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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스피킹 훈련 실천 다이어리 (책 + MP3 CD 1장) - 하루 30분
박광희.캐나다 교사 영낭훈 연구팀 지음 / 사람in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하루 30분 영어스피킹 훈련 실천 다이어리
꽤 긴 제목을 가진 이 책을 손에 든 첫 느낌은 묵직하고 두껍다는 것과 뿌듯하다는 것이었다.
왠지 다이어리라는 이름 그대로 열심히 따라 한다면 내 생활에 녹여들어 영어와 친해지게끔
해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가뜩이나 어려운 영어가 너무 담뿍 들어있어 경계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까 싶어 이리저리
뜯어보는데, 이 책 상/하로 나뉘듯 레벨별로 두권으로 나뉘어 있다.
아이들 참고서를 보면 그렇듯 완전히 분리되어 있느 두 책이 한 이불을 덮고 있었던 셈이다.
그리고, 권별로 어느정도의 영어실력을 요하는 사람들이 시작하면 좋을 지 Tip 또한 쓰여져
있었다.
1권을 열심히 끝내고 2권을 시작하면 게임을 하다 레벨업을 하는 느낌은 저리가라로 기쁘기
그지없지 않을까?

프롤로그에 실린 "한국적 현실에 맞는 스피킹 목표와 롤모델"이라는 글은 내게 꼭 필요한
지침이었다.
물론 내가 내 수준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네이티브 스피커를 모티브로 삼아 금새 영어가 콸콸
나와주길 바라는 도둑놈 심보야 없지만, 이왕이면 CNN 방송의 아나운서와 같은 발음을
구사했으면 하는 턱없는 목표를 내심 가지고 있던 것 또한 사실이었으니....
입으로는 유학한번 다녀오지 않고 끝없는 노력으로 영어를 자유자재로 쓰는 분들이 더 대단하다
고도 하고, 세련되지 않아도 뜻만 통하면 되지 하면서도 실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길 마음속으
로 원하고 있으니 내 스스로가 참 답답한 노릇이다. 그렇다고 뾰족히 노력을 하지 않으니 실은
도둑놈 심보가 맞는 듯도 싶다.
이 책이 프롤로그에서 다시한번 짚어주지 않았으면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 또다시 쉽사리
실망하고 포기했을런지도 모를 일이다.

책의 구성 및 특징을 읽어 내려가며 참 꼼꼼한 배려가 곳곳에 녹아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특히 오디오 파일에서 같은 문장을 느린 템포, 중간 템포, 빠른 템포로 나눠 들을 수 있다는 점과
이 음원이 단지 기계적으로 속도를 조절한 것이 아니라 원어민이 직접 속도를 조절해
녹음했다는 점이 유용하리라 생각되었다.
또한, 통으로 익히는 문장이 되게끔 반복을 할 수 있고, 같은 뜻의 문장의 여러 유형과 이에따른
적절한 대답 또한 익힐 수 있어 스피킹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재가 될 것 같다.

각 단락마다 실려있는 스피킹 코치의 족집게 조언에는 훈련시 유의사항과 네이티브 스피커의
즐겨 사용하는 표현과 그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알려준다고 한다.

MP3 파일을 들으며 첫 페이지에 영어 문장을 채워넣어 보았다. 아이에게 받아쓰기를 시킬 때는
잘 들리는 듯 했는데 막상 쓰려니 당황스러움이 밀려온다. 마침 집에 오디오가 고장이 났는데
새로 구비해서 CD를 틈나는 대로 들어봐야 할 듯 싶다.
열심히 영어를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조금은 자극을 받지 않을까?
그리고, 오가며 주어듣는 영어 단어도 있지 않을까하는 꼼수도 살짝 부려본다.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이라는 것. 어릴때는 왜 몰랐는지....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며 하루하루 영어와 친해져보려 한다.
영어 스피킹 다이어리와 함께...

대체적으로 책에 대해선 만족스러웠다. 다만 이런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해 학생들과 주부,
회사원 등으로 대상을 나눠 책을 발행하면 어떨까 싶다. 물론 일상적인 대화야 비슷하겠지만,
아무래도 나이와 환경에 따라 자주 쓰는 문장이 따로 정해지는 법이다.
그리고 실생활에 자주 쓸 수 있는 문장을 접해야 당장 영어로 이야기 나눌 대상이 없더라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고 오래 남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용한 문장들을 적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미니북이 따라오면 좋겠다는 작은 희망도
가져본다. 자그마한 사은품에도 열광하는 아줌마의 욕심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