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와인 페어링 쿡북
정리나.백은주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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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술을 마시면 안주에 적합한 음식이 떠오를텐데, 와인하고 곁들여마시면 어떤 음식이 적합한지? 그것에 대해서 답을 내리기가 쉽지가 않다. 막걸리, 소주, 맥주가 보편적으로 많이 애용이 되는 걸로 나는 알고 있다. 게다가 와인을 고르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니다. 와인의 종류도 다양할 뿐더러. 그것에 맞는 음식을 고르는 것과 만드는 것도 더 까다롭다. 이러한 경우에 놓인 분들에게는 이 도서가 정말 안성맞춤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한 명이 아닌 두 분이시다. 정리나 셰프님과 백은주 작가님이신데, 백 작가님은 부르고뉴 와인의 전문가시다. 내용의 완성도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지지 않나? 그런 기대감을 품게 만든다.  그래도 어느 정도 이론이 있어야 페어링도 할 수 있을 것이고, 제대로 즐길수 있지않겠는가? 아울러 와인에 잘 어울리는 메뉴 37가지나 소개가 된다. 만들기 쉽고 구하기 쉬운 재료로 개발된 메뉴들의 감각을 키우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꼭 여기에 있는 것만을 고집한다기 보다, 이것을 토대로 다양하게 파생되어서 메뉴를 만들어보는 것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한다. 와인과 음식을 세트처럼 외우면서 그것만이 정답인 것은 없다. 요리에 정답이 어디있겠는가? 그저 멋있고, 맛있으면 그만인 것이다.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제대로 이해만하고, 그 이해도 어렵지 않다. 그러고 나서 응용할 수 있는 팁도 다채롭게 수록되어 있기에 잘만 활용만 하면 진짜로 마인드맵처럼 퍼져나갈 수 있다. 자연스럽게 나의 취향도 발견하게되고, 일상의 조금이나마 풍요로운 순간도 만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게다가 두 전문가가 서로 동의를 한 것이기에 그것 또한 매력이라고 나는 본다. 이제는 오로지 재미있는 일만 남아있지않을까? 그런 기대감도 부풀어오르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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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남이 버린 행운을 줍는다
요시카와 미쓰히데 지음, 이정환 옮김 / 여의도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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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칠기삼(運七氣三)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재주와 능력이 좋다고한들, 운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성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운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쩌면 성공한 사람들의 비결 중 가장 비중이 크고 중요한 것은 아마도 운일 것이다. 솔직히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운이 좋았던 건 사실이기도하다. 게다가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야구선수 중 한 명인 오타니 쇼헤이가 있다. 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의 행동과 말 중에서 "쓰레기를 줍는 건 다른 사람이 무심코 버린 행운을 줍는 것이다." 라는 부분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그 운들은 아무에게나 똑같이 오지는 않는 다는 것이다. 왜 나에게는 오지않는 행운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오는 것일까? 그 이유를 캐치하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포인트일 것이라 예상해본다. 이 도서의 저자는 요시카와 미쓰히데 쓰레기 줍기의 선인이자 주식회사 프리마베라의 회장님이시다. 뜻밖에 시작한 쓰레기 줍기 덕분에 자신의 인생에 매직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쓰리게와 운을 연관지어서 이야기하니까 더 참신하게 다가오는 인상을 받았다. 

 쓰레기를 줍는 것의 자체에 대해서 의의나 효율성은 사실 의미가 없다고 할 것이다. 나도 몰랐던 이야기지만, 기분이 좋아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들면 쓰레기를 줍기위해 움직였으니까 운동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좋은 일은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현상에서는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공존하기에, 이것 자체를 좋다, 나쁘다로 구분할 수 없는 것이다. 좋으면 좋은대로 받아들이고, 아니면 아닌대로 그것을 어떻게 전환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내 안의 좋은 운을 깨우는 신호를 보내고, 다가오는 운을 잡을 줄은 알아야한다. 그 운을 행운이나 불운으로 갈라놓는 건 내가 어떻게 하느냐? 에 따라서 결과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솔직히 나도 살아오면서 운이 좋았던 적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행운을 끌어들이고, 그 신호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가 많이 궁금했다. 지금껏 내 능력과 노력에 비해 이룬 것이 없다면 행운 줍기를 시작해 보자. 자책하거나 남을 원망하는 데 마이너스 에너지를 쓰는 일을 멈추자. 나가자. 남이 무심코 버린 행운이 도처에 널려 있다. 경험을 통해서 내 능력도 끌어올리고, 그 능력을 토대로 더 넓은 경험도 해야한다. 여러모로 많은 내용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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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세가 한눈에 읽히는 부의 지정학 - 앞으로 5년, 글로벌 경제 질서는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이재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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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지정학적으로 여러나라의 간섭과 밀접한 위치에 놓인 국가다. 어떻게 보면 복일 수도 있고, 어떻게보면 화일 수도 있다. 내가 바라볼 때는 화가 더 크다고 본다. 쉽게 말하면 지정학적 리스크를 언급할 때 항상 화두가 되는 나라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침략을 꾸준히 받아왔다. 지금은 주한미군이 주둔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영향이 증시나 투자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도서의 저자는 이재준 국제정치·안보·지정학 분야에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 독보적인 전문가시다. 무엇보다 이 도서를 통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세계 경제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쉽게배울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나는 말하고 싶다. 대략 2-3주전에 미국 대선도 마무리가 되었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재선되면서 향방이 어떻게 흐르게 될지 불확실성이 더욱 더 커지게 되었다. 기존의 질서와 체계와는 무관하게, 그리고 미국 우선주의를 가장 앞으로 내세우면서, 북-중-러 / 러-우 / 이 - 팔 / 중국 - 대만 등 여러나라와의 관계가 얽히고 섥힐지? 아니면 실타래가 쉽게 풀어질 지는 두고 봐야할 상황이기도하다. 

