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배신 - 월가의 전설 켄 피셔가 폭로하는 주식시장의 거짓말
켄 피셔.라라 호프만스 지음, 이진원 옮김 / 길벗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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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켄피셔의 글을 정말 좋아한다. 그의 글에서 나오는 통찰력이 상당히 과학적인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는데 투자의 기술에 집중하지만 그 기술의 진위성에는 그렇게 깊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특히 운 좋게 대박 난 원숭이의 투자법을 감명 깊게 듣고 그것을 오랜 기간 따라하지만 돌아오는 결과는 낭비된 시간과 피해의식 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누군가가 착실하게 저축하고 투자하여 돈을 벌었다고 하면 거짓으로 자위하며 끊임없이 잘 포장된 전문가를 따라다니며 미신을 추종하는 현실판 바보극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보인다. 그것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현대사회는 인성이라는 것을 얼마나 예의가 바르고 친절한가? 를 기준으로 그 사람이 정직한가? 를 판단한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투자업계에서 수수료가 주 수입인 사람들은 정직한 인성을 갖추기가 매우 힘들다. 과학적인 계량법에 근거하면 장기간 의미 있는 수익률을 올라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든인데다가 거기서 수익률을 올리는 건 더욱 힘들기 때문에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친절한 예의 바른 인성으로 수수료를 버는 것이 더욱 쉽기 때문이다. 정직함이 매우 강하다면 할 수 없는 부분들이다. 따라서 이 책의 가장 앞에 나오는 투자의 기술에 집착이 아닌 과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하라는 켄피셔의 조언은 매우 값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가지 결과만 보지 말고 직접 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정말 투자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훌륭한 조언이며 사실 이 책의 나오는 내용 중에 몇몇 부분은 한국의 상황에서는 반대의 경우의 것도 있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다.


