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역사 - 표현하고 연결하고 매혹하다
샬럿 멀린스 지음, 김정연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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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의 책에서 나온 역사 시리즈를 몇 권 소장하고 있는데 한권의 책으로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이해를 하기에 좋은 내용들을 가지고 있는 교양서다. 이번에 예술의 역사가 새로 출간이 되었는데 좋은 기회에 읽게 되었다.


 난 예전에는 더더욱 그랬고 지금도 그랬지만 예술에는 크게 관심은 없다. 미술관으로 향하는 비용으로 미래에 발생할 실질수익에 대한 기댓값이 충분한 주식을 찾아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다. 또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으려는 노력을 하게 되고 뇌 과학에 대한 책도 읽는데, 예술에 깊은 취미를 갖게 되는 것도 뇌 신경 과학으로 보면 내가 주식을 사는 것과 상당히 비슷한 구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실제로 난 뇌 신경 과학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예술에 상당한 지식을 소유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종종 느낀다), 그 이후로 예술 중에 미술이나 공예 감상이라는 고상한 취미를 가져 볼까 하고 시도해 봤지만 좀처럼 취미로까지 번지지는 않는다. “기대-보상-충족-기대이라는 메커니즘은 비슷해도 숫자를 통한 감정 절제와 표현의 감각을 느끼는 각기 다른 방식의 보상체계와 기댓값은 각각의 정점변경을 처음부터 완전히 공유하기에는 거리가 있는 것일까? 그것은 잘은 모르겠다. 아마도 단순히 예술에 대한 내 소양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예술로부터 감성을 자극하는 상상력을 만들 수 있는 마음에 존재하는 다양한 예술적 재료와 그것을 이용하여 감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마음의 기계들이 부족한 탓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예술사적 소양을 채워 볼까 하는 기대감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은 수 만년 전의 채집 생활을 하던 고대의 최초 예술 -순수 예술은 아니고, 그 시대상의 생활을 반영한 미적 감각의 표현들- 부터 시작을 해서 현재의 예술이라고 불리워지는 목적 그 자체가 예술이 되는 그리스 시대를 거쳐 원근법의 발달 등의 지금의 현대 예술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도 예술의 역사를 지역, 문명, 예술품 등의 관점으로 파노라마처럼 전개가 된다. 양장으로 만들어진 책이라는 점을 빼면 한 분야의 역사의 흐름을 다루는 책 치고는 페이지도 적고 상대적으로 얇은 편이라고 봐야 하는데 많은 내용들을 다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술의 흐름을 느껴보고 싶다면 일독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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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 놀라운 일상의 공식
구라모토 다카후미 지음, 김소영 옮김 / 미디어숲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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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적분의 기초적인 개념과 개념을 통해서 미적분이 어디에 응용이 되는지 나온 책이다. 미적분을 모르는 내가 누워서 소설책 읽듯이 금방 읽은 책이라서 수학책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어려운 수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뒤로 가면 미분방정식등이 나오는데, 개념적으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라서 느낌만 가져도 충분하다는 것이 저자의 의도이기도 하다. 소설책처럼 읽은 나도 미분방정식은 모른다. 개념과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 이해할 뿐이다. 내 생각에는 아마도 미적분의 기초적인 개념이 없는 사람에게는 기초적인 개념을 배우는데 최적의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저자의 의도가 수학적 사고법을 돕는데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미적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접근하는 것은 상당히 유용한 부분들이 많다. 수학이 직업인 사람들이야 직업이니 말할 필요도 없고, 공학적으로 구조를 설계하거나 복잡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추적하거나 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적분이 필수일 것이다. 또 이러한 부분들이 미적분이 굉장히 높은 기술적인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미적분은 고도의 전문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소수의 사람에게만 해당한다고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한다. 이들만 놓고 본다면 실제로 맞는 말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한정한다. 하지만 난 생각을 달리한다. 미적분이라는 것 자체가 변화량을 쪼개고 합치는 일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고를 하는 훈련은 부분과 전체를 유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 돕고 높은 수학적 기술이 없어도 매우 유용할 때가 있다. 특히 어떠한 시스템 또는 구조에서 흐름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그런 변화를 예측하는 부분에서 그 시스템이나 구조 자체가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불확정성의 원리를 가진다면 정확한 계산을 하지 못해도 적당히 범위로써 근사해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히려 수학을 입시 위주로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는 판단력이 아닌 얼마나 빠르게 계산을 잘 하는가? 에 숙달되어 시험을 잘 치르게끔 배운 사람들은 본인의 어리석음에 어디 있는지 간파하지 못하고 악순환만 반복하게 된다. 이들이 석사, 박사 학위를 달고서 인맥 구걸하러 다니는 것도 그 만한 이유가 충분해 보인다.


