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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소설과도 같이 잔잔하고 소소한 일상의 일들 , 인새의 일들을 그려낸 열개의 단편 모음집이다.
일순간 살아가면서 느끼는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원망 , 혹은 형, 누나와의 갈등 혹은 화해..사랑하는 연인을 두고 다른 이를 사랑하는
이중성.
작가는 어려운 표현없이 일상적인 용어들로 수수한 수채화처럼 담백하게 그려냈지만 , 인상주의 풍처럼 강렬한 색채가 아닌 또다른 가느다란
세심함으로 끊임없이 생각하게 해준다.
여기에 나오는 알렉스 ,헤더, 리차드 ,레이첼등 등장인물은 그 그녀이면서 동시에 우리 각자의 삶의 방식에 대입할수 있다. 문득문득 어릴때
그 일, 그러지 않았었으면 좋았을텐데... 혹은 그때는 정말 이해하지 못할것만 같던 일들이 이제야 이해가 되거나 그래서 떠나보냈던 많은 이들을
떠올리면서 무릎을 칠때엔 이미 자욱한 안개 너머에 잡히지 않는 사람들과 관계들. 그것이 현실의 삶일것이다.
일상의 삶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삶이 바라던 바와 달리 큰폭으로 달라지지도 않고 , 상실은 극복되지 않으며 상처와 절망은 영원히 영향을
끼친다. 진심을 다했을 수록 , 허위가 아니었을수록 , 고통의 우물은 깊어진다.
'코요테'에서는 영화를 만드는 아버지가 성공하지 못하고 , 어머니가 다른 남자와의 외도를 그저 쳐다볼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열세살 아들의
눈으로 그려진다.
'강개의 개'에서는 비정상이라 불리우는 더크형과 주인공과의 갈등이 파티사건후 그들의 관계를 건드릴수 없는 영역으로 몰아 넣는다.
용서하려고 했으나 용서가 안되는 외도를 행한 어머니 , 말썽을 일으켰던 형이 결국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고 마는 것을 안뒤 받아들일수 없는
동생 등등.. 포터는 흔히 주변에서 일어날수 있는 여러가지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퍼즐을 구성한다.
여기에 나오는 알렉스 ,헤더, 리차드 ,레이첼등 등장인물은 그 그녀이면서 동시에 우리 각자의 삶의 방식에 대입할수 있다. 문득문득 어릴때
그 일, 그러지 않았었으면 좋았을텐데... 혹은 그때는 정말 이해하지 못할것만 같던 일들이 이제야 이해가 되거나 그래서 떠나보냈던 많은 이들을
떠올리면서 무릎을 칠때엔 이미 자욱한 안개 너머에 잡히지 않는 사람들과 관계들. 그것이 현실의 삶일것이다.
그저 매순간 현실에 최선을 다하고 충실해야 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또다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