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숲으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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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기가 얼마나 어려우면 괴테도 ‘행복은 보일까 말까한 작은 간이역 같다‘고 했을까. 나는 좋은 책을 읽거나 갖게 될 때 부자가 된 느낌이다. 돈 많은 부자보다 더 행복한 때가 그런 때이다. 행복이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며, 부유함이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누리는 것이다. 나는 내가 읽은 책으로 행복해지고, 그 행복은 값도 없으므로 더욱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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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은 풍부해졌지만 공들이는 마음은 줄어든 지 오래다.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도 믿지 않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중요한 것보다는 필요한 것만 취하고, 고귀한 것보다는 고가품을, 오래된 것보다는 새 것만 취하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악명도 명성이라 생각하고 허명을 위해서는 치욕도 욕이라 생각하지 않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개구리는 올챙이 적 생각은 잊어 버렸고,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잠언도 망언이 되고 말았다. 이상은 높게 꿈은 맑게, 라는 표어도 표류하고 소중한 것도 소홀히 하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자식보다 재산을, 부모보다 부자를 더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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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가 늙어 고치가 되고, 고치가 풀려 나비가 되고, 그 나비가 알을 낳는 것을 보고 내지식은 완성되었다. 그것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수수께끼의 순환이었다. 나는 항상 그런 어린아이다운 경탄을 품고 내 주위를 바라보고 싶었다. 사람들은 많은 것에 익숙해 지면서 그야말로 흔히 보아온 것이라는 듯 무심코 지나쳐버리지만, 생각해보면 해마다 봄이면 눈뜨는 새싹은 해가 갈수록 다시금 새롭게 우리를 놀라게 할 일이리라. 만일 그것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작은 누에고치에 감싸인 정도의 아주 조금의 일조차 알지 못하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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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음란한 생각이 그치지 않음을 걱정한 나머지 자신의 생식기를 끊어버리려고 했다. 내가 그에게 이같이 충고한 적이 있다. "남근을 끊는 것은 생각을 끊는 것만 못하다. 음란한 생각을 쉬지 않은 채 남근을 끊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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