 이 책을 읽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켄피셔가 말하는 결과에만 집중할 것 같다. 그것은 매우 편협한 것이라 생각한다. 투자자에게 정말 중요하고 값진 것은 책속에서 보는 켄피셔의 사고 실험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사실 켄피셔뿐만이 아니라 워렌버핏이나 하워드막스나 그런 모든 대가들이 과학적 근거를 두고 투자를 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뉴스나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가 워렌버핏은 화폐의 원리를 알았다면 뉴스를 끄라라고 말한적도 있다.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대가들의 명언을 이용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말하지 않는다. 변동성에 불안감에 시달리는 고객들이야 말로 돈벌이가 대상이 되는 고객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모든 내용들을 개인들이 할 수는 없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부분들은 해야 한다. 그래야 돈을 벌 수 있다. 그런데 아마도 과학적인 접근법이 매우 많은 강한 인내를 요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난 켄피셔의 사고실험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잠시 책의 후기에 내 얘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202011일부터 전업투자를 시작한 퀀트전업투자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투자금이 적당히 늘어서 이젠 투자금이 8억이 조금 넘는다. 투자수익이 저조할 경우를 대비하여 3년치의 생활비와 비상금을 더하면 9억이 조금 넘는다. 자랑질하기에는 이제 막 서민계열에 입장했다. 실제로도 정말 그런 것이 지금 42살인 내가 20년전 10억이면 매우 큰 돈이었다.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난 국민은행에 MVP 고객 등급인데 고객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2~3억을 예금하고 3개월이 지나면 MVP 등급을 준다. 그리고 우수고객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데 한 5년전만해도 대체적으로 거의 줄을 서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어느 지점을 가도 줄을 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만큼 돈이 많아진 듯 보인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20대와 30대시절에 저축과 투자를 하지 않고 무분별한 낭비를 한 사람들은 상당한 열등감에 시달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다. 자본주의에서 젊은 시절의 낭비는 확실한 노예생활로 돌아오는 것 같다. 아무튼 나는 전업투자를 오래전부터 준비했다. 개발자가 직업이었는데 하도급으로 아웃소싱으로 일을 했다. 갑질이나 그런 환경들이 싫었기에 40살이되면 다른 것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준비를 했었는데 그 준비가 투자에 있어 과학적 분석이다. 거의 대부분이 계량분석이다. 개인이라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매우 제한적이긴 하지만 최대한 노력을 했다. 그러면서 저축을 했다. 투자금 중에서 4억은 순수하게 직장생활에서 월급 받아 악착같이 모은 것들이다. 난 전문대학 졸업이라 급여가 낮았고 실무에서는 차별도 상당했다. 그래도 세컨잡도 하고 해외여행도 37살이나 되야 처음 가보았다. 30대의 대부분은 연애도 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완전 앵벌이 같긴한데…… 이 덕에 많은 인내를 배운 것도 같다. 아무튼 힘들게 모았기에 잃으면 안되고 또 잃으면 다시 모으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알고 투자전문가라는 것들도 결국엔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라는 것을 일치감치 알았기에 과학적 분석법 즉 계량 분석법에 매달렸다. 그리고 지금은 얼마 안되는 투자금으로 자유롭게 산다. 한동안은 투자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하고자 개인적으로 사용할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집중했지만 요즘은 정말 자유롭게 산다. 아마도 매우 적겠지만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판단이 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섣불리 투자에 뛰어들지 말고 인내를 가지면서 저축하고 켄피셔가 말하는 계량분석 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켄 피셔 뿐만이 아니라 대가들의 사고실험에 대해 할 수 있는 많은 부분에서 계량 분석을 익히고 해야 한다. 그 중에서는 켄피셔가 가장 좋다. 워낙 직관적으로 설명하기에 그렇다. 그럼 내가 장담하건데 본인 스스로도 놀라운 변화를 겪에 될 것이라 판단한다. 첫째 시장의 변동성을 무서워하기보다 이용하려 들것이다. 난 단순 기술적 분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변동성을 이용한 수익은 기본적분석이 더 훌륭하게 작용한다. 그리고 두번째는 워렌버핏이 언젠가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시장에 저가의 주식이 널려 있는 것을 보면 가슴이 뛴다고…… 정말 그 경험을 진심으로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때 매우 조심해야 하긴 하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서 옥석을 가리는 것이 매우 서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번째는 예전의 시장에 대한 두려움이 기대림으로 변한다. 난 충분히 시뮬레이션이 된 포트폴리오를 사용한다. 그런 포트폴리오를 연중에 단계적으로 리밸런싱을 하는데 기준을 코스피로 사용한다. 평균기준은 대략 코스피 3199인데 지금은 코스피가 2924이다. 시장은 약 -8.5% 정도인데 지금 내 포트폴리오 종합 수익률은 약 -6% 정도 된다.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두려움을 갖지는 않는다. 시장보다 덜 내리고 더 오르는 목표에 부합하고 가치투자와 역발상을 전제로 하기에 특성상 보유기간에서 초중반은 대체적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낸다. 또한 시뮬레이션에 의한 변동성 범위에 움직이기 때문에 그렇다. 예전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계량 투자에 의한 당연히 겪어야 할 인내심으로 변한 것이다. 오히려 더 걱정이 되는 것은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지 2주차인데 킥판 들고 발차기 하는데 앞으로 나가지를 않는다. 정말 당황스럽다. 선생님이 좋으니…. 이것은 내 몸의 문제랴…… 위드 코로나로 해외여행도 가능해지면 지금은 소박한 전업투자자로 동남아가서 몇 달 호텔에 투숙하며 수영하고 놀고 그러다가 여유가 더 커지면 남쪽나라도 가고 그렇게 하기위해서 배우는 건데당황스럽다. 지금 나에게는 이게 가장 큰걱정거리다. 주식 수익률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해를 잘못할수도 있지만 정말 그렇다. 켄피셔의 계량분석 사고실험이 담긴 이 책은 정말 좋은 투자자가 되기 위해 꼭 읽어야 하고 독자도 역시 해보아야 한다. 켄 피셔의 모든 책이 다 그렇다.


