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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노인이 되자
세키 간테이 지음, 오근영 옮김 / 나무생각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정말 멋진 할아버지다..나이를 들어 가면서 점점 더 젊어지는 듯한 기분으로 살아 가는 듯한 할아버지인데, 불량 노인이 되자 라는 책 제목 처럼 정말 활기차신 분이시다. 여자 친구가 81인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10대에서 80대까지 계시다고 하시니 그 여성에 대한 편력은 가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가치관 부터 틀리다. 나이가 들면 우리 나라에서는 우선 점잖게 구들방에 앉아서 손자들 재롱이나 보면서 조용하게 사시는 게 미덕이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그게 과연 맞는 일일까? 다들 그렇게 사는 게 과연 옳은 일들일까? 자문 해 보자.. 이 책을 읽고 나서 보면 아! 이런 할아버지도 계시는 구나! 결코 나이를 먹어서 집에서만 우두커니 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아직 내 나이는 이십대 중반이다. 할아버지 나이가 될려면 아직 많은 세월이 남아 있다.
하지만 내가 그 나이가 된다면 나 역시 역량적으로 살아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젊은 나이이지만 생각은 조선시대의 생각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남의 이목에 맞추어 살면서 나이 들어 후회 하면서 살아가지는 않는지 무척이나 걱정스럽다..아직도 성장하고 있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정말 충격이 컸다.
책이 한 명 구절을 소개 하고 싶다.
'깨달은 척하는 것은 누구나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젊을 때 같으면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것도 멋지게 여겨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나이를 먹으면 현인이라도 될 듯한 생각에 빠집니다. 그래서 누구나 그렇게 살고 싶어 합니다. 이게 탈입니다. 그런 행동을 하면 사는 게 시시해지고 맙니다. 모르기 때문에 재미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인생, 남자나 여자에 대해서도 말입니다.(중략)
인생의 재미나 죽음의 모습 같은 것은, 80이 넘은 나도 잘 모릅니다. 모르기 때문에 열심히 알려고 설레임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정년도 지났고 할 일도 없으니까 이제는 언제 죽어도 좋아' 이런 각오를 가지면 훌륭합니다. 하지만 대개는 입으로만 그러지 실제로는 죽음이나 종착역의 조짐이 나타난 것만으로도 당황하지요. 누구나 알고 있는 죽음조차 그렇게 간단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사람입니다. 하물며 인생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그게 바로 '인생이라는 여행'의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준 이 책을 정말 추천해 주고 싶다. 누구나 자신의 잣대대로 세상을 보게 되면 세상은 정말 자신의 기준으로 달라지게 된다. 낙관적인 삶, 비관적인 삶, 회의적인 삶,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기운 없어 하는 삶도 모두 자신이 생각과 가치관 속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싶어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소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