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의 인간
이훈보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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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늘의 인간

이훈보 지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을 적을 기회를 주신 출판사와 이북카페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가능하다면 한 권에

삶의 모든 질문을 담아보려고요.


한 손으로 태양빛을 가린 얼굴의 일러스트가 [그늘의 인간]이란 책 제목과 함께 묘한 끌림이 있었다. 처음 책을 받고선 그 두께에 깜짝 놀랬다. 이 책 한 권에 삶의 모든 질문을 담아보겠다는 저자의 말처럼 많은 질문들이 470여 페이지를 꽉 채우고 있었다. 글을 써본 사람은 5백쪽 가까이 글을 쓰는 작업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수 있다. 그것도 그냥 글이 아닌 책일 경우에는 몇 배 더 힘들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작가의 혼과 정성이 담긴 글이라고 볼 수 있다.


나도 50여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도무지 답을 알 수 없는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해 보았었다. 가령 복잡한 수학공식이 삶에 어떤 필요가 있는지 궁금했고, 화학자가 될 것도 아닌데 복잡한 화학기호들은 왜 외워야 하는지도 궁금했다. ,고교를 다닐 때에는 도무지 이렇게 많은 교과목들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공부가 너무 재미없고 싫었다. 성인이 되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는데 어떻게 하기 싫은 공부를 하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인 지 이해가 안 되었다.


[그늘의 인간]을 읽으면서 저자는 왜 피곤하게 이렇게 많은 질문들을 해가며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하지만 답을 제시하는 것도 아닌 책을 읽어내려 가면서 나도 모르게 스스로에게 똑 같은 질문을 하고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중년을 맞아 노후가 걱정돼서 고민하는 나에게 질문을 하고, 코로나로 인해 일감이 끊겨 생계가 막막한 나에게 삶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하찮은 것일지라도 모든 일에는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의미를 모른다면 삶은 무기력하고 힘들 수 밖에 없다. 책 안의 수많은 질문은 어쩌면 나에게 그 의미를 묻고 생각하게 만드는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자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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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필름메이커 - 유튜브 시대, 영상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 것인가?
장현경 지음 / 모던아카이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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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필름메이커장현경 지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을 적을 기회를 주신 출판사와 이북카페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우리는 자신의 약점에 대해 주목하기는 쉽지만,

얼마나 많은 강점을 가졌는지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 팬더믹 이후 바뀐 일상 중의 하나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회사를 접은 것도 아닌데 거의 7개월을 집에서 보낸 것이다. 휴가도 아니고 노는 것도 아닌 그 긴 시간 동안 내게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큰 수술과 작은 수술, 그리고 글을 쓰는 시간도 가졌고 이것 저것 평소 배우고 싶었던 분야의 강의를 3개나 수강을 했다. 그리고 수십 권의 책을 읽었고 거의 매일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했다.


[아날로그 필름메이커]를 읽게 된 동기가 바로 이전에는 거의 보지 않았던 유튜브 영상의 시청이 나로 하여금 나도 나만의 영상을 만들어볼까?’하는 궁금증을 유발했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손에 쥐게 된 것이었다. 불과 4~5년 전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이야기이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유튜브라는 막강한 시장을 통해서 비전문가인 내가 감히 영상을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영상 제작을 위한 방법과 기술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저자는 최고의 이야기는 일상이라고 하였다. 코로나로 병든 이 하루 하루도, 새로울 것이 전혀 없고 희망도 미래도 없이 침체되고 멈추어버린 이 일상도 얼마나 축복인지, 이 순간이 행복하고 풍성한 삶이었는지를 느끼고 감사하라고 말한 부분에서 나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게 되었다.


15년여를 1인 영상제작자로 살아오면서 저자가 스스로 끊임없이 물어왔던 나는 내가 만들고 싶은 영상을 만들면서 살아오고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은 내게도 똑같이 해보았다. “나는 내가 만들고 싶은 디자인을 하면서 살아오고 있는 것일까?” 25년이 넘는 직장생활 내내 나는 스스로에게 내가 하는 일을 왜 하는지 묻지 않았다. 그저 돈을 벌어 가족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뿐 이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모르고 나는 살아왔다는 것이 너무 실망스러웠다. 나처럼 실망하는 독자를 위해 저자는 말한다. “무엇보다 덮어놓고 일단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이다. 영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인데 내게는 내 인생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는 멋진 경험을 선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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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 재테크 무작정 따라하기 - 노후까지 걱정 없이 월세 받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법 무작정 따라하기 경제경영/재테크
허윤경.신동원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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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 재테크 무작정 따라하기 

허윤경, 신동원 지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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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실패했을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했을 때 끝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 과거에 자극적인 제목의 부동산 관련 도서를 호기심에 몇 권 읽었습니다. 그런 책들은 다 읽고 나면, 종자돈 몇 천만 원으로 시작해서 수십억 부동산을 소유한 저자가 부럽다는 생각과 함께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기는커녕 심한 괴리감과 허탈감이 들었습니다. 독자에게 지식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보다는 자신의 재태크 성공기를 책으로 엮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년에 접어들어 은퇴 후의 삶에 대하여, 아니 정확히는 노후의 삶에 대하여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 중에 하나가 부동산에 관한 관심이었습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서울의 아파트를 구입하여 집에 대한 고민을 덜었지만, 사업을 하면서 경제적 위기가 오자 그만 소중한 보금자리를 팔아야만 했습니다.


