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높이기의 기술 - 죽도록 일만 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25가지 커리어 관리의 비밀
존 에이커프 지음, 김정희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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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0]

⌈Do Over⌋


이 책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게 된다면 저는 주저없이 제목을 이렇게(몸값 높이기의 기술) 정한 사람에게 최고의 제재를 주장했을 겁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면서 첫인상에 중요한 요소인 제목이 완독한 후에 제일 거북했기 때문이지요. 개연성이 어느 정도 있지만 원제가 주는 느낌에 미치지 못하면서 도리어 왜곡하기까지 합니다.


판을 다시 깔기 위해 원제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Do Over⌋. ‘다시(반복) 하라'는 의미대로 저자가 소통하고 싶어하는 독자는 경력의 전환기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현재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이직을 고민하기 시작할 수도 있고, 이미 퇴사하거나 해고당했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여러 회사를 다녔지만 무직인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것들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취했던 행동을 소개하는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모든 상황에서 무작정 몸값을 높이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경력이 끊겼던 시기에 저자가 취했던 행동의 영역은 총 4가지 입니다. 인맥, 기술, 인성, 추진력이죠. 자기계발서에 맞는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건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의 시각일 뿐이죠. 4가지 기본기를 다지는 방법을 저자는 소개합니다.


저 중에서 인맥과 추진력의 원어는 각각 “Relationships”와 “Hustle”입니다. 약간 어조가 한국어와 다르지만 일단 그대로 써보도록 하죠.


저자는 인맥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할 요소로 뽑았습니다. 재취업, 이직, 프리랜서 생활에서 기회라는 측면을 볼 때 중요한 요소이죠. 동시에 나머지 세 가지 기본기를 극대화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저자의 생각 저변에는 ‘사람은 홀로 배우거나 단련하거나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저는 이 점을 돌아보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저 자신의 노력만 생각하다보니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걸 기피하고 나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것을 독학으로 습득해왔기에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지만 말이죠. 순수한 만남, 저자가 구분하는 관계 중 ‘친구'에만 집중했었기에 누군가를 통해 이익을 얻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죠. 그렇기에 저자가 말하는 ‘지지자' 관계를 구축하지 못했습니다.


이 외에 기술, 인성, 추진력 측면에서 제가 간과하거나 게으르게 대했거나 직면하기 피해왔던 목표와 생각들을 보았습니다. 자세한 건 비밀(?)!


저는 제목을 보고 이 책을 비판적인 의미의 자기계발서로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마케팅 차원에서 쓴 띠지의 카피를 흘려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분명 얻어가실 게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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