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세계에 독백을 남길 때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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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면 손글씨가 마중 나와 있다.

고백 집으로 나오기 전에

스케치하듯 쓰인 글씨

흐르는 듯한 글 위에 그녀의 생각이.... 고뇌가 느껴진다.

고백 집을 보며 이어령 선생님의 '눈물 한 방울'이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요한 세계에서 날아온.....

무심코 들춰진 페이지가 당신의 시선을 묶어 둘 수 있을까

고민하듯 던진 초대장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1.허밍 HUMMING

맺지 않은 이야기1

완연한 봄날의 거리만을 거닐고서는 

사계절의 바람을 맞을 수 없다.


하루는 24시간을 채워보아야 아는 일

일 년은 사계절을 꼬박 걸어봐야 아는 일


모든 시간을 오롯이 견뎌야 계절의 아름다움을 아는 듯

시간을 견대내야 알 수 있는 인생

알고 있지만 이 글이 뇌리를 남는 이유는

삶의 진리여서 일 것이다. 

인생은 빛과 그림자 모두를 밟아보아야만

비로소 아는 일이다.


2.독백 MONOLOGUE

서둘러야 해

하고 싶은 것들이 해야 하는 것들이 되어

버리기 전에 밖을 나서야 해


짧은 두 줄 속에 함축된 의미가

내 마음을 스치고 지나간다.

해야 하는 것이 되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3.나래이션 NARRATION

숫자놀이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통장 잔고의 숫자는 반드시 사수해야만 하는 절대 숫자만은 아니라는 것, 일상의 소중한 경험들과 언제든 맞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돈이란 통장에 찍힌 숫자가 아니라

소중한 이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다.

나만을 위하지 않고 타인을 위한, 고마운 이를 위한

소중한 추억과 경험인 것이다.

인색하게 살지 말고, 좀 더 표현하면서 살자.


노란 연필로 좋은 문장을 

천천히 줄을 그으면

스~~윽

선을 긋는 소리와 함께 마음에 평온함을 주네요.

고백집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과 인생을 정리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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