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혁명 - 행복한 삶을 위한 공간 심리학
세라 W. 골드헤이건 지음, 윤제원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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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0]

사람들은 공간을 체감하면서 그것의 영향력을 안다. 방 소품이나 가구를 재배치하거나 이사를 가거나 거창하게는 여행을 가는 행위만으로도 알 수 있다. 직접적으로는 집과 사무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정확히 말해서 공간의 영향력을 체감하지만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물론 특정 부분에서다. 건물을 건축하거나 도시를 계획하는 영역에서 그렇다. 관련 전공과 전문가가 있지만 그들도 모르거나 배우지 않는 영역이 있다. 저자가 연구하는 “신경건축학”이다.


저자는 인지가 마음, 신체,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된다는 새로운 이론을 들고나왔다. 감정이 신체와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신체가 있는 공간이 사람의 인지와도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이야기다.


학문명에서 추론할 수 있다시피 이 책에는 건축물이 개인의 내적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많다. 꽤나 마이크로한 부분이다. 내용은 크게 어렵지 않다. 비의식적 인지, 여기서는 신체화된 인지가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프라이밍, 스키마 같이 대중적인 심리학적 용어가 쓰이기에 친숙하다.


유현준 교수의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가 떠올랐다. 그 에세이에서 소탈스럽게 이야기했던 내용이 이 책에서 학문적으로 풀어졌기 때문이다. 공간에 대한 애착, 정체성 형성, 기억 등 공간이 얼마나 삶에서 중요한지를 직관이 아닌 과학적 연구로 설명하는 건 의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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