 난 포커를 모른다. 원래 도박을 하지 않는다. 그래도 비유를 하자면 포커에서 오픈된 카드를 보고 확률을 계산하여 체계적인 배팅을 하는 사람이 돈을 벌까? 아니면 느낌으로만 베팅하는 사람이 돈을 벌까? 답은 간단하다. 그것이 켄피셔의 사고실험의 중요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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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의 아름다움 - 원자폭탄에서 비트코인까지 세상을 바꾼 절대 공식
양자학파 지음, 김지혜 옮김, 강미경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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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자들의 아름다운 사고력을 기반한 추상화의 감동을 나도 약간 공유할 수 있을까 해서 읽은 책인데 어렵다. 기초적인 수학 지식만 있어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맥스웰 방정식이나 디렉 방정식 같은 것은 모험과 탐험을 주제로 하는 게임의 퍼즐을 연상케 하는 고대의 상형문자 같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깊은 내용만을 주제로 하지는 않는다. 공식을 만들어낸 수학자나 물리학자들의 삶의 배경들의 이야기들과 일상에서 수학의 공식이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 지는 가볍게 볼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수년전부터 경제적 자유의 투자 수단이 되고 있는 암호 화폐등의 수학적 기반 원리나 현재 정말 많은 부분들에서 응용되고 있는 베이즈 확률이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전업투자자인 내가 약간의 아이디어를 빌려 쓰고 있는 켈리공식등은 반갑기도 하다.


 수학자들이 쓰는 글을 읽다 보면 가끔 이런 표현을 보곤 한다. “무언가 엄청난 혁신이나 변화가 이루어졌다면 수학이 무엇인가 해낸 것이다.” 난 수학을 모르지만 응용된 부분에 대해 조금씩 알때마다 정말 그렇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 책을 보다 보면 그러한 생각을 더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수학이 정말 답답하고 고리타분한 학문일까? 아니면 혁신적 변화를 이끌어 오는 학문일까?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전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수학이 어떤 사회적 변화와 혁신만 이끌어 낼까?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이기 하지만 전업투자를 하면서 그리고 예전에 준비하면서 데이터를 수치로 변환하고 변환된 수치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편향에 빠져 있는지 그리고 그 무리들 중에 나 또한 속해 있었는지를 알고 바로잡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수학을 모르지만 성인이 되어 수학을 점점 좋아하게 되었는 것 같다. 착각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수학이라니불확실성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수학이였다니하면서 말이다.


 이 책은 상당한 실력이 있지 않지 않다면 많은 부분이 어렵게 다가갈 것 같다. 그러나 받아들 일수 있는 부분만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읽는다면 읽을 수 있는 부분도 꽤 있다고 생각한다. 공식이 우리의 현실에게 어떠한 이점을 주는지 알고 있다면 읽어 보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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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의 힘 - 복잡한 세상을 푸는 단순하고 강력한 도구
스티븐 스트로가츠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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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생각없이 읽은 책이 너무나 재미있거나 깊은 이해를 가져오는 등의 독특한 느낌이 들면 저자의 이름을 살펴보고 다음부터는 저자의 이름만을 보고 책을 읽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 또 그런 저자들이 마음속에 하나 둘 쌓이다 보면 주기적으로 저자들의 이름으로 검색하여 신간이 나온 것이 있나 또는 안 읽은 책이 있나 찾아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 스티븐 스트로가츠님도 그런 분이다. 세계적인 수학자이면서 작가로 너무나 유명한 분이기도 하다. 번역된 신간이 출판되었고 좋은 기회에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어 읽게 되었다. 어차피 이벤트 아니 여도 내돈 주고 사서 읽을 책이지만……

 


