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전스 랩 - 내 삶을 바꾸는 오늘의 지식 연구소
조니 톰슨 지음, 최다인 옮김 / 윌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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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조니 톰슨의 책이라는 글을 보고 혹시 필로소피 랩이라는 책을 쓴 분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글들이 많다는 평을 예전에 본 적이 있어서 언제 기회가 된다면 읽어 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책은 아니지만 좋은 기회가 되어서 다른 책(지금 읽은 책)인텔리전스 랩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생물학, 화학, 물리학, 의학, 사회, 정치, 기술, 문화, 종교와 신앙 이렇게 9가지의 테마로 알고 있으면 무척이나 좋은 지식들을 얻을 수 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이런 좋은 지식들 중에 알고는 있으나 어디 가서 설명하라고 하면 설명하기 힘들고 그러다 보니 아는 것이 정말 맞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또 그런 지식들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나도 그렇다. 아마도 이 책은 머리속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지식들을 자기만의 스키마로 다시 한번 구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또 물론 나도 그렇다.


 아무래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지식을 전달하는데 있어 재미있게 여러가지 상황이나 비유, 또는 스토리들과 같이 전달해서 몰입감이 매우 크고 읽는 재미가 있다는데 있지 않을까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책을 예전부터 소장하고 싶었다. 내 나이가 50대가 되면 투자 운용회사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사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잘 알리기도 해야 하고 그래서 책을 쓸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금융시장 분석에 대한 책을 쓰는 것이라 어찌 보면 표현력이 무엇이 중요할까? 이런 스타일의 책이 왜? 필요할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세상이 점점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무한 경쟁시대에서 내용 전달에 있어 스토리의 힘은 매우 크다. 그런 부분에서 지금 이런 스타일의 책을 많이 읽고 간접적으로 글을 쓰는 것을 배우고 나중에 참고할 수 있게 소장하는 것은 향후 내가 하려는 사업과 경력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게 이 책을 가지고 싶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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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 - 불확실성의 시대를 읽어내는 경제학
에드 콘웨이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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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책의 원 제목이 “50 Economics Ideas You Really Need To Know” 인데,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이 책을 보면 민주 자본주의를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모르면 모르는 데로 살지만 알고 싶다면 비전문가라도 이정도는 필수적으로 알면 좋지 않을까 하는 그런 알아야할 50가지 경제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난 책을 보는 속도가 느리고 실제로 꾸준히 읽지만 독서광에 비하면 적게 읽어서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고 말은 못한다. 그래도 다양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은 최소한 한번씩 이상은 다른 책에서 보았다고 해야 할까? 그 만큼 저자는 여러 주제에서 필수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모은 것 같다. 특히 요즘은 트럼프 관세 전쟁으로 전 세계 경제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안 그래도 어수선한 한국 정치에 그런 어지러운 국제 정세까지 더해지고 있는 데다가 여기저기 가짜 뉴스나 엉터리 뉴스가 난무하고 있다. 또 요즘은 엉터리 뉴스도 상당히 설득력 있게 만들어 지는 경우도 많아서 분별력이 필요한 상황이라 이러한 책이 경제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욱 권장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의 장점은 매우 대중화된 설명을 지향하여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자가 쓴 글을 읽어보면 고급 어휘가 너무나 많은 탓에 읽으면서 생각을 하느라 나도 모르게 사고력이 향상되는 긍정적인 부작용이 발생을 하는데 이 책은 매우 대중적이며 명료하다(물론, 이 책이 가볍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비전문가 입장에서 접근성이 상당히 좋다는 생각이다). 특히 현대사회의 기본원리, 금융시장, 현대사회의 핵심 쟁점들이 그렇다. 하나의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항상 이슈가 되는데 그 부분도 잘 이해할 수 있다. 세상의 이해관계가 이론으로만 작동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평소에 개념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있어서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지만 경제학자가 아니다 보니 잊고 있는 개념들도 많았는데 다시 내 머리에 개념들을 상기시키는 기회도 된 것 같다. 이래서 독서는 꾸준히…. 라는 말이 생겨났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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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표준 노트 - 창의력을 자극하는 174가지 그래프
팀 샤르티에.에이미 랭빌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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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난 수학을 모른다. 따라서 수학에 대한 직관 같은 것도 없다. 하지만 이 책은 보고 싶었다. 가능한 다양한 분야의 책을 평소 많이 읽으려는 시도 때문에 방정식과 컴퓨터와 만나면 예전에 수학자들이 하지 못했던 시도들을 할 수 있는데 그것이 수학을 시각 예술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글이었다. 이 책이 그런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책이 아닌가 싶었고 좋은 기회에 얻게 된 책이다.


