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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마인드셋 - 나에게 최적화된 부의 공식을 완성하라!
루이스 하우즈 지음, 윤영호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10월
평점 :
'돈이야기'라기엔 이상하게 따뜻하고 '자기계발서'라기엔 꽤 솔직하다.
세계적 팟캐스트 <더 스쿨 오브 그레이트니스>의 진행자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그레이트 마인드셋》의 저자이며,
부자가 되고 싶은 모든 이의 '머니 멘토'로 불리는 루이스 하우즈의 책이다.(사실 잘 모르는 사람;;)
돈에 관한 책이 참 많지만 이 책 또한 소개 리스트에 넣어둘 정도로 인사이트가 넘친다.
뭐랄까. 돈을 잘 버는 법보다 먼저 돈과 나 사이의 오래된 오해를 풀어주는 책이다. 그가 다루는 건 숫자가 아니라 관계다.
"당신은 돈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 앞에서 예전에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겠지만 지금은 좀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는 우리가 돈을 대하는 태도는 대부분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부모의 말 한마디, 가족의 분위기, 혹은 친구의 질투 같은 사소한 경험이 평생의 돈 이야기를 만든다고.
그래서 이 책은 돈을 버는 기술서라기보다는 내 안의 돈 스토리를 다시 쓰는 안내서에 가깝다.
(이런 거 처음 써봐서 좀 어색하긴 했다. 아 물론 직접 썼다는 건 아니고)
1. 나의 머니 스토리를 들여다보기
돈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대부분 누군가의 문장에서 만들어졌다.
돈은 더럽다, 돈은 인간을 망친다, 나는 돈에 약하다 같은 것들.
이 책은 그런 서사를 하나씩 짚어가며 묻는다.
"그건 정말 당신의 말입니까, 아니면 다른 이의 말입니까?"
저자는 머니 스토리와 머니 스타일을 함께 점검하라고 권한다.
감독관, 에너자이저, 수호자, 분석가.
이 네 가지 스타일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왜 늘 비슷한 패턴의 소비와 후회를 반복하는지, 어떤 이는 왜 돈 앞에서는 유독 불안해지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꽤 무서운 결론이긴 한데 결국 돈을 이해한다는 건 나를 이해하는 일과 같다.
돈은 언제나 나를 닮아 있으니까.
2. 머니 마인드셋을 재설정하기
이 책이 흥미로운 건, 단순한 긍정 마인드의 주문을 넘어선다는 점이다.
"돈을 좇는 사람이 아니라,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이 돼라."
어쩌면 흔하게 들어봤을지도 모를 이 말의 중심에는 어떤 사명이 있다.
돈은 목적이 아니라 방향이다.
내가 세상에 내놓은 가치와 진심이 모여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순환의 에너지.
그는 돈을 버는 일을 자신의 사명을 현실화하는 일로 정의한다.
삶의 비전이 분명한 사람은 더 쉽게 풍요로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돈이 돌고 돈다는 이야기가 그냥 하는 이야기로 들렸는데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3. 더 많은 돈을 맞이할 준비 : 일곱 가지 머니 습관
진짜 변화는 결국 일상의 반복에서 만들어진다.
저자는 이 단계를 "마음의 머니 트레이닝"이라 부른다.
그는 우리에게 일곱 가지 실천적 습관을 제시한다.
1) 마인드셋 습관(The Mindset Habit)
베풂과 관대함이 선순환을 만든다.
더 주는 사람이 결국 더 많이 받는다.
돈은 움켜쥐는 손이 아니라, 열린 손에서 자란다.
2) 지도 그리기 습관(The Mapping Habit)
삶의 청사진을 세우고 하루 단위로 실행하라.
자금의 흐름은 곧 인생의 방향이다.
돈의 지도를 그리는 일은 결국 ‘나의 길’을 설계하는 일이다.
3) 수익화 습관(The Monetizing Habit)
자기 가치의 사다리를 오르라.
자신의 일과 재능이 어떤 가치를 만드는지 명확히 인식할 때,
그 가치는 자연스럽게 수익으로 이어진다.
4) 관계 맺기 습관(The Mastermind Habit)
좋은 멘토와 동료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혼자 성장하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한다.
연결은 곧 확장이다.
5) 끌어당기기 습관(The Magnetic Habit)
타인이 당신의 비전에 자발적으로 협력하게 하라.
좋은 에너지는 언제나 주변을 움직인다.
자기 확신은 결국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된다.
6) 유연성 기르기 습관(The Mobility Habit)
모든 걸 잘하려 하지 말고, 강점에 집중하라.
부족한 부분은 위임하고, 흐름에 몸을 맡길 줄 아는 것이 성장의 기술이다.
7) 숙달 습관(The Mastery Habit)
평생 학습은 재정적 평안의 핵심이다.
지속적으로 배우는 사람은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성장은 결국 내면의 복리다.
그는 "부란, 더 많은 돈을 갖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마음의 질서를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난 늘 돈에 대해 조금은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다.
이전에는 부정적의 의미로 돈을 대했다면 순환이라는 단어가 꽤 깊이 꽂혔다.
돈은 늘 우리 안의 마음을 비춘다.
불안한 사람에게는 도망치고 여유로운 사람에게는 다가온다.
그는 말한다.
돈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돈도 당신을 아끼지 않는다고.
돈을 대하는 태도 속에서 우리는 결국 자신을 대하는 법을 배운다.
별 기대 없이 펼쳤고, 읽으면서도 돈=욕망이라는 공식이 머리에 둥둥 떠다녔는데
아주 조금은 정리가 된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