 오래전에 다큐 프라임이란 프로그램에서 넘버스라는 수학에 관한 다큐를 본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내용 진행방식이 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한편의 다큐를 본다는 생각도 든다. 책의 제목데로 미적분을 주제로 오랜 과거의 아르키메데스로 시작해서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미적분의 완성과 지금 그리고 미래에 대한 역사적 사건들을 스토리 중심으로 철학과 개념을 서술한다.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사건과 사건을 연결한 철학과 개념을 설명하기에 어려운 부분은 없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은 확장적인 철학적 사고로 미적분을 대하고 또 그러했기에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많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미적분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지금 당장 나의 경우로만 보아도 아직까지는 신종 게임기 기종에 속하는 Play Station5 를 매우 즐겁게 하고 있는데 그래픽이 정말 실감난다. 마치 영화속의 주인공 또는 애니매이션의 주인종을 직접 내가 조작한다는 느낌이 든다. 이것은 미적분의 연산을 고도로 수행할 수 있는 반도체의 발전으로 가능했으리라! 또 다른 얘기이지만 돈과 시간이 주어진다면 과학기술은 우리에게 엄청난 즐거움을 주는 것은 확실한 듯하다. 그건 그렇고 사실 미적분을 결정론적으로 바라본다면 무언가 이상한 앞뒤가 안 맞는 논리적이지 못한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0.99999….. 에서 소수점 아래의 9가 무한이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이것은 1하고 같다 라는 개념은 마치 현실에서 난 미래에 100억의 자산을 모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난 현재 100만원뿐이 없지만 모을 것이고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난 100억대 자산가가 마찬가지다 하고 부자 행세하면 미친놈 소리 듣기 딱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언가 직관에 어긋나는 것 같으면서도 작은 것에 대한 집착은 버리고 중요한 부분에만 집중하는 수학자의 유연한 사고는 미적분이란 위대한 학문을 완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수학은 정답이 있는 그런 명확한 결론이 있는 학문이라 생각한다. 글쎄다. 실제로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난 수학은 모르지만 수학자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다른 책을 가급적 많이 읽으려는 편인데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수학자들은 결코 결정론에 머무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수학은 자연을 설명하는 일종의 언어로 본다. 때문에 근사한다 라는 식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피타고라스 정리에 의한 답을 구하는 것에 있어서도 명확한데도 근사한다 라는 표현을 한다. 난 사실 이 부분이 좀 이상하다 생각했다. 번역을 잘못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피타고라스 정리도 결국 현실에 적용하면 피타고라스 정리가 말하는 그런 완벽한 삼각형은 거의 대부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근사한다라는 표현을 한다고 한다. 실제 수학자들이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이 책에서도 볼 수 있지만 자연에 대한 설명을 근사하기 위해 작은 것들은 과감히 버리고 본질에만 집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볼 수는 없지만 수학에 관한 책을 읽다 보면 공리로 나아가되 동형사상에 준하여……”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글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공리도 반드시 증명 가능한 공리를 말하지 않는다. 증명은 할 수 없지만 경험의 논리가 가능한 부분까지 포함한다. 그리고 수학자는 복잡한 문제를 추상화에 이르렀을 때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표현한다. 난 그런 것을 볼때마다 결과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런 사고가 아름답게 느껴진다. 정말 수학자는 세상 어느 그 누구보다도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 수학은 암기가 아닌 절대적인 창의적인 학문이라 생각한다. 또 이런 자연을 기술하는 언어 이기에 잘못된 직관에 대한 실수를 방지하게 해주는 큰 역할도 한다.

 