 미적분을 단순히 계산을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난 중고등학교때 주의력 부족 문제로 학교에서 공부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적분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미적분을 알게 된 것은 성인이 되고 나서도 한참 후인 자바 개발자로 일하면서 주식투자를 데이터 기반으로 프로그래밍하여 확률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때서야 미적분의 기초적인 개념을 알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아주아주 기초적인 것이 아니면 미적분을 계산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것이 한동안 나를 더욱 당황스럽게 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확률에서 이길 확률 90%와 질 확률 10%에서 사람들이 이길 확률 90%를 대하는 태도이다. 당연히 수학적으로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들은 게임에서 이길 확률 90%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 또 그들은 결과만을 가지고 결정을 하는 부분이 더욱 크기도 하다.

 나를 당황스럽게 했던 부분은 이길 확률 90%와 질 확률 10%를 계산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정말 계산을 잘한다. 그토록 어려운 수식을 전개해가면서 계산을 해 난다는 것은 정말 놀랍고 대단해 보인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바보인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유는 그 어려운 수식을 계산하고 결론을 얻으면서 그러한 결론이 왜? 나오는지에 대한 구조는 전혀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 상황이 바뀌면 이길 확률 90%가 질 확률 90%으로 변하고 질 확률 10%가 이길 확률 10%으로 변한다. 어떻게? 그 어려운 미적분 계산을 할 줄 알면서 미적분 그 자체가 변화량을 쪼개고 합치면서 시스템이나 구조가 이루어지는 지를 나타내는 것인데 어떻게 그것이 어떠한 흐름으로 이어지고 변화하며 구조를 이루고 시스템을 변화시키는지 이해를 못하고 심지어 전혀 알지 못한다는 말인가? 이게 말이 되나? 본인이 직접 기른 소를 도축하여 스테이크 요리를 먹는데 이 돼지 고기는 정말 맛있는 것 같아?” 하고 한다면 정신병자 아닐까?



 지금은 암기력과 사고력을 담당하는 최대의 활성화를 보이는 뇌 신경부위가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입시나 라이센스 획득 과정에서의 고득점은 암기력과 사고력을 구분하지 못하기도 하며 현대 사회에서는 이것을 구분하지 못해도 그럭저럭 암기 잘하는 전문직을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안다. 아픈 사람들 대부분은 감기와 같은 가벼운 병이다. 때문에 천재 의사가 필요하지는 않다. 감기 환자는 대부분의 암기 잘하는 의사로 충분하다. 평균보다 질병에 대해서 많은 암기를 하고 있는 의사는 명문대 의사가 더 많긴 하겠지만 천재 의사는 명문대를 나왔냐? 지방대를 나왔냐? 가 중요하지 않다. 이 때문에 늦은 나이지만 수학을 배우려는 강한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난 이 책을 보면서 수학에 대한 재미를 가져볼까 하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파이어족이 되고 5년차인데 수학을 모르는 나이기에 파이어족이 되고 수학을 공부해볼까 하는 마음에 중고등학생들이 보는 기초 수학 문제집 같은 것을 20~30권 정도를 구매해두고 있기도 하다. 근데 현재는 내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수학은 컴퓨터로 하면 되고 하루하루를 휴양지에 있는 것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살다 보니 수학 공부라는 그 마음은 어디인지 다른 데로 가 있는 듯하다. 수학 교양을 배워 볼까 하는 마음에서 본 책인데, 기초적인 수학공부를 시작해볼까? 하는 동기부여도 된 책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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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세 시대 - 물과 인류의 위기
피터 글릭 지음, (재)물경제연구원 옮김 / 세종연구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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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매우 소중하지만 흔하기도 해서 소홀하게 생각하는 에 관한 책이다. 물이 우리 인류에게 어떤 의미인지 역사적으로 알 수 있는 책이기도 하고, 현재에서는 물과 인류 그리고 환경에서 어떤 관계와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물이 지구에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근거부터 시작을 해서 인류 문명을 어떻게 돕고 이롭게 했는지 3개의 시대로 나누어 설명을 한다. 첫번째 시대는 과학 기술이 존재하기 전의 인류 문명에 있어서 물의 역할, 두번째 시대는 과학 기술 발전과 더불어 물이 사용의 효용을 높여 문명을 크게 도약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물의 역할, 세번째 시대는 우리에게 소중하지만 흔했기에 그 소중함을 뒤늦게 알아 이젠 물을 지키고 보호하며 발전해 나가야 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물을 주제로 하는 책이 시중에 드물기도 하고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역사적인 시작부터 현재, 미래까지 물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몇 안되는 책 중에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난 주식투자에서 얻는 소득으로 살아가는 파이어족이라 이런 부류의 책들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부러 챙겨서 읽는다. 투자와 직접적으로 상관은 없어도 지식들이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꾸고 시야를 넓히게 하는지라 쌓이고 쌓인다면 나만의 고유한 지적 자산이 되며 필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그 내용이 99%를 기억에서 사라지기에 책장에 꼽혀 있는 책을 가끔 보면서 저 책에 무슨 내용이 있었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지만 그러면서도 신기하게 정말 필요한 순간에 나도 모르게 머리속에서 떠오를 때가 있다. 그랬기에 현재 소소하게 은퇴하고 5년이 지나도 어려움 없이 살고, 어려운 시장 환경을 만나서도 잃는 것이 아닌 수익으로 이끌어 내기에 내면을 쓰레기로 가득하게 채워 돈벌이를 하는 금융 쓰레기들 조롱도 하는 재미도 느끼면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꽤 많은 내용을 함축하여 전하는 책이다. 몇일 지나면 또 99%의 내용들이 기억에서 사라지겠지만 언젠가는 유용하게 쓸 날이 기대되는 그런 지식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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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보카 Top Voca 2 : 전치사 & 콜로케이션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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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배우기에 다시 동기부여가 작동하고 좋은 기회에 얻게 된 책이다. 저자 김정호씨의 다른 영어 책도 몇 권 가지고 있는데 심심할 때마다 드러누워 GPT 활용해서 배우기에 좋다. 예문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서 맞는지 확인해달라고 하면 확인해주고 틀리면 무엇이 틀린 건지 알려주고 문장들 간의 쓰는 단어들의 차이나 뉘앙스 차이들이 무엇인지 알려 달라고 하면 정말 자세하게 잘 알려준다. 또 요즘 무료 GPT 버전이 상위버전으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피드백이 정말 좋아졌다. 특히 이 책은 전치사와 결합된 표현들을 중심으로 배울 수 있어서 GPT를 활용하기도 엄청 좋아서 반갑기도 하다. 아무리 좋은 책도 피드백이 없으면 최대의 효과를 누리기가 힘든데 이 책은 GPT와 잘 어울린다. 예문들이 다양하고 쉬운 난이도와 복잡한 난이도도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든다.