2억에 분양 받아 34천에 팔았으니 손해는 보지 않았으나 내 집이 오르면 다른 집도 오르니 집을 매도하면 자연스레 전세로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집은 재산가치 이전에 가족의 삶을 영위하는 공간이었기에 저희 가족이 느끼는 심리적인 충격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얼마 전 우연히 예전 저희 아파트의 가격 동향을 검색해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22평 아파트 1채의 가격이 8~9억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이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서울에 작은 아파트 한 채 마련하기는 어려운 시기가 된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꼬마빌딩 재테크 무작정 따라하기]는 저자의 말처럼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닙니다. 대신 훗날 경제적인 여유를 위한 부동산 투자의 방법을 아주 세밀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알려주는 고마운 책 입니다.

내가 시간과 정성을 들여 터득한 소중한 노하우를 남에게 알려주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젊은 시절부터 10여년 넘게 발로 뛰며 고생해서 터득한 지식을 정성스럽게 정리해서 독자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300페이지가 넘는 내용 중 어는 한 페이지도 허투루 적은 것이 없습니다. 마지막 한 페이지까지 정성스럽게 독자를 위해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저도 책을 읽고, 노후의 경제적인 안정을 위해 부동산을 검토해볼 수 있는 안목이 조금 생겼고, 많은 노력과 검토 그리고 실천이 필요한 부동산에 대한 접근 방법을 알았다는 것이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저화 같은 경험을 하시길 바라며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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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2 - 얽혀진 혼동의 권세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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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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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에 자기계발서, 추리소설, 경제 관련한 책들만 주로 읽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필요한 관련서적 읽는 정도였는데, 우연히 로맨스 웹툰을 보고나서 원 소설을 읽은 후론 뒤늦게 로맨스 소설에 매료되어 한동안은 로맨스 소설만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웹툰으로 고수, 아비무쌍, 앵무살수, 나노마신 등 무협물을 보기 시작하면서 요즘은 무협물에 흠뻑 빠져있습니다, 아비무쌍과 나노마신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웹툰이 나온 작품들 입니다.


드라마나 만화, 혹은 영화를 먼저보고 원작소설을 읽으면 훨씬 재미있는데, 반대의 경우엔 오히려 재미가 없더군요. 역시 글이 주는 매력이 다른 장르에선 넘어설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경여년은 중국 드라마로도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책을 받기 전에 드라마를 먼저 볼까 생각했다가 제가 구독하는 웨이브에선 볼 수 없고 티빙을 새로 구독해야 해서 포기하고 소설을 먼저 읽기로 했는데, 확실히 무협소설이라서 속도감이 있고 읽는 내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엔 책이 두껍고 등장인물도 많아서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상1, 2 두 편만 나왔는데 어서 후속 작품들도 출시하기를 기대합니다.


책을 읽고 나서 궁금증이 생겨 몇 몇 블로거들의 글을 보았는데, 드라마도 아주 잘 만든 것 같았습니다. 스포가 될 만한 내용은 일부러 피해가며 글을 읽는데 도무지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아 후속작이 늦게 출시되면 드라마를 먼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무협물 좋아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 드리고, 아직 무협물을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도 무협소설에 입문하기 좋은 작품입니다. 코로나로 제한이 많은 이때 판타지 무협소설인 경여년의 재미에 흠뻑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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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물에 대하여 - 2022 우수환경도서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 지음, 노승영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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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물에 대하여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 지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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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차가운 어둠에서 우리의 여정이 끝나노니

우리는 이 여행이 끝났다는 것도 알지 못한다.

 

1997, IMF 외환 위기가 닥쳤을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집도 잃었다. 한국내의 모든 것이 추락하기만 하였던 암흑기였다. 나도 봉급이 반으로 줄었고 그나마 권고사직을 당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2020,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더믹은 현재까지 160만명의 사망자와 7천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전세계의 경제를 멈춰버리게 만들었다. 3 수험생인 나의 아들도 학교에 대부분 등교를 못한 채 입시를 맞았다. 거의 1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사태는 전혀 진전이 없다. 오히려 겨울이 되자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뿐이었다. 이제서야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이 사태가 어느 시점에 진정이 될 지 알 수가 없어 더욱 고통스럽다.


[시간과 물에 대하여]를 읽은 후 무지했던 현재 기후의 문제점과 가까운 미래의 인류에게 닥칠 위험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2100, 전세계 기후학자들이 예상하는 우리 후손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1M정도 상승하고, 40만 제곱킬러 미터의 육지가 바닷물에 잠겨 약 1억명의 인구가 삶의 터전을 잃는다고 한다. 해수면 상승만 따져도 그렇고 이 외에 기온상승, 사막화, 가뭄, 산불, 지하수 고갈, 영구동토대 해빙, 해수 산성화 등 인류에게 가혹한 미래가 예상된다고 한다.


얼마 전 청정지대로 알려진 남극에서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되었다는 유튜브 영상을 보았다. 1제곱미터에 약 1만개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그런데 기후학자와 환경운동가를 제외한 그 누구도, 어떤 나라도 기후와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논의하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처럼 결국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는 인간이라는 것이 명확해진 것 같다. 빠르면 나의 자녀 세대 말이나 손자의 세대에는 식량, 물 등의 자원, 그리도 영토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우선 나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재활용 쓰레기 처리에 관심을 가진다면, 그렇게 개개인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주의를 한다면 그 시간을 늦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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