난 소소한 전업투자자다. 대부분을 패시브 투자를 하는 퀀트투자자인데 수학적 사고를 이용하는 편이다. 다행이도 투자는 정확함과 정밀함을 요구하지 않는 방법들이 많다. 또한 그런 부부에 있어 기본적인 계산은 컴퓨터를 통해 할 수 있다. 배움이 짧은 나에게는 참으로 다행인 부분이다. 배움이 짧아 수학을 모르는 나에게 있어 시간이 많은 요즘에 기본부터 단계적으로 공부하고 있어서 현재는 간단한 도함수나 최댓값 구하거나 면적을 구하는 것뿐이 하지 못하지만 수학이 즐겁게 재미있게 느껴진다. 나 또한 수학자들의 아름다운 사고까지는 터무니없겠지만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말이다. 올해 들어서도 작년 강세장처럼 여름까지 주식으로 돈 벌기가 매우 쉬웠는데 최근 들어 전체 지수가 급락하는 바람에 올해 벌어들인 수익금 중 20% 정도를 반납하긴 했다. 난 소소한 전업투자자라 투자 소득에서 생활비를 쓴다. 연간 수십억을 버는 사람들에게는 하루 이틀 수당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적은 것은 아니다. 올해 수익금의 20% 반납은 어지간한 신입 일년 연봉일 수도 있고왠지 돈이 있었는데아무것도 안 했는데 갑자기 사라진길에서 잃어버린 오묘한 느낌이 든다. 근데 이런 느낌은 투자자 인생을 사는 동안 없어 지지는 않을 듯하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오묘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느낌 때문에 큰 손실을 방지할 수 있게 되지만아무튼요즘 이런 오묘한 느낌에서 진보할 수 있는 사고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수학이 요즘 정말 재미있게 느껴진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정말 강추 한다. 수학에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생기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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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재무제표 최다질문 TOP 52
양대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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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재무제표 책을 수십권은 본 것 같다. 책장과 베란다에 쌓여 있는 재무제표 책만해도 20권되고 중고서점에 팔거나 재활용에 버리거나 한 책들은 가지고 있는 책 2배이상은 많을 것 같다. 그 만큼 여러 재무제표 책을 봤다. 주식투자 때문에 봤는데 전공자도 아니고, 어린 시절부터 주의력결핍이 있었는지 5분이상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지금도 강의나 이런 것에 잘 집중하지 못한다. 그래서 혼자서 반복하는 것이 나에게는 더 좋은 학습법이라는 것을 알아서 여러 책을 본 듯하다. 그동안 내가 본 재무제표 책들을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재무제표 책은 비슷하다. 또 비슷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재무제표라는 것이 기업입장에서 작성할 때의 어느 정도의 자유재량에 대한 여지는 주기는 하나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그리고 규칙에 의해서 작성된다. 그래서 뜻이 같고 같은 뜻에 대해서 투자자 입장에서 받아들이기에 얼마나 잘 이해시키느냐가 좋은 재무제표 책이냐 아니냐를 판단하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을 그러한 기준으로 볼 때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용어 자체가 난이도가 가장 낮은 최소한의 용어들을 사용했고 개연성이 부족한 전체적인 설명보다는 초보자 입장에서 먼저 담아 두기에 좋은 개연성을 가진 부분을 집중했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이고 생각된다. 사실 나만의 관점을 하나 더 넣으면 순이익과 현금흐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이익의 구분을 영업이익과 순이익과 나누어서 정량적인 분석으로 보편성을 구해보면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은 주가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모 이건 난 패시브 형태의 투자가 주를 이루는 퀀트투자자이기 때문에 그렇고 액티브 형태의 투자자라면 다르게 볼 수도 있는 부분이라 정답은 없다. 아무튼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본 책들 중에 입문자가 보기에 가장 좋은 책들 중에 하나라는 판단한다.

 이 책에 대한 소감은 이렇고 재무제표가 왜 필요한지 왜 읽어야 하는지 책의 후기에 잠깐 적어보고 싶다. 심심하기도 하고……

보통 사람들은 재무제표를 보고 투자를 하면 뒷북이라고 표현을 한다. 그래서 쓸모가 없다고 한다. 이 말은 맞지만 동시에 틀린 말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재무제표가 공시된다는 것은 이미 지나간 실적과 자산을 공시하는 것이다. 일단 시점이 뒤다. 그리고 지적 게임에 우위에 있는 똑똑한 투자자는 공시가 발표되기 전에 좋은 주가로 주식을 선점한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좋은 것을 확인하고 들어가면 비싸게 사게 된다. 선점한 똑똑한 투자자들은 바보들에게 물량을 즐겁게 넘기면서 차익실현을 하게 된다. 그러니 뒷북이라는 표현이 맞다. 그러나 이것은 근시안적인 결과이다.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투자자들의 위와 같은 행동을 만든다면 반대로 적당히 망가진 기업을 사면 된다. 보통 적당히 망가진 기업은 사람들이 완전히 망할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루어 지지 않는다.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연평균 수익률

