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 씨, 퇴사하고 뭐 하게?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계남 지음 / 요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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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묶인 자와 회사를 떠난 자 모두를 향한 응원.

많은 여행자들의 로망인 페루. 주인공 라마씨는 페루의 유명한 관광지 무지개산에서 관광객들에게 같이 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하다 사표를 내고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하며 영원히 길들여지지 않는 자유의 영혼 바큐냐를 만나 함께 여행을 떠난다.

여행 과정 속에서 꿈과 자신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을 함께 떠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안녕, 나는 라마야

남미 안데스 산맥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지.

엄마 아빠는 관광객들의 짐을 등에 실어나고

나는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 찍어 주는 일을 했었어.

 

지금은 뭘 하냐고?

내 편지를 한번 읽어볼래?

 

 

첫 번째 편지 - 동료 라마에게

 

계속해서 여러 번 찍는 관광객들 때문에

하루에 백번도 더 넘게 찍힌 날도 있었잖아.

나는 웃는 것도 너무 지겨웠어.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세상이 궁금해졌고, 떠나고 싶어졌어.

우리가 찍혔던 지겨운 사진이

누군가에겐 새로운 세상으로 다가가는 문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이제는 알 것 같아.

 

 

그래도 그 일은 정말 힘들었어.

장난꾸러기들이 꼬리를 잡아당기거나

털을 뽑아도 항상 친절해야 한다는

규칙을 지켜야 했으니까.

 

 

어쩌면 나는 도망친 건인지도 모르겠어.

 

 

평범한 일상을 지켜나가는 것도

매일매일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인 것 같아.

 

 

일하면서 서 있기도 힘들고 졸릴 때는 함께 커피를 마셨지.

무심코 마셨던 커피였는데,

 

커피가 자라고 있는 시간 속에서 커피 향을 맡으며 한참 서 있었어.

그 풍경과 향을 너에게 전하고 싶어.

 

너와 함께 보고 싶은 풍경이 정말 많았어.

해안가를 여행하면서 알게 된 건 바다마다 색이 다르다는 거야.

 

두 번째 편지 - 비쿠냐에게

 

너는 지금 어디를 여행하고 있을까?

너의 여행은 끝이 났을까?

 

 

라마의 친척이지만, 라마의 다른 삶을 사는 비쿠냐.

절대 길들여지지 않는 존재라는 비쿠냐.

 

내가 꿈꾸던 비쿠냐의 자유가 이런 거구나!

하고 느낀 순간이었어.

 

 

너와 함께 길을 만들며 걷는 건 특별한 경험이었어.

정해진 길이 없어도 아름답던 순간.

 

 

나는 내가 살고 싶은 곳을 찾아 그곳에서 사는 게 꿈이야.

그래서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중이고.

 

 

세 번째 편지 - 나에게

 

나는 다르게 살려고 한 게 아니었어.

그저 세상이 궁금했고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지.

 

 

기차를 놓치고, 길을 잃고,

완전한 어둠에 갇히기도 했지만 여기가지 잘 왓어.

가장 어두울 때도 도와주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어려움 속에서 오히려 더 큰 힘이 생기기도 했어

세상은 넓고 깊고 어둡고 밝고

위험하고 따뜻했지.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함께 나누고 싶어

 

마음과 자연에 귀 기울이는

단순하고 자유로운 삶의 이야기를.

 

 

이제 너의 이야기를 들려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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