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불안은 죄가 없다 - 걱정 많고 불안한 당신을 위한 뇌과학 처방전
웬디 스즈키 지음, 안젤라 센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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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개인적으로 뇌 신경이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과학이 자기계발의 보편적 원리이자 그에 대한 설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뇌 신경의 작동방식을 이해하면 거의 모든 자기계발서들은 뇌 신경의 보편적 원리를 이용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방법들이라 생각을 한다. 이 책은 불안이라는 현대인들에게 만성적이고 지속적으로 안겨주는 고통이라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뇌 신경 원리와 그것을 다스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논한다.


 나는 뇌 과학자가 아니고 그냥 책을 즐겨 읽는 사람으로써 이런 식의 표현이 무식해 보일 수도 있겠으나 그냥 캐쥬얼하게 표현하면 우리의 뇌는 진화적 과정에서 크게 전기와 후기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전기는 생명활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적 반응에 관련된 신경이다. 예를 들면 폐가 숨을 쉬고 심장이 뛰면서 혈액을 공급하는 건데 이것은 우리가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부분들이다. 후기는 우리가 다른 생명에서 볼 수 없는 우리를 인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 주는 부분들인데 사고하는 능력과 생각하는 능력이다. 이 부분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도 존재하는 것으로 상상하며 창작물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 창작물을 만들어 내서 이젠 화성에 탐사선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진화적 관점에서 이 두 부분은 동시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점차적으로 기능이 완성이 되었고 불안이란 부분을 해석하면 원시에서 살던 우리는 걱정거리가 지금과는 매우 다르다. 현대의 우리는 외부의 위협으로 생명을 마감하는 일은 별로 없다. 성인병을 걱정하며 음식을 자제하야 하는 상황에 있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지만 아주 오래전 고대인의 삶은 성인병이라는 것도 없었고 성인병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연재해, 이웃과의 전쟁, 맹수로부터의 위협 등등, 이러한 시절에는 우리의 불안은 깊은 고민이 아니라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했기에 생명 유지를 위해 불안공포같은 반응에서 우리가 의식하기 전부터 자율신경계가 즉각적으로 반응하게 진화를 해왔다. 그 덕에 현재의 우리가 멸종하지 않고 있게 된 기초가 되었고 여기서 나아가 사고력을 갖추게 되어 도구를 사용하게 되고 현재는 지구의 다른 생명체들을 통제하며 지배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런 우리의 뇌는 점차적으로 진화를 해온 과정에서 처음에 만들어진 기능과 나중에 만들어진 기능이 상향식과 하향식 양방향 통신을 하게 된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불안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작동하는 본능이지만 동시에 통제와 제어도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예를 들면, 엄청나게 폭우가 몰아치고 천둥번개가 몰아치는 실제 상황에서의 운전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공포스럽게 만들지만 현재 실제 하지는 않지만 사람이란 생명체는 언젠가는 수명을 다하고 세상을 떠나는 날이 있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상상만으로 가슴이 아파올 수 있다. 그것이 그 증거가 된다.