 12가지의 주제로 여러 방정식들과 기학학적 표현이라고 하는 것이 맞나? 수학이 부족하다보니 정확한 표현이 어려운데, 이 책은 그러한 식들과 논리들을 이용해서 그려지는 정말 다양한 그래프들을 볼 수 있다. 내가 보기에는 이 책 전부가 멀리 떨어져 있는 특정 수에 대응하는 값들은 무질서로 보이지만 실수들의 연속된 집합일때는 2차원과 3차원에서는 질서가 만들어진다는 그야말로 무질서 속의 질서라는 표현이 있다면 이것을 말하는 걸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수학과 컴퓨터 공학이 만나서 시각 예술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책의 그래프들을 보다 보면 AI 또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버전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AI가 정말 빠르게 똑똑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아마도 AI 또한 시각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많은 방정식들을 학습할 것이고 AI가 가진 논리에 따라 셀 수 없을 정도의 변형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고…… 이러한 노력들이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차원별 이미지 렌더링을 더욱 극적으로 현실성 있게 이루어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난 수학은 모르지만 그래도 수학적으로 작동하는 원리들을 알고 싶어서 가급적 수학자들이 쓴 책들을 보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렇게 읽은 책들의 느낌을 살려보면 이 비표준 노트의 책은 수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설레임을 자극하게 하는 책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 직관이 없어 그렇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무질서처럼 보이는 실수들의 집합이 어떻게 질서를 이루는지 개념적으로 조금은 이해되는 기회가 되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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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존 R. 히빙.케빈 B. 스미스.존 R. 알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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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이 책은 몰입감이 굉장히 뛰어나다. 책의 내용의 중심은 정치 성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에 있지만 그보다는 더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부분을 파고 들어 삶의 전반에 미치는 기질, 태도, 의식, 대응 그런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까지 간접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한번 만들어진 정치 성향은 어지간해서는 잘 변하지 않는다. 물론, 잘 변하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중도 성향이라는 하나의 성향이다. 따라서 정말 잘 변하지 않는다. 또 내가 알기로는 사람들 각자 본인의 정치 성향은 그 동안 살면서 겪어온 경험과 지금 처해진 환경 등으로 인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근데, 정말 실제로 그럴까? 사람들과 정치 얘기는 민감한 부분이라서 잘 하지는 않지만 정치 얘기를 하다 보면 놀라울 때가 있다. 본인의 이익에 철저히 반하는 정책을 내세우는데도 그 정당을 지지하는데, 여기서 근거를 내세워 당신의 지지하는 정당은 당신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을 해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거의 종교 신앙에 가깝다. 정말 환경과 경험이나 본인이 의도하는 태도나 생각들 그런 본인 주인의 의식과 주체가 본인의 정치 성향을 만들까? 이 책을 보다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치 성향은 각자 저마다 타고난 생물학적, 유전적인 지배를 받는다. 이 책을 보면 그러한 사실을 여러 과학자들의 실험과 저자의 논리 과정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생물학적, 유전적인 부분이 절대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르는 사람은 당연하고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생물학적, 유전적 부분이 미치는 영향을 너무 과소 평가하고 간과하고 있다고 말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이 책의 내용은 일정 부분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성향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생물학, 유전적 특성은 일종의 타고난 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것을 잘못 받아들이면 우생학 같은 개념처럼 받아들여 질 수 있는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에드워드 윌슨의 책을 좋아하는데(그리고 정말 통찰력 있는 지식들을 많이 배울 수 있다), 내가 이런 말을 인터넷에 적으면 난 한국사람이고 동양인이지만 백인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인종차별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난 나중에 알았지만 에드워드 윌슨의 오래된 책 중에 인종차별주의나 우생학 같은 논란이 불거진 책들이 있는 것 같다. 