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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수업 - 타인의 잣대에서 벗어나 내 안의 진짜 나를 만나는 법
장더펀 지음, 양성희 옮김 / 라이온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절판
대만 저자의 책도 처음이고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소설책도 난생 처음이라 책을 펼칠 때 약간 설레었다.
누구나 내 인생에 위기가 왔을 때 어디선가 구세주가 나타나 정답을 알려주며 내 인생을 구해주길 바라는 때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신선같은 백발의 노인이 나타나 그녀가 스스로 자기 인생의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준다.
내 인생의 위기에 그런 멘토같은 인물이 있었나 생각해 보게 된다. 때로 누군가의 한 마디가 위로가 되고 답을 찾는 길이 되기도 했지만 내가 성장할 수 있고 내가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꾸준히 다양하게 안내해 준 그 신선은 내가 읽어왔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아주 친절한 스토리를 얹은 심리학 소설이다. 주인공 뤄링은 대학다닐 때 사귀던 남친과 결혼10년차이며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고, 마케팅 회사에 다니면서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 그리고 새로운 인물과의 사건들이 진행된다.
주인공 뤄링이나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나의 삶이나 다르지 않다. 그래서 뤄링이 처음에 노인이 하는 얘기를 잘 이해하지 못할 때 나도 공감이 갔다. 왜냐하면 내면에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출하지 않으면서 살아온 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그녀나 나나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이 무엇인지 잘 모를 때가 있다.
우리는 끊임 없이 모두 행복을 추구 한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왜 이렇게 행복한 사람이 적을까? 35p
나도 신비한 노인에게 물어보고 싶다. 이 책을 다 읽을 때 쯤 정답을 찾을 수 있을까?
노인이 만나보라고 하는 이들은 평범한 이들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유명인사인 경우가 많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것 없어 보이는 이들도 각자 자신의 삶의 무게가 있다는 뜻인걸까.
이 책에서는 현실에서 우리가 만나는 문제들로 좌절하고 절망할 때 진정 무엇이 문제인지를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한다. 어린시절의 자아에 투영시키지는 않았나,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이성적인 눈으로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라고 한다.
그런다음 신체적으로 활동을 해 보거나 이미 삶의 많은 문제를 극복하고 성장한 멘토가 될만한 이들과 상담을 하며 신체와 마음, 정신의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가며 방법을 알려준다.
이런 책에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나만 보지 말고 꼭 권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들은 결코 이런 책은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그랬듯 정말 그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떤 책은 만나면 인생을 리셋할 기회를 가질수 있는데 그들에게는 절대로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신과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정신과에 와야하는 데 피해자만 온다고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에서도 오직 나만이 바뀔 수 있다고 계속 강조한다. 우리는 타인을 바꿀 수 없다. 자신이 진정 원하기 전까지는.
절대 변하지 않고 저항할 수 없는 외부의 사물이나 사건에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게. 먼저 내면을 정리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면, 그 다음에 자신이 바꿀 수 있는 부분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거야. p249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내가 해결할 수 없으며 절대로 변하지 않는 일에 불면의 밤을 보냈는가. 나는 나일 뿐, 타인에게서 나를 찾지 말고 내가 저항할 수 없는 외부의 상황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내 안의 진짜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야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다. 거기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계속 졸라 우주가 주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거지^^
뤄링을 따라가다 보면 노인이 그녀에게 마지막에 건네 준 편지를 마치 내가 받은 것처럼 위안을 얻게 된다.
'사랑하는 제자여, 이제 자네는 날아오를 때가 되었어. 반드시 자네만을 위한 아름다운 선물을 얻게 될거야. 친애하는 제자여, 행운을 비네'
오늘 내가 한 말들은 앞으로 자네가 사실을 직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야. 인간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대부분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히 알지 못한 채 절대 자신을 대신할 수 없는 것에 맹목적으로 매달리기 때문이지. - P28
이미 벌어진 일은 절대 바꿀 수 없어.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은 앞을 가로막은 벽을 머리로 들이받아 무너뜨리겠다는 것과 똑같아. 우리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변하지 않는 사실에 저항하기 때문이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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