 현대사회가 불안이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의 진화적 과정에서 만들어진 목적과는 다르게 지속적으로 작동한다는데 있다. 고대인에게 불안은 즉각적인 회피반응이면 되었다. 위험한 장소에 있다면 즉각적으로 자율 신경계에 신경 전달물질을 배출하여 스트레스를 만들고 그 장소를 피하게 하면 되었다. 그렇게 피하면 모든 것이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우리 몸에 물리적인 손상을 전혀 주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순간적인 위협에 계속 살아남는다면 이런 단기적인 위협이나 불안 공포 등의 반응에 의한 스트레스는 우리를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 하지만 현대인의 불안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계속 마주처야 하는 상황이라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작동시키는 물질들이 우리 몸에 배출이 되고 물리적인 손상을 만들어 낸다. 일시적으로 몸에 부담을 줘서 위협을 피하게 만드는 것이 지속적으로 작동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또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것을 이용한 부정성 장사꾼들의 기생과 기만이다. 한국의 금융투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불안쾌락을 이용해 매매를 하게 만들면서 이익을 취하는 자들이다. 인간은 진화적 관점에서 나보다 더 잘 된 사람에게 배우려는 본능 또한 가지고 있는데 이를 역이용하여 운 좋게 돈을 번 사람이나 아니면 여럿이 모여서 성공한 것처럼 보이게 하여 사람들의 불안을 이용한다. 이들 중에 우두머리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스스로가 사람들을 지배하고 통제하면서 질서를 갖추고 있는 리더라고 생각하는 싸이코도 현대사회에서 찾아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현대사회는 예전과는 다르게 많은 부분들이 인도주의적으로 변했다. 만일 중세시대처럼 타인을 기만하여 재산을 갈취하는 행위가 단두대에서 머리가 잘려 나가고 잘려나간 머리가 아이들의 동네 축구공으로 쓰인다면 아마도 지금 대한민국 90%의 투자전문가는 이미 어린 아이들의 축구공이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 어쩌면 길거리에 축구공이 늘 비치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불안이 작동하는 원리와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방법들이 정말 아주 잘 나와있다. 지식과 방법들이 궁금하다면 그에 대한 갈증을 해결해 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즉각적이면서 지속적인 쉬운 불안 해결방법은 없다. 이 또한 뇌 신경이 작동하는 원리를 알면 금방 이해가 되는데 현대인의 불안은 지속적인 경우가 많고 동시에 습관적이기도 하며 오히려 불안은 권장하며 전달하는 세상이도 하다. 현실에 일어나지 않은 일도 상상만으로 심각한 불안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이는 자율신경계가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라는 것을 생각하면 의도적으로 이런 본능을 통제한 다는 것은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따지고 보면 현대인에게 있어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한다는 것은 그것이 어떤 분야이던 대부분 상당한 변동성을 가지고 있다. 대체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이런 변동성을 가진 부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보았을 때 그들이 왜 소수에 해당하는지 어렵지 않게 유추해 볼 수도 있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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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너머의 세계 - 의식은 어디에서 생기고 우리는 어떻게 자유로워지는가
에릭 호엘 지음, 윤혜영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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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줄리오 토노니의 통합정보이론에 대해서 살짝 알 수 있는 책을 읽었고 그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고 해서 상당히 기대하고 읽은 책이다. ‘통합정보이론이라는 것이 직관적으로 꽤나 우리 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잘 설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뇌도 영역마다 담당하는 부분이 있고 어떤 부분은 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어떤 부분은 무의식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부분들을 각각의 모듈이라고 한다면 그 모듈이 그 동안 누적되고 진화된 경험을 바탕으로 외재적 관점과 내재적 관점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모든 가능성에서 극히 제한적인 일부로써 현실로 재현되고 나타난다. , 지금 내가 보고 듣고 깨닫고 경험하고 그런 것들이 또 다른 수많은 가능성을 희생하고 포기한 대가로써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난 뇌가 이렇게 작동하는 메커니즘 그 자체가 이 세상에 모든 자기계발서를 포용하는 진정한 자기계발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보고 있는 빨간색이라는 색상도 절대적 의미의 빨간색이 아니다. 뇌가 가진 경험과 해석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그 무엇이다. 색도 주변 환경에 따라서 같은 색도 전혀 다른 색으로 볼 수 있고 이런 실험은 인터넷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 그 무엇을 보고 판단할 때 뇌가 그 동안 듣고,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깨닫는 그 모든 것에서 만들어진 여러 가능성의 청사진 중에서 가장 적합한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을 선택하고 그것의 해석의 의미로 우리는 의식한다. 더 나은 삶을 사는 의식의 흐름의 통합정보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면 더 나은 삶을 살 가능성이 높아지고 점점 더 질이 떨어지는 삶을 사는 의식의 흐름의 통합정보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면 삶은 점점 힘들어 질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통합정보시스템은 베이즈 확률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까지 걸어온 가능성을 더 높인다. 좋은 나쁘든 지금까지 걸어온 삶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될놈은 되고 안될놈은 안되는 것이 과학적으로도 상당히 신뢰가 있는 표현이다.


