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 지니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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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공감에 관한 이야기

메인 인물 : 이진이, 지니, 김민주

동물과 사람에 대한 연대기 , 무관심과 관심,

인간의 연약함과 상처에 대한 이야기



줄거리

유인원 책임사육사로서 마지막 출근을 한 진이는 예상치 못한 침팬지 구조 요청을 받고 스승 장 교수와 함께 인동호 주변에 있는 한 별장으로 향한다. 구조 작업 중 나무 꼭대기에 매달린 짐승이 침팬지가 아니라 보노보임을 알게 되고, 진이는 마취 총을 맞고 의식을 잃은 보노보를 품에 안은 채 장 교수가 운전하는 차에 오른다. 장 교수는 아이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어떠냐며 ‘지니’라는 이름을 제안한다. 평소 같지 않은 말에 그녀는 다소 뜨악해하지만, 입속말로 지니의 이름을 가만히 읊조린다. 진이, 지니…….

그때,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온 고라니를 피하려다 사고가 나고,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직후 진이와 보노보 ‘지니’가 하나가 되어버린 것이다. 두 개의 영혼이 교차하는 혼돈과 혼란 속에서 진이는 진짜 자신에게로 돌아가기 위한 지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지니의 무의식을 통해 그녀는 마치 영상을 보듯 지니의 과거를 들여다보게 되고, 결국 지니의 몸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게 되고 사육사 진이는 보노보 '지니'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이 소설은 사랑을 얘기한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물 보노보를 선택해서 동물과 인간의 소통을 이야기, 사람과 사람사이의 배려과 연민 동정이 함께 느껴지는 따뜻함이 있다. (지나가는 행인중 하나였던 노숙인 '김민주' 사육사 '이진이'에게 생일 잔치를 해주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

인간 '진이'가 보노보 지니 몸안으로 들어가는 교차되는 설정은 소재는 흥미로왔던 것 같다.


#정유정#진이,지니#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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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워둘게요 - 되도록 가볍게 조금 더 느슨한 삶을 위해
이애경 지음 / 언폴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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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생의 정원을 즐기려면 비록 그것이 꽃이라도 뽑아야 한다. 내가 심은 곳에 있는지, 내가 원하는 곳에 있는지 아닌지 살펴본 뒤에 말이다. 단순하고단정하게. 인생의 정원을 어떻게 가꾸어야 하는지 답을 찾았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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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워둘게요 - 되도록 가볍게 조금 더 느슨한 삶을 위해
이애경 지음 / 언폴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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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살아가며 삶의 철학을 나눈 이야기
담백한 이야기들이 공감 되는 이야기들

그런 너그러움은 어디서 비롯되는 걸까. 카페 사은 사람들이 자기를 ‘왠지 도와주고 싶은 사람 이라고.
하며 도움을 많이 준다고 했는데, 그런 도움을 받다.
기 때문에 너그러워진 것일까? 아니면 그의 너그러움 - P68

이 다른 사람들을 물들인 것일까.
나의 마음 씀씀이는 아직 살짝 조여져 있는 것 같지만 이런 만남으로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또 가야 할방향이 어디인지를 알게 되었으니까. 그저 한 걸음 한걸음 너그러움을 향해 가다가 힘들면 멈추고 다시 걸어가면 되니까. 옳은 방향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발전한 것과 다름없으니까.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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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필링스 - 이 감정들은 사소하지 않다 앳(at) 시리즈 1
캐시 박 홍 지음, 노시내 옮김 / 마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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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게 무슨 내용일까 무척 궁금했었는데 읽으면서 공감이 가면서도 불편한 진실들에 대한 내용들을 작가는 미국내의 인종 차별주의에 대한 까발림
특히 ‘스탠업 ‘ 쳅터에선 코메디 유색인종 흑인 프레레야의 흑인 가정에 대한 에피소드에서는 진실을 까발리면서 시원 통쾌하면서도 역시 씁쓸한 이야기들이 무겁지만 이 쳅터만큼은 가볍게 읽을수 있었다.

저자는 여러 소재들을 가지고 메인인 백인 중심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명쾌하게 꼬집는다. 미국 사회에 대해 쓰고 있지만 우리나라 유색인종의 역차별 발언 태도에 대해 되집어 보게도 된다.

밥 먹으면서 읽기엔 매우 불편한 이야기였지만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진실들속에 여러가지 감정들이 떠올랐다.

우리가 각자 치는 인종 차단선은 우리서로를 고립시키며, 우리의 투쟁이 너무 특별하여 우리 집단에속한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은 아무도 공감할 수 없다는 생각을강화한다. 바로 그래서 나와 나를 통해 대리되는 다른 아시아계미국인을 더 인간화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는 보편성을파괴하고 싶다. 갈가리 찢어버리고 싶다. 우리야말로 지구상에서다수이므로, 보편적인 것은 백인성이 아니라 우리의 차단된상태다. 여기서 우리란 비백인을 말한다. 즉 과거에 식민 지배를받았던 자, 조상이 이미 멸망을 겪은 아메리카 원주민 같은생존자, 서구 제국이 초래한 기후 변화 때문에 악화된 가뭄과홍수와 집단 폭력으로부터 피신한, 현재 멸망을 겪고 있는
"
이주자와 난민을 가리킨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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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이어달리기 - 마스다 미리 그림에세이
마스다 미리 지음, 오연정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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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미리씨의 에세이 간략해서 읽기에도 부담없다
어렸을적 어른이 되면 하는 상상의 이야기
방안에서 위치가 바뀌는 상상하기 등 그녀의 엉뚱함에
빵빵터진다.

5월 20일 (토)빵집에서 거북이 멜론빵을 산다. 멜론빵을 거북이같이만들었을 뿐, 맛은 보통의 멜론빵이다. 하지만 ‘얼굴‘이 있는 탓에 여느 때보다 조심해서 입에 넣었다. 예전 우리 집청소기에 수예점에서 찾아낸 인형용 눈을 달아봤더니, 그순간 청소기의 ‘수고가 느껴졌었다.
이웃 마을까지 걸어서 카레를 먹으러 가고, 또 걸어서 돌아온다.
밤의 주택가에서 기분이 잔잔해진다. 남의 집 텔레비전과목욕물 소리. 희미한 가로등, 환한 가로등, 가만히 놓인 자전거들. 온갖 일이 일어나도 하루는 어김없이 저물어간다. - P162

좋은 사람‘이 다정한 사람이라면 내게도 당연히 다정한면이 있다. 있다! 많이 있다! 단언할 수 있다. 그 다정함을스스로 헤적거려버리는 날도 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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