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환란의 시기를 걸쳐 1980년대의 상황을 그린 1~4세대의 일본 이민사회의 이야기들을 주인공 이삭, 선자, 요섭, 경희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일제 강점기를 살아내며 선자를 길러냈던 어머니 양진과 훈이, 그들의 딸 선자는 유부남인 남자 고한수를 사랑하게 되고 결국 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됩니다.

임신을 알게된 어머니의 하숙집에 들렸던 목사 이삭은 임신한 그녀와 결혼하여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게 되면서 그들의 이민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오사카로 건너가게 된 그들은 이삭의 형 요셉과 경희 부부와 평생 함께 하면서 그들은 생로병사를 겪습니다. 오사카 초대교회의 목사로 일을 하다 몸이 약했던 선자의 남편 이삭은 결국 6살아들 노아, 3살배기 모자수를 두고 일본 경찰의 종교탄압으로 3년의 감옥생활 직후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동생의 죽음으로 요셉은 심리적으로 힘들어 하게 되고 결국 조선인으로 3/1일당으로 온가족으로 생활해야 하는 고난 속에 갈비 식당 사장의 소개로 김치절이는 일을 경희와 선자는 시작하게 됩니다. 히로시마 폭탄 투하로 일본의 남쪽 지방으로 피난을 가게 됩니다. 요셉은 전쟁통 와중에 이들과 공장관리일로 화상을 크게 입은 몸으로 선자의 첫 사랑 한수의 도움으로 가족들의 피난 생활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선자는 아들의 교육을 고민하다 요코하마로 올라오게 되고, 노아는 와세다 문학부에 입학하여 모든 가족들을 기쁘게 하지요. 아들의 뒤에서 지켜보던 친 아버지 한수는 노아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게 되고, 노아는 어느날 친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학업을 그만두고 가족들로 부터 자취를 감춘다. 아들의 종적을 알수 없었던 선자는 평생 잊을수 없는 아픔을 가지고 살게 되요. 결국 노아는 어머니를 만나고 다음날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되고, 동생 모자수는 파친코 관리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모자수 아들 중 영특했던 아이 솔로몬은 모자수의 어머니 유미의 영향을 받아 미국으로 경제학과를 졸업후 도쿄 영국계은행에 입사하여 아버지의 소망을 이루어줍니다.

그러나 결국 외국계은행이었지만 솔로몬이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일본인 상사로 부터 어이없는 해고를 당하게 된후 아버지의 사업 파친코를 이어받게 됩니다.

파친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이국땅에서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상향을 추구하지만 끝내 좌절됩니다.

1.어머니, 여성으로서의 삶

이 소설은 한 면에서는 어머니로서 또는 여자로서의 고통을 선자라는 인물을 통해 친정엄마인 양진처럼 여자로서의 인생은 잊어버린 채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삶을 보여줍니다.


2.차별받은 세대들과 정체성

이소설에는 국외거주자의 삶, 국제 경제, 야쿠자, 식민지 시대의 기독교,정치문제,이민,가부키초,,포커,오사카,도쿄 부동산, 술장사, 파친고산업등이 포합되어 있습니다.

요셉, 노아와 모자수 아들인 솔로몬에 이르는 뼈아픈 시대적 배경속에서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외국인 취급을 받고 국민으로 안정되게 살아야 될 권리를 태어난 땅(일본)에서 거부 당하고, 조선인으로서 남한에서는 태생이 일본에서 태어나 모국어가 일본어라는 이유만으로도 일본사람이라는 오해를 받고 살아야 하는 재일교포들의 가슴아픔 사실 낱낱히 알려준다.

작가는 성, 인종등 여라 다양한 면에 차별을 주인공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질문들을 던집니다.

여성이고 남성 혹은 일본인 한국인 미국인으로 태어나기전에 인간으로서의 누려야 할 권리와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이 소설은 몰입도가 꽤 있는 편인데 곧 애플tv제작으로 이민호(고한수역),정은채(선자역), 윤여정(양진역)으로 22년 3-5월사이 방영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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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1-13 1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왠지 이 소설이
한국계 미국인이 써서
그런 진 몰라도 어딘가
모르게 이질감이 느껴
진 것 같습니다.

가필드 2022-01-13 17:27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님 그렇게 느끼실수 있을거 같아요 관찰자로서 보여지는 부분들이 많았던것 같아요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정여울 지음 / 민음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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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에 직면하는 용기를 작가 정여울은 문학 작품으로 풀이해준다.