난 보지는 않았고, 내가 본 책들은 에드워드 윌슨의 생전에 쓰인 책 중에 비교적 최근의 책들이다. 정말 인종차별주의 였고 우생학을 지지했던 사람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그랬다면 그 부분은 무시하고 정말 좋은 통찰력을 배우면 좋지 않을까 싶다. 바로 그런 관점으로 이 책에서도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생물학적, 유전적 특징으로 나타나는 성향과 기질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이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게 열려 있는 개방적인 사고를 통해 지식을 얻고 동기부여로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무한 경쟁 시대인 현대 삶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난 생각한다. 예들 들면 난 키가 170이다. 운동신경이 어릴 때부터 좋은 편도 아니었고 특히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은 제일 못하는 것 중에 하나다. 이런 내가 농구 선수가 되길 꿈꾸었다면 옳은 선택이었을까? 물론 그것은 사람 저마다의 가치관에 있고 최고는 아니어도 노력하는 그 과정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살겠다고 하면 전혀 문제가 없지만 자본주의에서 경제적인 부분까지 생각한다면 생각을 바꾸어야 할 필요는 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것을 하고 그리고 성공하면(성공은 아니더라도 여유가 생기면) 그때 하고 싶은 것을 하자고……


 이 책은 정치적인 성향만이 아니라 사회과학, 인지심리학, 유전학, 진화생물학 등외의 폭넓은 지식의 세계를 오가며 각자 삶의 있어서의 기질 및 성향 같은 부분들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설명한다. 이미 이러한 세계를 잘 알고 있다면 즐거운 지식을 다시 확인해보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이러한 세계를 접해본 적이 없다면 상당히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과 어울려 사는 사람들의 다른 면에서 볼 수 있는 눈이 하나 더 생긴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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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 - 자신만이 우월하다고 믿는 인간을 향한 동물의 반론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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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책의 원래 이름이 "Psychologie des animaux" 이렇게 나온다. “동물 심리학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원래의 제목을 그대로 쓰면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교과서적인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작가의 이미 출판된 다른 책을 본 사람이 아니라면 제목만 보고 그냥 지나칠 사람도 꽤 많을 것 같다라고 해야 할까? 책의 내용은 상당히 캐주얼 하고 재미있는데, 그래서 제목을 변경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을 보면 책의 오리지날 이름처럼 사람의 입장에서는 직관적이지 않은 동물의 기준에서의 다양한 행동, 습성, 심리, 인지 등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진화 생물학을 배경으로 지식을 전달하고 있는데, 책 속의 지식들이 동물들의 다양한 행동 및 인지들이 오랜 시간 무작위 변이와 함께 환경에 적응한 결과라는 사실을 놓고 볼 때, 인간이 가진 독보적인 인지능력은 그저 운이 엄청 좋을 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는 믿음속에 천국을 가겠다고 변변히 않은 능력에 시원치 않은 벌이로 가족을 챙겨도 부족할 판에 십일조를 받치고 본인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박멸하려 드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보면 지능의 양극화가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가를 느끼게 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책 속에 문장인데, 인간은 부호화된 DNA25%를 바다의 미세 조류와 공유하고, 3분의 2를 파리와 공유한다!” 내가 어릴적에 잠시 교회에 나간 적이 있었다. 그때 목사님이 하느님이 인간은 만물의 영장의 능력을 주셨으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느님의 종으로 하느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는데, 정말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생각한다면 또라이나 변태가 아닌 이상 파리와 DNA3분의 2씩이나 공유하게 만들었을까? 정말 의도했다면 이왕 능력을 준 김에 날개를 붙여서 날라다니게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독후감을 쓰면서 얘기가 잠시 다른 데로 흘러갔지만……


