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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
쉬즈웨이 지음, 류희정 옮김 / 그리고 다시, 봄 / 2024년 6월
평점 :
최근 700페이지 넘는 책을 읽다가
몇 자 안 되는 글씨를 따라 그림을 보니
마음에 여백이 생기며 감정이 풍요로워 집니다.
묵음(默音)으로, 마음으로 듣는 이야기
풀꽃 시인 나태주님의 추천사에 있는 글인데....
여러 번 천천히 읽다 보면
왜 저런 표현을 하셨는지 공감하게 됩니다.
봄의 나와 여름의 나
가을과 겨울의 나를 만나는 순간
그림책에는 사계가 들어가 있지만
우리의 인생이 들어가 있습니다.
봄이 왔습니다.로 시작해서
마침내, 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로 끝납니다.
마침내라는 표현이 오랜 기다림과 고난이 느껴집니다.
한 동네의 봄,여름,가을,겨울이 여러 번 바뀌면서
동네의 변화된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 아이가 태어나고....성장하고, 부모님은 늙어가고
주인공 부부와 아이는 오렌지 색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림을 하나하나 찬찬히 들여다 보면
어린 시절 기억들이 소환되어
엷은 미소가 지어지는 책입니다.
종이의 질감과 그림체, 색채가 예뻐
읽는 내내
그림책의 느낌을 만지작 만지작
힐링을 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언젠가 부터 동화책은 아이들의 전유물처럼 되어 버렸는데
이 책은 어린이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그림책이네요.
북멘토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