아래는 프랑수아즈 사강 ‘슬픔이여 안녕’에서 나오는 대목중 하나를 예를 든다.

이 소설의 제목 『슬픔이여 안녕』에서 안녕은 이별의 인사
‘아듀가 아니라 만남의 인사 ‘봉주르다. 슬픔은 이제 그만이란 뜻이 아니라, 슬픔을 향한 입문의 뉘앙스로 읽으면 이 작품의 의미가 더욱 깊고 풍부하게 다가온다. 슬픔의 세계로 입문하는 순간 우리들의 진짜 인생은 시작되는 것이기에. 슬픔은 ‘행복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당신이 그 슬픔의 내밀한 속삭임에 충분히 귀기울일 수 있다면, 우리가 슬픔에 굴복하지 않고 슬픔 속에서더 깊은 생의 진실을 찾아낼 수만 있다면,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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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천천히, 북유럽 - 손으로 그린 하얀 밤의 도시들
리모 김현길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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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부터 시작하는 북유럽을 작가는 잔잔한 수채화로 풍경과 함께 도시마다의 짧막한 역사 설명과 더불어 여행의 정취를 느낄수 있게 해준다.

북유럽 감성과 작가분의 드로잉이 잘 어우러지고, 잘 알지 못했던 그 곳의 사진에서와는 다른 감성을 일으킨다.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색채로 그림마다 옆서로 가지고 모두가 작품!

소박한 글들과 일러스트와 수채화 색감

유적지 , 시골의 아주 작은 도시와 산골, 트레킹 코스, 맛집 탐방

그 모든 순간들을 담아낸 수채화와 함께하는 북유럽의 맛보기

핀란드의 역사를 덴마크의 복지를 노르웨이와 이어지는 트레킹코스의 절경을 한폭의 엽서들과 함께 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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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1-12 17: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행가서 보면 가끔 작은 스케치북 꺼내서 풍경 그리시는 분 보게되는데 참 부럽더라고요. 그림 잘 그리는거. 넘 예쁘고 따뜻하네요 ~

가필드 2022-01-12 17:36   좋아요 2 | URL
그림보면서 그리고 싶은 욕구가 충만했는데 항상 재료만 사놓고 한번 도전한후 포기해서 사려는 시도를 안했어요 그림 잘 그리는 분 보면 정말 부럽드라구요 미니님 남은 시간도 좋은 시간되세요 ^^
 
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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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다섯의 싱글여성의 수잔은 안정적인 직장과 가끔 즐기는 파트너

사람들과의 사귐 보단 홀로 있는 것을 선호한다.

어느날 어머니가 뇌졸증으로 돌아가시게 되고, 가끔 즐기던 상대 리처드의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안정적인 그녀의 생활에 갈등의 상황이 시작된다.

캑터스(선인장)처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막처럼 가시만을 뽀족뽀족 세우기만 했던 그녀의 삶에 '롭'이 등장하고 임신을 하게 된 그녀 주위에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싱글맘 캐서린이라는 새로운 친구도 생기게 된다.

어머니의 유언장으로 또다른 진실을 알게 되고, 그녀는 가슴 아픈 진실을 직면하게되면서 자신도 곧 태어날 아이의 어머니로서 낳아준 어머니를 이해하게 되고 , 이런 과정들로 자신과의 용서 어머니와의 용서를 하게 된다.

메마른 사막같은 삶을 살았던 그녀가 자신의 삶을 껴안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을 향한 열림으로 너그러워지고 부드러워지는 따뜻해 지는 소설이다.

무엇보다 그녀와 반대의 성격 항상 10분씩 지각하며 변명을 댔던 '그'이지만 공감능력과 배려심이 많은 따뜻한 남자 롭과의 우당탕탕한 이야기가 계속 키득거리게 된다.

영화화 ('리즈 위더스푼'주연으로 )된다고 하는데 영화속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진다.




안 돼’라고만 말하지 말고, 가끔은 ‘그래’ 하고 무언가를 새로 도전해봐요. 최악이라고 해봤자 무슨 일이 있겠어요? 약간의 창피함, 약간의 어색함이 다예요. 그리고 최선이라고 해봤자, 재미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거잖아요, 또 알아요? 수잔도 즐길 수 있을지.-본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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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시아의 여정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5
윌리엄 트레버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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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소녀 펠리시아는 몇번의 데이트로 알게된 조니의 아이를 갖게되고,

결국 아이의 아버지 조니를 찾아 영국으로 떠나게 된다.

