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의 기억 1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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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1

윤이나 지음

 

 

추리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네이버 공모전 크리에이티브 선정작’이라는 문구에 끌려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추리소설을 한 번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좋은 스토리를 가진 소설들을 필사하고 구성을 익히는 연습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놈의 기억은 2권으로 이루어진 장편 소설입니다. 등장인물도 많이 나오지만 모든 등장인물의 관계가 미묘하게 얽혀있어 1편만 읽어서는 사건의 동기나 인물과의 관계가 정확히 파악되진 않았습니다. 복잡한 인물관계와 사건의 구조를 가진 이야기는 자칫 잘못하면 이야기가 산으로 갈 수 있거나 읽는 도중에 흥미를 잃을 수 있는데 윤이나 작가의 소설은 그 정도를 적절히 조절해서 읽어나감에 따라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1권의 분량이 300쪽이 넘는 장편임에도 상당한 흡입력이 있어 순식간에 다 읽었습니다. 예전에 600쪽이 넘는 소설을 앉은 자리에서 3시간만에 다 읽은 적이 있는데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 입니다. 코로나 팬더믹 이후 일거리가 줄은 대신 독서량이 많이 늘었는데 좋은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드라마를 보다가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갑자기 끝나면서 광고가 나오거나 “다음 편에……” 라고 문구가 나오듯이 1권의 마지막 부분이 갑자기 이야기가 끊겨 책을 덮자마자 바로 2권을 읽어야 했습니다. 보통은 1권을 다 읽으면 다음권은 다시 시간을 가지고 읽어야 하는데 작가는 그럴 틈을 주기 싫었나 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출판사와 이북카페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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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더 미러
로즈 칼라일 지음, 남명성 옮김 / 해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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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더 미러

로즈 칼라일 지음


저는 추리, 범죄 소설을 너무 좋아합니다. 항상 멋진 작품을 읽으면서 작가들의 능력에 감탄하곤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읽으며 멋진 스토리를 생각해 낼 수 있는 작가들의 능력이 부럽기도 합니다.


늘 새로운 작가의 작품은 사전지식이 없기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글을 읽습니다. 전반부는 특별한 사건, 사고가 없이 지루하게 진행됩니다. 1/3 정도를 읽자 어느정도 상황이 파악되면서 어떤 스토리로 결말이 이루어질지 상상이 되었습니다. 그냥 제가 아는 진부한 스토리로 전개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우연한 사고가 일어나면서 전혀 예상밖의 스토리로 전개되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구상할 수 있을까?’ 하며 작가의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오래 전 영화 식스센스유주얼 서스펙트를 보면서 반전에 넋을 잃고 감상하던 기분이 들었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로즈 칼라일의 다른 작품을 보고싶어 찾아보니 놀랍게도 걸 인 더 미러가 첫 소설입니다. 작가의 약력을 보니 요트를 타고 태국에서 남아프리카까지 1년여 여행을 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아마 이때의 여행이 항해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첫 소설을 구상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가의 언니는 간호사이고 본인은 법대를 나와 변호사 생활을 했던 것 또한 소설속에 자신의 삶을 녹여 놓은 듯 합니다.


저도 올해는 소설을 써보려고 기획 중입니다. 코로나가 어느정도 진정되고 다시 여행이 가능해지면 멋진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작품구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작품을 추천 드립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출판사와 이북카페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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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 -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와 그 가족들을 위한 실전 매뉴얼
오렌지나무 지음 / 혜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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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

오렌지나무 지음

 

우울증 경력 20년의 저자가 본인이 우울증을 이겨낸 생생한 경험을 글로 남긴 이 책은 현재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와 그 가족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만든 책 입니다. 저도 3년전 갑자기 찾아온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았기에 저자의 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우울증에 걸리면 누구보다도 그 고통은 본인에게 큰 상처를 줍니다. 다른 질병의 경우 오로지 질병의 치유를 위해서 노력하고 치료받으면 되지만, 유독 우울증은 그렇지 못합니다. 본인이 우울증을 질병이 아닌 의지력의 부족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을 포함한 주위의 반응 또한 우울증을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만연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의 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치매 같은 질병들이 많습니다. 반면 우울증은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이 아닌 치료의 끝이 없는 질병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생각합니다. 지인중에 우울증은 남에게 베풀지 못하고 이기적인 사람만 걸린다는 말을 한 사람도 있었고, 어떤 이는 고통받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처음 그런 반응을 보면 사소한 말이지만 그 말들은 비수가 되어 제 가슴에 꽂혔고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언젠가 상담을 하면서 원장님께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원장님, 제 병은 언제쯤 치료가 끝날까요?”

