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르발은 아이들을 둘러보았다. 모두 입을 꼭 다물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른 두 명도 말없이 서서 끈기 있게 기다렸다.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는 장담 못해. 그런 약속은 할 수 없단다. 하지만 내가 외교관이라는 점은 말해줄 수 있어. 내가 하는 일은 지구인들을 설득해서 우리와 싸우지 않게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여기 있는 거란다. 열심히 대화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우리 모두가 싸우지 않고 서로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함께 살 방법을 찾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