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의 대절벽

2019 부의 대절벽 -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붕괴가 시작된다
해리 덴트 지음, 안종희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9월

 인간이 집단을 이루면서 만들어 내는 현상중에 하나가 쏠림현상이 아닐까 한다. 근데 이 현상이 자본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탐욕을 불러 일으키며 필히 버블이 만들어지고 이 버블은 또 다른 참여자를 불러일으키게 유혹하며 몸집을 키운다. 계속 부풀어 오르다 결국 한계점을 넘어 터지는 풍선처럼 버블 또한 뻥 하고 터진다. 현재의 이러한 현상은 지금의 인간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던 50만년전의 조상으로부터 진화되어온 결과이다. 버블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뜻이다. 이 필연의 버블인 자본시장의 탐욕도 결국 자산증식이라는 목적달성을 이루기 위함인데 중요한 것은 소수만이 목적지에 골인하고 다수는 골인한 소수의 연료가 된다는 점이다.

 투자자로써 승자의 소수가 되겠다는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을 본다면 많은 부분에서 생각과 고민을 던져 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한가지 딜레마에 빠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데 그 딜레마는 “이 책이 주는 내용들을 얼마만큼 받아들여야 하는가?”가 아닐까 한다. 세상일이라는게 설마 그리하겠어? 하고 무시하면 종종 그러한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여러 경고에 귀를 기울이면 단지 경고에 지나지 않았을뿐이다라는 식으로 지나가기도 한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 본다의 허탈함을 잘 아는가? 사실 많은 경고들은 경고가 있었기에 그에 대비한 준비와 개선이 이루어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건데 그냥 아무일도 아니였네 하고 기억속에서 사라지며 경고한 사람을 틀렸다고 비난하거나 사기꾼 취급을 하기도 한다.

 세상에 미래의 일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오랜 시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전문가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들의 말을 흘려 들을 수도 없는게 현실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투자자라면 더욱 그렇다. 다만 얼마만큼 받아 들여야 하는가는 독자의 판단이 필요 할 듯 하다.

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

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 - 짧지만 우아하게 46억 년을 말하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7월

 난 세계사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고 때문에 관련된 책을 잘 보지도 않는다. 간혹 책을 봐도 지루하고 익숙하지 않은 어려운 지명 등외 명칭 때문에 헷갈리기도 하고 금방 잊고 기억도 나지 않는다. 집중이 잘 되지 않아 눈으로 글자는 읽지만 머리에서는 전부다 튕겨낸다. 그러다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평소와는 다르게 무언가 읽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생겼다. “참을 수 없는 농담”이라는 문구에 강하게 끌린 듯 하다. 나에겐 상당히 진부한 세계사를 유머와 재치가 함께하는 스타강사의 빨려 드는 강의처럼 유쾌하게 나의 지적 호기심을 유발하고 해결해 줄 것 같은 기대감과 그 동안 먼 거리에 있었던 세계사를 가까이 하는 기회가 될 것 같은 이유로 말이다. 그리고 다 읽었을 때는 처음 제목에 느꼈던 기대감을 완전 충족하여 재미를 느낀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만족하는 재미를 느꼈다.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었고, 특히 마지막에 “닫는 글을 대신해” 부분에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역사에 대해서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요즘 “알쓸신잡”을 가끔 보는데 재미가 있어서다. 가끔 보기 때문에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깊이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 책은 10개의 주제를 가지고 그 주제 아래 인류에 큰 영향을 끼쳤을 역사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왠지 모를 “알쓸신잡”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책 표지에 “짧지만 우아하게 46억년을 말하는 법” 이라고 쓰여 있는데, 왠지 모를 어딘가에 가서 누군가에게 우아하게 짤막한 교양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도 든다.

