장재희 지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을 적을 기회를 주신 출판사와 이북카페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그동안 해 온 일들이 점이라면, 그 점이 선으로 연결될 거예요.”
약 15년전 대표님과 업무 관련하여
대화를 하던 중 대표님께서 갑자기 내게 말씀하셨다. “O실장은 매사에 네가티브해, 컵에 물이 반 담겨있으면 항상 반밖에 없다고 말해. 반이나 남았네
라고 생각을 안 해.” 나는 그때 대표님의 말씀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진심으로 새겨듣질 않았다.
저자도 나처럼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장도 자주 옮기는 등 방황을 하였으며, 결국은 몸이 망가지고 나서야 자신을 이해하고 내려놓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소중한 경험을 글로써 적으면서 치유를 경험하게 되었다.
앞서 말했듯 나는 늘 부정적인 생각과 말로 상대방은 물론 나에게도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음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50대가 되어 갑자기
찾아온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심하게 앓아야만 했다. 마음이 아프고 나서야 나를 바꾸는 노력을 하게 되었고, 건강 관리의 중요함과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픈
나의 마음을 보듬어 줄 여유가 생겼다.
우울증이 극에 달했던 어느 날, 정신과에
들려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실에서 앉아있는데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불쑥 들어오더니 간호사에게 질문을 하였다.
“저…… 부모님하고 같이 안 와도 상담할 수 있나요?”
그 아이를 바라보면서 ‘우리 아들 또래의
아이인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면 혼자 와서 상담을 받으려고 할까?’ 생각이
들었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내가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는다고 말하자 모두들 “자네만 힘든 것이 아니야, 그래도 꾹 참고 견뎌야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지, 약한 마음을 가지면 안되지”라고 충고를 하였다. 마음이 아픈 것도 병이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왜 정신을 똑바로 차리라고 하는지……
저자에게 가르침을 주신 어느 선생님이 말씀하셨듯,
내가 50여년을 살아오면서 겪었던 아픔들, 상처, 두려움들이 삶을 살아온 발자취이자 세상에 남긴 점들이라면, 그 점이
곧 선으로 연결되어 내 마음이 치유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추신: 자필로 서명해서 책을 보내주신
장재희 작가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