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을까?

왜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을까? - 이토 히로부미 vs 안중근 ㅣ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53
이정범 지음, 박종호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7월

왜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을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혹은 학교다닐때 배운 우리 나라 역사가 아득하기만 해서....

다시금 역사를 들추려니 이런저런 아픈 이야기 뿐이라 돌아보기가 기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학교 교과과정 중 국사의 비중이 너무나 미약해져서 안타깝다는 말만 했지 정작 저 스스로가 먼저 잘 알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죠. 그런 저에게 그리고 엄마인 저 보다도 역사에 관심이 많고 흥미를 가지고 있는 아들아이에게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은 꼭 필요한 책입니다. 

더더군다나 요즈음 독도문제가 다시금 수면위로 떠올라 매일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만큼 이 책 "왜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을까?'를 읽기에는 딱 시의적절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제가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시리즈를 보며 늘 좋다고 느끼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연표와 교과과정과의 연계를 깔끔하게 정리해놓은 부분입니다. 알고있었다면 다시한번 정리가 되고 모르는 부분은 한번더 짚어주는 배려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에서 특히 일제침략과 의병활동에 대해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 5학년인 둘째에겐 좀 어렵지만 중2인 큰아이는 열심히 읽고 어려워하는 동생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도 해주네요.

프롤로그와 소장을 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럴 때 쓰는 말이 딱 "적반하장" 아닐까요?

물론 한국사법정이라는 틀에 맞춘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요즈음 독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본의 행태를 보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 싶네요. 괘씸한 마음 한가득입니다. 

큰 아이는 글을 읽어내려가며 큰 막힘없이 술술인데 저나 둘째아이는 모르는 말이 곳곳에서 튀어나오게 마련입니다. 저도 몰랐던 역사이야기가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이렇게 모를수가....싶은 마음에 반성하는 마음도 틈틈이 챙기느라 바빴답니다. 이렇게 도움이 필요한 독자를 위해 중간중간 친절하게 설명을 곁들이는 친절한 책. 마음에 꼭 듭니다..^^

독도는 왜 우리땅일까? 라는 질문에 우리땅이니까~~~ 당연한거 아냐? 간단히 대답했던 무식한 어제를 반성해봅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더더욱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왜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나라땅이라고 하는지 이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은 어떤 것인지 다시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아들아이와 독도에 대한 이야기도 한참 나누고 안중근의사를 바라보는 견해차이에 대해서도 토론아닌 토론을 펼쳤는데요. 아들아이가 말합니다. 일본이 안중근의사를 테러리스트로 여긴다면 일본이 신사를 세워 전범들을 추모하는 행위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하는 것이냐고 말이죠. 저또한 일본의 가미가제 전법을 들어 살짝 흥분해가며 일본을 나무랐습니다. 애국이라는 말로 포장되는 역사왜곡. 아는 것이 힘이고 힘이 있어야 당연한 권리를 지킬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