거장들의 투자공식

거장들의 투자공식 - 12인의 투자자에게 배우는 투자원칙
고이즈미 히데키 지음, 김하경 옮김 / 이레미디어 / 2017년 7월

 벤저민 그레이엄, 필립 피셔, 워런버핏, 피터린치, 윌리엄 오닐, 짐 로저스, 존 케인스, 존 템플턴, 존 네크, 고레카와 긴조, 마틴 츠바이크, 조지 소로스 전설이 되어버린 또는 전설로 남을 너무나 유명한 투자의 대가들이다. 이 책은 12명 투자 대가들의 투자법을 쉬운 설명과 함께 간단하게 요약되어 담겨있다. 대가들 개인마다 고유한 투자법과 투자철학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습득하고자 하나하나 찾아서 공부를 하면 매우 방대한 양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근데 이 책 한 권으로 투자 대가들의 핵심을 저자의 쉬운 설명으로 배울 수 있으니 배움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있어선 매우 많은 수고를 덜어주는 매우 고마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장점외에 이 책이 가진 장점이 하나 더 있는데 투자 대가들의 투자법을 서로 비교 분석하고 조합하여 나만의 투자법으로 진화해 나갈 수 있는 기초와 아이디어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벤자민 그레이엄과 짐 로저스의 투자법을 혼합해 보는 것은 어떻까? 벤저민 그레이엄 투자법의 핵심은 가치투자와 저가매수이다. 그의 투자법을 응용해 가치 있는 기업을 저가 매수를 한다. 그리고 적정한 수준까지 올라오기를 기다린다 인데 얼마 동안 기다려야 하는가? 에 대해선 알 수 없다가 정답이다. 투자만 했다 하면 거대한 쓰나미로 몰려오는 조급함을 낮추기 위해서 짐 로저스의 “해당 투자대상을 지켜보다가 긍정적인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매수한다.” 를 접목해 응용해 보는 것이다.

 결론은 투자자에게 있어 거장들의 투자법을 일목요연하게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한다.

돈 되는 아파트 돈 안되는 아파트

돈 되는 아파트 돈 안 되는 아파트 - 부동산 애널리스트가 알려주는
채상욱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이 책을 보면 앞으로 아파트값은 오를 것으로 저자는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훌륭한 자료와 분석을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나는 여기에 중요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고 생각한다. 난 예전에 집값하락과 전세금이 하락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일시적인 하락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장기간 진행되는 대세하락을 말하는 것이다.) 이유는 과도한 부채 때문이었는데……(사실 이 때문에 올라야 한다.) 지금은 예전의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통화 시스템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적당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야 지금의 평화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 물론 경기 후퇴와 침체도 일어나고 이렇게 디플레이션도 발생하고 하지만 이는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위한 단기간의 과정일 뿐이다. 결국 인플레이션인데 이 인플레이션이 아주 잘 반영되는 것이 부동산이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걸 적으면 서평이 너무 길어지니…… 아무튼 결론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부동산은 오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때문에 부동산인 아파트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를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이러한데 어찌되었든 이 책을 읽고 난 내 결론은 이렇다. 저자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훌륭한 자료와 분석은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읽어서 알고 있느냐? 와 못 읽어서 모르고 있느냐? 의 차이인데 갈수록 치열한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현실에서 올바른 지식의 유무와 그에 기반한 현실대응은 훗날 커다란 결과적 차이를 만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보면서 하게 된다.

오피스텔에 투자하라

노후를 위해 오피스텔에 투자하라 - 단기 차익에 매몰되지 말고 풍요로운 50년을 설계하라
강승태 지음 / 황금부엉이 / 2017년 6월

 난 그 동안 오피스텔 투자에 대해서 거의 관심이 없었다. 그 이유는 오피스텔은 매매가가 오르지 않고 건물에 대한 감가상각 때문에 오히려 가치가 떨어진다던가 공급이 넘쳐난다던가 하는 그런 부정적인 부분들을 직간접적으로 접한 것 때문이다. 또한 오피스텔에 투자할 돈이 있다면 다른곳에 투자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게 관심도 없었고 부정적인 시야로 오피스텔을 바라봤던 내가 오피스텔에 투자하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선 “오피스텔에 투자 하라고? 왜?” 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 동안 내가 가졌던 오피스텔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난 부동산 투자라는 것은 매매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 방어가 되는 훌륭한 수단이 된다는 것과 임대료라는 추가적인 현금흐름이 창출된다는 것 두가지의 중심축에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피스텔도 이러한 관점에서 충분히 충족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좋은 물건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 무엇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내린 나의 결론은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오피스텔은 투자는 다른 부동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적당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가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