 책 한권이 대부분 예문들로 채워져 있다. 쉬운 문장도 있고 어려운 문장도 있다. 예문들이 한글로 먼저 나오고 그 다음 영문으로 나오는데, 이 부분을 잘 활용하면 상당히 좋다는 느낌이다. 영문을 먼저 보지 말고 한글 문장을 영문 문장으로 먼저 작성을 해본다. 나 같은 경우는 초보자라 표현도 부족하고 어휘도 부족해서 짧은 문장을 대상으로 영작하고 GPT를 활용해서 피드백을 받는데 이게 상당히 효과가 좋은 느낌을 받는다. 하나하나를 익히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대신에 기억에 오래 남는다. 진정 내가 원하던 효과다.


 저번달에 베트남에 20박으로 처음 자유여행을 갔다가 왔다. 베트남이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아니기에 영어를 사용하면 숙박하고 있던 호텔이나 레스토랑 정도이지만 유창하게 영어로 말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특히 내가 영어가 부족한 탓에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이 대부분지만 이런 점을 잘 알기에 쉬운 단어로 천천히 또박또박 얘기를 해주면 그래도 이해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대답을 하곤 했는데 난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알고 전달하는 뜻은 몰라서 헛소리를 상당히 많이 한 것 같다. 그 중에 하나가 도와줄까요? 하는 질문이었는데 나는 여기서 “want” 라는 단어가 갑자기 생각이 안나 “wish” 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분위기가 심오해지는 것을 느꼈고 내가 또 무슨 헛소리를 한 건가?” 궁금증이 들었다. 난 한국에 돌아와서 “want” “wish” 가 전달하는 뉘앙스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웃음이 났다. 아마도 영어권의 사람이었으면 영어 못하는 동양인이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말을 하는데? 했을 것 같은데 베트남 사람도 영어권의 사람이 아니어서 심오해지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좋은 교재들과 훌륭한 기술들 때문에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예전보다는 배우기가 상당히 쉬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부럽다. 또 한편으로 영어를 유창하게 할 줄 알아 많은 부분에 유리한 위치에 있으면서 오로지 본능에만 집착한 침팬치와 동급의 삶을 사는지라 AI에 일자리 뺏길 것을 걱정하면서 사는 사람보면 시간은 대부분의 것을 원래치 위치로 이동시킨다는 것이 진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요즘이다. 지속적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또 최근에 영어 배우기에 동기부여도 되었는데 이 책은 좋은 교재로 활용하기에 좋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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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홀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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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자 석학이신 카를로 로벨리님의 책이다. 난 책을 읽는 속도가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랑 비교할 때 많이 느려서 다른 책도 읽어야할 것이 많아 이분의 모든 책을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어려운 개념을 정말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을 한다. 그래서 이분의 책은 어딜가서 아는 척하기가 매우 좋다.