 그래서 난 누군가가 좋은 자기계발서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뇌 과학 책을 추천한다. 하지만 정작 추천 받은 사람들은 ! 이상한 얘기해!”가 되기도 한다. “뇌 과학 책이 자기계발서하고 무슨 관계가 있냐? 특히 뇌 과학책은 용어들이 정말 참 어렵다!” 또 그것이 직관적으로 지극히 합당한 생각이도 하다.


 이 책은 내가 기대했던 만큼 통합정보시스템에 대한 내용은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나는 학자도 아니고 전혀 관련도 없는 직종인 개발자로 10년 넘게 일을 했고 지금은 파이어족으로 사는지도 5년째라 취미생활로 독서를 즐기기에 학계에 대한 세상은 전혀 모르지만 이 책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아마도 뇌 과학분야에서 의식이라는 주제가 모호한 영역에 속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부분에서 제안을 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과학의 깊이 있는 한 분야에 자리잡기를 바라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의식이라는 주제가 과학에서 어떤 배경으로 다루어 지는지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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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넛지 - 치밀하고 은밀한 알고리즘의 심리 조작
로라 도즈워스.패트릭 페이건 지음, 박선령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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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라고 하면 보통 인지 침투를 사용하여 본인이나 또는 사회 구성원들 간에 서로가 도움이 될 수 있게 행동을 유도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은 넛지앞에 다크가 붙어 다크넛지. 때문에 인지조작을 통해 악용하는 것들을 말하는 책이라는 것이 읽지 않아도 내용들이 쉽게 연상되지 싶다. 책 속에서 다크넛지의 다양한 사례들을 볼 수가 있어서 이런 부분에 흥미를 쉽게 갖는 유형의 사람들에게는 재미있게 읽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대인의 삶은 어떻게든 주변의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받게 되어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넛지이든 다크넛지항상 함께하게 되어있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뇌 해킹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인지조작 연구가 여러 부분에서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물론 처음부터 인지조작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는 아니다. 다만, 연구의 결과가 인과관계를 통해서 원리적인 설명이 가능해지니 이것을 기업, 집단, 개인 등의 각기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얼마든지 악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또한 사람들은 잘 모른다. 사실 직관적으로 잘 알기도 매우 힘들다. 이래서 이 책은 어떤 면에서 현대인에게 주는 경고의 메시지 일지도 모른다.


 특히 한국사람들에게 인지조작이 특히 취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만 자란 한국사람이라서 외국 사람들의 정서는 잘 모른다. 그래도 한국 사람들은 인지침투에 특히 취약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는 하는데의외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비판적 사고를 비관적인 사람으로 생각하며 문제 있는 사람으로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친절한 사람은 선한 사람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상당히 강하다. 물론 난 친절한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근데, 사람은 타인에게 친절함을 보이기 위해서 평소에 사용하는 기본적인 에너지 소비 그 이상을 사용한다는 것을 아는가? 타인에게 지속적인 친절함은 상당한 피로감을 가져올 수 있어서 어떠한 동기부여가 있지 않으면 지속적인 친절함은 상당히 힘들 수 있다. 뇌는 실제로 적절한 상황에서 비판적 사고나 회의적 사고를 하지 않고 지속적인 시간을 보내면 관련 뇌 부위의 회백질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적고 이는 더욱 감정에 휘말리는 사람이 되거나 쾌락을 쫓는 사람이 된다. 정말 과학 기술로 완벽히 판별 가능한 당신은 이용당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으로 될 수 있다. 만으로 내 나이가 현재 44살인데실제로 내 어릴 적에 어른들 중에 특히 선생님들이 그렇게 가르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릴 적에 공부는 못해도 장난끼 많은 아이는 훗날 사업을 하고 순종적인 공부 잘하는 아이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고…… 전혀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난 역사를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몇몇은 맥락과 흐름에서 보편성을 찾을 수 있는데, 인류 역사 5000년을 보았을 때 높은 지능을 소유한자의 보편적 특징은 애매모호함을 잘 받아들인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이런 애매모호함이 기회를 만들어 낸다는 지금으로 말하자면 사회공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원리를 감각적으로 알고 있는 듯하다. 애매모호함과 확실함이 싸우면 대체적으로 애매모호함이 이긴다. 그리고 대부분의 다크넛지는 애매모호함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듯하다. 다시 말하면 누구에게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불편할 수 있는 말이지만 기회인 사람들의 의도데로 해킹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서로간 합의에 의한 플러스 섬이 아니라 한쪽이 취함으로 인해 다른 한쪽이 제로가 되는 제로섬 세상에도 살고 있는 현실에서 인지침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가스라이팅이 비즈니스 기술 중에 하나로 취급될 정도이니……


