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도 사람들의 공감을 넓히는 은밀한 방법이 될 수 있을까? 1856년에 조지 엘리엇은 이 심리학 가설을 옹호했다.

일반화와 통계에 기반한 호소는 기존에 존재하는 공감, 즉 기존에 활동하던 도덕성을 요구한다. 그러나 위대한 예술가가 제공한 삶의 묘사는 더없이 평범하고 이기적인 사람마저 놀라게 만들고, 자신과 무관한 대상에게 관심을 품게 만든다. 우리는 이것을 도덕성의 원재료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스콧이 우리를 루키 머클배킷의 오두막으로 데려가거나 ‘두 가축 몰이꾼’ 이야기를 들려줄 때, 킹슬리가 우리에게 올턴 로크를 소개하면서 그가 처음 보는 숲으로 이어진 문을 간절히 응시하는 모습을 보여 줄 때, 호넝이 굴뚝 청소부들의 모습을 묘사할 때, 수백 편의 설교와 논문보다도 더 많이 위아래 계층을 이어 주고 야만스러운 배척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예술은 삶과 가장 가깝다. 예술은 우리가 각자 딛고 선 땅 너머로 경험을 넓혀 주고, 다른 인간들과의 접촉을 넓혀 준다. _999~10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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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드립으로 추출한 커피는 맑고 깨끗해 보인다. 필터를 통과하면서 커피 가루의 미립자들과 커피 오일이 대부분 필터에 걸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깔끔함은 커피의 맛과 크게 상관없다. 오히려 향의 많은 부분이 종이 필터에서 걸러진다. 커피가 가진 점성을 구성하는 다당류 중에서 아라비노갈락탄처럼 점성을 가진 성분을 걸러내 커피의 점성이 많이 약해진다. 아라비노갈락탄은 기체 상태의 향기 성분을 거품으로 감싸는 역할을 하는데 이거품은 종이 필터를 통과하지 못하고 터지면서 향이 공기 중으로 퍼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필터 드립으로 커피를 내릴 때 유독 향이 좋다. 커피의 향은 무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출 시 향이 많이 난다면 마시는 커피 속에는 향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_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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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혹 산미가 강한 커피가 좋다는 말을 잘못 이해해 연하게 로스팅해서 신맛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커피의 좋은 맛으로 꼽는 산미란 커피콩이 유기산organic acid을 많이 지니고 있어 이들 유기산이 로스팅 시 열분해되어 좋은 향기로 변할 잠재력을 지닌 커피라는 뜻이다. _76쪽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류법은 뉴욕시티 분류법이다.
대체로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최소한의 로스팅 단계가 라이트 light이며, 시나몬cinnamon, 미디엄medium, 하이high, 시티city, 풀시티full-city, 프렌치French, 이탈리안talian의 8단계로 나누는 것이다. 윌리엄 유커스(William Ukers의 1920년 《올 어바웃 커피 All about coffee》에 최초로 등장하면서 일반화되었다. _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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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메두사 컬렉션 13
그렉 아일즈 지음, 강대은 옮김 / 시작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제프리 디버에 이어 두 번째로 좋아하는 스릴러 작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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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는 테이블 앞에 앉아 의자를 당겼다. 바닥에서 나무 삐걱대는 소리가 나자 열람실 직원이 곧장 집게손가락을 올렸다. 케임브리지는 이렇게 우스웠다.

"빌리, 진실은…. 우리가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을 때까지 오랫동안 말해온 이야기들이란다." 엄마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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