백세에 가까운 증조할머니, 보수적인 아버지와 오빠들을 뒤로 하고 그녀의 머리속에는 오직 조니와 재회해야한다는 생각뿐이다.

그러던 중 조니가 일한다고 말했던 공장을 찾아 산업 단지를 하염없이 거닐며 사람들에게 찾아 헤메다 중년남자 힐디치를 만나게 되고...



힐디치는 조니를 찾기 위해 자신의 차에 펠리시아를 태우고 먼 거리의 산업 단지를 함께 방문해 주고, 조니가 근무할지 모르는 군부대를 수소문하며 그녀를 돕는다. 조심성이 많은 펠리시아는 겁을 먹고 경계하지만,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잃어버리고 갈 곳마저 없게 되어 거리를 헤매게 되자 고향으로 다시 돌아갈 돈을 빌리고자 힐디치에게 다시 도움을 구한다.

『펠리시아의 여정』을 쓴 윌리엄 트레버는 '사람들이 나쁜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연히 일어난 일들에 의해 인생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펠리시아와 힐디치 역시 마찬가지라고 여겼다. 합의된 관계였지만 혼전임신마저 여성에게 오롯이 사회적 낙인이 찍혀 비난을 받고 낙태마저 불법이던 보수적인 아일랜드에서 펠리시아는 조니를 다시 만나는 것 말고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녀의 인생은 임신으로 인해 송두리째 바뀌었고, 또 거리에서 힐디치를 만나 예측하지 못한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1994년 초, 영국에서 열두 명 이상의 젊은 여성을 고문하고 살해해 자기 집 지하실과 정원에 묻은 살인사건의 범인이 붙잡혔다. 범인은 이 집의 주인 프레드와 로즈마리 웨스트 부부로 밝혀졌는데, 이웃들은 이들을 무척 친절하고 가정적인 사람들로 기억했다. 통념에 따르면, 연쇄살인범은 일상에서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살인 후에도 욕망이 충족되지 않기에 극심한 우울증을 겪는다고 한다. 힐디치 역시 지극히 평범해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중년 남성이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안정적인 인간관계를 경험하지 못하며 성장하여 자신의 삶이 망가져버린 인물이다.

결국 펠리시아는 범죄 성향을 가지고 있는 그로 부터 탈출하게 되고 그녀는 새롭게 시작된 그녀만의 여정을 이어지는데 예상외로 닫힌 결말이 아닌 열린 결말을 독자에게 제시한다.

그녀의 여정은 어떻게 될까?

그녀에게 최선의 선택이란 무엇일까? 조니를 만나고 결혼하는것 ? 노숙자의 삶을 계속 이어가는 것? 아일랜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

인간의 선함과 악함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트레버는 작품을 쓰고 인간의 삶을 탐구하면서도 인간의 선한 본성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 단지 고통스러운 순간에 자신을 잃어버리고, 사라져버리는 희망과 위안의 부스러기라도 찾아 헤맬 뿐이라고 여겼다.

​모든 일에는 다 처음이 있기 마련이라고 말하며 노상의 잠자리에 자리 잡는다. 한동안은 실종으로 처리되지만 나중에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된다. 밑바닥 인생, 이제 그들은 그렇게 불린다._p.306

피로감 섞인 동정 한 조각이 거리의 사람을 향해 던져지고, 눈길은 서둘러 다른 데로 옮겨간다. 자선단체와 보호소가, 자비와 경멸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항상, 어디에나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가르는 운명이 존재할 것이다. 그녀는 두 손을 뒤집어 다른 쪽도 햇볕을 쬐고 고개를 살짝 기울여 얼굴의 반대편도 따뜻하게 한다." _p.321

그녀는 떠오르는 생각 속에서 굳이 의미를 찾지 않고, 목적 없는 여정에서도 더이상 의미를 찾지 않으며, 시간과 사람이 뒤죽박죽 섞인 가운데서도 어떤 규칙을 찾지 않는다. 혼자서, 더이상은 아이도 소녀도 아닌 것을 감사한 일이라 굳게 믿으며, 그녀는 이거리에서 저 거리로 돌아다닌다." _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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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1-07 1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넘 좋았어요 가필드님 넘 잘 읽었습니다 ~

가필드 2022-01-07 20:41   좋아요 1 | URL
답글 주셔서 감사해요 미니님 이 작가님 다른 책도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 미니님 남은 시간도 좋은 시간 되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