아래는 책 속에 나온 문장이다.

<<지성이 우리를 세뇌로부터 보호하지 않는다 : 똑똑한 사람들은 자신을 속이는 데 더 능숙하다. 연구에 따르면 지능은 '헛소리' 능력과 관련이 있으며, 똑똑한 사람은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더 크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을 정당화하는 데 능하므로 사기를 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 등이 밝혀졌다. 사람들은 살면서 자신이 도달하고 싶은 결론에 도달하지만 똑똑한 사람들은 그에 대한 명분을 잘 찾아낸다.

 실제로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에 독일 의사중 거의 절반이 일찌감치 나치당에 가입했는데, 이는 다른 어떤 직업보다 많은 수치다. 독일 직업인들 평균에 비해 SS 내에서 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배 이상 과대하게 나타났다. 그들은 강제 불임과 안락사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하의 기온, 높은 고도, 전염병, 독극물, 이식과 관련된 치명적인 실험 등 지금까지 기록된 최악의 과학적 잔학 행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요점은 뛰어난 지성이 반드시 우리를 세뇌로부터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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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가능성의 우주들 - 다중우주의 비밀을 양자역학으로 파헤치다
로라 머시니-호턴 지음, 박초월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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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의 기원을 찾는 책이다. 우주의 시작은 빅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작은 한점에서 폭발하여 현재의 우주가 만들어졌다는 그런 것인데, 여기서 다중 우주를 밝히고 추적하는 배경이 되는 부분은 그런 식으로 우리 우주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0 이다가 된다. 어라? 그럼?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빅뱅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인가? 전혀 그렇지는 않다.


 우리 우주에서 과학자들이 관측할 수 있는 자료를 토대로 엔트로피를 계산하면 낮은 측에 들어간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엔트로피는 일종의 가능한 질서들의 모음인데, 만일 우리 우주에 있는 모든 행성들이 배열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에는 매우 질서가 있는 우주, 비교적 질서가 있는 우주, 비교적 질서가 없는 우주, 질서가 엄청 없는 우주 등의 셀 수 없을 정도의 아주 많은 우주가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생명체가 존재하는 우주는 질서가 있는 우주이고 상대적으로 우리는 알지는 못하지만 질서가 없는 우주는 미시상태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누락된 정보의 미시상태의 모음이(수 많은 무질서한 우주들) 볼츠만 엔트로피다. 질서와 무질서가 혼합된 수 많은 가능성의 모음에서 지구처럼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는 질서가 있는 우주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그 시작 또한 매우 질서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 우주가 빅뱅의 인플레이션으로 만들어질 확률이 0이나 다름없게 된다. 논리에 맞지 않으니 등장하는 것이 미세조정이란 개념 같다. 지금의 우주가 만들어지 위해서 초기값들이 미세하게 조정이 된 듯하다. 모 그런 뜻인데, 이 책의 다중 우주는 여기에 반론을 제기하면서 시작이 된다. 파동-우주(원시우주 파동묶음)들이 어떻게 그리고 어디서 (1) 경관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2) 제각기 빅뱅을 거쳐서 (3) 시공간에서 성장하는 물리적 우주로 전환되는지 찾아야 한다 이렇게 전개되는데 상당히 재미가 있어서 몰입도가 매우 높다.