우울증은 내가 평생 데리고 가야할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합니다. 지금처럼 증상이 가라앉으면 편안하게 생활하면 되고, 혹시 나중에 증상이 심해지면 지금처럼 치료받으면 된다고 생각하세요. 무엇보다도 자존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히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으며 어느정도 건강을 회복한 이후엔 그런 반응에 무대응으로 대처합니다. 내가 스스로 극복할 수 없는 반응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는 것이 저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인지했기 때문입니다.  “들 수 없는 무게라면, 내려놓는 게 정답이에요.” 라는 저자의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울증을 이겨 내기 위해서 제 인생을 되돌아보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이 병의 근원을 알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는 거짓과 가식없이 모든 것을 들어낸 나를 가족들에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1년 넘게 글을 쓰고 고치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글은 치유의 힘을 가졌다는 것과 내가 스스로 나를 아프게 했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은 우울증을 이기는 위해 스스로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책을 다 읽었을 때 용기를 내서 글을 쓴 저자에게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디 오렌지나무님의 글을 읽고 용기를 잃은 많은 분들이 저처럼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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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마인드 다이어트 - 나는 한 달에 1kg만 빼기로 했다
이지은 지음 / 북스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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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마인드 다이어트    

이지은 지음


2년 사이에 수술을 세 번이나 받고 후유증 등으로 매일 하던 운동을 그만두니 체중이 30kg이나 불어 건강이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 최선의 방법은 식사량 조절과 꾸준한 운동이 정답임을 알고 있지만 갑자기 체중이 불어나니 주체를 못하겠더군요. 옷도 맞는 것이 하나도 없고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정답을 알면서도 단기간에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광고 문구들에 현혹되어 수많은 다이어트 식품과 영양제를 시도해 보았지만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이쯤 되니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저자는 다이어트는 건강한 습관을 길들이는 과정이다.”라고 말합니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책 내용 중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어 메모해놓고 마음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살만 빼고,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아니다. 다이어트는 내 마음속 불안을 잠재우고 걱정을 줄이며 마음의 편안을 찾는 것이다.”

체중조절에 대한 불안심리가 마음을 초초하게 만들고 스스로 쉽게 지치게 만드는 경험을 수없이 반복하고 있는 저에게 공감 가는 말이었습니다.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면 파란불로 되돌리는 데에는 오랜 시간과 노력, 그리고 정성이 필요하다. 오랜 야식 습관으로 신체에 비상 신호가 켜졌다면 하루아침에 파란불로 바꾸진 못해도 노란불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년동안 야금 야금 불어난 체중을 단시간 내에 빼기 위해서 하루를 굶거나 식사량을 갑자기 줄이는 등 시도를 해 보았지만 매번 실패하고 그럴 때마다 자신감마저 위축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가 가진 안 좋은 습관이 무엇인지도 파악도 안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도한 행위들이 실패로 돌아왔을 때 폭식으로 이어졌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의 안 좋은 습관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고 제겐 약식이 문제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억지로 야식을 끊으려 노력하지 말고 저녁을 든든히 먹고 공복감을 줄이는 것이 도움된다는 것을 알고 이제는 저녁을 든든하게 한 끼 챙겨먹고 있습니다.


저자의 조언처럼 건강한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한 달에 1kg만 뺀다는 생각으로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책 뒷 편엔 건강한 다이어트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실천하면서 기록할 수 있는 다이어리가 있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기록하며 다시 건강한 몸을 위해 노력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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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조선 갈등사 - 왕들의 사사로운 이야기를 들춰 보다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신정훈 지음, 김선우 감수 / 북스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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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조선 갈등사

신정훈 지음


저는 학창시절 가장 힘들었던 수업이 국사였습니다. 재미가 없고 암기할 내용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시험보기 위해 암기했던 내용은 성인이 된 후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역사를 싫어했기에 TV 드라마도 사극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벌써 30여년이 넘게 지났는데 그 동안 역사에 관한 드라마나 책을 읽은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편으론 우리의 역사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제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신정훈 작가의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조선 갈등사]는 그런 저의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한 책이었습니다책을 읽고 느낀 점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학창시절 선생님들이 이렇게 역사를 가르쳤다면 성적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겹고 힘들게 외우지 않고 재미있게 수업을 듣고 우리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 읽었는데도 세부적인 내용까지는 아니지만 큰 줄거리는 머리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스토리를 기억하니 만약 시험을 위해 암기한다면 더욱 잘 기억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권력과 여자로 인한 인간의 탐욕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연히 얼마 전 [변신이야기][평설 열국지]를 접했는데 인간의 탐욕은 서양이나 동양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2천년 전에도 인간은 지금과 똑같이 권력과 여자를 탐하였고 전쟁과 살상을 일삼았습니다.


변신이야기의 저자 오비디우스는 인간의 본성은 안 변한다.”고 했습니다. 역사를 안다는 것은 단순히 우리 선조의 과거를 안다는 것을 넘어 과거의 우리가 미래의 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시대의 변화에 맞게 우리도 변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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