 전 세계의 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석하고 전망하면서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10가지의 주제로 전 세계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이것에 대한 리스크가 왜 중요한지? 어떻게 부를 축적해야할지?를 볼 수 있다. 국가나 기업이 처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변수를 어떻게 읽어내고 분석하여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힌트를 얻어야만 비로소 의미가 있을 것이다. 지금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는 다들 어느 정도 파악을 하고 있을 것이다. 산업 트렌드와 국제 경제·정치 이슈에 관한 최신 정보, 세계 정세가 어떻게 정확히, 신속하게 파악을 하는 것이 관건이라본다. 우리나라가 맞딱뜨린 리스크의 종류와 크기가 다르기에 투자 결정 전에 반드시 잘 알고 넘어가야 한다. 성공적인 투자를 통해 부의 기반을 쌓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야할 지정학적 리스크 가이드라인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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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위로 - 모국어는 나를 키웠고 외국어는 나를 해방시켰다
곽미성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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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어라고해서 표현방식이나 뉘앙스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다. 그렇지만 전 세계사람들이 쓰는 언어의 표현이나 욕망 그리고 본질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다르기에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낯설어서는 낭만적일 수 없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물론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거나, 한국사람들이 외국어를 배우는 건 어떤 이유일까? 이 도서는 모든 과정을 겪은 한 사람의 기록이기도하다. 그 과정 속에서 성장과 위로도 담겨있다. 모국어 세상에서의 성장과 외국어 세계에서의 해방을 매우 선명한 이미지로 또 피부에 와닿은 듯이 선명하게 그려주고 있다. 저자는 본인이 두 세계를 모두 살아내는 과정에서 신체적 심리적인 다양한 느낌과 경험들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이야기해 준다. 나 역시도 외국어를 배우면서 참 쉽지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저자님도 힘드셨다고한다. 곽 작가님의 프랑스에서의 생활은 환상보다 고생과 고단함이 적합하다고 해야할 것이다. 그렇다고 프랑스어를 엄청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서툴러서 쪽팔리거나 자존심이 상하는 경우도 있으셨다. 현지 언어와 문화가 끊임없이 시험을 하는 셈이다. 나 역시도 이 점에서 공감을 했다. 누구나 한 번쯤, 특히 외국어를 배우며 비슷한 부끄러움과 좌절을 느꼈을 것이다. 배우는 입장에서 모르는 것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모른다는 것 그 자체에 쪽팔림이라할까? 

 언어라는 것 자체가 대단한 힘이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원어민으로 10, 20, 30년을 살았다고한들 그것에 대해서 오묘한 것까지 전부다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 우리말도 외국인들이 배우는 입장에서는 어렵다. 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고 할 정도로 언어의 세계는 복잡다단 그리고 미묘하다. 그런데 어렵기로 소문난 프랑스어 세계에서 저자가 겪어낸 삶은 나도 정중하게 존경스러울 정도다. 마침 집에 프랑스어 책이 있어서 한 번 펼쳐보았는데, 그냥 한 숨만 나왔다. 프랑스어를 거울로 한국어의 말과 생각을 비춰내는 것도 쉽지가 않았을 텐데, 그것을 잘 정제해서 글로 볼 수 있는 내가 어쩌면 행운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해보았다. 언어 에세이를 읽으면서 세계 각지에서 우리 말인 국어를 품고서 살아가는 작가들이 경계에서 보내 준 글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지구촌 삶의 다양함을 누려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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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동이 트는 사랑방 이야기 - 수다스러운 산문
강외석 지음 / 국학자료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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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도서는 소설인데, 옴니버스식의 방식을 사용하는 것 같다. 산문자체가 형식으로부터 자유롭고, 수다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무언가 저자가 감정과 생각을 자제하는 글쓰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흐르고 흘러가듯이 전개하는 것이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았다. 요즘에는 사랑방이 있는 곳은 거의 드물 것이다. 옛날에는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공간일 수 있겠지만. 저자님도 직접적인 경험보다는 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다. 나는 저자님과 어느 정도 세대차이가 있어서, 이게 이건가? 하는 느낌은 많이 오지 못했지만, 그런 추억이 있겠구나? 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노력은 했다. 이 도서는 24편의 제목을 주제로 하면서 이야기가 구성되어있다. 산문을 보면서 무언가 마음이 훈훈해지고 마음이 차분해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세상사는 이야기기에 옛날보다는 많이 삭막해지고, 인간미도 많이 사라지고, 무언가 각박해졌구나라는 것도 어느 정도는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바쁜 것과 빠른 것많이 정상으로 취급받고, 그 외에 것은 나쁜 것으로 무시받는 세상. 그리고 배려와 존중이 어느 정도는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가면 갈수록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한 없이 씁쓸하기만하다. 4-50대 분들께서 보시면 그래도 옛날의 추억을 떠오르면서 나보다는 더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나도 옛것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에 있어 흥미를 느꼈고, 그런 추억의 소중함을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되었다고 그렇게 만족하고 싶다. 그리고 작가님의 필력에 어떻게 이렇게 쓰실 수가 있을까? 하는 감탄도 많이 했다. 게다가 철학적인 요소도 많이 있어서, 인생에 대해서 무언가를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도 가지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 만약 내가 조금 더 일찍 태어났다면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좋은 독서라고 자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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