 여기서는 다중우주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양자역학과 끈 이론이 핵심이 되는데, 개인적으로 난 취미생활로 물리 교양이나 우주 교양을 간간히 보는 편이다. 그런 책들을 보다 보면 양자역학이나 끈 이론은 자주 등장하는 내용들인데, 이 책은 다중우주를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이런 기본적인 개념들을 정말 쉽게 설명한다. 지금까지 이 책처럼 양자역학과 끈 이론에 나오는 기본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책을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난 평소에 책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인데 이 책은 빠르게 읽힌다는……


 난 예전에는 어디 가서 아는 척하려고 쉽게 설명한 양자역학 책을 찾아 읽었는데 요즘은 양자역학이 배경이 되는 책들을 일종의 재미로 읽는다. 양자 역학의 개념에 대한 이해를 하다 보면 그것이 꼭 우리 삶과 닮았다. 학자들에게는 양자역학이 그들의 핵심 연구에 배경이 되고 얻은 결과가 명예를 얻기도 하는 그런 부분이어서 삶에 지대한 부분인 것이 당연하겠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철학이라고 할까? 아래는 저자의 양자역학에서 본질과 삶이라는 측면에서 쓴 부분이다.


<<인생이 양자적 실체와 닮았다. 양자적 실체는 우연과 사건의 집합체이며, 그것들이 각기 다른 결과를 낳는다면 삶을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개인의 수준에서 선택지와 불확정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과학 역사상 가장 심오한 이론인 양자론의 발견들 또한 놀랄 만큼 다층적이고 헤아리기 불가능한 정도로 많은 불확정성의 관점에서 모든 세계를 서술한다. 양자론은 위대한 과학자들을 이성의 한계까지 몰아간 놀라운 관념이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면, 양자세계에선 하나의 물체가 입자와 파동이라는 서로 다른 두 상태로 존재할 수 있으며, 끊임없이 오갈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양자세계 전체는 확률에 기반한다. , 같은 질문에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이러한 양자세계의 특성들은 우리의 이성에 반하지만, 물리학자들이 보기엔 중력이나 계절 변화와 같은 과학적 사실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지 않았더라면 나는 독재 정권에서 살게 되었을 것이다. 친구들의 압박에 못 이겨 함께 대사관 담을 뛰어넘었더라면 나는 지금 우주를 연구하고 있지 않을 것이고, 아마도 유럽 어딘가에 살면서 대학교를 졸업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에 지원하지 않았더라라면 나는 알바니아를 결코 떠나지 못했을 것이다. 미국에 도착한 지 10년이 조금 넘었을 무렵, 박사 학위 논문을 마치고 4년이 지났을 때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캠퍼스에 조교수로 임용되지 않았더라면 지금 나는 다른 주나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주의 탄생을 향한 호기심을 따르지 않고 좀 더 '실용적인' 연구과제를 선택했더라면, 우주에 관한 나의 지식은 커피나 칵테일을 마치며 초기 우주론에 관한 이론을 늘어놓는 데 그쳤을 것이다. 이러한 사건들 중 하나라도 다르게 흘러갔다면 나의 인생도 달라졌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우주가 탄생한 양자세계의 본질이다.>>


 저자의 삶을 얘기한 두 번째 단락은 각자 우리가 처한 환경에서 저마다 선택한 선택들의 누적의 합의 결과가 지금 현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우주에서 즉, 다중우주에서 살고 있다.