 화이트홀에 관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인데, 화이트홀을 알기 위해서는 블랙홀을 몰라서는 안된다. 따라서 블랙홀을 먼저 설명하고 블랙홀과 화이트홀의 원리와 개념을 정확하게 이 책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알기로는 관련 전공자 또는 평소에 우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화이트홀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블랙홀은 그냥 사전적 의미 또는 다른 비유나 은유적 표현으로 쓰는 정도로 알고 있지 물리학에서 말하는 개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을 보면 개념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거대 항성이 연료를 모두 소진하고 수축하면 블랙홀이 되고 중력에 의해 시공간이 일그러 지는데 어느 지점부터는 더 이상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이 적용되지 않고 양자의 세계로 들어간다. 공간도 양자화 될 수 있고 그런 블랙홀도 양자의 세계로 접근하면 양자 터널 효과로 인해 화이트홀로 변하게 되는데 이 과정의 설명이 무척이나 재미있고 다른 것을 하다가 읽었다면 다른 것을 제쳐 두고 계속 읽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내가 그랬다.


 난 이러한 것을 볼때마다 수학자들과 물리학자들이 숫자로 우리가 볼 수 없는 정신의 세계에서 가상의 세계를 만들고 거기서 추상화를 이끌어 내고 현실에 적용해 예측해낸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부분이 책 속에 나와있는데 글이 매력적이라 요약을 해서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어떻게 정신의 눈으로 '가서 볼' 수 있는 걸까요? 아낙시만드로스는 독수리와 함께 날아오르지 않았고, 케플러는 빗자루를 타고 날지 않았으며 아인슈타인도 빛에 올라타지는 않았는데 갈수 없는 곳을 어떻게 가서 볼까요?

 저는 절묘한 균형을 찾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가져갈지, 얼마나 집에 두고 갈지 사이의 균형. 얼마나 가져가느냐에 따라 무엇을 기대할지 알 수 있습니다. 블랙홀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는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을 썼습니다. 그 방정식은 블랙홀의 기하학적 구조를 예측했죠. 아인슈타인은 맥스웰 방정식을 사용했습니다. 케플러는 코페르니쿠스의 책을 이용했고요, 이것들은 잘 작동했기에 신뢰할 수 있는 지도, 규칙, 일반성입니다. 그런 동시에 우리는 무언가를 집에 남겨두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낙시만드로스는 모든 것이 평행하게 낙하한다는 생각을 두고 떠납니다. 아인슈타인은 모든 시계가 똑같이 간다는 생각을 두고 떠났습니다. 집에 너무 많은 것을 두고 가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쓸 도구가 부족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가져가면 새로운 이해의 길을 찾지 못합니다. 비결 같은 건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하고 재조합하여 무언가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조합을 찾습니다. 방해가 된다면, 이전에는 꼭 필요해 보였던 부분을 제외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신중하게 위험을 감수합니다. 지식의 가장 자리를 왔다 갔다 합니다. 우리는 거기에 익숙해지고 오랜 시간 동안 드나들며 틈새를 찾습니다. 새로운 개념과 새로운 조합을 시도합니다.>>



 위의 글은 인류의 문명을 마치 양자 도약처럼 도약하게 만든 천재들의 사고법이지만 우리가 노력하고 갖추어야 할 부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익숙해지는 것이 노련해지도 숙련되어 짐을 말하는 것도 분명히 맞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버릴 것을 버리지 못하면 변화하는 세상에서 숙련된 경험은 그저 짐이 될 수도 있고 버티려 들면 나이를 들먹이고 예의범절을 내세우며 기생생물이 되어 살아가야 하는 처지가 될지도 모른다. 또 실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다.


 다시 책의 얘기로 돌아가보면 블랙홀과 화이트홀 재미있는 부분이다. 블랙홀은 관측이 되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학자들은 믿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화이트홀은 아직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쩌면 시간이 더 많이 지나면 화이트 홀이 관측이 되고 더욱더 많이 지나면 블랙홀의 내부도 알려지게 되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 공상과학 영화처럼 블랙홀과 화이트홀이 서로 다른 은하를 연결하는 웜홀 같은 통로를 제공하여 은하간 우주 여행을 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는 한 동안은 편도 여행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이 때부터는 아프리카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전 지구에 퍼졌듯이 인류도 여러 은하에 퍼져 개척시대가 열릴지도영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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