 책을 보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생각하는 곤충들도 그렇고 우리가 혐오하는 곤충도 어떤 부분에서는 인간보다 뛰어난 인지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래는 독일 바퀴벌레의 학습 인지 능력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독일바퀴벌레는 언제든지 출발점을 기준으로 자기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먹이를 찾는다. 그리고 이 타고난 시스템에 더하여 주방의 음식물 찌꺼기처럼 풍부하고 예측 가능한 먹이 공급원이 있는 환경에서는 시각적 단서를 사용하는 방법까지 배운다. 따라서 바퀴벌레는 환경의 특성에 따라 타고난 전략이나 학습한 전략 가운데 하나를 택하게 된다. 그러므로 학습은 개체가 경험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끔, 사고력이 떨어지나 높은 학력을 가진 일종의 후천성 암기 자폐 서번트들을 종종 바퀴벌레 인지능력과 비교하는 농담의 글을 보곤 하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혹시 메타인지가 인간의 고유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아래는 그에 대한 책 속의 내용이다.

개코원숭이가 메타인지를 갖고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자신의 의식 상태를 인식하고 자신의 '생각에 대해 생각' 하는 능력이 있다는 말입니다. 실험을 통해 밝혀졌는데, 개코원숭이는 주어진 문제의 답을 알고 있으면 터치스크린에서 특정 도형을 터치할 수 있습니다. 또 자기가 답을 확실히 모른다고 느낄 때는 다른 도형을 터치할 수 있습니다. 인간만이 메타인지가 가능한 종인가에 관해서는 오래전부터 의문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개코원숭이는 미래 지향적 사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야생에 사는 개코원숭이는 먹이를 찾기 위해 먼 길을 가야하는 날이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험실 연구에서는 개코원숭이에게 유추를 통해 추론하는 능력이 있을 가능성이 드러났습니다. 예를 들어 두 객체가 나타내는 추상적 관계에 따라 객체 쌍을 연관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객체 AA 쌍을 객체 BB 쌍과 연결 지을 수 있는데요. AA 쌍과 BB 쌍은 둘 다 동일한 객체 두 개로 이루어져 있죠.

 2000년대 초에 또 다른 가설이 제시되었습니다. 인간만이 생각을 계층적으로 조직할 수 있다고 믿은 겁니다. 가령 인간은 첫번째 문장을 안에 삽입하고, 세 번째 무장을 두 번째 문장 안에 삽입하고...... 이렇게 해서 다양한 길이의 문장을 무한히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연구들은 이 믿음을 해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영장류도 이런 사고를 할 수 있음을 보여 주죠. 실험을 통해 영장류가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 짧은 문장 여러 개를 서로 끼워 맞출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AB 시퀀스와 CD 시퀀스를 따로 학습한 후 A-CD-B 형태의 시퀀스를 구성할 수 있는 거죠. 이런 관점의 연구들이 계속 발표되고, 인간과 동물 사이의 능력 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영장류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 주체와 많은 유사성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스타일의 책을 많이 보지 않았다면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는 지식들이 정말 많다. 동물들의 성선택 원리, 동물들의 암컷과 수컷중에 육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성이 어느 것이며 어떠한 원리는 갖는지, 동물의 가축화, 동물과 인간의 상호작용이 우리에게 어떠한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지와 그에 따른 자녀 교육에 대한 아이디어 등 그 외에도 많은 지식들이 나오고 학자들의 연구 논문을 근거로 재미있게 설명을 한다. 그저 운이 좋은 인간 그리고 동물들의 다양한 인지 능력을 알고 싶다면 정말 좋은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더 많이 책 속의 내용들을 쓰고 싶은데…… 독후감 올리는 온라인 서점 중 하나가 3000자 제한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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