80.35%

-24.19%

46.00%

15.88%

40.13%

51.32%

25.86%

38.72%

31.12%

57.87%

4.30%

23.01%

1.42%

10.83%

60.94%

28.12%

실제로 내가 적당히 망가진 기업들만 고르는 알고리즘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수익률이다. 레버레지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현금으로 현물주식만 보유하는 것으로 해당년도에 알고리즘이 고른 종목을 투자하고 일년간 보유한 1년간의 수익률이고 이를 매년 1회 반복한다. 보유하는 일년 동안은 그냥 놀면 된다. 아무것도 안 한다. 그렇다고 해도 위와 같은 포트폴리오를 이해하고 만들 능력이면 투자라는 지적게임이 매우 재미있을 것이기 때문에 놀지만은 않을 듯하다. 아무튼 상당히 성과가 좋다. 15년동안 손실이 딱1번이고 연평균 수익률이 28%로다. 물론 2006년부터 투자를 한 건 아니다. 알고리즘을 테스트 한 것이고 알고리즘으로 종목을 선정하기 때문에 일부러 종목을 더하거나 빼거나 하지 않는다. 실제로 투자를 하면 위와 같은 수익률이 나온다. 아니 더 나온다. 위에는 배당수익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자본금 변동 이벤트가 발생하는 합병으로 소멸이나 매수청구등은 그냥 상폐처리하고 투자금은 0으로 보수적으로 했기 때문에 더 나온다. 사실 재무제표는 좋은 기업을 고르는 위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가격을 판단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결코 뒷북이 아니다.

 억수로 운좋은 원숭이 중에 영업 잘하는 대장원숭이를 내세워서 판을 짜고 개미를 털어먹고 주둥이만 살아있는 실제로는 투자로 수익을 얻지 못하는 대중에게 사랑받기 좋게 만들어진 애완견들이 진짜 투자자 행세를 하고 연애인도 아닌 의사나 교수 같은 전문직 사람들이 연구는 안하고 인기몰이로 돈 벌이를 하는 정신병자들 덕에 본질이 무엇인지 잊고 산다. 때문에 뒷북이 되어 버렸다. 사실 상대적 열등감과 집착에 빠져 돈벌이를 하는 이들은 넓은 범위에서 정신병자들이다. 이들이 이러할지인데 유튜브나 이런 것은 오죽하겠나 싶다. 수천만원이나 1~2억 들고 전업투자자를 하겠다는 망상 환자들도 많은가 보다. 그것은 그냥 운에 내 인생을 걸겠다는 것뿐이 안된다. 이것은 사칙연산만으로도 이미 통계적으로 증명이 가능하다. 전업투자자는 최소한 순자본금이 7억이상이고 그 중에 5억은 즉시 유가증권에 투자 가능해야하고 연평균 수익률이 20% 이상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주식 전업투자자라고 한다면 최소한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래야 2~3평에서 남짓하는 틈새에서 오뎅과 떡뽁이를 파는 영세 자영업자 규모와 비슷해진다. 아무튼 이런 정신병은 쉽게 퍼지는데 이것이 무엇인지 또 무엇이 본질을 왜곡하는지 투자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알았다면 반드시 재무제표를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좋은 시작이 되게 해줄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그냥 계속 사는데로 생각하고 나사가 반쯤 빠져 덜덜거리는 바퀴 같은 덜덜거리는 투자를 지속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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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월급쟁이 투자자를 위한 주식투자 시나리오 - 안정적인 배당주부터 수익 높은 미국 주식까지
JC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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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직장인 투자자로 돈을 잘 벌고 있고 유튜브에서 활동도 하고 그러는 것 같다. 지금은 난 전업투자자로 살고 있지만 나도 한때 직장을 다니면서 전업투자자를 하기위한 준비를 했을 때 직장인이 주식투자로 자산을 형성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부럽기도 하고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많은 직장인 투자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저자를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물론 난 이번에 책으로 접하는 것이 처음이지만 말이다.


 퀀트 투자자인 나로서는 저자의 배당주 종목 선택을 어떠한 기준으로 하는지 알고 싶었고 그것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좋은 기회가 생기게 되어 읽은 책이다. 이런 부분에도 좋은 내용이 담긴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관심있는 사람들은 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저자의 투자철학이 담겨있고 그런 저자의 투자 철학에서 본인이 투자하고 있는 부분들을 서술해 나간다. 종목을 선택하는 기준들과 그와 함께 자산을 적절히 분산하는 전략적인 부분은 직장인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본업 때문에 상당한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유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집중과 배분이라는 것을 양극단으로 보았을 때 양극단 사이에서 투자손익과 안정적인 흐름의 밸런스를 선택하고 본업에도 충실하고 투자 자산도 늘리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흙수저로 태어나서 자식에게는 다이아몬드 수저, 금 수저는 아니더라도 은수저 정도는 마련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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