 나에게 양자역학이 삶의 철학이 된 강한 이유가 있다. 처음에는 어디 가서 잘난 척하려고 양자역학 책을 펼쳐서 읽었는데 지금은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양자역학을 잘 안다고 하는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난 양자역학을 모른다. 다만, 어디까지나 기초 개념적인 철학이다. 2019년까지 개발자로 생활을 하다가 2020년부터는 파이어족이 되어서 생활을 한다. 파이어족 말 그대로 주식투자로 인한 자본소득과 배당소득으로 먹고 사는데 내 투자의 기본적 철학이 양자역학에 있다. 양자역학은 불확정성의 원리에 따라 위치와 에너지를 동시에 고정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냐? 그런 것은 아니다. 확률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주식도 주가와 시기를 동시에 고정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원칙적으로 수익을 얻는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 하지만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실제 그렇게 자유롭게 지내오고 생활하고 있다. 이유는 확률적으로 접근하기에 가능하다. 그렇다고 어려운 수학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간단한 곱하기와 나누기 연산과 70%50%보다 가능성이 더 높다는 기본적인 이해만 할 수 있고 이것을 본인이 어디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 지만 이해할 수 있다면 가능하다. 사실 난 이 부분에서 양자역학적으로 투자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 난 성인이 되어서야 배움에 집중했고 때문에 많은 지식들이 부족해서 남들에게 뒤쳐져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양자역학적인 접근은 남다른 전문성을 수반한 지식과 함께 정확성과 정밀함을 요구하지 않았고, 오히려 부정확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실수를 용인하고 시행착오를 반갑게 여긴다. 다만, 올바른 궤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뿐이었다. 뒤늦게 시작한 나에게 있어서 이것은 너무나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책의 내용으로 결론 지어보면 책에서 어려운 길을 걸어왔던 저자가 보여주는 삶과 지식들은 저자뿐만이 아닌 애써 어려운 삶을 선택했던 모든 이들이 훌륭한 삶의 결실은 얻는 다는 것 또한 영자역학의 본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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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오사카 - 교토·고베·나라, 2024~2025년 최신판 리얼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황성민.정현미 지음 / 한빛라이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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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달에 형님 덕에 홋카이도를 다녀오고 상당히 좋은 기억에 또 일본으로 여행을 갈 계획을 하고 있는 중에 다른 곳도 가보고 싶어서 찾던 중 좋은 기회에 얻게 된 여행 가이드 책자다. 난 해외 여행 초심자라 혼자서 자유여행을 하려면 자세한 안내가 필요하다. ㅎㅎ


 여행 가이드 책자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책들이 대부분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는 듯싶다.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코스가 짜여서 있고(하루 코스, 23, 34일등 외 첨부한 캡쳐 화면처럼 되어 있다) 여러 구성으로 나와있다.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동선 활용으로 좋아 보인다. 그리고 첨부한 화면과 같이 교통관련해서 패스를 구하는 등의 여행자 편의 팁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홋카이도에 잠시 있어봐서 일본을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본은 작은 이동이라도 이동을 많이 할수록 여행 경비에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하는데 나 같은 초심자에게는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지도와 함께 관광지나 맛집이나 쇼핑 등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나 같은 초보는 오사카는 아니긴 했지만 잠깐 다녀보니 구글 맵 활용할 때 비교할 수 있는 지도가 있으면 도움이 되던데마음에 든다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좌우와 위아래로 길죽 하면서도 넓게 퍼져 있는 특성 때문에 계절별 지역에 대한 기후 차이가 확실히 있는 듯하다. 한국에서 여름에는 홋카이도에 놀러가고 겨울에는 오사카에 놀러가면 비교적 시원한 여름과 비교적 덜 추운 겨울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일년 365일중 60일만 일하면 되는 파이어족이 되고 나서계속 벌고는 있었지만 목표했던 만큼에는 못 미치기도 했고, 같이 갈 짝도 없어서혼자 외롭게 돌아다니기 보다는 미래를 위해 재투자를 하고 나중에 가자 했는데이젠 지겹기도 해서 혼자라도 갈끄야~ 하고 있다는국내 여행을 갈 때도 사전에 계획하고 가거나 하지를 않고 가이드 책자 하나 들고가서 현지가서 고민하는 스타일이라서 일본 놀라갈 때, 내 스타일에 맞는 이 책이 도움이 될 듯웹 서핑보다는 확실히 체계가 있는 가이드 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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